전체 키워드 87
2021.11.24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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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첫토익 LC + RC + VOCA 10일 만에 토린이 졸업

* 본서의 내용을 조금 몇 장의 사진으로 포함하고 있는 포스팅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과 애증의 관계를 갖고 있는 토익 시험입니다. 소위 취업을 위한 어학 스펙 중 어쩌면 가장 범용적인 것이기도 하죠. 점수 영어를 향한 불평불만은 사실 우선 순위에서 둘째가 됩니다. 시험 자체로는 합격 불합격 여부가 나누어지지 않는 대신 저마다의 목표로 하는 커트라인을 위하여 몇 번이고 도전을 합니다... 토익 타령을 많이 보고 듣기야 했을 테지만 정작 자신이 토익 점수를 얻고자 하는 시점이 되면 막연하고 또 헤맬 수도 있겠죠. [해커스 첫토익]에서는 토익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소개는 사실 그리 주의 깊게 볼 부분은 아니라지만 '구성'은 또 다르죠. 문항 수와 함께 대략적인 내용 파악 그리고 이에 따른 시간 배분 등도 고려하는 것이 목표 점수에 빠르게 도달하기 위한 전략이잖아요. 무턱대고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 일종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순서라고 해야 될까요. 처음부터 고득점을 노리는 것은 스스로에게 가혹한 채찍질이고 실망감마저 받을 수 있습니다. '기초'가 없거나 부족한 토익 입문자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너무 조바심을 갖지 않고서 다음 장들을 살펴봅니다. 수많은 교재와 강의가 있고 무엇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해커스라 하면 유명하고 또 인강의 영역에서 지원이 괜찮은 것으로 어느 정도 검증도 되어있죠(역시나 실전 모의고사...

2021.11.23
2021.05.01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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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천자문으로 되돌아보는

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저자 윤선영 출판 홍익출판사 발매 2020.02.26. 세상을 보는 지혜와 초심으로 돌아가는 길이 여기 있다. 한때 불었던 인문학의 열풍. 지금은 많이 꺾였지만 그래도...인문학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은 '천자문'이 바탕이 됩니다. 하늘천 땅지 검을현 누를황의 그 천자문이 맞습니다. 한자 하나 하나에 담긴 뜻과 그것들이 모여 더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해내죠. 달이 차고 해가 기울고,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겨울로 사계가 반복됩니다. 순리 속에서 만물은 순환합니다. 유교에서 보았던 그런 우주의 섭리는 섭리일 뿐이라고 멀게 느껴지지만 사실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지만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것을 통해 그리고 그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그렇다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 해낸다기보다 그저 읽고 잠시 이 섭리에 대해 인지하고 생각해봅니다. 천자문 속에 이 섭리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실제 역사의 부분부터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올바른 소양과 수양의 중요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부 다 그대로 수용할 그런 건 못됩니다. 지금과 과거는 다릅니다. 군신의 충의도 그렇고 정말 학문만 정진하는 선비마냥 고고함을 추구하기도 어렵죠. 다만 고전으로 칭송받고 오랜 시간 읽혀진 데에는 분명 공통의 가치와 교훈이 있어서 입니다. 이 교훈이라는 게 한 마디로 정리하기 ...

2020.02.28
2021.08.10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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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잠재력을 깨운다, 마지막 몰입

마지막 몰입 저자 짐 퀵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21.02.23. 당신은 이 책에서 스스로 한계라고 인지하고 있는 부분을 떨쳐버릴 방법들을 습득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추천을 받긴 하였었는데 미루다가 뒤늦게 읽게 된 [마지막 몰입]입니다. 본인을 '뇌가 고장 난 소년'이라고 표현하셨던 저자 님이 학습 장애와 뇌 건강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됩니다. 겪었던 실패들과 좌절 그리고 이것들을 넘어설 계기가 일화로 나옵니다. "짐, 너는 학교에 왜 다니니? 넌 뭐가 되고 싶어? 하고 싶은 건 뭐야? 갖고 싶은 건 뭐니? 나누고 싶은 것은 뭐야?" 저는 이런 질문들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답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 님께서 우리에게 하는 질문이 아니라 깨닫기 전의 저자 님이 받은 질문들입니다. 저도 예전에 받아본 적은 있지만 [마지막 몰입]에서 기록된 저자 님의 회상 당시의 상황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죠. 다른 분들도 비슷하실 것 같습니다. 대개 학업의 아쉬움이나 일탈에 관한 추궁일 테니까 말이죠... 여기서는 잘못을 추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성찰과 인생을 위해서였습니다. 마인드셋, 동기, 방법이 주축이 되는 '리미트리스 모델'이 등장합니다. 모든 영역이 겹치는 정중앙의 '한계 초월'이 [마지막 몰입]의 가르침 끝으로 이루어내야 할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챕터로 나누어져 설명되는데 다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이 있는 ...

2021.08.10
2021.10.25참여 콘텐츠 1
3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소중할 소소한 사랑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저자 전소민 출판 부크럼 발매 2020.01.17. 배우 전소민 님이 쓰신 에세이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를 읽게 됐습니다. 엉뚱함과 밝은 인상이 떠오를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능 방송에서의 일면이지요. 글로서 접하는 것 역시 다른 일면이고 의외였습니다. 가까운 사이라고 하여도 본인이 아닌 이상 섣부르게 이해를 거론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예인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대외적인 이미지가 곧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도 잦죠...예능 방송의 모습과 겹치면서도 전체적으로 우수에 젖어있고 추억으로 흘러간 옛 관계에 대한 미련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는 그런 문장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헤어졌고 막연하게 다시 만나고 싶다라기보다 그때의 감정에 대한 회상이라고 할까요. 어떤 것은 혼잣말처럼, 어떤 것은 수취인 불명의 편지처럼 그러했습니다.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라는 말속에 담긴 여러 가지 중 아름다움도 분명히 있었고 전해 받았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2021.04.20
2021.04.20참여 콘텐츠 1
5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연애의 자세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저자 김달 출판 비에이블 발매 2020.04.17. 사랑이란 단어로부터 전 줄기를 연상합니다. 무수한 가지가 뻗어나가고 또 그 가지들이 모이는 줄기요. 그 줄기들은 감정이고 경험입니다 제게. 그 때의 설렘, 기쁨...물론 기억하면 애틋한 그런 좋은 것들만 있지는 않죠. 한 사랑의 이별까지 가지 않더라도 연애를 하는 과정 중에도 서운함과 답답함 그리고 외로움이 있었습니다. 사랑과 연애에 관한 위로와 조언을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마냥 따뜻한 것이 아니라 단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일방통행의 주기만 하는 을의 연애, 고백하지 못하고 이어지지 못한 짝사랑,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 등 겪어본 혹은 겪을 여러 문제의 상황에서요. 자신을 무조건 낮추지 말고 앞서 스스로를 사랑할 것, 그냥 헌신은 없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야하는 것은 누구라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만 현실은 글처럼 간단하지 않죠. 알았다고, 모르지 않았다고 그것을 완벽하게 지켜냈는가는 또 별개입니다. 다른 이성 친구, 술, 연락의 소홀함...저는 늘 반대로 생각해봅니다. 입장이 바뀌어서 내가 그렇게 한다면 어떠한가? 연인이 이성 친구들을 더 신경 쓰고 연락도 소홀한다면 저는 싫습니다. 그렇다면 저 역시 이성 친구들과는 선을 긋고 신경 쓰고 집중해야할 관계의 방향을 바로 해야합니다. 일방적인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그것...

