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합창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텔레노벨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어린이 드라마이다. 1966년 방영된 드라마를 시작으로 여러 번 리메이크된 시리즈인데, 보통 한국에서 천사들의 합창하면 멕시코 방송사 텔레비사에서 방영했던 1기를 가리킨다. 군부 정권이 방송의 편성권을 강제로 제한한 1974년부터[1] IMF 직전인 1997년까지는 시간대별로 어린이, 교양, 오락, 보도, 드라마 시간대가 딱딱 나누어져 있었고, 언론통폐합 이후로 KBS2에서 뉴스시간대에 타 장르의 프로그램을 대거편성했고 MBC에서 일일연속극을 폐지하여 편성패턴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지만 KBS1과 MBC의 편성 패턴이 크게 변한 것까지는 아니라서 SBS 출범시기인 1991년까지도 영향이 남았다. 그러다 보니 지금 같으면 6시 내고향이나 2TV 생생정보가 나오는 시간대에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만 나와야 했고, 이 시간대에는 만화나 어린이 드라마가 편성되었던 것이었다. 또한 21세기와 달리 유소년 인구비율이 꽤 있던 시절이니 저렇게 편성해도 방송사 입장에서는 장사가 되던 시절이었다. 천사들의 합창 또한 어린이 드라마로서 수입되어 KBS2에서 오후 6시 시간대에 방영되었다. 출처 : 나무 위키 이 오프닝곡 너무 친근하다~~^^ 정말 천사들의 합창 소리 처럼 아름답다..^^천사들의 합창 키워드 챌린지가 있길래 찾아보다가 추억에 빠졌다. 귀여운 아이들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출판 민음인 발매 2000.05.1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출판 민음인 발매 2018.02.22. (혼잣말 : 이 책이 맞는지 시리즈가 많아도 너무 많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안진환 옮김 출판 민음인 발매 2000~2020.03까지. 3판 인쇄. 인정 리뷰 요 근래 머리가 아프네요. 몰입이라고 해야 할까요? '부'에 급 관심을 보이는 제가 낯설기도 하지만, 그쪽 관련 책을 몇 권 봤더니, 속이 울렁대고, 마음은 급합니다. 당장 뭔가가 이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생활의 리듬도 좀 흐트러진 편이고요. 좋은현상은 아닌것 같아요. 그냥 설레발 정도;; 책을 몇 권 본다고 뭐가 어찌 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예전엔 곧잘 노트에 끄적이며 생각 정리도 했었는데, 다시 적어봐야겠습니다. 그저 유행처럼 지나가는(예를 들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초기 바램이나 결심처럼요) 생각인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20년 전에 Daun 카페에 '텐인텐'이라는 곳에 가입했었는데요. 늘 지나고 보면 그때 뭐라도 했어야 했다는 후회라죠. 거긴 10년 안에 10억 만드는 게 목표이자 모토인 곳이었어요. 저는 하릴없이 거기 맞벌이 게시판에 들어가 남의 얘기 엿듣는 재미로 있었던 것 같아요.(참으로 맑았구먼..😂) 돈이란 자고로 예금이라 생각했습니다...
블로그에서 제법 자주 봤던 책 이름이었다. 제목만으로도 무슨 내용일지 가늠이 가기도 했지만, 호기심도 일었다. 무슨 내용일까. 도둑맞은 집중력 STOLEN FOCUS 저자 요한 하리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23.04.28. 짐작한 대로 요즘 시대에 휴대폰에 빠져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사춘기에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심하게 빠진 조카를 위한 여행 중에 있었던 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격한 시기를 보내는 조카와 약속한 여행을 떠나는 것. 그런데 그곳에서조차 가이드는 사람이 아닌 아이패드가 된다. 저자는 아이패드의 안내를 받고 여행을 해야 하는 이 상황에 기겁하게 된다. 여행객들 역시 그 먼 관광지에 와서도 화면만을 들여다봤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우리에게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훨씬 심각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당연하듯 흘러왔던 그 몇 년 사이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사람들은 이제 잠시라도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무언가를 의미 없이 스크롤 한다. 이 책에서 알게 된 뜻밖의 사실들이 여럿 있었다. 그중, 무한 스크롤도 어느 제작자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인류에 무언가를 했다는 뿌듯함이 있었지만, 그것은 찰나였고 사람들이 좀비처럼 손가락 움직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이내 죄책감까지 느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뚜벅뚜벅 산책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VR 화면을 눈에 쓴 채로 살아가는 얘...
