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의 작업실 저자 김호연 출판 서랍의날씨 발매 2023.02.27. 김호연, 김호연의 작업실 읽었습니다. 지난 몇년간 베스트셀러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의 소설 쓰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인 이 책.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소설을 써나가는 루틴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저자는 생활공간과 분리해서 작업실을 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카페에서도 작업을 하며 지방에 위치한 여러 문학관에 있는 입주 작가작업실에 지원해서 입주하며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작업 루틴을 정하고 그걸 지켜나가며 제목과 아이템에 신경을 쓰며 어떠한 장르의 소설을 써나가며 소재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원고를 프린터해서 읽어나가며 수정하는 등 저자가 해나간 노력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저자만의 특별한 기술이나 루틴이 있다고는 생각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불편한 편의점으로 대박을 친 작가라는 이름값에 성공한자의 목소리에 조금더 관신을 가지며 읽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설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누가 하는냐에 달려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말입니다. 이번에 신작 소설이 나왔던데 불편한 편의점의 성공을 이어나갈만한 작품인지 궁금증이 들기도 합니다. #김호연의작업실 #김호연 #불편한편의점 #소설쓰는법
불편한 편의점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발매 2021.04.20.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습니다. 이번달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발제자의 발제문에 따라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첫번째, 책에 대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셨나요? >이번이 2번째 읽는 독서였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었음에도 여전히 흥미롭게 읽게 되었습니다. 각 캐릭터 별로 나오는 에피소드들 하나하나가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연작소설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옴니버스식 구성이 이 소설의 매력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 인물들 중 이번에 인상 깊게 다가온 인물은 중간에 나오는 세일즈맨인 경만 이었다. 인상적이기보다는 부러운 캐릭터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원 플러스 원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경만의 아내가 두 딸에게 말하는 것을 보고 참 좋은 부인과 딸들을 둔 것 같아 부러운 마음이 들었기에 말입니다. 두번째, 이 책의 주인공 독고씨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불리는 별명이 있나요? 별명이 생겨나게 된 일화도 같이 공유해주세요. > 블로그 닉네임으로도 쓰고 있는 창돌이가 주된? 별명이기는 합니다. 별명이라기보다는 애칭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그냥 이름 김창현에서 가운데 글자에 돌이라는 것을 붙여서 단순하게 창돌이라고 불리었습니다. 뭐 그 시절 많이들 그랬었습니다. 여자들은 순이 라는 글자를 붙이는 식이기...
매년 연말이면 저만의 시상식을 해나갑니다. 올한해동안 읽은 책들을 토대로 각 분야에 좋았던 책들을 정리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2022년 올해 내가 뽑은 올해의 소설>입니다. 올해는 부지런히 책을 읽은 덕분에 380권이 넘는책을 읽은 한해였습니다. 그만큼 좋은 소설들을 많이 접해서 어떤 소설을 뽑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뽑는 기준은 그냥 주관적이다보니 그냥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 입니다. 이 소설을 올해초인 1월달에 읽게 되었는데, 새해초임에도 읽고 나서 이건 무조건 올해의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좋았던 소설이었습니다. 책 제목이 "밝은 밤" 이라는 모순적인 단어로 쓰였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도 어두운 시대적 배경과 환경 속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사건들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라 그렇게 지은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증조모가 백정이라 무시 받고 일본군에게 위안부로 끌려갈 뻔하다가 증조부를 만나 살아남게 되는 순간, 남편에게 무시 받고 누구하나 마음 열어주는 사람이 없을 때 다가온 새비네 가족, 한국전쟁으로 어디로 피신 갈 곳 없을 때 얹혀 살게 해준 새비네 고모, 이혼 후 힘겨워 하던 지연이 희령에서 할머니를 만나 옛 이야기를 듣게 된 것, 그리고 지연이 덕분에 희자와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된 할머니의 이야기들이 힘겹고 어둔 삶 속에서 밝았던 그 순간들을 담은...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큰글씨책) 저자 김호연 출판 행성B 발매 2021.12.28. <불편한 편의점> 작가 김호연씨의 에세이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를 읽었습니다. 작년에 <불편한 편의점>을 흥미롭게 읽어서 전작인 <망원동 브라더스>도 찾아 읽다가 얼마전 <불편한 편의점 2>도 찾아 읽을 정도로 김호연 작가의 소설들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얼마전 블로그 이웃 분의 포스팅을 보고 알게 된 이 책. 흥미가 생겨 바로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 김호연씨가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해왔던 지난 시간들을 보여줍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돌리다 취업한 곳이 시나리오를 쓰는 작업실이었고, 그렇게 시작한 글쟁이 생활이 출판사를 거쳐 작가 생활을 이어나가는 과정이 참 고되고 힘든 시간들이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2020년 11월에 나온 책이라 아직 <불편한 편의점>이 나오기 전의 이야기들입니다. 과연 김호연씨는 불편한 편의점의 성공 이후 이 책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졌습니다. 누군가의 성공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공하기 전까지는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에 말입니다. 전혀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 성공 모습만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간의 고생과 노력들이 뒤늦게서야 빛을 본 것이구나 싶었습니...