2020.04.26
2021.08.06참여 콘텐츠 2
잠중록 2: 정쟁의 그림자

잠중록 2 저자 처처칭한 출판 아르테 발매 2019.04.10. 황재하와 이서백의 추리극은 계속됩니다. 1권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개별적인 사건들이라기보다 모종의 그림을 통해 마치 하나의 사건처럼 취급하게 됩니다. 그림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공주부 환관의 죽음부터 연달아 일어나는 사건은 예의 그림에 암시가 되어있었는데 그 그림은 10년 전에 그려진 것이었습니다. 겉보기엔 인간의 소행이라고 보기 어렵기도 했고요. 벼락이 떨어져서 폭발한 초가 정확히 한 사람을 노렸다거나 출입의 흔적이 없는 밀실 속 시신이라든가, 우연히 용의자들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있었다 등 그렇습니다. 저주 혹은 미스터리로 둔갑하지만 역시나 그런 것은 없음을 밝혀내는 것이 황재하의 활약이지요. 비범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뚝딱 말도 안되게 해결하는 건 아니고 단서를 모으고 추리를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불편했던 조연 주자진도 보다 보니 또 재미가 있습니다. 괴짜 기질은 여전하지만요. 그리고 단서를 모으면서 드러나는 건 진범 뿐만이 아닙니다. 권력자들의 만행이 있고 또 애써 외면하려는 과거의 인연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 동안 황재하와 이서백라는 인물 자체부터 매우 입체적이게 되었고요. 사건은 일종의 매개고 그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것은 인물들과 인물 관계도의 확장입니다. 이것이 황재하가 목적에 도움이 되었는가 묻는다...

2021.08.06
3
<책> 잠중록: 운명을 믿지 않는 두 사람

잠중록 1 저자 처처칭한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19.04.10. 중국에서 넘어온 장르 소설입니다.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쪽은 선호하는데 '사랑 찬가'를 앞세우는 로맨스 쪽은 평소 읽지 않았어서 조금 낯설기도 했습니다. 보다 자세하게 구분하자면 미스터리, 추리, 사극, 로맨스를 순서대로 포함하고 있는 [잠중록]입니다. 코난 혹은 김전일에 빙의해서 범인과 결말을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이런 장르에선 그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니까요. 당연히 사연이 있고 사건이 있으며 그 사건은 미스터리로 위장되지만 결국 인간이 꾸민 것이고 추리를 통해 밝혀내는 수순을 밟습니다. 거기에 주인공 간의 로맨스가 곁들어지는 형태인데 짝은 정해져 있지만 1권이라서 그런지 이 커플 간의 감정선이나 애틋한 그런 전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작고 짧은 묘사들은 있지만요. 앞서 순서를 언급한 것처럼 로맨스의 우선도는 가장 낮습니다. 중국, 당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요즘 유행한다는 이세계 전생이 아닙니다. 모두 당대의 인물로 꾸며졌습니다. 황재하. 아주 대단한 통찰력과 추리력을 지닌 주인공 소녀입니다. 관리인 아버지를 따라서 몇 가지 사건을 해결한 꽤나 화려한 이력을 지니기도 했죠. 이야기는 그녀가 그녀의 일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과 함께 수배범으로서 도망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심각하고 억울하지만 그녀는 포기하고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소녀임에도 아주 당...

2019.04.08
2022.01.12참여 콘텐츠 5
7
어른의 대화법 - 침착하게, 소통의 기술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고 끊임없이 깊든 얕든 관계를 맺어가는 그런 나날 속에서 '대화'는 꼭 있어야 하죠. 그 대화로 인해서 때때로. 아니 꽤 자주 상처를 입습니다. 대화를 한다고 여겨 왔지만 대화의 본질인 소통을 망각하고서 대화 아닌 일방적인 무언가를 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상대방뿐만 아니라 혹시 나도 그렇게 경솔한 적이 없지 않았나 짧게나마 되돌아보면 있을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멋대로 하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업무적인 관계에 있어서 이해의 소통보다도 선을 확실히 긋는 편이니까요. 그저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고 대화법 역시 그냥 어른스러워지지 않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마음이 평소 어떻게 움직이는고, 어떻게 소통의 실마리를 찾아가야 하는지 배우는 [어른의 대화법]이었습니다. 관점이 다르다는 게 말로서 표현되고 그것이 곧 갈등으로 이어지죠. 갈등은 실로 피곤한 것이고 뭐랄까 소통 있는 대화를 위해 노력하기보다 피곤함 내지는 상처를 줄이기 위해 침묵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소중한 관계와 건강한 대화에 있어서 이런 회피의 침묵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요. 완벽한 해결은 없고 원만한 타협만이 있다는 구절도 잊지 않고 떠오릅니다. 'PAC자아상태 모델과 행동 양식'으로 나왔습니다. 무엇이 옳고 틀렸다는 걸 따지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우리가 주로 취하는 행동에 관한 심리학적인 ...

2022.01.12
4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진정한 공감과 대응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저자 장차오 출판 미디어숲 발매 2020.11.10. 사람들은 내가 자기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말해주는 것 외에는 별 흥미가 없다. 말은 표현입니다. 담아서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는 그런 것이죠. 전달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는 다양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많이 경험했죠. 무심했을 수도 있고 무례했을 수도 있고 상황에 휘둘려 필요 이상의 감정이 담겼었을 수도 있습니다.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에서의 비밀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의 연결고리로서의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상대방에게 맞추어 져주는 것이나 나의 의견만 내세우는 고집 대신입니다.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할까요. 상대를 알아가고, 나를 알리는 그런 바람직한 대화가 되어야겠죠. 등장한 대화문들과 말투에 따른 차이의 비교는 다소 작위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작위적인 느낌과 별개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명확하게 잘 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험에 비추어서 고개를 끄덕일만한 유사한 상황도 있었고요.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요구사항이 많다. 그들은 늘 미성숙한 태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이해해달라고 강요하면서 잘못은 고치지 않는다. 이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다. 계속해서 '사과의 영역'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주동적으로 상대가 느낀 감정과 그가 보인 태도에 관해 자세히 물어봐도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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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반응 이끌어내기

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저자 모토하시 아도 저, 김정환 출판 밀리언서재 발매 2021.10.15.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를 조리 있게 잘하거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도 재능이나 타고난 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말을 잘하거나 설득력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전달력을 높이는 법칙'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있다. 노력도 당연히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무엇을 하든 재능의 비중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주도하고 설득하는 것은 더더욱요. 이를 부정하는 주장으로 시작된 [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이었습니다. 우리는 자기 의지로 방송을 선택해서 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방송국의 의도대로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지어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로 말이다. tv 자체가 미디어로서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굉장히 낮아졌습니다. 상황은 그렇지만 기술적인 영역의 것은 존재하는 것이겠죠. [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은 저자 님께서 방송가에서 깨우친 노하우라고 먼저 언급을 합니다. '방송국의 의도대로 보는' 경우도 충분히 있었을 것 같습니다. 꼭 취향 저격이고 강렬한 웃음이 있는 것이 아니었더라도 채널을 돌리지 않고서 고정하는 경우가 있었던 걸 떠올려 봅니다. - 설명이나 프레젠테이션, 협상에 능숙해진다. -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화상회의에 침묵이 흐르는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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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사람과 뻔뻔하게 대화하는 법 - 설득할 필요도 없고 설득할 수도 없다

