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기타정보2월을 여는 류시화, 김수영 시인의 짧은시
2025.02.01콘텐츠 2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인디언 체로키족은 2월을 “홀로 걷는 달”이라고 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 선 2월, 추위도 많이 풀려 짧은 산책을 하기에 좋을 듯한데요.

2월에는 홀로 걸으며 사색도 하고 산책 후에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시 한편 음미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류시화 시인과 김수영 시인의 짧은시 소개합니다.

01.내가 좋아하는 사람, 류시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
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
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

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
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

𓂃𓂃𓂃𓂃𓂃𓂃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에 들어있는 류시화 시인의 짧지만 강한 울림이 있는 시, 감상해보세요.

블로그에서 더보기
02.봄눈이 내리는 책, 김수영

“봄눈이 내리는 책“

책을
한 권 가지고 있었지요
까만 표지에 손바닥만한 작은 책이지요

첫 장을 넘기면 눈이 내리곤 하지요
바람도 잠든 숲속,
잠든 현사시나무들 투명한 물관만 깨어 있었지요

가장 크고 우람한 현사시나무 밑에
당신은 멈추었지요

당신이 나무둥치에 등을 기대자
비로소 눈이 내리기 시작했지요

𓂃𓂃𓂃𓂃𓂃𓂃

<시가 내게로 왔다>에 들어있는 김수영 시인의 작품입니다. 시를 지으면서 마침표를 찍지 않았던 김수영 시인의 시를 만나보세요.

블로그에서 더보기
#류시화#좋은시#짧은시#겨울시#짧고좋은시#시인김수영#봄눈이내리는책#내가좋아하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