만약은 없다 저자 남궁인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6.07.04. 그들은 횡설수설하며,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임에도 초인적으로 지시에 따른다. 평생 그 위치를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사랑하는 이의 심장일지도 모르는 곳을 누르면서, 큰 소리로 우는 사람도 있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은 흐느끼면서 빨리 도와달라고, 여기 한시 바삐 와달라고 중얼대며 세상에서 가장 처연한 심폐소생술을 이어간다. p74 인정 리뷰 : 우리 심폐소생술이라도 정확히 알아놔야겠어요. 늘 배우면서도 잘 모르겠는 거 있잖아요. 잇님들..우리 공부해요!! 정말, 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아이들도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아빠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거요.. 119에 전화 거는 동안요. 팔을 구부리면 안되고요.. 팔을 쫙 펴서 90도로 눌러줘야 해요!! 인공호흡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안 하는 게 좋대요. 나는 스위치에서 서서히 힘을 주었다. 갑자기 대기의 기온이 급강하는 느낌이 들면서 전신에 오한이 들었다. 나는 눈에 보이게 덜덜 떨고 있는 내 손가락에, 조금 더 힘을 넣었다. "딱." 경쾌한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요동치던 할머니의 심박동이 순식간에 평행선을 그었다. 이제 막 죽어버린 사람. 처음으로 할머니는 경기를 멈추었다. p100 저는 안락사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의 연명 치료를 당장 중단할 수는 없습...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저자 이치조 미사키 출판 모모 발매 2021. 06.28. 375 page 인정 리뷰 바로 시작할게요! 음, 표지를 보니 세상에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떠올랐다. 내용은 잘 모르지만 왠지 느낌이 비슷할듯하다.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일본 소설류를 즐겨 읽지 않지만 가끔은 '카모메 식당'이나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등을 인상 깊게 읽어서인지 그 특유의 덤덤함과 때론 판타지스러운 상상력을 불러주는 일본 소설류가 매력도 있다. * 포스팅 읽으실 때, 배경음악으로 들어보세요. 내가 벌써 40대 중반이라 이런 성장 소설류가 때론 저의 청소년 시절을 불러오게도 한다. 가끔은 일본 이름이 우리랑 어순이 같다고 하는데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성을 불렀다가 이름을 불렀다가 하니, 처음에 등장인물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냥 철수 씨처럼 철수만 부르면 되는데 김 씨였다가 철수 씨였다가 왜 그런지 알고 계신지? 저자 이치조 미사키 <오늘 밤 세상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로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문고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 상실증'이라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치밀한 구성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끌어내 수준 높은 청춘 소설을 창조했다는 극찬을 받으며 뛰어난 신인작가의 등장을 알렸다. 작가의 또 다른 작...
마법천자문 제가 한자에 목마름이 있어서 반납도서에 있기에 훑어봤습니다.^^ 명상하듯 한자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개정판은 AR을 체험하는 방법도 있어요. 공식 앱 설치 후 AR 카메라 실황 만화 페이지를 비추어 실행하면 됩니다. 기종에 따라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배우기에 적합할 수 있는 마법천자문은 학습만화로 되어있어요. 요즘 붐처럼 재미와 더불어 학습을 놓치지 않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저도 둘러보니 스토리텔링을 한자와 자연스럽게 결합시켰더라고요. 그래서 스토리텔링. 기법이 오래 기억되는 학습방법인가 봅니다. 아무래도 두서없이 외우기보다, 이야기를 집어넣으면 '아, 그때 그 얘기가 나왔지' 하며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책을 조금 더 살펴볼게요. 차례를 살펴보니 내 이름은 손오공 한자마법의 고수 보리도 사 마법 소녀 삼장 보리도사와 쌀도 사 최후의 승자 날아라, 어두운.. 마법천자문의 비밀 마법에 걸린 쌍둥이 형제 활과 산에 닥친 위기 등으로 구성되어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새로 나온 한자가 소개되고요. 익살스러운 등장인물도 소개됩니다. 손오공, 막내 원숭이 부두목 삼장, 옥동자, 늑대왕, 대장 멧돼지 거인 쌍둥이 형제, 해적 상어 왕, 보리도사, 쌀도 삼가 등장합니다. 한자를 배울 때 친근한 하늘 천 딸지, 사람인 등이 소개되고 있어요. 대장 멧돼지에게 습격을 받았지만 거대한 덩치와 달리 한방에 쓰러지는 멧...
