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만 있다면 선한 사람이 되어라. 하지만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사악해질 필요도 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은 그 당시에는 금서가 될 만큼 '악마의 서'라 불립니다. 그러나 <군주론>은 근대는 물론이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본질과 속성'에 관해 변함없는 생각을 드러냅니다. 사실 <군주론>은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이 읽어야 하겠지만, 그 권력을 그들에게 잠시 맡겨놓는 주체인 우리가 먼저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오늘은 각기 다른 출판사 두 곳에서 펴낸 <군주론>을 소개하여 드립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옮긴이에 따라 미묘한 차이점'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지난 7월 현대지성에서 펴낸 <군주론>은 김운찬 교수가 맡았습니다. 그는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고 단테의 <신곡> 등 이탈리아 고전을 우리말로 꾸준히 옮기고 있습니다. 영어와 일어 등 원전과 결이 다른 언어가 아닌 이탈리아 원전을 직접 완역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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