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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삶. 더드로잉핸드. 현재 스페인에서 새로운 일상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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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작업 소식 전합니다! 옐로스톤 출판사에서 나온 신간 동화, 정은수 작가님의 <밤에만 여는 복덕방>에 그림으로 함께 했습니다. 책 사진은 출판사에서 촬영해서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아무래도 저는 스페인에 있다 보니 실물로 책을 만나는 것은 아무래도 여름이나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예상보다 오랜기간 동안 작업했던 그림들이 정은수 작가님의 글과 만나서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동화책입니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수정별에서 지구로 오게 된 산신 아저씨와 철컥이 그리고 금비 할아버지는 밤에만 여는 신비한 복덕방, 다람쥐 복덕방을 맡게 됩니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꿈꾸는 집, 마음의 집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다람쥐 복덕방. 한 장, 한 장 다람쥐 복덕방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문득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 공간은 어떤 곳일까 생각하게 되지요. 책 작업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 그 소망을 실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작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밤에만 여는 복덕방>은 다양한 도서 판매처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2667692 알라딘 http://aladin.kr/p/Qzi9D
어제, 드디어! 열쇠를 받았다. 5월 16일 오후 1시, 공증사무실에서 모였다. 나와 남편, 매도인, 부동산 대표(매도인 측), 은행 대리인, 공증인 이렇게 모여서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고 이런저런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최종 서류에 서명을 했다. 은행 대리인이 준비한 수표가 매도인에게 전달되었고 우리는 열쇠 박스를 받았다. 그렇게 나와 남편에게는 지금까지 인생 최고가, 비싼 쇼핑이 마무리되었다.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그동안 리모델링 공사 관련해서 공부도 하고 견적도 받았다. 많은 곳에서 견적을 받진 않았고 한두 군데 연락해 보니 이미 우리가 예상하는 금액과 큰 차이가 있었다. 예산이 정해져있으니 공사비는 정말 중요한 문제였다. 결국 이번 집을 보여준 중개사가 소개해 준 Jose 아저씨에게 일을 의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보다는 예산안에서 깔끔하게 우리 집 도화지를 만드는 것이 이번 리모델링 공사의 목표. 전체적인 벽면, 천장, 전기 공사는 Jose 아저씨가 담당해서 진행해 주시고 전체 공사를 할 주방은 Jose 아저씨가 추천해 준 업체와 따로 계약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주에 주방 업체 사무실에 가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뽑았고 주방 가구와 각종 주방가전, 주방 상판 등을 결정했다. 꿈의 주방 같은 것은 없지만 하나하나 결정해야 할 것이 많아서 꽤나 애를 먹었다. 지난 5년 동안 세 군데 집에서 살면서 주방 크기가 좀...
지난 4월 12일 오후 우리는 부동산 사무실에서 집주인(매도인) A 아저씨와 만났다. 부동산을 통해서 미리 작성된 "Contrato de arras(deposit agreement)"에 따라서 계약금을 내고 또 이에 대한 계약서를 주고받았다. 매매가의 10% 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낸다. 이미 가계약을 할 때 6000유로를 지불했기 때문에 그 금액을 제외한 금액을 인터넷 뱅킹으로 보냈다. 매수인인 우리가 약속된 기간 안에 매매를 이행하지 못하면 그 계약금은 위약금으로 사라지게 되고 혹여 매도인 측이 계약을 파기하면 계약금의 2배를 매수인에게 지불해야 한다. 그만큼 '진짜' 거래의 의사가 확실함을 서로에게 보여주는 과정이었다. 이건 매도인과 매수인뿐만 아니라 대출을 받게 될 은행에도 중요한 시점이다. 이날 작성된 계약서를 보고 은행은 대출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움직여준다. Contrato de arras 포함해 이런저런 집 관련 서류를 준비해서 보내면 담당 은행원이 다음 단계를 안내해 주고 또 진행시켜준다. 그 사이 우리는 실제 대출금을 얼마 요청할 것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했다. 대출 금리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서 당연히 대출을 덜 받으면 좋겠지만 20년 된 집은 생각보다 손봐야 할 곳이 많았다. 전체적인 리모델링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부분적인 공사는 필요하기에 우리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이 이사에 들어갈 것 같다. 우리가...
지난 포스팅에 썼던 것처럼 하우스 헌팅은 마무리되었다. 올 말까지 이사 없이 현재 집에서 차분히 있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매하려던 계획이 봄바람과 함께 흔들렸고 3월 13일 오후 첫 뷰인을 시작했다. 수십 시간을 인터넷으로 매물 찾기로 보냈다. 생각보다 많은 집을 보지는 않았지만 운이 좋게 3월 18일 우리가 '사고 싶은' 집을 찾았다. 우리 기준 '영끌'에 가까운 대출이 필요하지만 다시 한번 우리 기준상 오랫동안 살고 싶은 싶은 조건을 가진 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첫 뷰잉부터 깨달았으니까. 우리의 조건들, 가진 돈과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서 현실 파악이 끝나자 '사고 싶은' 집이 딱 등장했다. 3월 18일 뷰잉 / 19일 가격 제시 및 동의 / 19-20일 Contrato de reserva 가계약금 지불 완료. 그리고 오늘 4월 12일 "contrato de arras(deposit agreement)" 이른바 계약금을 지불하는 날이다. 집 매매 계약에 동의한 후 첫 번째 공식적인 과정이 시작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린 셈이다. 물론 그 사이 일주일 정도 부활절 휴가도 있었고 매도자 서류 준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걸려서 초반에 말했던 계약금 지불 일정이 일주일 연기되었다. 게다가 아틀레틱 빌바오(축구팀) 축구팀)이 스페인 국왕컵에서 40년 만에 우승을 했고 덕분에 우리 계약 일정은 하루 더 연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