불편한 사람과 뻔뻔하게 대화하는 법 저자 진 마티넷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1.09.15. 모두가 잘 어울리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만나자마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좋은 사이가 되는 것이 이상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대적인 나이차부터 시작해서 살아온 환경도, 경험도, 성격도 모두 다 다르니까요. 더불어 점점 더 예의가 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논쟁은 끊임이 없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과 별개로 대화를 하기 싫다는 마음까지도 자주 듭니다. [불편한 사람과 뻔뻔하게 대화하는 법]의 제목에서처럼 '평소 사이가 괜찮은 사람'과의 대화보다 '불편한 관계의 사람'과의 대화 위주로 이야기하였었습니다.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 이전에 사회적으로 대화 자체가 불편해진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대화를 안 할 순 없죠. 특정한 목적을 떠나서 마냥 긍정적으로 열린 마음을 갖자가 아니라 요령 비슷한 것을 설명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불편한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더 불편해질 수 있는 속칭 '지뢰'라고 할만한 화제를 피하기, 다른 대상(사람이든 무엇이든)으로 주의를 돌리기, 약간의 거짓말로 포장될지라도 전부 드러내지 않기, 깊게 들어가지도 않아도 된다면 적당히 침묵하기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화의 상황을 마치 전쟁터, 상대상 반대편 혹은 적으로 비유했는데 이런 비유의 연장으로 ...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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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말의 작용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저자 리상룽 출판 리드리드출판 발매 2021.09.24. 우리의 일상 속 상황이 바탕이 됐던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이었습니다. 전문 용어, 학술적인 지식, 완전히 생소한 그런 혁신적인 기술 등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었고요. 대화를 잘해야 하는 건 모두가 모르지 않죠. 하지만 그 부분과 실제로 말을 잘하는 건 별개의 문제인 듯합니다. 달변가가 되어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그런 대화 기술을 논했다기보다 관통해야 할 대화의 배경과 목적부터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됐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현대의 직장인이 겪는 대화 구도 중 필요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채워주기', '적절한 멈춤과 세부 내용 잡기', '마무리 짓는 법'이 저에겐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문장은 딱딱한 편이라고 느꼈지만 그럼에도 큰 틀에서 대화의 방향성을 다듬기 위해 참고할 내용이 꽤 있었던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이었습니다. <> 어떤 사실을 마주했을 때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이 판단은 우리에게 감정을 부여한다. 주의해야 할 감정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서 오는 것이지 사실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대화에서 상대방의 감정 속에 얽힌 사실을 잡아내야 한다. 사람의 말 뒤에는 뜻과 요구가 숨어 있다. 말에 숨긴 기본적인 요구는 상대와 서로 다른 이익으로 이어진다. 이를 간파하지 못하면 갈등이 증폭...

2021.09.10
2020.06.28참여 콘텐츠 2
7
해빙 노트: 기록할 무언가

해빙 노트 (Having Note) 저자 이서윤|홍주연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0.06.15. [더 해빙]의 연장, 해빙의 기록을 위한 노트입니다. 하드커버에 두꺼운 다이어리처럼 되어있습니다. 안어울리는 다수의 문구나 그림을 덕지덕지 배치하거나 하지 않았고 약간 심심하다면 심심한데...직접 써야하는 공간이 너무 넓어서 오는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적절한 나누기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해빙 노트'라는 이름을 밖에 달고 있으니 기록을 하는데 있어 약간이라도 더 다른 기분이 들긴합니다. 매일 써야하는 학생 시절의 일기는 당연히 아니나 일기 비슷하게 접근이 되더군요. 막 돈이 생겨나 부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라기보다...이 순간의 감정을 보다 온전하고 확실하게 인지한다는 느낌으로 입니다 전(책을 읽고도 막상 실천해보는 건 미루게 되었었습니다 허허) 그 외의 가격에 따른 특출남은 딱히 없고 다른 노트, 다이어리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 구매를 추천드리기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지인 분께 받은 것입니다. 조금 뜬금 없는데 내일부터 또 우천 예고가... 미래가 아닌 현재. 뒤로는 계속 이 양식의 반복입니다. 옆의 동생 왈, 인생도 쓴데 쓴 커피까지 마시고 싶진 않다며 녹차라떼를...크흠.

2020.06.28
2
더 해빙 The Having: 부자의 비밀, 있음을 입력하라

더 해빙 저자 이서윤, 홍주연 출판 수오서재 발매 2020.03.01.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바람과 달리 현실에서 대다수는 부자가 못되고 오히려 하루 하루 힘들게 살아갑니다. 저 역시 예외 없이 해당됩니다. 허허. '더 해빙 The Having'. 부자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행하고 있는 것이라 소개되고 이것은 평소 우리가 운이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읽고서도 '와, 나도 이렇게 따라하면 정말 바로 부자다!'이런 생각과 믿음이 마구 샘솟지는 당연히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아주 근거가 없는 이야기들은 아니었습니다. 무조건적인 절약,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빠른 회사 탈주와 창업, 투자 철학, 경제 지식 기반의 기교 이런 것을 논하지 않습니다. 두 저자 님의 만남과 대화 그리고 그 대화에서 다루어진 해빙의 요령을 일상에 적용해보는 모습이 묘사됩니다. 타고난 가난의 부정과 미쳐 다 채우지 못하는 부의 그릇. 소비라고 하면 값을 지불하고 무엇이든 얻는 것이고 분명한 내 선택인데 기쁨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후회 혹은 일말의 죄책감. 잘못됐다고 여겨본 적이 의외로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 가짐과 감정의 영역에서 '있음의 입력'과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편안함' 그리고 이어지는 부의 집착이 아닌 자연스러운 끌어당김이 핵심이었다고 이해하였습니다. 감당하지 못할 터무니 없는 지출이 아니라면 소비를 할 수 있고 ...

2020.03.26
2022.06.07참여 콘텐츠 2
7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인생의 난제를 풀어낼 명언으로 시작하는 하루

전부를 다 읽어야 하나 그런 강요는 그다지 좋지 못하죠. 논어를 포함하여 고전을 읽는 건 의무는 아닙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내켜서 하고 읽어야죠.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그래도 추천하는 '좋은 이유'는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다시 잡았고 펼친 논어,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로 현대적인 관점도 종종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논어 그 본연의 것들로 발췌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쁜 의미는 아닌데 낡은 느낌이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시대를 구분 짓는 게 종종 애매해질 정도로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한가 싶기도 하죠... '군자'라는 개념을 돌이켜보고 '어짊'을 논하고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마음 다스림을 깊이 논하는 것이 중심이었습니다. 저부터도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하고 성공도 좋아합니다. 인성 교육의 부재가 큰 성공 만능 주의에 대한 경고도 다소 은은하게 있었습니다. 현대인의 성공을 향한 맹신과 맹종... 성공이 잘못됐다기보다 우선적으로 여겨야 할 순서가 바뀐 점에서요. 그리고 당시의 상황과 이야기가 함께 서술되어 이해를 도왔고, 그냥 읽고 흘려보내기에는 아까울 '한 마디'의 문장들로 필사하기 좋았습니다. 나를 위하는 길이고, 타인을 위하는 길이고, 사회와 국가를 위하는 길로서 추구해야 할 올바름의 가르침에 공부의 의미도 되새기게 하는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전. <> <> 공자께서 추구한 어진 군자의 길에서 전하는 ...

