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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 > 이제는 함께 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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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4콘텐츠 5
02.

월선이의 죽음 토지 8권 독서모임 후기

토지 전권 읽기 프로젝트. 벌써 8권을 읽어나갔네요.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서 지치지 않고 나가는 듯합니다. 그동안의 인물들의 떡밥이 풀리면서 한 세대가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간도에 넘어갔던 서희가 다시 평사리로 돌아가면서 8권은 끝이 납니다. 토지 8 저자 박경리 출판 마로니에북스 발매 2012.08.15. 7권의 주제는 사랑이었다면, 8권의 키워드는 죽음이었는데요. 각자 생각하는 죽음도 이야기하면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용이와 절절한 사랑을 하던 월선이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월선이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용이는 그녀를 바로 찾아가지 않았는데요. 용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끼리님: 겁쟁이. 마주보기 힘듦. 못해준 것들에 대한 미안함이 제일 클듯하다. 제제님: 월선이 느끼는 죽음의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것. 용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또 월선 아지매가 죽을 것이라는 확실한 일을 다짐하고 다짐하면서 받을 수 있는 고통을 다 받아보자는 심산이 아니었을까요 바오밥님: 월선이를 너무나 잘 아는 이용. 그런 그를 너무나 잘 아는 월선이. 둘은 서로의 사랑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자신이 죽기 전까지는 그가 올 거라는 믿음. 언제 그가 오든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까지 용이 다운 모습으로 월선이를 보냈다. 북러버님: 자기를 기다릴 것이다라 믿는 용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같이 있는 ...

박경리 작가의 <토지>는 한글로 쓴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라 이야기 합니다. 누구나 읽어보고 싶어하지만 20권의 방대한 양을 자랑하기에 쉽게 도전을 하지 못하죠. 혼자 읽으면 쉽게 그만 둘것 같아서 독서모임으로 <토지 원정대>를 결성하였습니다. 2021년 코로나로 답답한 시기 였지만 <토지> 를 읽으며 힘겨운 시간을 견디어 낼 수 있었습니다. 1년간 20권을 읽어낸 토지 원정대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독서모임<토지전권읽기>

토지전원 읽기는 총5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2주에 1번씩 줌으로 모여 이야기을 나누었습니다. 총 600명이 넘는 인물들의 등장으로 처음에는 조금 헤매는 부분도 있었지만 차츰 적응을 하며 최애캐릭터도 생기고 차애 캐릭터도 생기는 등 인물들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월선의 죽음

고구마 없는 전개로 스피드 있게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박경리 작가는 수 많은 사람이 등장하는 많큼 다양한 죽음을 묘사하는데요. 대부분은 ‘죽었다’라고 심플하게 처리합니다. 그 중에서 제일 오랫동안 죽음에 대해 서술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월선이 입니다. 토지를 읽으신 분들은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저릿하실 겁니다. 무당의 딸로 태어나 용이와 가슴 아픈 사람을 하다 죽음을 맞습니다. 그 수 많은 캐릭터 중에 독서모임에서 가장 많은 안타까움과 사랑을 받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토지 삶의 소명

작가 박경리 는 토지를 집필하면서 외부 사람을 만나지 않고 오롯이 원고에만 매달렸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이해 못했지만 토지를 읽다보면 충분히 그 이유를 납득하게 됩니다. 그 수 많은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야 했던 작가로써의 소명. 그녀의 시집 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박경리 원주 옛집

우리는 박경리 작가의 삶이 궁금해졌습니다. 그 수 많은 캐릭터의 행동과 사건들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배열되어 있으며 1권당 400페이지가 넘게 손으로 글을 써나려 갔던 박경리 작가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원주 옛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여행을 함께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각자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문학은 글에서 끝나지 않고 그 시대와 시절을 그리고 작가의 삶도 알고 싶어지게 합니다.

그럼에도 살아가라

토지를 읽다보면 운명론적인 인생과 인간으로써의 나약함, 시대의 혼돈 무엇하나 아름다울게 없는 인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읽으면서 인생무상을 느끼며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 가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독서모임을 하신 분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럼에도 생은 소중하니 살아가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사건과 인물들도 바라보는 시각이 모두 달라서 혼자 읽었다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 위주로 따라 읽었을텐데 함께 독서모임을 통해 다방면으로 토지를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토지는 정말 꼬옥 함께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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