불편한 편의점 2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발매 2022.08.10. 종합베스트셀러에 오른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2>를 읽었습니다. 베스트셀러였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1편에 2편도 좋았습니다. 오히려 더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2편을 구성하고 만든 느낌 마냥 인물들간의 이야기들을 잘 엮어서 잘 만든 소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전작은 읽지 않은 분들에게는 전작을 읽고 읽어야 온전히 이 소설의 메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컨셉은 1편과 비슷합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러 온 사람들이 엮는 옴니버스식 구성이기에 말입니다. 1편에는 독고가 있었다면 2편에서는 홍금보가 그 중심축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1편에 등장한 인물들까지 엮어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코로나 시국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현장감 있게 녹여 들어가 더 몰입하며 읽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러 에피소드와 등장인물들 중에서 마음이 간 캐릭터와 이야기는 정육점을 운영하는 최사장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장사가 안되는 시기를 맞아 변화하지 못하고 과거의 성공에 얽매여 발전하지 못하고 사회탓만 하는 최사장의 모습에서 나 또한 그러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기에 말입니다. 저를 돌아보게 해주는 캐릭터였기에 최사장 에피소드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이...
사제를 위한 기도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님, 주님을 본받으려는 사제들을 지켜 주시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스러운 사제직에 올라 날마다 주님의 몸과 피를 축성하는 사제들을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 주소서. 주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사제들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 사제들이 하는 모든 일에 강복하시어 은총의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저희로 말미암아 세상에서는 그들이 더없는 기쁨과 위안을 얻고 천국에서는 찬란히 빛나는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저는 특별히 종교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릴적 어머니를 따라 성당을 다닌 적은 있습니다. 그러면서 받은 세례명도 있습니다. 저의 세례명은 야고보입니다. 예수님의 대표적인 세 제자(베드로, 요한, 야고보) 중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다시 성당을 다닐지, 미래에 대해서 확신 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다시금 다니게 된다면 기도문들을 낭독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편 23편 다윗의 시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마음이 번잡하고 진정이 되지 않을 땐 기도문을 찾아 읽곤 합니다. 속세에 일들로 힘들 때 신의 힘을 빌려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서 말입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마음의 평안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내 마음이 평안하고 고요할 때에는 무엇을 해도 즐겁고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지만 내 마음이 혼란하고 불안할 때에는 무엇을 해도 걱정되고 일도 잘 풀리지 않은 느낌이 들기에 말입니다.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행동들을 하나씩 쌓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과거로 돌아가거나 원하는 시점으로 가서 그 당시 선택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미련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니면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음들이 있기에 소설에서 이런 설정을 가지고 펼쳐지는 내용들은 담은 책들이 있는데 오늘은 제가 읽었던 소설들 중 시간여행을 소제로 활용한 책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입니다. 이 소설은 내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판타지적인 요소로 우리를 어루만져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삶은 순간순간의 선택에 있어서 어떠한 선택을 하는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소설이라는 허구적인 상상력으로 내가 하지 않았던 선택을 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서의 매력은 가진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핏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이 소설은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오래된 가게에 있는 우편함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면서 따뜻함을 담아낸 소설입니다. 여러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을 해봤을 고민들을 보여주면서 공감을 해나갈 수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얼핏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연결되는 내용이나 따뜻함을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기에 말입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저자 매트 헤이그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1.04.28. 외국베스트셀러,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었습니다. 이번달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발제자의 발제문에 따라 서평을 진행하겠습니다. 1.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요? (있다면 어떤 사람인지와 그 이유를, 없다면 다른 인생을 살고 싶었던 적이 있는지에 대해 공유) > 나는 특정한 누군가의 삶을 살고 싶다기보다는 여성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나 성향상 어울리기 좋은 사람들이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많다고 생각이 들기에 말입니다. 술집보다는 카페를 좋아하고 당구장이나 전시회를 좋아하고 게임보다는 책을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집단 자체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크기에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여성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2. 살면서 후회되거나 되돌리고 싶은 일이 있다면? 딱 한 번,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가고 싶은지? (만약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그 이유는?) > 살면서 후회되거나 아쉬운 결정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저 지금 당장을 긍정하기 위해서 부정할 뿐 아쉬운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25살 여름입니다. 그 당시 연애를 막 시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산토키 소마, 스다 마사키, 시바사키 코우, 아이묭, 기무라 요시노, 기무라 타쿠야 개봉 2023.10.25.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보았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입니다. 제목부터 엄청 철학적인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 이 영화. 7년이라는 제작기간이 소요되었다는 이 영화. 사전 정보 없이 그 흔한 마케팅이 없이 개봉을 했기에 궁금증을 가지고 개봉 첫날 영화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그동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들을 대부분 본 사람이라면 반가운 장면들과 오버랩 되는 것들이 많겠다는 점이었습니다. 막연하게 떠오르는 영화들만 생각해봐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천공의 성 라퓨타, 모노노케 히메,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까지 몇몇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는 아니지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서 여자주인공이 자신의 미래를 알게 되었지만 그 미래를 알고도 그 길로 가는 모습이 이 영화에서 희미가 선택하는 장면과 오버랩이 되어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엄마의 모성애는 정말 엄청나구나 싶으면서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조금은 난해하고 무쓴 이야기를 하는지 싶기도 하지만 제가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앞서 말한 모성애, 생명의 탄생에 대한 경외심과 아름다움에 대한 ...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학창시절을 지나 대학시절,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관계에 지치고 힘들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들은 인간관계에 힘들어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만한 책 3권을 추천 해봅니다. 첫번째, 정혜선 <당신이 옳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믿음으로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몇번식 강조하면서 이야기합니다. 충조평판을 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개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하는데 자꾸 자신의 경험으로 남을 제단하려고 하는 것은 공감을 할 수 없게 만들어준다면서 말입니다. 관계 속에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또는 타인을 위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진정한 공감이라고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진정한 공감을 해주기의 어려움 또한 설명해줍니다. 우리는 각자 여러 이유로 힘들어하고 마음 아파하기에 말입니다. 사람마다 그 마음이 형성되는 과정이 복잡하기에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적정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으면 그 경계선을 지키는 선에서 관계를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앞서 말한 충조평판을 하지 말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관계에 있어 진정한 공감을 해나가는 것의 어려움과 진정한 공...