2022.06.07
7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현대인을 위할 고전, 논어

고전 중의 고전이라지만 논어 원서를 붙잡고 읽는다는 것은 부담이죠.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논어의 그런 부담을 줄이면서 또 현대인에게 필요할 구절을 재해석하고 설명하였습니다. 한자로 옮겨 적어진 논어 본래의 구절들은 대체로 짧은 편이나 그 속에 담긴 지혜의 가치는 깊고 또 넓다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각각의 구절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안배가 있었고요. 공자께서 제자들과 나눈 대화일 수도 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위기의 상황일 수도 있었는데 이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나온 자기계발서나 유명인의 명언의 참고가 되어줍니다.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누어지긴 했는데 도중에 그 파트들의 주제를 벗어나는 경우가 다소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다 좋은 내용의 가르침이지만요. 그리고 리더라고 하면 흔히 우리가 받아들이는 그런 리더의 개념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한정 묘사하는 경우도 잦았던 것도 별로였습니다 제겐. '군자'라고 하면 뭐랄까 현대인에겐 이질적으로 다가옵니다. 저 또한 선입견이 들긴 하였습니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를 읽을수록 그런 선입견은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제후 혹은 왕을 향한 그런 충성이 없는 현대지만 충성 외의 '행동을 조심하는 것', '벗을 사귀는 데 있어 신중할 것', '부모님께 감사하고 효를 행하는 것', '지위에 따른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배움에 열정을 ...

2022.04.01
2021.02.14참여 콘텐츠 1
녹나무의 파수꾼: 전해주고 싶은 마음

* 읽으실 때의 재미를 위하여 내용의 자세한 언급은 자제하였습니다. 녹나무의 파수꾼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소미미디어 발매 2020.03.17. 대문호 히가시노 게이고 님의 신작입니다. 연휴를 맞이하여 어디 멀리는 못나갔지만...집에서, 근처 카페에서 독서 라이프 중이네요. 주인공인 나오이 레이토. 변변치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데 도둑질까지 하게 됩니다. 변호사가 찾아옵니다. 어머니의 배다른 누이, 이복 이모가 보낸 변호사고 조건을 걸고서 도둑질 건은 해결받습니다. 조건은 다름 아닌 월향신사의 관리인, 녹나무의 파수꾼을 맡는 것이었죠. 녹나무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나무의 그런 기적에 대한 것을 그다지 믿지 않는 레이토. 무엇보다 거의 반강제적으로 맡은 것이고 녹나무에 대해 모릅니다. 오히려 녹나무를 찾는 사람들이 파수꾼인 레이토보다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녹나무에 빌어지는 바람은 복권 당첨이나 죽은 자의 소생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루어지는 것도 저희가 생각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었고요. 레이토를 따라 점차 이해하게 됩니다(feat. 소녀에 대한 호감과 소소한 추리극). 녹나무에 기념을 한다는 것과 소원의 이루어짐의 의미를요. 과정부터도 흥미롭습니다. 레이토 본인을 포함해서 레이토 외의 인물들이 가졌던 사연 모두에서요. 특히 어머니를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의 노래가 특히 그랬습니다. 작은 눈물 한방울입니...

2020.05.04
2021.10.25참여 콘텐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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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기쁨: 각자만의 방식이 있다

취향의 기쁨 저자 권예슬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1.10.20. 가볍게 하고 또 들을 수 있는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사람에 따라서는 무게가 달라지고 또 답을 고민하게 될 수도 있다는 걸 먼저 거론됩니다. 특별한 존중이라기보다 상대방이 무슨 답을 하든 진지하게 담아둘만하다고는 여기지도 않았고 역시 제가 답을 하는 것에서도 망설임 없었던 질문이었는데... 말 그대로 취향의 영역이고 내심 불만을 가졌을지라도 그걸 티 내는 건 전혀 또 다른 이야기잖아요. 타인의 취향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평가한다? 그건 그 말을 한 상대방 쪽이 굉장히 예의 없는, 빨리 거리를 두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관심이 없는 분야라고 한다면 잘 모르니까 함부로 의견을 내기 어려운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또 그렇지 않으니까요. 꼭 영화에서만 한정되는 것이고, 더불어 초면인 상태일 땐 더 조심하는 편입니다. 일단 취향에 대해서 안 좋은 소리를 듣는다면 상대방의 무례함과 별개로 기분이 상하고 또 위축될 수밖에 없죠. '나의 취향'과 '나'에 대해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해질 '취향의 기쁨'으로 입니다. [취향의 기쁨] 속 작가 님의 이야기들은 깊고 어려운 깨달음이라기보다... 일상의 경험이면서 약간 되돌아보게 되면서 뇌리를 스치는 작은 깨달음의 순서처럼 정리가 돼있었습니다. '취향'이라는 게 결국 나의 주변의 것들을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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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입니다: 좋은 날은 온다

지금이 제철입니다 저자 박길영 출판 온유서가 발매 2021.09.10. 정말 견디기 힘든 역경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종종, 아니 꽤 자주 느낄 수 있는 열등감이 있죠. '왜 다른 사람들은 저리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이렇게 불행할까' 같은 비교도 하게 되고요. 비교를 아예 안 할 수는 없는 게 또 문제입니다. 자기계발을 하고 뭐 이것저것 금전적인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보다도, 현재에 집중할 태도에 관한 부분들이 더 두드러졌던 에세이 [지금이 제철입니다]였던 것 같습니다. 저자 님이 귀농을 하면서 겪으신 일상 속의 고찰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으로요. 농사일은 결코 쉽지 않고 도시에서 벗어났다고 마냥 여유로워지는 것도 결코 아니지만... 확실히 장소와 상황이 달라지는 것 맞죠.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물 한 잔과 생명이 자라나는 기쁨을 보는' 등 물리적인 여유라기보다 심리적으로 주변 정경을 좀 더 천천히 담아둘 수 있는 그런 무언가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행복' 외에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많죠... 보이는 것도 내가 아는 것도 지극히 일부일 테니까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저는 무척 커피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죠. 커피 자체는 그대로였지만 상황에 의해서 쓰디쓴 것이 아니라 꿀처럼 단 커피와의 만남이 됐습니다. 약간 다르기도 한데 저는 선입견과 첫인상으로 인해서 겪은 아...

