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봄여름가을겨울 23년 백패킹
2024.02.14콘텐츠 5

어느 순간부터 백패킹 = 터 잡는 행위+텐트&장비 디스플래이, 백패킹 = 배낭+캠핑이 되버린 지금. 단지 짐이 들어가 있는 공간만 배낭으로 바뀌고...트랜드 인양 포장되어 현란한 브랜드 마케팅 용어만 난무하고 과시되고...과정의 일부분이 목적이 되고 전부가 되고...본질은 사라지고 과장과 치장을 위해 주객( 主客 )이 전도된 행태를 이젠 어디에서나 볼수 있다.

온라인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누군가는 그런다 인생은 연출이라고...

​그럴지도...

01.봄 - 인연의 땅 거문도

거​문도로의 여정은 작년 너무나 우연히 서도에서 만난 거문도 아버님을 찾아뵈러 떠나는 여정이다. 그 시간... 그 장소에 없었다면 아마 인연은 만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만약 동도에 머물렀다면... 만약 동도에 슈퍼가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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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봄 - 변화의 물결 울릉도

​울릉도란 섬을 오간지는 10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처음 이섬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그 느낌과 촉감, 사람, 자연이 너무 좋아 그 이후로 매년 한 차례씩 울릉도를 오가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시점인 3년 전 ( 2020년 여름 ) 도동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색깔에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과거의 울릉도가 어르신들의 효도관광 여행지였다면, 2020년 여름은 여러 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의 여행지... 지금까지 봐오던 울릉도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이 섬이 울릉도가 맞나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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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여름-오지스러움 덕풍계곡

삼​척에 있는 덕풍계곡은 개인적으로 악몽과도 같은 인연이 있는 장소다. 몇 년 전 거북군을 끌고 용소골로 진입하여 3용소까지 진격한 후, 다음날 응봉산을 넘어 능선을 타고 덕풍마을로 향하는 형태로 원점회귀를 하다... 응봉산 능선에서 거북군이 조난을 당해 덕풍마을 전체가 잔치가 벌어지는 진풍경을 보며 거북군의 무사 귀환을 빌었던 짜릿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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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가을 - 일출에 대한 편견 북설악 신선봉

금강산 1봉 신선봉에서의 일출은 일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뒤집어 놓은 인상 깊은 장면의 연속이었다. 일반적으로 일몰이 일출보다 아름답다는 나의 고정됐던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장면을 보게된다.

​갑자기 밀려 들어온 구름에 오늘 일출도 딱히라는 생각을 한순간... 거대한 핵폭발을 하는 형태로 붉은 해는 동해바다를 박차고 구름 위로 올라오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사람의 삶이나 자연의 현상이나... 너무나 맑고 깨끗한 날과 굴곡없는 삶의 시간 보단 노이즈가 적당히 있어야 미묘하고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곤 하는게 동일한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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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겨울 - Winter 방태산

​인적으로 인위적인 요소가 존재하는 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산을 좋아한다. 인제 방태산은 내가 산을 바라보는 생각과 일치하는 산으로... 길은 투박함과 자연스러움이 존재하며, 골은 어느 산보다 깊고 울창하다.

지금은 양양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방태산이 가지고 있는 오지스러움이 사라져 가고 있는 느낌도 들지만, 방태산이 가진 거칠고 둔탁하고 깊은 맛은 아직까지 잘 유지되고 있다. 인위적인 요소가 적다는 말은 역으로 생각하면, 길은 거칠고 위험한 요소를 여러 군데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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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2023년 추억을 다시 따라 가는 여정의 시작...눈이 아닌 마음으로 깊게, 멀리 볼수 있는 느낌있는 여정이 지속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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