미움받을 용기 1 저자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14.11.17. 자기계발도서, 기시미 이치로 <미움받을 용기>를 다시 읽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되어 발제문 올라온 것에 따라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발제 1번. "관계가 깨질까 봐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은 타인을 위해 사는 부자유스러운 삶이야" p.223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실만한 구절일 것 같은데, 여러운과 생각을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이랬던 경험이 있는지, 책을 읽고는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10대와 20대에는 친구간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였던지라 관계가 깨질까 봐 조심스러워하고 전전긍긍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30대가 되어가면서 점차 부질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내가 노력한다고 관계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말입니다. 더불어 모든 관계를 유지해나간다는 것은 허황된 꿈이라는 것도 알게 되면서 타인들과의 관계에 예전만큼 연연해하지 않게 됩니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오는 사람은 반갑게 맞이해주고 멀어져가는 사람들에게는 잘가라고 인사를 건네게 됩니다. 관계라는 것이 단순히 감정뿐만 아니라 각자 자신이 위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관계에 연연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다들 나이를 먹으면서 결혼을 하면서 각자 가정을 가지게 되고 사회진출을 하며 다른 지역으로 ...
멋진 신세계 저자 올더스 헉슬리 출판 소담출판사 발매 2015.06.12.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읽었습니다.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발제자의 발제문에 따라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첫번째, 책의 전체적인 감상은? >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한번에 머리 속으로 잘 그려지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책을 해설해주는 것들을 보며 도움을 받아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두번째, 야만인과 문명사회를 구분 짓는 가장 특징적인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역사 발달과정에서 보면 한 국가가 정립이 되는 과정에서 필수로 요하는 것이 법률과 종교입니다. 결국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법으로서 규율을 정해 놓아야 문명사회로 나아갈 수가 있으며 종교나 정치체제 같은 이데올로기가 있어야 문명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여성과 출산이 분리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의견은? > 여성으로서는 엄청난 해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력 단절도 피할 수 있으면 노산에 대한 걱정으로 결혼에 초조함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며 출산에 대한 부담감과 건강악화에 대한 우려에서도 벗어나 살아갈 수 있기에 여성입장에서는 엄청난 수혜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네번째, 소설 속에서 나온 미래사회가 어떠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이런 사회 속에서 여러분이 살아야 한다면 살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 저는 소설에 그려진 미래사회 모습들 ...
멋진 신세계 저자 올더스 헉슬리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8.03.20.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에 나온 책,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 <멋진 신세계>를 읽었습니다. 이번달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발제자의 발제문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겠습니다. 1. <멋진 신세계>에서 나온 미래사회가 어떠하다고 생각하나요? 만약 이런 사회 속에서 여러분이 산다면 어떻게 살게 될 것 같나요? > 저자가 상상한 것들 중에 일부는 현재에 나타나고 있다 생각이 듭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발달로 인해 생겨나는 모습들이 소설에서 그린 것들과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들었기에 말입니다. 저는 소설 속에서 살아간다면 그냥 별 생각이 없이 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대한 이데올로기로 지배당하는 사회 속에서 미약한 한 개인이 얼마나 깨우치고 그 세계 밖을 생각할 수 있을까? 싶기에 말입니다. 헤게모닉에 장악된 인간은 그것을 깨트리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2. 1930년대에 쓰여진 <멋진 신세계>가 현 상황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다고 생각되어진 설정이나 캐릭터 등이 있었나요? > 점차 부익부 빈익빈이 되면서 계급사회 마냥 나뉘어지고 있는 것이 마치 소설 속 계급 알파, 베타, 델타, 입실론 마냥 나뉘어지는 것이 비슷해져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잘사는 동네와 점차 소멸되어가는 지방 소도시와 마을들, 부모의 경제력과 능력에 따라 자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_김현승 가을이 부쩍 다가온 요즘입니다. 날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괜시리 이 시가 떠올랐습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라는 문구가 떠오르면서 말입니다. 가을에 읽기 좋은 시라고 생각이 절로 듭니다. 경건한 삶에 대한 소망이 담긴 이 시를 읽으며 지금 제 삶을 한번쯤 되돌이켜 보게 됩니다. #가을의기도 #김현승 #가을시
가을날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태양 시계 위에 던져 주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놓어 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이 탐스럽게 무르익도록 명해주시고,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국의 나날을 베풀어 주소서, 열매들이 무르익도록 재촉해주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감미로움이 깃들이게 해주소서. 지금 집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지금 홀로 있는 사람은 오래오래 그러할 것입니다. 깨어서, 책을 읽고, 길고 긴 편지를 쓰고, 나뭇잎이 굴러갈 때면, 불안스레 가로수길을 이리저리 소요할 것입니다. _라이너 마리아 릴케 어제 24절기 중 처서였습니다. 처서가 되면 무더운 여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고 하더니 확연히 달라진 기온과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참 신기한 타이밍이라 생각이 됩니다. 처서가 되니 이러는 걸 보니 말입니다. 그래서 가을과 어울리는 시를 찾아 읽다가 읽게 된 이 시.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시작하려는 시기에 읽기 좋은 시라 생각이 됩니다. #가을날 #라이너마리아릴케 #가을시
11월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_나태주 어느새 10월도 중순이 지나가고 곧 11월이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달은 연휴가 연달아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느낌입니다. 남은 올해동안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해봅니다. #11월 #나태주시 #가을시 #나태주시인