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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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몸과 마음을 더 윤기나게 닦아낸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저자 김은주 출판 허밍버드 발매 2021.07.23. 식물이라고 하면 동적임과는 거리가 있지만 왠지 모를 생명력이 연상이 됩니다. 실제 식물을 키워보자 그런 건 아니었고 '식물을 키우기에 빗대어 스스로의 마음가짐 내지 태도를 다듬는다'에 가까웠습니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의 문장들은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철학적인 분위기였고요. 글 외의 그림들은 특별한 아름다움보다 글과 함께 약간 심신의 안정으로 연결됐던 것 같습니다. <> 나를 알되 나를 규정하지 않기. 자신이 성급한 편이라는 것은 알고 있되 성급한 사람이라 규정하지 않기. 자신이 수줍은 편이라는 것은 알고 있되 수줍은 사람이라 규정하지 않기.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다면 예상 가능한 내 모습에 대처할 수 있고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는다면 한계가 되는 틀에서 벗어나기 쉽다. 나를 잘 알고 있되 나의 다른 모습에 대한 가능성 또한 열어두자. 그렇게,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다. <> 무언가 대단한 걸 해낼 수 있다 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공감할 수 있었던 '나를 알되 나를 규정하지 않기'. 평소 접하는 마냥 믿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미와 관점이 달랐습니다. 저 스스로조차 저를 온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알고 있는 것으로 규정하였던 경험이 떠올라서요... 어떤 식으로든 몰랐던 일면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겠죠. <> 나만의 장소...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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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감정의 이유와 목적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저자 이시하라 가즈코 출판 필름(Feelm) 발매 2021.04.20. 요컨대 인내는 나 자신이 스스로를 소홀히 대하고 있다는 무의식이 보내는 메시지인 것이다. 일본에서 상담 심리학 쪽으로 유명하신 저자 님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감정과 함께합니다. 그 감정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말이죠. 좋은 것보다도 아무래도 나쁜 쪽이 문제가 됩니다. 일과 관련하지 않더라도 감정적으로 불편할 순간은 곧잘 찾아오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의 선택지는 사실상 정해져있죠...그 감정을 상대방에게 드러냄으로써 더해질 문제를 예상하는 건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니까요. 고로 삼키고 인내합니다. 이런 인내들이 누적이 되고, 어느 순간 방향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분노로 폭발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이라고 했지만 이 분노의 폭발은 갑자기 이루어진 게 아니죠. 당장 눈앞의 상황만으로 폭발한 것이 아니라 쌓인 것으로 임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의 초반부의 내용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부정적인 사고가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낸다. 당장의 인내가 상대방을 상처 입히지 않았을지 몰라도 자신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렇다고 아무 상관도 없는 대상을 두고서 분풀이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내 감정을 기준으로 하면 행동하기 쉬워진다. 이처럼 '막연한 세계'에서 탈출하려면 그때그때 '지금'...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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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나를 생각해: 나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하루 10분 나를 생각해 저자 레슬리 마샹 출판 미디어숲 발매 2020.12.20. 이제, 떠올린 것들은 그대로 내려놓고 이 일기에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담아주세요. 솔직하게, 담담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힘들고 짜증 나고 답답한 마음 그대로 들려주세요. 안 힘들었던 때가 없던 것도 같습니다. 문득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지? 따위의 불안이 찾아옵니다. 저는 꼭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렇습니다. 대학 입시를 위해 전력 질주 해온 학생,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사직서와 함께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 눈에 띄게 자리가 빈 매장을 바라보는 자영업자...따로 구분할 것 없이 모두가 저마다의 불안을 지니고 지니고 있겠죠? 경계, 회피, 불신의 벽을 모두 허물고 조금 더 마음을 열어 나를 들여다보세요. 그럼, 보이지 않던 내 모습을 보게 될 거에요. 불안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 역시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극복을 하더라도 그것이 완전한 극복이 아닐 수도 있고, 극복했다 하더라도 또 다른 불안과 걱정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불안은 불안 이상으로 우리의 마음을 깎아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불안을 어떻게 흘려보낼 수 있을까요? 옅은 색감과 주고 사계절이 은은한 표현이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희망의 의지가 담긴 작은 횃불'과도 같은 인용문들이 있고, 불안의 감정을 글로서 뱉어낼 수 있었던 [하...

2020.11.30
2021.12.18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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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사용설명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가 바꿀 거의 모든 돈의 미래

NFT 사용설명서 저자 맷 포트나우, 큐해리슨 테리 출판 여의도책방 발매 2021.11.29. 표지의 제목 위의 카피가 굉장히 눈에 띕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편이라... 이런 저의 관점은 역시 현실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먼 미래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장에도 NFT는 존재하고 어떤 식으로든 돈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겠고요. 막연하게 하는 짐작 수준으로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NFT'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앞서죠. 개념과 역사부터로 이해를 도왔던 [NFT 사용설명서]였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코인으로 '블록 체인에 기반한 고유한 디지털 수집품'인 것이고 기존의 코인에 기록되는 구조였다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됐습니다. 신경 쓰지 않고 혼용되는 '코인'과 '토큰'이라는 용어의 차이점도 작지 않은 것이었고요. 개념을 넘어 역사(과거부터 현재에 이른)와 구조적 특징은 더 흥미로웠습니다. 디지털적인 요소로 재구성됐다고 해도 본질적으로 수집 욕구 혹은 가치를 지녀야 할 예술품인 것이라 NFT 이전에 예술품인 것이니까요. 예술가가 작품의 완성에 집중하였다면 그다음 이 작품으로 낼 수익과 지켜나가야 할 가치에 관한 이야기는 절대 가벼울 수가 없습니다. 무급의 봉사와는 다르니까요. 이것에 관한 고민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까지 이어졌는데 특히 현대에 이르러선 중개자의 입지가 상당히 높아졌죠. 창작 이후의 판매 ...

2021.12.13
2021.02.19참여 콘텐츠 1
종의 기원: 사이코패스, 그 짙고 깊은 어둠

종의 기원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16.05.16. 주인공인 유진은 어머니와 집의 양자로 들어온 해진과 사는 중입니다. 여러 인물 간의 잦은 대화보다 철저하게 유진을 봅니다. 의문이 먼저 듭니다.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약을 먹지 않아야 환각과 자유를 느끼는 유진. 투약의 중단은 금기 중의 금기입니다. 어머니와 이모는 끊임없이 유진을 억압하고 감시합니다. 왜 그러는 것일까요. 발작의 위험이 있다고는 해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못됩니다. 말이 되도록 그림을 손보는 건 타고난 나의 재능이었다. 유진은 기억을 일부 잃고 피투성이인 채로 깨어납니다. 집안 역시 피로 가득합니다. 명백하게 사고가 아니라 사건입니다. 사건의 현장 그리고 기억의 공백에 대해서 대처하는 유진의 모습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슬픔이나 두려움은 없고 그저 자신이 모르는 상태인 것 자체에 더 집착합니다. 이내 정황과 증거들을 확인하고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늘어놓고 보니 범인을 취조하는 수사관이 된 기분이었다. 두 인물이 동일인이라는 점에서, 범인이 '솔직'에 취약점이 있다는 점에서, 기억마저 반쪽짜리라는 점에서, 협상이나 계략의 여지가 많았다. 잃었던 기억도 조금씩 되찾아가며 이번 사건의 진상 그리고 연결된 과거를 더듬습니다. 아버지와 형의 죽음, 평범한 도덕의 관념과 학습 대신 손익에 의한 통제, 약과 억압의 계기, 가슴을 뛰게 할 무언가... 묶여있던...

2020.05.17
2022.06.05참여 콘텐츠 3
5
스페인 아마존 1위 스릴러 소설 / 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 스포일러는 가급적 삼가했습니다. 경동맥에서 피를 뺐어요.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아주 천천히. 빈 껍데기가 될 때까지…. 유럽 최대 은행 총재의 어린 아들이 납치된 후 시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후 스페인 대부호의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전 세계 0.1% 상류층에서 발생한 비정형적이고 기괴한 사건! 하지만 범인의 협박 전화를 받은 부모들은 무언가를 숨긴 듯 입을 닫는다. "경찰은 물론 언론에 절대 밝혀져서는 안 됩니다." 전대미문의 사이코패스 등장으로 3년 만에 다시 시작된 전설의 붉은 여왕 프로젝트.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천재 비밀요원 안토니아 스콧과 힘세고 성질머리 더러운 경찰 존 구티에레스가 범인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모든 사건의 스토리에는 증거가 남는 법이지."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검증된 인기의 약력이 있는 추리 소설 [붉은 여왕]을 읽었습니다. 연쇄 살인과는 종류가 다른 납치 및 살인 범죄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이의 해결을 위하여 모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존 구티에레스 경위와 안토니아 스콧을 포함해서요. '붉은 여왕' 팀으로서 입니다. 안토니아 스콧은 과거 사연으로 현장에 떠나있었고 존 경위는 그의 독특한 수사관으로 안일한 행동으로 인해 곤경에 빠져 있었죠. 모이게 한 사건의 피해자들의 신원은 실로 비범합니다. 특권층에 있고 부호 중의 부호인데 여기서부터도 무언가 묵직하게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2022.06.05
두근두근 결말이 궁금해지는 추리소설!

