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들은 모든 면접 답변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암기해서 줄줄줄 외운 내용을 답변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AI는 과연 나의 무엇을 보고 판단할까? 내가 쓰는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답변할 때의 표정과 말투를 보면서 지원자의 성향과 답변의 진심은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그래서 AI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 진심이다.
간결하고 깔끔한 자기소개를 구성하는 게 좋다.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춘다면 먼저 '나를 대표할 수 있는 간략한 주제'를 설정하고, '관련된 구체적인 경험을 짤막하게 상황 중심'으로 두어개만 붙여도 1분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1분에 딱 들어맞지 않아도 좋다. 밝고, 유쾌하게 웃으면서 소개팅에서 자신을 소개하듯 편하게 답변해보자.
직무역량이 아니다.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경험을 얘기한다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 상황에서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를 언급해야 된다. '물류인턴 경험을 통해~'가 아니라 '물류 인턴 중 섭외됐던 선박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게 핵심이다. 물론, 관련 경험이 없어도 지원직무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관심을 답변해볼 수도 있다. 결국, 학습이 핵심이다.
성격의 장단점을 묻는데 여기서도 자꾸 '역량'을 얘기한다. 동문서답이다. 본인의 성향을 확인하는 질문이라는 생각으로 가벼운 장점이나 단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 면접관들이 보는 면접전형에서도 종종 지원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인데 말 그대로 '성격', '태도', '스타일' 등을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지 직무경험과 지식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가벼운 주제를 선정하고, 사소한 상황도 좋으니 편하게 사례를 덧붙여 답변을 완성하자.
목소리, 웃음, 복장, 화장까지 AI면접 하나 보는데도 카더라가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요. 잘못된 카더라에 속아 넘어가 불필요한 준비를 잔뜩한다면 부담은 커지고, 자연스러운 대화는 당연히 물 건너 가게 됩니다.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AI면접, 다시 한번 잘못된 오해는 없는지 점검해보고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