단풍 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산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_도종환 어느새 거리에 나무들이 하나둘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리에 단풍으로 물든 잎사귀들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순간 가장 아름답다고 표현한 문장이 뇌리에 멤돕니다. 우리네 삶도 결국 더하는 삶이 아닌 버려야 하는 삶이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 법정스님의 무소유처럼 말입니다. 버려야 할 것이 내게 무엇이 남았는지 한번 살펴보며 생각하게 됩니다. 미련없이 하나둘 버릴 것들을 버림으로서 삶을 아름답게 만들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을시 #인생시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_안도현 출근을 해서 매장에 도착하면 어느새 낙엽들이 하나둘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낮에도 예전만큼 폭염이라고 느낄 수 없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시간이 또 흘러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구나 느끼게 됩니다. #가을엽서 #안도현 #가을시
부의 추월차선 저자 엠제이 드마코 출판 토트 발매 2022.02.04. 스테디셀러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을 읽었습니다. 이번달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발제자의 발제문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겠습니다. 1. '부'의 개념으로 우리의 삶을 볼 때,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 세 가지 경우로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 자신은 어느 노선을 걷고 있고, 책을 읽고 난 뒤 현재 걷고 있는 노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만족도는 어떤가요? >저는 서행차선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추월차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시간을 투입해서 적당한 시급을 통해 돈을 모아나가고 있고, 그렇게 모은 돈을 단순하게 예적금으로만 돈을 모아나가고 있기에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블로그라는 매체를 통해 제가 읽고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꾸준히 기록해나감으로서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고 창돌이라는 캐릭터가 구축이 되면서 팬들도 생겨나고 있기에 저만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으로 추월차선으로 가기 위한 밑바탕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걷고 있는 노선이 안정적이면서도 언제든지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는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며 앞으로도 지금의 삶을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미래가 딱히 두렵지 않고 경제적으로 늘 안정적이다보니 큰 불만도 없...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 편 저자 고도 토키오 출판 토트 발매 2017.02.03. 고도 토키오씨의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편>을 읽었다. 2년전쯤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었다. 현재도 나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는 책으로 여겨지는데, 오랜만에 그 책을 다시 읽어볼까? 생각을 하고 검색을 했다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원작과 다른 분이었다. 원작은 엠제이 드마코씨였는데, 이 책은 고도 토키오씨이기에 말이다. 그래서 제목은 동일하지만 내용은 느낌이 사뭇 다르다. <부의 추월차선>은 부를 구축하는데 있어 철학과 가치관 등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었다면 이 책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편>은 완전히 자기계발서적이기에 말이다. 자기계발서적이기에 실용서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책에는 한가지 챕터마다 추월차선 발상법과 서행차선 발상법이라고 나뉘어 비교하면서 추월차선에 오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과 사례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모든게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각 챕터마다 나름 내게 도움이 될법한 구절들과 지침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기계발서적을 읽어나갈 땐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비판적인 접근으로 자신과 잘 맞는 것들을 취사선택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게 가장 잘 와닿았던 챕터는 3장에 실린 대인관계에 대한 추월차선 발상법들이었다. 특히 선택과 결정을 남...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저자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2.04.24.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었습니다. 이번달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발제자의 발제문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겠습니다. 첫번째, 책을 읽은 소감과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 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이 2012년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읽고 있는데 전혀 낡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책이라 신기했습니다. 책에서 나온 내용들이 현재 진행형인 것들이 많기에 말입니다.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데 시간이 그만큼 걸린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유치원에서 학부모들이 늦게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벌금제도를 운영하니 학부모들이 벌금을 내면서 아이를 더 오래 맡기는 상황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기에 말입니다. 저는 예전에 독서모임을 운영했을 때 벌금제도를 실시했었습니다. 지각은 몇분당 천원, 결석은 만원, 서평 미제출시 만원 등 모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벌금제도를 오랜시간 운영해왔었습니다. 그렇게 오랜세월을 운영하다보니 특정 팀은 6개월동안 벌금이 20만원이 넘게 쌓이는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각은 기본이고 서평도 안 써오고 결석도 빈번하게 하면서 모임이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미안해하고 그러더니 나중에는 그냥 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저자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2.04.24. 스테다셀러,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었다. 최근에 마이클 샌델 교수의 신작 <공정하다는 착각>이 나와서 오랜만에 샌델 교수의 책들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이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생일 때 교내에서 진행하는 독서토론모임에서 이 책으로 한다는 것을 보고 신청해서 책을 받아 읽은 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책도 받았던 것이고. 책이 나온 2012년 4월에 초판이 나왔는데, 모임이 그쯤이어서 그런지 집에 있는 책도 초판이다. 나온지 10년이 되는 이 책을 다시금 읽으면서 이 책에서 말한 것들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지난시간동안 우리 삶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기에 말이다. 거의 모든 것들이 시장주의로 흘러가면서 교환가치가 매겨지고 그로 인한 격차는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만 가고 있기에 말이다. 10년전에 경각심이 느껴졌던 것들이 거의 그대로 현실이 되었기에 말이다. 작년에 독서모임을 운영하다가 몇개팀을 정리를 했었다. 어느순간 사람들이 벌금에 대한 경각심이 사라지고 그냥 벌금만 내면 면제부를 얻는 것마냥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해져서 말이다. 벌금이라는 것은 규칙을 잘 지키자고 내세운 것인데, 어느순간 벌금이 면제부가 되는 것 ...