From, 블로그씨 두근두근 결말이 궁금해지는 추리소설! 추천 하고픈 작품 알려주세요~ * 줄거리가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푸른 불꽃 저자 기시 유스케 출판 창해 발매 2014.10.14. 비교적 늦게 접했던 추리소설입니다. 범인을 쫓고, 짐작하는 것도 괜찮지만 전 추리소설을 읽을 때 문장과 그 흐름 자체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시 유스케 작가 님의 작품들은 정말 흡입력이 굉장해요.(일단 [푸른불꽃]에선 범인이 고의로 감추어지지 않습니다.) 어렵고 세밀한 문장이라기보다 글 전체를 이끄는 중심과 그 중심에 퍼진 곁가지가 아마 흡입력의 이유가 아닐까 짐직합니다. [푸른불꽃]에선 살인 계획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슈이치의 묘사가 압권입니다. 특히 심리적인 부분에서요. 사이코패스처럼 무감각하거나 살인을 즐기는 미치광이가 아니라 살인 혹은 죽음엔 명백한 '동기'가 있고 정당화되는 착각마저 듭니다. 이면의 갈등과 별개로 굉장한 치밀함과 대담함을 보이죠. 친구와 학교를 다니고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으며 어머니와 여동생을 끔찍하게 위합니다. 극적으로 상반되는 대비는 또 아니라지만...그 경계엔 괴리가 분명 있고 인상깊게 다가왔었습니다. 더불어 오컬트 요소나 억지 속임수가 아니라 현실로서 명료해 취향저격이었네요. 읽는 내내 결말이 궁금했던 [푸른불꽃] 다시 강력하게 추천드리며 포스팅 마칠까 합니다! 목적을 이루려는 의지를 지탱...

2019.07.04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은 일어난다, 제3도시

* 스포일러는 가급적 삼가했습니다. 제3도시(SG컬렉션 1) 저자 정명섭 출판 Storehouse(스토어하우스) 발매 2020.11.30. 전직 헌병 수사관이던 강민규가 부탁(의뢰)을 받고 개성 공단에 위장 취업을 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자재의 도난과 밀반출에 대하여 조사를 하는 강민규. 규모도 크고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건의 국면은 달라집니다. 강민규가 조사를 하는 것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살인 사건입니다. 사실상 강민규는 용의 선상에서 금방 벗어나지만 그래도 그는 사건 추리를 이어갑니다. cctv도 블랙박스도 없고, 과학 수사 지원도 없으며, 심지어 믿을 사람조차 없습니다. 개성 공단이 갖는 이런 공간적 특수성에 더해 정치적 구도도 한몫합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그는 헌병 수사관 시절의 방식과 경험을 살립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범인과의 거리입니다. 여긴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아닌 제3의 공간, 아니 제3의 도시라고. 감시자와 조력자라는 두 가지 위치에 있는 호위총국의 오재민 소좌와의 케미. 셜록 홈즈를 거론하는 위트. 얽힌 심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강민규의 추리력. 긴장감은 별로 없었는데 추리 소설다운 추리 소설이었다고 할까요. 범인에 대한 궁금증보다 주인공인 강민규의 활약 자체가 돋보였습니다. 개성 공단에서 펼쳐진 추리 활극[제3도시] 강력 추천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2020.12.14
2022.06.05참여 콘텐츠 1
8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탈무드로 유대인의 성공을 읽다

세상을 움직이는 최고의 1% 유대인,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마주했다면 유대인처럼 생각하라! 유대인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건 아무래도 '대단하다'입니다 전. 막대한 부를 쌓았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와 연관 짓는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교육 등에서 여러 말들을 쉽게 들을 수 있죠.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에서는 그런 말들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탈무드로 현대인이 지혜의 지침으로 삼을만한 부분들을 압축한 느낌이었습니다. 유대인의 부와 성공을 만들어낸 그들의 지혜입니다. 탈무드의 전체의 요약이라기보다 유대인의 역사이면서 철학이었는데 이 성공이라는 것도 재화의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전통의 존속이기도 하였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의 위엄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라고 하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근원을 되짚는 그런 물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무드의 끊임없이 생각하고 미친 듯이 실천한다는 핵심으로 명언 구절들과 정신적 자양을 탐구하였습니다. 각각의 명언들은 두세 문장 정도로 짧은 편이고 그 자체가 바로 답인 경우보다 더 깊은 생각과 행동을 유도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명언들이 묶인 주제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도 이해를 돕습니다. 필사하기도 매우 좋게 된 구성인데 여기에 '나만의 탈무드 명언 필사 노트'라고 해서 따로 기록을 할 수 있는 ...

2022.06.05
2021.04.08참여 콘텐츠 3
2
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 잘 살아낼 연습

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 저자 김준 출판 부크럼 발매 2021.03.29. 제목부터가 대다수의 현대인이 겪고 있는 그런 지침이 연상 됐습니다. 저부터도 하루 매 순간이 힘차고 설레지는 않습니다. 꼭 좋은 의미라고 할 순 없지만 '삶에 대한 피로는 털어낼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이미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도 실패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실패는 끝없는 추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한 시절 가녀린 낙화다. 일의 경중이 어떻든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죠. 돌이켜 보면 시간이 지난 실패라고 해도 미련이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지만 그래도 그 실패가 정말 끝이 없었던 추락도 아니었죠. 꼭 잘 쓰려고 마음먹으면 연필심이 부러진다. 먼 산 보듯 조금 더 가벼워져야지. 애써도 안 되는 일은 제쳐두고 어찌할 수 없는 일에는 신경을 쓰고. 과정이든 결과든 지나친 의식은 독이 될 수도 있죠. 적당함과 적절한 포기가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을 가지면 삶이 더욱 피로해진다. 완벽할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잘 알지만 작은 흠 하나에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쓰고 있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때로는 살아 있는 것조차도 용기가 될 때가 있다. 삶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대견하고 칭찬받아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친 줄도 모르고 지쳐 가고 있다면]에서는 그런 부분을...