구약성경 시편 23 1. [시편. 다윗]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 2.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3.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 4.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5.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합니다. 6.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 eze_cmf, 출처 Unsplash 요즘 저는 성경 책을 읽고 있습니다. 때마침 잠언 이전 챕터가 '시편'인데요. 시편은 말 그대로 시처럼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무려 150장(편)까지 있어서요. 한말 또 하고 또 하는 기분적 기분은 버릴 수 없지만요. 그래도 좋은말씀이니까요. 새겨봅니다. 시편 23편은 6절까지 내용으로 간단합니다. 17주간 성경통독 시편, 따로 느낀점을 적지는 못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구만 필사해봤어요. 왜, 유난히 시편 23편을 궁금해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보통 주말에 성당에 가면 '주보'라고 하는 성당 소식을 담은 주간지가 있습니다. 그 안에 성가대와 함께 부르는 구절들이 대부분 '시편'의 ...
부의 추월차선 저자 엠제이 드마코 출판 토트 발매 2013.08.20. 독서 2022.01.19~23. 부의 추월차선 저자 엠제이 드마코 출판 토트 발매 2013.08.20. 소득과 부의 신기루 가난하든지 부유하든지 인도(여기서는 나라 인도 말고 사람이 걷는 인도를 말한다)를 걷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돈 관리 능력이 미숙한 것이다. 이것은 부유하다고 해서 또는 돈을 더 번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돈 관리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피치 못할 상황을 늦추기 위해 돈을 낭비한다. 62페이지 미숙한 돈 관리 능력도 도박과 같다. 결국 잃는 쪽은 당신이다. 부의 3요소 부는 물질적인 소유물이나 돈, 또는 '물건'이 아니라 3F로 이루어진다. 3F는 부의 3요소로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그리고 자유(Freedom, 선택)을 말한다. 3F가 충족될 때 진정한 부를 느낄 수 있다. 영화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의 마지막 장면은 다음과 같은 교훈을 던져 준다. "기억하라, 친구가 있다면 그 어떤 인생도 실패작이 아니다." 이 구절은 친구나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생을 함께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려 준다. 부란 공동체적 삶이자 타인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홀로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강방천과 존 리가 함께하는 나의 첫 주식 교과서 정자 강방천, 존 리 출판 페이지 2북스 발매 2021.07.21. 독서일 2022.01.7~10. 나의 첫 주식 교과서 저자 강방천, 존 리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1.07.21. 인정 리뷰 : 강방천과 존 리는 투자자로 요즘 들어 이름을 날리고 있는 분들이죠. 그 두 분의 콜라보로 나온 책인데요. 강방천 님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건 처음이라서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두 분의 투자 핵심은 '가치 투자'이고 또 이견이 다른게 있다면 강방천 님은 해외 주식이든 구별 말고 사라, 그리고 내가 생활하는 곳에서의 지출,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라고 합니다. 투자를 전혀 안 했던 시절에도 IT 버블경제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었는데요. 삼보컴퓨터가 좋은 예이겠죠. 대단한 수출 물량을 준비했고 체결되었다는 뉴스나 소문으로 샀다가, 수출이 취소되면서 난리가 났다고 해요. 그런데 이분은 IT 쪽으로 보지 않고, 그에 필요한 부가적인 물품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니 그분에 인사이트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소위 테마주라고 하는 종목인데요. 다들 그곳에 포커스를 맞추다가 결국 고점에 물려버리는 일이 많잖아요. 그와중에 다른 곳을 본다는게 대단한 관점인것 같아요. 유명한 투자자 존 리 역시 SK텔레콤에 투자했던 일화를 들려주며, 모든 사람이 폰을 들고 다닐 것을 예상해서 투자했다고 합니다. 역시 미래를 보...
