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의 여정은 나에게 있어 사람을 찾아 떠나는 시간이다. 작은 관심을 통해 배려하고 이해함으로써 작은 인연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는 시간... 그러나 근래 코로나로 인해 섬으로의 떠남은 관람자가 되어 유리창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박물관을 돌아보고 오는 관광 형태의 느낌이 들곤 한다.
사회에서는 뉴노멀 뉴노멀 그리고 비대면 비대면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듯이 이야기하고 그것에 사람들은 서서히 익숙해져 가고 있다. 사람 간의 접촉이 금기시되고 어색해지는 디지탈시대로의 진입...그리고 플랫폼에 종속되어가는 인간들....
지금까지 작은 인연이 이어진 섬들은 많으나...코로나란 벽은 그런 작은 인연들을 찾아 떠나는 시간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중 신안 우이도가 그런 작은 인연이 있는 섬으로 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삶을 이어가시는 어머님이 계신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