2021.04.08
4
21. 03. 12 금요일 밤의 필사

유사 교양인이 되어-입니다. 스쳐본 기사에서처럼 이런 나만의 시간이 잦아진 것 같긴 합니다. 그냥 하루를 마친 밤과 주말을 맞이하는 금요일 밤은 아무래도 다르지요. 특히 심리적인 부분에서 그렇습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우울감에 빠지는 건 또 지양해야 할 부분입니다만... 이제는 신남보다 약간의 쓸쓸함이 앞섭니다. 괜찮은 책과 술 한 잔으로 이 쓸쓸함이 꼭 나쁜 건 또 아닙니다.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오래 간직할 따스함 살면서 여러 사람들과 만납니다. 모든 만남이 아름다우면 좋겠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이죠. 심지어 사랑하는 ... blog.naver.com

2021.03.12
4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오래 간직할 따스함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저자 서미태 출판 부크럼 발매 2021.02.24. 살면서 여러 사람들과 만납니다. 모든 만남이 아름다우면 좋겠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이죠. 심지어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할 때조차 서운함 내지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관계 자체에서 피로감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한...어떤 의미로든 '이별'이 존재하고 또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의 당신은 나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읽을수록 담담하게 공감하며, 나와 대화하는 순간을 갖게 됐습니다. 솟구치는 의지보다는 격려의 포옹과 성숙함이 있었고요. 성큼 다가온 봄과 어울리는 감성에, 가볍고 짧은 구성이 부담스럽지 않았던 에세이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였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2021.03.12
2021.01.24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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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청소년을 말하다: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

청소년, 청소년을 말하다 저자 권수연, 기민정, 김민경, 김민재, 김서진, 김세은, 김용덕, 김지수, 남은주, 류다예, 민선옥, 박상욱, 박성경, 배진영, 백현, 손종민, 신우철, 양인선, 우민지, 윤정윤, 윤희, 이다솔, 이종승, 이하경, 장윤정, 조예은, 최영우, 최혜정, 한문희, 허용우, 황채영, 황현석 출판 청출 발매 2020.10.12. 모두가 겪고 지나온 혹은 아직 지나가고 있는 중일 청소년기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청소년 하면 미래니 희망이니 온갖 미사여구가 나오죠. 그런 미사여구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것이 현실이지만요...지금에서야 보면 별것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건 지금이니까 그런 것이고, 함부로 훈수해서도 안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시야를 넓히는 것이 자유를 향한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어제의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상관없다. 다음 의상을 착용해 보면서 의지를 다지자. [청소년, 청소년을 말하다] 속 이야기들은 굉장한 성공기가 아닙니다. 인생이라는 전체 과정에서 청소년기는 일부일 뿐이고, 그 일부 중에 가졌던 평범한 고민과 방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공부하기가 싫었다로 시작하는 그런 고민보다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도전 속에서의 고민이죠. 핑계 아닌 핑계 같지만 주위에서 다 그렇게 하니까 진로에 대해서 깊은 고민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적당히 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그렇고 지금도 마...

20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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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효율 공부법: 무엇을 배우고 전하고 싶은가

초효율 공부법 저자 다이고 출판 더메이커 발매 2020.12.07. 학교나 학원 선생님은 아쉽게도 가르치는 전문가지 공부하는 법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접근한 여러 공부법을 설명합니다. 시작은 대다수가 하고 있는 공부법이 잘못된 것이고, 왜 잘못됐는지부터입니다. 그중 '형광펜으로 표시하거나 밑줄 긋기'가 특히 의외였습니다. 밑줄 긋기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습관처럼 하고 있었으니까요. 중요한 곳을 체크했다는 안도감으로 곧 뇌가 만족해버리는 문제가 있고 어디까지나 '중요한 정보'를 선별했을 뿐이고, 단편적 지식이 되어 전체 흐름 파악에도 방해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확실히 그런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밑줄을 그어진 곳으로 의식이 매몰됐었다고 할까요. 모든 것에 대해서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식으로 지적들에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잘못된 공부법이 있다면 지향해야 할 효율적인 공부법도 있고 이어집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로 능동 학습(Active learning)이다. 원래 인간의 기억 메커니즘은 기존 정보에 새로운 지식이 결합되는 구조이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전에 '공부해야할 것'에 관련해서 아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호기심의 자극과 보상계의 활성화. 사전 준비와 중요도에 따른 자원 배분. 자기 설명으로 '유창성의 함정'을 극복한다. '답을 보고 대충 이해했을 뿐인데 뇌는 완전히 학습...

2020.11.29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의 공부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저자 이윤규 출판 비즈니스북스 발매 2019.12.16. 대한민국에 산다면 누구나 한 번은 꿈을 이루기 위해 시험을 친다. 한 번이 아니라 수능 이후에도 공부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라기보다 정말 점수 혹은 자격증을 위한 그런 '시험 공부'들이 더 많았고요. 학생 때와 달리 스스로 필요와 책임을 느끼고서 하는 것이 다르다면 다르지만 그 공부의 과정들이 별로 유쾌하지 않았던 건 역시 사실입니다.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를 좀 더 빨리 접했다면 어땠을까...라고 하기엔 많이 늦었지만요. 한국 수험생들의 대업인 그 수능은 제게 꽤 먼 과거가 됐습니다. 저자 님이 어떻게 게임 중독으로부터 벗어나 9개월 만에 변호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인생역전 공부술'은 무엇이고요.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동기부여, 멘탈관리, 인풋, 아웃풋...합격하기 위한 공부술로서 입니다. 주제별로 나누어서 또 타인의 성공기로 그냥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서 배우고 또 활용할 수 있게요.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중, 길어질 수도 있지만 몇 줄 더 적어볼까 합니다. 합격하고 싶다면 절대 '그냥' 공부해서는 안된다. 1. 시험의 관건은 출제된 문제 의도에 맞게 지식을 출력할 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 2. 시간이 아니라 분량으로. 3. '견뎌야하는 일...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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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지능: 영어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영어지능 저자 아이작 유 출판 다연 발매 2020.07.10.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많고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잘하고 싶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말이죠...대다수가 원하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합니다. 저 역시 아직도 큰 부족함을 느끼고 여전히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펼쳐 넘겨본 [영어지능]. 문장의 나열과 배치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가독성이 매우 좋다고 느꼈습니다. 내용은 주로 문법에 관해서였는데, 주어와 동사를 틀처럼 두고서 풀고 또 확장해나갔습니다. 익숙해지기 위한 반복의 유도와 함께요. 문제의 답을 내기 위한 그런 '암기해서 쓰는 수학 공식처럼'으로서의 접근보다도 영어도 언어라는 본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이 강조됩니다. 영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당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책의 제목이 영어지능입니다. 허나 다른 곳에서 곧잘 등장하는 그런 원어민처럼 해야한다가 아닙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결국엔 모국어인 한국어보다 잘할 순 없고, 모국어를 바탕으로 완벽 추구가 아닌 성장의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입니다. 후반부의 '원서 읽기 실천' 챕터는 길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영어 공부 외적인 측면에서도 꽤 유익하고 흥미로웠네요.

2020.08.04
2020.11.30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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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틀에서 벗어날 생각

공간이 만든 공간 저자 유현준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0.04.30. 건축물은 그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정체로 그 시대와 그 사회를 대변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건축물은 시간을 뛰어넘어 후세까지 전달된다. 건축물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인간의 문화를 반영합니다.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하다, 안전을 보장해준다라는 표면의 이유를 지나 문화 이전의 기후와 환경이 나옵니다. 기후와 환경이 변화하고 그로 인해 농경 사회가 시작되는 것부터 입니다. 부의 축적, 약탈과 전쟁, 신분의 두둥 등장. 본격적인 건축을 위한 요소들(기술 뿐만이 아니라 자본과 노동력)이 모입니다. 모인 것을 토대로 이제 어떻게 지어야할까요? 단순하게 우리 클라이언트, 고객께서 요청하는 최대한 넓고 랜드마크스럽게 허나 비용은 감축하여!는 넣어둡니다. 특정 건축물이나 건축가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뿌리라 할 수 있는 '인간의 사고'로서 어떻게 공간을 받아들이고, 문화로 이어지며, 건축으로 표현됐는가가 맞겠죠? 다소 건조할 수도 있었지만 아주 어려운 용어나 표현은 없었습니다. 마치 빛을 느끼기 위해서 그림자가 필요하듯, 빈 공간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물체가 필요하다. 동서양의 차이를 짚습니다. 0을 바라봅니다. '0'이라는 숫자를 아무 것도 없음이 아닌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접근한 동양. 풍수지리라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

