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 많은 명소들 중, 후지산은 살면서 한 번쯤은 보고싶었다. 인천은 시즈오카 직항이 있지만 다른 지역은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밖에 없엇다.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만한 '후지 지역'에서의 후지산 당일치기 일정을 소개한다.
도쿄역에서 도카이도 산요 신칸센을 타고, 신후지역으로 가야한다.
신후지역은 30분마다 운행하는 '코다마'를 이용해야 하며, 이동시간은 1시간 7분으로 길지 않다. 하지만 자유석 편도 기준 5만원대로, 왕복 교통비만 10만원이 넘어가므로, 단순히 후지산 감성 스팟만을 찾으신다면, 데이투어가 오히려 저렴할 수 있다.
탑승권과 특급권 두 장을 발행해야 하며, 처음부터 왕복 이용권(총 4장)을 끊는 것을 추천한다.
후지산을 제대로 보려면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야한다. 또한, 대부분의 관광지나 버스는 후지노미야역 근처에 있기에 신후지역에서 추가로 이동해야 한다.
신후지역에서 후지역까지 걷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이므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후 후지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하여 후지노미야까지 이동할 수 있다. 시골동네의 열차는 도심지와는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참고로, 신후지역에서 후지노미야역까지 바로 갈 수 있는 버스가 있으나, 배차 시간이 길고 시간대가 애매하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에 가서 그 지역의 문화를 한껏 느끼면, 여행의 재미가 두 배가 된다. 후지노미야의 '오미야 요코초'에서는 이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후지노미야에는 이름부터 '후지노미야 야키소바'인 지역 음식이 있다. 일반 야키소바와 달리 면이 쫀득하고, 맛도 조금 다르다.
또한 일본에서 맥주를 '비루'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시즈오카산 맥주는 이름 그대로 '맥주'라고 부른다. 후지노미야 야키소바에 시즈오카 맥주 한잔이면 제대로 시즈오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맛있냐' 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와 감성은 제대로다.
후지산 세계유산센터에서는 간접적으로 후지산을 등반해볼 수 있다.
5층 높이를 걸어 올라가면 그 고도에 맞는 후지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상에 도달하면 전망대에서 후지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이른 아침에 전망대에 가야 그나마 구름없는 후지산을 볼 가능성이 높다. 방문했던 날 아침에는 구름없는 완벽한 날씨였지만, 점심이 지나가며 구름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후지지역의 당일치기 일정을 담아보았다. 고리키군 버스투어는 주말에만 운영하기에, 후지 지역은 가능하면 주말에 다녀오는걸 추천한다.
후지산 세계유산센터, 오미야요코초에서의 점심, 그리고 오후에는 고리키군 버스투어를 다녀오는 일정을 추천한다. 고리키군 투어를 하지 못한더라도, 타누키 호수와 시라이토폭포는 꼭 일정에 넣는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