목소리를 드릴게요. 정세랑 소설집 아작 출판사 페이지 p268. 인정 리뷰 이름이 왠지 익숙했던 정세랑 님의 소설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색도 산뜻한 다홍색이다. 제목도 재밌어서 더욱 끌린다. 다음에는 '지구에서 한아뿐'을 읽어 볼 생각이다. 장편이 아닌 단편이라 대표 제목인 목소리를 드릴게요 챕터만 읽어보았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제목들의 젊은 단편들이 있다. 차례 ㆍ 미싱 핑거 와 점핑 결의 대모험 ㆍ 11분에 1 ㆍ 리셋 ㆍ 모조 지구 혁명기 ㆍ 리틀 베이비 블루 필 ㆍ 목소리를 드릴게요 ㆍ 7교시 ㆍ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목소리, 우리 삶에 있어 정말 중요한 목소리, 어느 날, 그 목소리를 제거해야 한다면 어떨까. 알 수 없는 정부 관할의 수용소에 갇힌 여러 사람의 사연을 들어보았다. 그중 여선생이라고 호칭하던 소장 덕에 다른 수용인들은 여자인 줄 알았다고 한다. 여승균(34세, 서울 출생, 영어교사) 그가 수용된 이유는 목소리 때문이다. 교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제자 열여섯 명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게 이유다. 승균이 살해한 게 아니라 승균의 목소리가 학생들의 살인 충동을 불러왔다는 건데, 세상 억울할 것 같다. 목소리가? "제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p155 하여 승균이 소장에게 하는 말 그 외에 여럿이 그런 알 수 없는 애매한 이유로 갇힌 사람들. 하민은 재수생인데 별을 보려고 천체 망원경을 샀...
'사과가 쿵', '달님 안녕'의 이런 심오한 뜻이 있었다니.. 소아정신과 서천석 선생님이 풀어주시는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서천석 선생님의 음성은 익히 들어봐서 알았지만, 조곤조곤 다정하게 설명해 주시는 음색이 너무 좋으신 선생님이죠. 생뚱맞게 아이 육아서지만 저희 아이들 어릴때 책 후기에요..지금 이쁜 아가들 키우시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제가 어제 문득 맘 카페 등에 기록들을 들춰봤더랬어요. 정말 많은 글을 남겼더라고요. 저는 뭐가 그리할 말이 많았을까요? 장문에 해당하는 카페에.. 저의 독서후기를 많이 남겨놓았더라고요. 그중 마음 가는 몇 가지 책들을 소개해 볼까 해요. 벌써 5년은 넘은 글의 댓글에 '이런 내용을 블로그에 작성해 보면 나름 재산도 되고 기록 보관도 좋다. 카페에만 이렇게 남겨서 흩어지니 아쉽다'라고 말씀해 주셨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블로그를 하게 될 줄 몰랐지만, 돌아보니 그분 말씀이 맞기도 하고요. 나름... 정말로 부지런히 책을 읽은 흔적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예전에 읽었던 책들 위주로 포스팅을 해볼까 해요. 먼저 소아 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의 마음'입니다. 다들 그렇듯 .. 집에 한두 권은 당연히 구비되어 있는 달님 안녕과 사과가 쿵 아시죠? 이미 아이들을 많이 키워놓을 터라, 다른 아가들에게 간 책 들인데요. 저도 애들...
