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나무를 비롯한 식물의 활동이 활발하기 시작한다. 아울러 건강에 좋은 나무 수액 채취 시즌
이다. 봄철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은 뿌리를 통해 완벽하게 정수된 깨끗한 물이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각종 미네랄까지 녹아 있어 질병 예방에 효과 있는 최고의 건강음료이다.
가장 인기가 좋고 대표적인 고로쇠 수액뿐 아니라 가래나무 수액, 자작나무 수액, 물박달나무 수액, 거제수나무 수액, 다래나무 수액, 대나무 수액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고로쇠 물(고로쇠 수액)
고로쇠 수액은 한 해간의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낸 천연 당분을 함유한 건강 이온 음료로, 각종 미네랄과 마그네슘,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개선·면역증진·고혈압 개선·항비만·숙취 해소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8년 고로쇠 수액의 국내 첫 생체실험에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수액연구팀은 고로쇠물이 고혈압과 비만억제에도 효능이 있다는 입증 결과를 2012년 3월에 발표하기도 했다.
자작나무 수액
자작나무 수액에는 마그네슘이나 망간, 인, 칼륨, 엽산, 구리 등 미네랄과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아미노산, 폴리페놀(polyphenol)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자작나무 수액은 약간 쌉쌀한 맛이 나는데 이는 사포닌(saponin)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림청의 2009년 산학연 공동연구진(서울대학교, SK임업, 엘컴사이언스, 미드미)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작나무의 수액과 수피가 노인성 치매와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신나무 수액
국립생물자원관은 연구를 통해 신나무에 비타민C보다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메이플렉신(maplexin) 계열의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은 신나무 수액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고로쇠나무 보다 수액 채취량과 칼륨 함량이 2배 이상 많은 수액 채취를 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칼륨은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 중 하나인 필수 전해질로 심장 건강, 소화 기능, 근육 기능, 뼈 건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 수치는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없는 사람들의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한 권장 사항으로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칼륨은 신체에서 작용하여 동맥벽을 이완시키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며 혈압을 낮춘다.
다래나무 수액
한방에서의 다래는 ‘미후도(獼猴桃)’라고 하여 열매를 쓰기도 하고, ‘미후등’이라고 하여 그 줄기를 쓰기도 한다. 뿌리는 미후근(獼猴根)이라 하는데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소변불리, 황달, 부종, 상처, 연주창, 대하 등에 쓴다. 또한 위암, 식도암, 유방암, 간염, 관절염 등에도 쓸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차갑고 맛은 달콤새콤하며 독이 없다. 심한 갈증과 번열증(煩熱症)을 해소하고, 석림이라 하여 방광결석으로 소변이 방울방울 나오는 것, 위염과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고 나온다.
다래나무 수액은 항암작용이 뛰어나고 부종이나 신장병 환자들한테 효력이 크다고 한다. 다래나무 수액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수액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