공정하다는 착각 저자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20.12.01.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었습니다. 최근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읽고 나서 이 책이 생각났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메세지는 명확합니다. 책 제목 그대로 공정하다는 착각을 하지 말자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기에 말입니다. 현대사회에 들어 갈수록 능력주의가 만연해지면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이 이룬 성과들이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열정과 같은 것으로 이루었다고 착각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이나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력을 하지 않고 게으르다는 것으로 사람들을 실패자로 낙인을 찍곤 합니다. 저는 저자처럼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태어나고 어느 집안에서 태어나고 언제 태어나냐에 딸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을 하기에 말입니다. 출발선이 다른 상황에서 공정을 외치는 것은 오히려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울에서 여유로운 집안에서 태어나 그저 공부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 아이와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의 환경과 상황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름의 방안을 하나 예를 들어 제시합니다. 대학 입시때 추첨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기준에만 도달하면 그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대학 입학을 하게 하자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
공정하다는 착각 저자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20.12.01. 인문학베스트셀러,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었다. 사회 속의 우리 자신을,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 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운명의 우연성을 제대로 인지하면 일정한 겸손이 비롯된다. 이런 겸손함은 우리를 갈라 놓고 있는 가혹한 성공 윤리에서 돌아설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능력주의의 폭정을 넘어, 보다 덜 악의적이고 보다 더 관대한 공적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와이즈베리, p.353 몇달전 tvN 다큐메너리 <월간 커넥트>에 나온 마이클 샌델 교수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이 책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컸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구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결국 빌려서 읽게 되었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책 맨 뒤에 실린 결론부분만 읽어도 이 책은 다 읽었다고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된다. 그 앞에서 서술된 내용들은 온갖 사례들이 실려 있는데, 미국의 이야기이라서 공감이 안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비해 사례들만 덕지덕지 붙인 느낌이 들었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너무 앞에 이야기들이 길어서 읽는데 이걸 왜 읽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다.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주제와 메세지 자체는 좋았다. 책 제목 그대로 공정하다는 착각을...
헤르만 헤세의 소설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하나하나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딱히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소설들이지만 말입니다. 제가 소설들을 읽으며 생각 했던 것들을 소개하며 간략하게 써보았습니다. 첫번째, <데미안> 입니다. 헤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도 있을 소설입니다. 아마도 헤세의 책이라고 하면 이 책을 가장 먼저 떠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에 말입니다. 성장기 청소년 시기에 읽어도 좋은 소설이며, 나이가 들어 읽어도 충분히 좋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라면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일 것입니다. 이 구절을 읽다보면 사람이 성장하는 것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성장하는데에는 성장통이 따르기에 말입니다. 변화라는 것은 기존의 것들을 무너뜨리고 새롭게 쌓아올리는 것이기에 변화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잘 비유한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은유적으로 멋지게 표현한 문장이라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두번째, <수레바퀴 아래서> 입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나라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이 떠오릅니다. 소설 속 주인공 한스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수험생들이 오버랩 되기에 말입니다. 공부만을 ...
데미안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 민음사 발매 2000.12.20. 고등학생필독도서, 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필독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도서라 발제자의 발제문에 따라 서평을 진행하겠습니다. 1. 우리들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회상해 보기 - 가장 행복했던 기억 또는 추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제 학창시절은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적당히 어울려서 놀고 공부하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추억은 보이스카우트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인상 깊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반장을 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이성에게 고백을 받았었기에 제 1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중 3때에는 선도부장를 맡기도 했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고등학생때에는 공부한다고 수업 끝나면 학원 다녔던 시간들이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고2때 나름 공부 좀 한다고 학교에서 문과, 이과 10명정도 뽑아서 엘리트반을 만들어서 특별 수업을 받았던 경험도 떠오르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왜 그 반에 들어갔는지는 의문입니다. 안좋았던 기억은 중학생때 장염으로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경성 장염으로 일주일동안 학교도 가질 못했을 정도로 민감했었습니다. 