묵주 기도로 드리는 9일 기도 아베마리아 출판사 이웃님 묵주기도를 아시나요? 가톨릭인이 아니면 생소할 수 있는데요. 마치 불교에서 염불 외는 것처럼, 성모님께 묵주를 돌리며 여러 단을 바치며 청원 드리는 기도에요. 제가 잘못 해석할 수도 있지만, 아는 선에서 적어볼까 합니다. 신부님이 직접 연주하시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도 너무 아름답네요. 저는 9일 기도 책을 세례 때 선물 받았던 기억이 나요. 이 책은 굉장히 작은 책자로 만들어져있는데요. 책은 작지만 정말 '신비한 힘'이 있는 기도라는걸.. 느꼈어요. 제가 세례 받을 당시에 마음이 굉장히 힘든 상태여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촛불을 켜고 드리는 중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로 저도 놀랬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도대체 무슨 힘이까..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어요. 그 당시에 제가 그저 이 책을 보며 그대로 읽고 기도하는 형식을 취했을 뿐인데도 말이죠. 초심자라 아는 게 없고, 그저 이렇게 하면 좋더라라는 말을 듣고 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 기도랍니다. 이 책자를 다시 접하게 되니 조만간 다시 한번 기도의 힘을 빌려보고 싶습니다. 묵주기도는 세 번의 9일 기도를 드리는 건데요. 그러니까 27일간을 두 번, 그래서 54일간 드리는 기도에요. 왠지 어려워 보이는 방법이긴 한데.. 뭐든 꾸준히 하는 게 어려우니까요. 이탈리아의 나폴리에 사는 아그렐리 사령관의 딸 포르...
먼 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글. 그림 올 컬러 그림과 사진으로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세계 역사 문화의 현장 수천 년 인류의 운명과 지혜를 만화로 명쾌하게 짚어낸 세계 지식 문화 도서관! 재미있게 읽다 보면 세계의 어제와 오늘이 한눈에 잡힌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인이 함께 있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필독서 부모님이 먼저 읽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온 가족 교양만화 1 네덜란드 바다보다 낮은 땅 풍차와 튤립의 나라 2 프랑스 자유 평등 박애 정신 낭만과 예술의 나라 3 도이칠란트 라인강의 기적, 분단의 장벽을 허문 나라 4 영국 의회 민주주의의 본고장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나라 5 스위스 전쟁 없는 영구 중립국, 알프스와 요들의 나라 6 이탈리아 찬란한 서양문화의 근원지, 스파게티, 피자, 정열의 나라 7 일본 1 일본인 편 가깝고도 먼 나라, 문화로 엿보는 일본. 일본인! 8 일본 2 역사 편 알다가도 모를 나라, 시원한 역사 해석으로 이해하는 일본! 9 우리나라 한국인의 모습이 바로 여기에, 한국인의 의식과 사고방식의 지도! 10 미국 1 미국인 편 세계 초강대국의 두 얼굴, 성공과 고민에 대한 정확한 해석! 11 미국 2 역사 편 신대륙 발견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230년 미국 역사로의 여행! 12 미국 3대 대통령 편 조지 워싱턴에서 부시(오바마) 대통령까지, 미국 정치문화를 읽는 키워드! 13 중국 1 근대 편 청나라 ...
한동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책 반납을 하면서 또 빌려오고 그런 루틴이 반복되기에 도서관 내음을 맡으며 빌려오게 된 책, 지난번의 클레이 키건의 책에서 느껴졌던 분위기를 알기에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었다. 아빠가 나를 여기 두고 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지만 내가 아는 세상으로 다시 데려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든다. p17 여러해살이 식물인 루바브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잼, 샐러드 등 요리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1990년대 독일을 중심으로 건기식 원료로 확산되면서 현재 유럽‧북미 여성들이 신뢰하는 원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출처 : 뉴스검색 *루바브라는 채소 이름이 자주 보여 찾아봤다. 줄기가 붉은 잎사귀 유럽 쪽 야채다. 아빠는 아주머니가 루바브를 주워 건네주기를 기다린다. 아주머니는 아빠가 줍기를 기다린다. 둘 다 꿈쩍도 하지 않는다. 결국 허리를 숙여 루바부를 줍는 사람은 킨셀라 아저씨다. p20 떨어진 루바브 잎사귀조차 줍기 꺼려 하는 아빠의 모습.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는 소설도 그렇지만, 작가는 이 책 역시 짧은 단편이지만 긴 호흡으로 읽어볼 소설이라고 했다. 기승전결을 깔끔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독자들에게 맡긴다. 나 역시 읽다가 무언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약간의 스릴감을 느꼈다. 내가 생각한, 내가 상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마지막의 '아빠'라고 외친 두 번이 무슨 의미일...
