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서울과 가까운 여행지이다. 꽤나 큰 규모의 도시지만 역사의 흔적이 잘 보존되고 관리되고 있는 곳. 유적지를 활용한 재미난 여행 상품이 많이 개발되어 많은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해주기에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며 특히 화성 행궁과 수원 화성은 야간개장으로 밤에도 빛나는 여행지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그리고 수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팔달문 근처에는오래된 전통시장시장들이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해준다. 가족과 함께 떠났던 수원 가족데이트 이야기.
조선 왕조 최대의 비극이라면 '사도세자'를 손꼽는데 서슴치 않을 것이다. 비참하게 죽어간 아버지의 능을 화성으로 이장하고 수원에 행궁을 지어 정기적으로 행차했던 정조대왕. 행궁이라고는 하지만 규모는 다른 행국에 비해서 규모 월등하고 미학적으로도 아름답다. 그리고 당파로부터 왕권확립을 위한 교두보이기도했던 화성행궁을 가족과 함께 돌아보았다.
정조는 수원에서 노론,소론의 당파에서 벗어나 자주적인 왕권회복을 꿈꾸었다. 남방으로부터 수도 한양을 지키기위한 전초기지로 수원화성을 건설했지만 정조는 그곳에서 또 다른 꿈을 그려나갔다.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걸으며 그가 꾸었던 꿈을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걸음일것이다.
팔달문 근처 시장을 대표하는 이름은 남문시장이다. 남문시장은 못골시장, 영동시장 등 작은 시장 9개가 모여모여 형성된 시장으로 수원 최대의 재래시장이다. 그곳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구경거리들과 먹거리들을 스케치해보았다.
남문시장 근처, 수원천과 나란한 수원통닭거리는 밤이 되면 더 분주해진다. 1970년대부터 하나, 둘 이곳에 자리잡은 통닭집들이 튀겨내는 구수한 내음과 수원천의 운치까지 겹쳐져 '술익는 마을'로 변신하는 곳. 그곳의 낭만과 멋을 통닭과 생맥주 한 잔으로 맛 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