수업시간 화장실을 가는게 두려워서 그랬던 것 같은데, 이후로 지금까지 화장실을 자유롭게 못가는 상황이 오면 민감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성향이 있습니다.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저자 이미예 출판 팩토리나인 발매 2021.07.27. 베스트셀러, 이미예 작가의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를 읽었습니다. 전작인 1편을 2년전에 읽고 잊고 있다가 시간이 흘러 2권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속설로 도는 "속편은 전작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말을 느낀 이번 독서였습니다. 전작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읽은 저로서는 당연히 속편에 기대감이 컸을 수밖에 없었고 그 커진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법이기에 속편은 전작을 뛰어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처음 달러구트 시리즈를 접했을 때 처음 접하는 꿈을 활용한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에 만족감이 컸었지만 후속작은 그냥 덤으로 붙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피소드들 또한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책을 요즘 꿈을 꿔본 적이 언제인가? 생각을 해봅니다. 평소에 꿈을 잘 안 꾸다보니 기억에 남는 꿈도 잘 없습니다. 만약 책 속의 설정처럼 내 꿈을 디자인 할 수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떤 꿈을 만들까? 생각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따뜻해지는 봄날 오후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익선동 골목을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데이트 하는 꿈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저자 이미예 출판 팩토리나인 발매 2020.07.08. 베스트셀러도서 이미예 작가의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었다. 오랜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던 이 소설. 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약간 믿고 거르는게 베스트셀러이다보니 말이다. 하지만 한순간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인기가 이어나가는 모습에 궁금증이 들어 찾아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 소설, 아니 우리 문학계에도 이러한 소설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정도로 흥미로웠던 소설이었다. 주변에서 종종 이런 소리를 들었다. 우리나라 문학계에서 나온 소설들은 다들 내용들이 우울하다고. 특히 현대소설에서는 더욱 그런 성향이 강한 것 같다고. 나도 동의하고 공감하는 부분이다. 슬프고 우울하고 아프고 현시대의 문제점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말이다. 이게 우리나라 문학계, 소설에서만 드러나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이 소설은 책 제목에 있듯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업한 주인공의 시점으로 그 속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어울리며 꿈을 만들고 팔고 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책 속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이 대체로 따뜻해서 좋았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것이나 현실 문제 앞에서 고민하고 좌절도 하지만 꿈을 이루어나가는 예술가,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에피소드 들이...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_나태주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리즈 3번째 시. 우리 주변에 흔하게 핀 풀꽃들을 보며 이러한 시를 남겼습니다. 거리를 다니며 보이는 풀꽃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짧은시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_나태주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온 세상이 푸르르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나무들에 잎새가 무성해지고 초록초록해지는 요즘, 괜시리 걷고 싶어집니다. 더불어 산 속을 거닐다보면 만나는 다양한 풀꽃들을 보며 스마트렌즈로 풀꽃들의 이름을 알아나가는 재미가 늘어나는 요즘입니다. #재미있는시 #나태주시 #풀꽃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_나태주 너무나 유명한 문구가 담긴 이 시. 함축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시라고 생각이 됩니다. 누구나 사랑스럽고 예쁜면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알아차리고 느끼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대를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조금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분명 장점이 있고 누구나 사랑스럽고 예쁜 면이 있으니 말입니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시리즈들입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풀꽃1에 있는 시이지만 그 뒤로 풀꽃이라는 제목으로 2편의 시를 더 냈습니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피어있는 풀꽃을 두고 이러한 시들을 남긴 것이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시를 곱씹다보면 괜시리 풀꽃이라는 것이 우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입해도 들어맞다고 생각이 되기에 말입니다. 사람도 자세히 보아야 그 사람의 매력을 알 수 있는 것이고,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을 때 가까운 사이가 되며, 그들에게 힘을 내라고 응원하고 힘을 주고 싶기에 말입니다. 재밌는시이기도 합니다. 유머스러움도 느껴지기에 말입니다.
풀꽃 저자 나태주 출판 지혜 발매 2021.04.05. 시집추첨, 나태주 시인의 시집 <풀꽃>을 읽었습니다. 오랜 만에 시집을 찾아 읽었습니다. 괜시리 시집을 찾아 읽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은은한 조명 속에서 시집을 꺼내 읽다보면 괜시리 감수성이 올라 묘한 감정에 빠지게도 해줍니다. 이 시집에는 다양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 중 제 마음에 남은 3개의 시를 가져와봤습니다.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사는 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풀꽃 자세히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리 길지 않으면서도 뭔가 마음을 흔들게 해주는 것이 시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함축적인 몇문장으로 감정을 표현하기에도 좋은게 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짧은 시들은 한번씩 외워서 기억하고 싶기도 합니다.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어찌보면 이런 좋은 시들을 외우면서 적절하게 꺼내 읊조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기에 말입니다.