받침 없는 동화 시리즈 나도 사자가 무서워 받침 없는 동화 출판사 오늘은 받침 없는 동화 시리즈를 살펴봤어요. 아이들이 처음 글을 대하고 손으로 서툴게 동그라미라도 그리면 너무도 감탄했던 예전이 생각납니다. 처음 접하는 한글이니만큼 흥미 있게 시작해 보는 게 도움이 되겠죠. 이책을 보며 받침이 없는데도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게 신기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지나가는 상가의 간판부터 한글이 야호의 Dvd 학습용을 보고, 기적의 한글학습으로 두 아이다 한글을 떼어줬는데 이제 와보니 이렇게 독서의 즐거움도 알아가며 글을 배웠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받침 없는 동화 시리즈 중에서 '나도 사자가 무서워'를 읽어보았는데요. 익살스러운 그림이 어른인 제게도 흥미를 끄네요. 여우가 벌에 물린 걸까요? 첫 책이 출간된 지 불과 5년 만에,<받침 없는 동화>와 <받침 배우는 동화>는 누적 판매 백만 부를 달성했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언어 치료실, 특수학교에서 교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동포 여러분을 위하여 매년 다량의 수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서출판 받침 없는 동화>는 앞으로도 좋은 책을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어린이 여러분께서 즐겁게 한글을 익히고, 읽기 독립에 성공하여 독서의 기쁨을 마음껏 향유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도서출판 받침 없는 동화 한규호 대표 받침 없는 동화 읽어줄 때 팁 Tip 아...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김상현 지음 필름 출판사 김상현 저자 소개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당신 곁을 끝까지 지켜내고 싶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았지만 사람 덕분에 웃을 수 있었던 어떤 날, 모든 이들을 위해. 인정 리뷰 제목이 좀 그런가요? '죽음을 기억해야'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메멘토 모리라는 말도 명언처럼 새기기도 하고요.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죽음을 잊지 마라' 등으로 번역되는 라틴어 문구이다. 어휘 'memento'는 'remember'에, 'mori'는 '(to) die'에 대응한다. 동양권에는 비슷한 말로 화무십일홍 이 있었다.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려면 잘 살아야 하는데요. 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보통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이 잘 사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는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겠지만, 그럴 수 없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힘들어하죠. 모든 것이 양극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히' 또는 불교에서 말하는 '중용'이 제일 좋다고 하지만, 그 적절히의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괴로워하는 것 아닐까요? 그럴 때 저는 책에게 묻습니다. 어딘가 나를 위로해 주는 글귀들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요. 내가 잘 하는 게 맞을까.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 삶을 한 번쯤은 되돌아보게 되는 제목을 가진 책 에...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장편소설 문학동네 p335 정세랑의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의 '시선'은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심시선의 이름으로부터였다. 그러나 다 읽고 나니 할머니의 이름을 왜 '시선'이라고 지었는지 가늠할수 있었다. 이사회 안에 묵혀있는 알 수 없는 시선, 가멸차게 넘나드는 사회 관념 속의 여성 대한 시선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이 어려웠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비됐다. 아직 끼워 맞추기 전 우르르 흩어낸후 퍼즐들의 조각을 맞추기라도 하듯이 읽는동안 부담이 되었다. 그러나 다시 북마크를 펼치고 정리하며 적다보니 저자의 의도가 다시금 정리가 되었다. 요즘 북마크도 귀찮아서 페이지를 살짝 접고있다.(빌리는책인데 그럼 안되지만) ᅳ앰뷸런스 부를게요. ㅡ싫어. 나 집에서 죽을 거야. ㅡ그래도. ㅡ부르지 마 절대 부르지 마. ㅡ그럼 언니 부를게. ㅡ아니야 자게 내버려둬. 다른 애들도 자게 내버려둬. p32 일단 책 맨 앞장에 소개되어 있는 심시선의 가계도를 몇 번이나 펼쳐봤는지 모르겠다. 마치 외국소설에서 처음부터 등장인물이 많으면 길디긴 이름이 헷갈린다. 나만 그런가? 그리고 너희 할아버지 요 제프리는 나를 마우어에게서 구했는데... 마우어가 죽고 그 사람 그림자가 희미해지자 우리도 희미해지고 말았던 것 같아. 조력자 없이 그 나쁜 상황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싶어. 홍낙환씨는 좋은 동료였다가 사랑...
