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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알렉사드르 솔제니친 문예출판사 독서기록. 손가락 두 개 정도의 두께로 성에가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강제 노동 수용소에 살아가는 슈호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곳 사람들은 정량의 식사도 받지 못하며, 부당한 노동을 강요 당한다. 어디 그뿐일까? 기본적인 존엄성도 지켜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평을 하기보단 적응하여 살아간다. 처음에는 쇼호프와 사람들이 힘들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강인한 삶의 의지를 느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글이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바뀌었다. "슈호프는 말없이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기가 과연 자유를 바라고 있는지 없는지 이제는 그것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처음에는 애타게 자유를 갈망했다. 저녁마다 앞으로 나은 형기를 손꼽아 세어보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얼마 후엔 그것도 싫증이 났다. 그리고 또 얼마 후엔, 형기가 끝나더라도 집에는 돌아갈 수 없고 다시 유형지로 쫓겨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략) 슈호프가 자유를 갈망한 것은, 다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한 가지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형기가 끝나도 집으로 돌려보낼 것 같지가 않다.(p.234)" 사람들이 출소의 희망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이며 폭력적인 환경에 적응해버려 수용소 밖의 다른 삶을 생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좋은 책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 무경, 박상민, 박소혜, 이지유, 조동신 센시오 독서기록. 길쭉한 얼굴과 튀어나온 광대뼈, 본질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 빛, 길고 섬세해 보이는 손가락 그리고 키가 크고 마른 체형. 본질을 꿰뚫어 보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셜록 홈스. 그와 처음 만났던 <주홍색 연구>는 추리소설을 떠올릴 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래서일까? 뛰어난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범인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는 추리소설보단 인간의 직관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이 주인공인 추리소설을 더 좋아한다. 다른 장르의 소설도 인간의 감정과 생각의 본질, 삶의 본질이 녹아있는 글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성향 때문인지 추리소설만큼은 편식하는 편이다. 주로 탐정의 직관이 도드라진 글만 읽는 것이다. 이번 책은 이런 나의 편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처음부터 동양과 서양의 추리소설 계보에 대해 설명한다. 계보도를 읽다 보면 내가 좋아했던 소설부터 처음 보는 소설까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단순히 시대로만 구분한 것이 아닌, 어떤 성격의 소설인지까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자세히 읽으며 과거 읽었던 소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읽어보고 싶은 소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책은 차례대로 읽지 않고 내가 관심 있는 작품부터 찾...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흐름출판 독서기록. # 01. 어린 시절 저자는 사막이 있는 애리조나 킹맨에서 자랐다. 이곳은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았고 교육 수준도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는 엇나가지 않고 성실하고 올곧게 학창 시절을 보낸다. 그 배경에는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저자의 아버지는 바쁜 의사였다. 그래서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짧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자녀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정서지지를 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저자는 아버지의 부재를 크게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아버지도 노력하셨지만 가장 큰 노력을 한 사람은 어머니였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원했지만 그들이 거주하는 이곳의 교육 상태는 좋지 못했다. 이때 그녀는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시작했다. 자녀에게 양서를 추천하여 독서 습관을 길러줬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교육위원회에 참여하여 부족한 교육 제도의 변화를 주장했다. 이런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저자가 훌륭하게 성장하는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사람에게 환경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 02. "무엇이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 뇌의 규칙을 가장 명쾌하게 제시하는 것은 신경과학이지만 우리의 정서적인 삶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은 문학이라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p.52)" "나는 문학이 다른 사람의 경험을 비추어줄 뿐만 아니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좋은 책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프 임파서블 매트 헤이그 인플루엔셜 독서기록. "문제는 이거였다. 난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난 내가 믿었던 대로 형편없는 인간이 되었다. 자신을 나쁜 인간이라고 믿는 것은 종종 나쁜 일을 저지르는 서막이 된다. (중략) 그 죄책감이 내 영혼에 스며들었고, 난 내가 근본적으로 결함 있는 인간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p.107~108) 일흔이 넘은 그레이스 윈터스는 과거를 후회하며 고통스럽게 살아간다. 자식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탓하며 그로 인한 충격과 고통에 빠져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불륜이라는 순간적인 쾌락에 빠진다. 그리고 남편이 죽는 순간까지 불륜에 대한 고백은 하지 못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은 철저하게 세상에서 버려져야 된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글의 초반부를 읽으며 처음에는 그녀의 고통스러운 삶은 자신의 부도덕함의 결과라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놓고 곰곰이 생각해 봤다. "정말 자녀가 빗길에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이 그녀의 잘못 일뿐일까? 만약 그녀가 자녀와 함께 이동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모든 행동을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할 수 없지." 등의 생각을 하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