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매거진 소개여러분과 같이 읽고 싶은 다자이 오사무.
2022.06.05콘텐츠 2

우리나라에서 일본 작가에 대해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다자이 오사무인데요. 특히 그의 작품 중 [인간실격]은 많은 분들이 읽으셨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간실격, 사양을 읽으며 다자이 특유의 불안, 우울, 염세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다자이의 소설은 자주 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그의 단편이 눈에 들어와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다자이에게 놀랐습니다.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그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우울하고 불안이 느껴지지만, 그에 못지않게 희망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제가 다자이에 대해 많은 편견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로 상반된 분위기의 책 두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인간실격]과 단편집 [달려라 메로스] 입니다.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얘기하는 인간실격입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입니다. 여러분들은 인간실격을 읽으며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저는 주인공 요조에 몰입하며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요조는 남들보다 예민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상처도 많이 받고 주변 환경,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무기력하고 파멸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우울하고 염세적인 분위기입니다. 평소 제가 알고 있던 다자이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가끔은 자기혐오, 염세주의 등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면 이전보다 타인에 대해 관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총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집입니다. 단편 중에서도 그의 불안과 자의식의 혼란이 담겨 있는 [다스 게마이네] 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그의 밝고 희망적인 모습이 보이는 [만원]과 [부악백경] 그리고 [도쿄팔경]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무리 염세적인 사람이라도 희망이라는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다양하기 때문이죠. 이런 다자이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타인을 바라볼 때 내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상대방을 판단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라고 말입니다. 저와 같이 다자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단편집입니다.
오늘은 분위기가 다른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아직 그의 소설을 읽지 않으셨다면 유명한 인간실격을 읽어본 뒤, 또 다른 분위기의 단편집 [달려라 메로스]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번 두 권의 책을 통해 다자이의 다양한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는 다음에 다른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책추천#우울##희망#인간실격#달려라메로스#다자이오사무#일본문학#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