김상운 님 채널 캡쳐 무한한 사랑속에서 살아가는 명상 거울명상, 왓칭1, 왓칭2 를 쓰신 작가님이자 영성가. 그분의 유튜브에는 어떤 광고도 달려있지 않다. 그저 다른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맑은 마음만 느껴질뿐.. 엊그제 김상운의 왓칭 채널을 보던중..그동안의 의문이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거울 명상을 하면서 '이게 허상이라고?' '가짜라고'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어떻게 이게 가짜라는건가, 이게 어떻게 홀로그램이라는걸까. (나는 삶의 미련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갸우뚱하면서도..다른때보다 강렬한 느낌을 받아서 내 해석대로 몇글자 적어볼까 한다. 찰나 찰나 명멸하여 흘러가는 빛으로 된 홀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만 있을뿐, 다른것들은 이미 지나갔거나 오지 않은것, 그것을 생각하는 모든 것이 내마음에서 나온다는것! 이쪽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이쪽이 보이고, 게임을 하다보면 내가 촛점을 맞추는 곳이 보인다. 아이들 게임을 옆에서 보더라도 총으로 겨눈곳이 화면에 펼쳐진다. 양자이론에서 보면 이중슬릿 실험처럼, 내가 안보고 있을때는 미립자로 있다가, 보는순간 물질화 되는 현상을 얘기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를 강조했던가! 그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일수 있지만 이말이 흥미로웠다. 내가 보는것, 그러니까 본다고 느끼는 그 모든것들을 벌써 내 머리속 생각들이 좌우지해서 준비한 후 현실에 떡하니 내놓는 것이...
즉각적인 치유와 현실 창조 거울을 이용해 내 몸 앞뒤의 공간을 동시에 바라보는 순간 몸과 현실은 공간 속으로 환영으로 사라진다. 그러면서 실제라고 착각했던 몸속의 아픔과 고통스러운 현실은 즉각 치유되고, 새로운 현실이 탄생하는 믿기지 않는 일들이 내 눈앞에 거짓말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유튜브 구독자들의 생생한 체험담이다. 거울 명상 뒤표지 글. 표지가 화려하다 생각했는데, 홀로그램이었다. 인정 리뷰 : 리뷰를 하기에 좀 애매모호한 책이다. 내가 김상운 님의 책 왓칭을 본 것은 한 2년 전쯤이었다. '명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거울'을 이용해서 명상이라니 특이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모든 것은 빛이라고 한다. 빛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현실이 허상일 수도 있다. 음 .. 그러니까 양자학에도 아주 조그마한 관심을 보였더랬는데 .. 이중 슬릿 실험이 떠오르기도 했다. 왜 우리가 물을 끓일 때 지켜보고 있으면 그 물도 나를 의식해서인지 좀체 금세 끓지 않던 물 말이다. 그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한다. 상대성이론으로 접근하자면 그렇고, 여하튼 이중 슬릿에서도 내가 볼 때와, 안 볼 때 미립자가 지나가는 자리가 다르다고 한다. 신기하고 재밌는 얘기들 ~ 그러니까, 내가 보는 이현상은 내가 봤으니까 있는 거고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공空의 상태라고 하니 재밌지 않은가? 우리는 그저 동영상처럼 많은 스냅들의 모음을 보고 있는 것...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에세이 북로망스 출판 p273 구성 존재만으로 충분한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인생이 늘 행복할 수는 없었지만, 불행도 있었기에 행복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관계를 만들고 지나친 후에야 지금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p15 우리 모두는 별이고 반짝일 권리가 있다. 마릴린 몬로 인생조언 중에서 온화한 웃음을 짓는 습관 나긋한 말로 따뜻함을 전달하는 습관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의 습관 내 삶을 만들고 내 삶의 주체가 되는 건 사소한 습관으로 이루어진다는 걸 잊지 않기 p53 어떤 누구도 타인의 삶을 판단할 수는 없다. 각자의 삶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니 게으름의 기준도 모두 다르다. 게을러 보이는 누군가가 사실은 머릿 속으로 황금 나무를 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p57 그만하면 잘하고 있다고 누군가 그렇게 내게 위로를 건네 주었으면 좋겠다. p63 정답이 없어도 빛나는게 인생 우리가 사는 삶은 모두 내 맘 같지 않지만 손 내어 일으켜주고 어깨 내어주며 산다면 서로의 다독임만으로도 서로의 포옹만으로도 충분하니까 p105 그 사람이 당신이고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 나였으면 겁도 없이 인생은 그랬다 외로움은 나이와 비례하게 커졌고 아픔은 견딜 수록 깊어졌으며 사랑은 이름이 무색할만큼 고독만 안겨주었다 어떤 것이든 알아갈수록 어려워졌다 완전함을 추구할수록 불완전한...