최근에 드라마 마스크걸이 나오면서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네이버 웹툰에 있던 원작 웹툰을 정주행했습니다. 130화 중 현재 24화까지 봤습니다. 마스크걸은 주인공 김모미가 화려한 몸매에 비해 얼굴에 콤플렉스가 많은데 일상 생활에서는 일반적인 직장인이지만 인터넷 방송에서 마스크를 쓰고 방송을 해나갑니다. 주변인물은 직장인 동료들입니다. 유부남이며 겉으로 젠틀하고 멋진 중년남성으로 보이지만 직장 부하와 불륜을 벌이며 자아도취에 취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대리로 나오는 주오남은 오타쿠로 현실에서 무시받는 것들을 인터넷 세계에서 활보하며 다닙니다. 동료인 상순은 페미니스트에 채식주의자로 나오지만 잘생긴 부장을 비롯한 남자들을 좋아하고 허세와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은 이쁘고 어린 여성으로 부장을 꼬시고 불륜을 피웁니다. 이 웹툰은 19금이기에 소재와 이야기들이 파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표현에도 거침이 없어서 장르도 스릴러, 범죄, 불륜, 인터넷 범죄, 살인 등 여러 요소가 쉼없이 나옵니다. 웹툰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완벽해 보이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완벽한 사람은 있을 수 없다라는 생각과 누구나 결점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살아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외모 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 속에서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다보니 보는 내내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광기가 가득찬...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1-2화를 보았습니다. 쿠팡플레이에서 하는 이 드라마. 몇달전에 뉴스에서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당시 오랜만에 이 드라마의 원작인 소설들을 찾아 읽기도 했었기에 드라마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궁금해져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2화까지 올라와서 1-2화를 보았는데 원작소설의 설정을 그대로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본인 남자와 한국여자의 일본에서의 만남,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오키 준고가 작가가 되어서 한국에 들어오고 출판사 실장이 된 최홍이 급작스레 전문번역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타로 나갔다가 다시금 만나게 되는 설정이 소설 속 설정대로 펼쳐지기에 말입니다. 소설 속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배우의 이미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오키 준고를 맡은 사카구치 켄타로는 소설을 읽으면서 떠올린 이미지가 잘 살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흘러 나이든 소설가의 무게감에 비해 동안인 느낌이 들지만 요즘에는 워낙 동안들이 많기에 넘어가도 크게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찍은 영상이 이쁘게 나와서 영상미가 눈에 띄기도 합니다. 벚꽃날리는 장면이나 교토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이쁘게 담겨져 있기에 말입니다. 더불어 음향도 신경을 썼는지 영상과 음향이 잘 어울러져 몰입하며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씁니다. 6부작으로 제작되어서 나온다고 하는데 벌써 1/3이 나왔습니다. 소...
사랑후에 오는것들 세트 저자 공지영 출판 소담출판사 발매 2010.12.01.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읽었습니다. 최근에 이 책을 원작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져 방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원작 소설을 읽고 싶어져 지난번에 남자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진 츠지 히토나리가 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고 이번에 여자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진 이 소설을 읽었습니다. 남자 주인공 시점에서 본 여자주인공은 엄청 신비스럽고 어렵고 그 속을 알 수가 없능 느낌이었는데 여자주인공 시점으로 그려진 소설을 읽으니 푼수끼 넘치고 어리숙한 느낌으로 다가와 새삼 다르게 다가와 혼란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여자주인공 또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그를 받아드리지 않고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남자주인공이랑 같구나 싶었습니다. #사랑후에오는것들 #공지영 #드라마원작소설 #연애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츠지 히토나리) 저자 츠지 히토나리 출판 소담출판사 발매 2013.02.08. 츠지 히토나리,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읽었습니다. 최근에 드라마화가 된 이 소설. 제가 대학생 시절 이 소설을 읽었던 것 같은데 오랜시간이 흘러 이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한때 남녀 작가가 각자 로맨스 소설 남녀 주인공 시점으로 그려진 소설들이 유행했었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의 이해 같은 소설들이 남성 작가와 여성작가가 각기 남녀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졌는데 이 소설도 그러한 맥락상 같습니다. 남자 주인공 시점은 츠지 히토나리가 썼고, 여자 주인공 시점은 공지영씨가 썼습니다.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이 과연 어떠한 매력이 있는가 싶었습니다. 예전 여인이었던 칸나라는 여자는 자신이 헤어지자고 해놓고서는 후회하면서 남자주인공에게 매달리고 주인공은 홍이 라는 여자를 만났다 헤어지지만 그녀를 잊지 못하고 오랜세월 그리워하다 만났지만 이미 다른 짝이 있는 상황인데 다시금 마음을 돌려서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매력이 느껴지지 않다보니 말입니다. 누군가 오랜시간 짝사랑을 했지만 해피엔딩이 아니라 새드엔딩인 적이 있었던 저에게는 소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소설 같았습니다. 드라마화 되었다는데 어떻게 각색을 했을까 싶습니다. #사랑후에오는것들 #...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읽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들은 우리나라 대표하는 시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기도 합니다. 서시부터 시작해서, 별헤는 밤, 자화상 등이 자연스럽게 떠오릭도 합니다. 오늘은 이 시집에 수록된 여러 시들 중 윤동주 시인의 대표시라고 할 수 있는 시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두번째,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세번째,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_윤동주 윤동주 시인의 <서시>와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이 시. 별 하나에 부분이 유명한데 막상 시를 써보니 생각보다 긴 시라고...
