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X의헌신
1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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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감상포인트 완벽분석 그리고 찬사

『용의자 X의 헌신』은 제목이 스포일러다. 그럼에도 결말이 놀라웠고, 지금껏 읽은 스물두 편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가장 강렬했다. 가가 형사만큼이나 친숙해진 물리학자 유가와와 구사나기 형사가 등장하는 일명 ‘갈릴레오 시리즈’인데,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이들이 아니라 용의자다. 추리소설처럼 사건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인물의 내면 변화를 따라가는 이야기보다 서평을 쓰기 어렵다. 스포일러를 자제해야 하고, 사건을 해결해 주는 인물이 있으므로 독자가 생각해야 할 영역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히가시노의 책을 읽고 쓸 재료가 없어서 서평을 쓰지 못했지만, 이 책은 쓸 말이 많아서 못 썼다. 용의자 X의 헌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06.08.10. 줄거리와 감상 포인트 누구의 시점에서 시작되는지에 따라 감정 이입의 대상과 깊이가 달라지는데, 이 이야기는 용의자 이시가미로부터 시작한다. 수학 교사인 그는 이웃에 사는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어서 매일 그녀가 일하는 도시락 가게에 들른다. 반면 그녀에게 그는 ‘벽에 난 금’처럼 알고는 있지만 의식하지 않는 존재다. 전남편이 찾아와 행패를 부려서 야스코와 딸 미사토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곤란에 처한 모녀를 도우며 이시가미의 천재성과 헌신이 조금씩 드러나는데, 그 정도와 깊이가 얼마만큼인가가 이 소설의 핵심이다. 그 밖에도 여러 감상 포인트와 재...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