2020.06.13
2024.10.21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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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마흔 수업 - 성실히 살아온 나를 의심하지 말자

시간의 흐름, 나이 듦이 무척 크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문득 있지요. 나이는 그저 숫자라는 말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지만... 20대에서 30대가 된 것과 30대에서 40대가 되는 것은 같을 수가 없는 와중에 막 읽은 [김미경의 마흔 수업]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꿈꾸었던, 막연했던 어른에 대한 감상을 몸소 체험하고 있자니 나날이 그 무게감에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스타 강사로 유명하시기도 하고 책에서 전하는 것도 실로 인생의 조언이었습니다. 마흔에 모든 걸 이루고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고정관념. 무언가를 증명하지 못한 것에 관한 불안. 마흔을 너무나 크게 본 착각. 결혼과 퇴사. 인생 전체의 서사와 자신만의 인생 해석집 그리고 나다움. 살아가면서 겪고 있는 방황의 이유들을 분석하고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가 심도 있게 다루어졌습니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서 즉각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고요. 어떤 면에서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방법인 것처럼 다가오는 내용이 많았고, 이는 제목처럼 '마흔 수업'이라 느껴졌습니다. 대개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기에 더욱요. 마흔은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살아가는 나이가 바로 마흔이다. 울어야 속을 비우고 비워야 채울 수 있으니까. "꿈이 뭐예요?" 비교의 함정. 투자와 성장. 가치가 시키는 일 그리고 체력과 멘탈. 귀찮음과 부담. 마흔 이전에도 있었고, 마...

2024.10.14
2021.08.26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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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 저자 한희준 출판 부크럼 발매 2021.08.09.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는 sns를 통해 3년간 소통하고 주고 받은 실제 사연을 바탕이 된 에세이입니다. 고민 상담은 고민 상담인데 깊이가 있게, 또 직접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건 아니고 소통과 위로의 영역의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좀 어렵네요. - 익숙함의 시작도 새로움이었더라.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년에서 친구들과 잘 사귈 수 있을까요. 진짜 걱정돼요... - 억지로 노력하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해요. 올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가더라고요. 노래를 배워도 마지막 단계는 힘 빼고 부르는 것. 연기를 배워도 마지막 단계는 힘 빼고 연기하는 것. 심지어 골프도, 야구도 모든 배움의 마지막 단계는 힘을 빼는 것. 가장 쉽게 들리지만 가장 어려운 단계. 온힘 다해 이 악물고 한다고 모든 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닌 거 같아. 가끔은 자연스럽게, 어떨 때는 흐르는 해 나가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어. 천천히 힘 빼고 다시 해 보자. 지금의 상황에선 최선이라 선택한 길이 최악으로 변해 버릴까 봐 잘못된 선택이 될까 봐 걱정이에요. - 인생에 올바른 선택은 없다. 선택을 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만드는 것은 있다. 'Are we on same page?' 직역하면 '우린 지금 같은 책장을 보고 있는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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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루나 에디션 - 누구를 위해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가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저자 이평 출판 부크럼 발매 2020.05.31. 산다는 것은 어쩌면 만남과 관계의 연속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관계가 삶에서 버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는 하여도.. 언제부터인가 가까운 사람들의 연락마저 귀찮아지고 나 한 몸 건사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먹고 살기도 바쁘고 일이나 공부만 하면 되지' 등처럼 관계 자체를 회의적으로 여기게 됐습니다.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의 '누군가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면 싫어할 이유를 하나 만들어 줘라.'는 사실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매우 매우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결코 수평에 놓여 있지 않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압니다. 싫어할 이유를 만들, 그런 반격의 대응이 가능했다면 진즉 했을 테죠. 그리고 수평이 어긋나 있는 관계에서 그런 대응은 당연히 깔끔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할 겁니다. 내가 분명 억울한 입장일지라도... 일단 저지른 것에 대한 후폭풍은 온전히 나의 몫이 되고 내가 수습해야 하는 것이 됩니다. 다만 내심 한 번쯤은 속 시원하게 지르고 싶긴 하죠. 그러한 바람을 언급한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는 이런 느낌의 표현들에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 관계의 답답함과 반대로요. 차분한 위로보다 직설적이고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늘 양방향인 듯합니다. 저 스스로도 상대에 대해서 잘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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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 - Not to Do List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 저자 인나미 아쓰시 저, 전경아 출판 필름 발매 2021.06.10. 필요를 피로라고 여긴 적은 생각해 보면 없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무수하게 마주하는 필요의 순간들...반드시 해야 하는 혹은 가져야 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지요. 자유의 여부는 주위 환경 이전에 제 자신에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식하지 못할 만큼 무언가에 대해서 진정한 필요 이상으로 필요로 했고, 이런 집착 비슷한 것이 피로가 되어 쌓여왔던 것 같습니다. 초반부부터 깨닫고 갑니다. 언택트의 확산으로 메일 등 글을 통한 소통도 더 잦아졌습니다. 과한 격식으로 부자연스러운 문맥과 장문을 쓰게 되는 것, 가격보다도 사서 얼마나 잘 쓸지를 더 중요시하게 보는 것, '부족한 자신감'으로 '그럼 없었던 일로 하지 뭐'라는 발상에서 연약함을 감추려는 자존심을 가장한 '방패'에 대한 경고 등 삶의 여러 분야에 걸쳐서 다시 혹은 새롭게 의식하며 읽습니다. [필요가 피로가 되지 않게]에서 설명되는 기술들은 이 필요에 대한 맹목적인 부정이나 극한의 미니멀리즘의 추구와는 달랐습니다. 필요한 것은 필요한 것이 맞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것은 또 아닙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상황과 시기에 따라 필요 없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애초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 물질과 정신 모두에 해당합니다. 필수라고 여겨왔지만 사실은 필수의 영역보다 선택의 영역...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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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열망과 고독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저자 빈센트 반 고흐 출판 예담 발매 2017.05.31. 반 고흐. 이름을 듣고서 처음 듣는다고 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한국에서도 너무나 유명한 화가 반 고흐입니다. 그가 죽기 전까지 동생인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를 엮어낸 [반 고흐, 영혼의 편지]입니다. 영혼의 편지라는 제목을 붙여진 이유는 읽으면서 점점 이해가 됩니다. 기본적으론 편지이기 때문에 서사의 구조가 드러나는 소설이나 짤막하고 비교적 명확한 문장들의 에세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읽고 답해야하는 대상이 정해져있고 그 대상에게 하는 일종의 대화죠. 순서대로 나열했다해도 공백 없이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 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과 배경은 추측해야합니다. 그런 편지의 연속이 의미가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주저없이 '예'라고 대답할 겁니다. 편지의 문장들 속에 담긴 것은 정말 많습니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화가로 입문하였고, 무엇을 추구하고,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가부터 화가 이전의 한 가족의 형이자 사랑하는 여자를 둔 남자로서 모습까지도요. 온전한 이해라고 볼 순 없어도 적어도 그가 겪고 또 느꼈던 것들에 대해 일부나마 공감할 수 있었고 연결되어 작품도 다시 보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삶은 물론이고 작품도 삶 속에서 존재했던 것이니 한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없는 것이겠죠. 사랑과 갈등 그리고 실연, 기쁨과 좌절, 성공과 행복의 추구에도 불구하고...

20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