누구나 한번쯤 과거로 돌아가거나 원하는 시점으로 가서 그 당시 선택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미련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니면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음들이 있기에 소설에서 이런 설정을 가지고 펼쳐지는 내용들은 담은 책들이 있는데 오늘은 제가 읽었던 소설들 중 시간여행을 소제로 활용한 책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입니다. 이 소설은 내가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판타지적인 요소로 우리를 어루만져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삶은 순간순간의 선택에 있어서 어떠한 선택을 하는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소설이라는 허구적인 상상력으로 내가 하지 않았던 선택을 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서의 매력은 가진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핏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이 소설은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오래된 가게에 있는 우편함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면서 따뜻함을 담아낸 소설입니다. 여러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을 해봤을 고민들을 보여주면서 공감을 해나갈 수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얼핏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연결되는 내용이나 따뜻함을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기에 말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7.06.30. 역대베스트셀러,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다. 예전 독서모임에서 선정되었던 책으로 발제자의 발제문에 따라 서평을 기록해보았다. 1. 사람들이 잡화점의 노인에게 여러가지 고민(사랑, 삶의 진로, 인간관계, 경제적 문제 등등)을 털어놓는데, 그 중 자신이 가장 공감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고민을 우유 상자에 넣는 고민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 주세요. >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기타를 치며 가수를 꿈꾸었던 가쓰로의 사연에 가장 많은 공감과 생각을 하게 되었.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 지금의 저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예술이나 문학 등을 꿈꾸는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안고서 살아가야 하는 직업군이다. 안정적인 삶하고는 거리가 멀다보니 그로인한 가족들과의 불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나도 글을 쓰고 싶고, 매일 같이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제 빛을 보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아예 빛을 보지도 못한체 사라질 수도 있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잘 써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비교해 보았을때 내 글실력은 정말 형편없다고 느껴지고, 글 쓰는 것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인가? 싶은 생각도 들곤 한다. 나에게는 책에서 처럼 실력이 ...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_김춘수 출퇴근 길 지나다니는 학교 옆 나무에 꽃이 핀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느덧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다시금 봄이 온 것을 느끼게 해준 꽃이었습니다. 괜시리 오랜만에 김춘수 시인의 대표시라고 할 수 있는 꽃을 떠올려보며 낭송해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에서 꽃은 어떤 꽃일까? 라는 생각을 말입니다. 빛깔과 향기가 나는 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저는 문득 밤꽃이지 않을까? 라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봅니다. 밤꽃나무의 향이 진해서 바람에 나는 향기가 밤꽃나무의 존재감을 알려주기에 말입니다. 하얀색이 눈에 띄기도 하니 빛깔과 향기가 나는 꽃으로 밤꽃이 떠올랐습니다. #김춘수 #꽃 #꽃시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_김춘수 유명한 시들 중 하나인 김춘수 시인의 <꽃> 입니다. 문구들이 유명해서 저도 종종 글을 쓰다가 인용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크게 생각합니다. 지명이나 사물들의 이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품 하나를 개발해서 내는데에도 이름을 어떻게 짓는냐가 중요하기도 하며 사람이 이름따라 간다는 말도 어느정도 믿는 편입니다. 저 또한 저의 이름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에 말입니다. 특정 무언가를 규정 짓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시적으로 아름답게 쓴 이 시. 다시금 이 시를 읽으며 각기 소유한 이름들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발매 2021.12.17.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었습니다. 최근에 동네에서 하는 독서모임에 가입했는데 첫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2년전에 다른 모임에서 이야기 나눴던 책이라 이미 읽은 책이었지만 2년만에 다시금 읽어보았습니다. 이미 어떠한 내용인지 알고 있었기에 그런지는 몰라도 읽는 내내 그리 재미가 없었습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 에 대한 이야기을 통해 우생학을 비판하고 무언가를 규정 짓는 것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담은 듯한 책이라 생각하는데 제게는 그리 특별하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극찬에 가까운 평들이 나오는데 저에게는 그렇게까지 좋은 책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대중들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감정이 생기면 가끔은 내가 이상한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책에서 말하는 혼돈이 느껴지는데 어찌보면 남들이 규정짓는 것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받아드리는 것이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룰루밀러
트레바리 독서모임 참여 계기 몇주전 이메일을 받았다. 트레바리에서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독서모임을 한번 진행해보려고 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이메일이었다. 서울에서 독서모임을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운영하고 있는 나로서는 예전부터 트레바리라는 존재를 알고 있었고, 같이 독서모임 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트레바리를 같이 하던 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마음 한켠에 궁금증이 있었다. 유료 독서모임인 트레바리는 어떻게 운영하기에 많은 사람들은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트레바리 독서모임을 참여하는지가 말이다. 트레바리 아지트 모습과 진행 과정 내가 이번에 참여를 해서 가본 곳은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였다. 강남역 11번 또는 12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서 거의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 입구의 모습. 입구로 들어가 우리가 모임을 진행하기로 한 7층으로 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그 안에 붙여진 포스터에 쓰여진 문구들이 좋았다. 이렇게 나름의 규칙들을 정해놓고 독서모임을 해나가는구나 싶기도 했다. 7층에 도착하니 각 방마다 어떠한 모임들이 진행되어있는지가 붙어 있었고, 우리가 초대 받은 702호로 갔다. 내부는 이런 식으로 가운데에 대형 테이블이 놓여 있고 15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져 있었다. 한쪽에는 옷을 걸어둘 옷걸이도 있...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발매 2021.12.17. 아마존 베스트셀러,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이 책. 책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어떠한 책일지 감이 잘 오질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독서모임에 선정되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책 제목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있었다.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물고기를 물고기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느낌으로 내겐 다가왔다.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모든 존재는 특정한 종으로 규정 지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기에 말이다. 그러기에 무엇이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도 없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것 같다. 남녀갈등이나 인종갈등 등이 심화되는 요즘 세상에서 저자는 모두가 같다는 메세지를 전하려고 이 책을 쓴 것 같았다. 책을 처음 읽어나가면서 이 책은 "그릿"에 대한 이야기인 것인가? 싶기도 했다. 그릿이란 긍정적 지속성에 대한 이야기로 단순히 열정과 근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함과 낙담하지 않고 매달리는 끈기 등을 포함하는 단어이다. 결국 성공이라는 것은 단순히 재능이 아니라 열정과 끈기로 지속해나가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책에서 데이비드 스탄 조던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의 끈질김과 열정을 이야기하기에 말이다. 그러다 중간에 반전을 주면서 내용을 뒤집으며 앞서 말한 우생학을 비판하며 헛점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