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늑대사냥"의 잔인함은 이슈가 되고 있다. 반드시 좋은 의미로만의 이슈는 아니겠지만, 자신의 취향이 고어지만 고어라고 말할 수 없는 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정도 수준의 영화를 동네 영화관에서 볼 수 있으니까. 아울러 그동안 자신의 취향을 몰랐다가 비로소 알게된 고어팬들을 위해 쉽게 볼 수 있는 고어영화 몇 편을 소개해본다.
늑대사냥을 말할 때 피칠갑이라는 단어보다 잘 표현할 단어는 없다. 극중 장영남 배우의 말처럼 피 묻으면 샤워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럴 시간조차 주지 않는 느낌. 쉴새 없이 흐르는 피와 뜯겨나가는 사지(목 포함)에 익숙해지다 보면 비로소 영화가 끝난다.
고어는 범죄액션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지만, 오컬트와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잔인하고 끔찍하게 죽어나가길래 범죄인 줄 알았더니 오컬트. 게다가 놀라운 반전은 깜놀의 극한 감정을 선사한다.
조폭영화는 기본은 하고 가는 편이라 좋아하는데 독특하게도 스페인 영화. 아저씨, 레옹, 킬빌 느낌의 복수극인데 잔인한 액션이 어마무시. 일본 야쿠자를 동경하는 듯한 배경이 살짝 아쉽지만, 그들에게는 이국적이니. 걸리면 다 죽는 자비 없는 잔인무도한 영화.
워킹 데드로 유명세를 탄 터라 공포물 느낌 나는 영화에 많이 나오는 스티븐 연. 팬데믹 기간 CGV에서도 잠깐 개봉했는데, 쿼런틴(원작 REC) 느낌으로 블랙코미디스러운 좀비액션을 즐길 수 있다. 한층한층 올라가며 보스를 깨는 느낌이라 직장인에게 추천?
언더 여성 락그룹에서 갑자기 부품처럼 싸움의 도구가 된 여자들의 이야기. 그럴 듯한 스토리라 더 무서운데, 사지를 무기로 바꿔가며 승리하게 하는 집단은 그야말로 소름끼친다. 공포에서 고어로 다시 오컬트로 가는 흥미진진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