현대의 고독과 청춘의 방황을 선명하게 포착한 현대 일본 문학의 대표작 노르웨이 숲 무라카미 하루키 양억관 옮김 NORWEGIAN WOOD by Haruki Murakami 스무 살 때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책, 책을 읽으며 그렇게 긴 터널 같은 숲을 헤치고 나오는 기분은 처음이었다. 꽤 긴 내용이었는데도 그랬다. 상실의 시대의 원제가 노르웨이 숲이라는 것은 최근에 안 사실이다. 우울하고, 음울한데 개인적이고 담백한듯한 내용이었다. 나오코라는 이름과 선들 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 또는 깊은 숲속에 오두막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같았다. 그곳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밀실, 누구도 함부로 들어올 수도 없는 작은 왕궁과도 같았다. 돌아보니 꽤나 자조적인듯한 내용이다. 급할 것도, 서두를 것도 없는 글의 전개 방식에서 어떤 편안함도 느껴졌다. 이후 하루키의 소설들을 읽어봤지만 이처럼 오랜 여운이 남는 책은 노르웨이 숲, 아니 상실의 시대였다. 가슴에 총 맞은듯한 핏빛 그림자.. 번역자에 따라 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생략되거나, 다른 단어들로 대체되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 내 머릿속의 우선 떠오르는 것은 그 초원의 풍경이다. 풀 냄새, 살짝 차가운 기운을 띤 바람, 산 능선, 개 짖는 소리, 그런 것들이 맨 먼저 떠오른다. 아주 또렷이. 너무도 선명해서 손을 뻗으면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더듬을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다. 그러...
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삶은 온통 모순 투성이다. 그것을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인정 리뷰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도 1998년, 양귀자 모순의 소설이 나오는 때였네요. 저도 좋아했던 대중가요였는데요. 이소설에 등장하는 '헤어진 다음날' 노래를 함께 하며 제 리뷰 읽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요즘 저는 블로그에 진심인가 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 또 잊어버려서 한 번 더 읽게 되는데요. 가시고기 다음으로 또 한 번 읽어보게 되는 양귀자 장편소설 모순이었습니다. '모순'이라는 말 자주 사용하시나요? 모순적이다.라는 말도 우리가 가끔 사용하지요. '안진진'이라는 이 장편소설의 주인공에 이름이 낯익다는 느낌으로 제 기억을 불러왔지만, 다른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참 '진'이라는 한자를 두 번이나 썼고, 등록전 외자에서 두 글자로 바꾼 건 안진진 아버지의 돌발성이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성이 '안'씨라는 불명예가 붙어다는 점도 아이러니죠.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는 참 '무겁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토록 설명하기 어려운 책 제목이 있을까요? 쌍둥이를 설정한 이유도, 만우절에 태어난 두 여자, 엄마와 이모가 거짓말처럼 만우절에 친정아버지인 외할아버지 말대로 '해치워 버린' 결혼 또 태어난 아이가 공교롭게도 둘에, 둘 다 남매... 너무도 쌍둥이처럼 똑같은 설정이 말이죠. 이모를 엄마라고 부르고 싶었던 안진진, 그는 어느 날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