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매거진 소개세계 여성의 날,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
2022.03.08콘텐츠 4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 노동자들의 운동에서 유래됐다. 1975년 UN이 3월 8일을 공식적으로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그리고 여성들이 사회, 경제, 정치 등 전반에 걸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싸워서 쟁취했는지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 됐다.

세계 여성의 날 공식 웹사이트는 보라색, 초록색 그리고 흰색이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소개한다. “보라색은 정의와 존엄을 상징합니다. 녹색은 희망을 상징하죠. 흰색은 순결을 상징하지만, 이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 색들은 1908년 영국의 여성사회정치연합(WSUP)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여성의 날에 읽어보면 좋을 책들을 소개해본다.

▣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이야기 / 소설과 그래픽노블을 함께

전쟁과 환경오염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불임이 된 근 미래의 '길리어드' 라는 나라에서 벌어진 일을 서술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임신이 가능한 여성들을 강제로 징집, 관리하고 통제하기 시작한다. 여성들은 신체적 기능에 의해 역할이 규정되고, 필요한 곳에 '배급'된다. '하녀', '아주머니', '시녀', '아내' 등의 역할. 여성들에게 개인적 삶은 더이상 허락되지 않고 오로지 그녀가 갖고 있는 '기능' 만이 중시될 뿐이다. 이렇게 특히 여성에게 디스토피아인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터라 페미니즘 소설로도 분류된다. 1985년에 발표된 책이다.
▣ 스스로의 이름에 완결성을 부여한 여성 예술가들, 「완전한 이름」

역사가 제대로 호명하지 않은 예술가들을
무한한 애정을 담아 한 명 한 명 이어 부른다.

- 김보라(영화감독)

▣ 여성의 근원적 공포를 다룬 고딕소설, 「회색여인」

세 편의 단편에 각각 다른 여성의 삶이 담겼지만 그들이 느끼는 어떤 공포와 절망에 공감하게 된다. 시대는 달라졌고 그 삶의 모양은 변했지만 기저에 깔려있는 감정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저절로 와닿는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아도 좋은 책.
▣ 서프러제트, 세상을 바꾼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

참정권 운동가란,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이 투표권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쓴 사람들이다. 초기에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비폭력적인 운동을 벌인 서프러지스트, '말 대신 행동으로' 라는 구호와 함께 좀 더 강경한 방법으로 나아갔던 여성사회정치연합(WSPU)가 서프러제트로 불리게 된 과정들도 흥미롭다. 서프러지스트(Suffragist) 와 서프러제트(Suffragette) 의 차이도 비교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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