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는 참지 말고 고양이에게 의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아서 좋은 일은 하나도 없죠."(p.260)
"그만두는 건 도망가는 것과는 달라. 도달할 수 없는 곳을 포기하고 새로운 곳으로 도약하는 것도 용기야."(p.174)
최근 몇 년 사이, 힐링 판타지 소설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저마다의 이유로 갖게 된 우울감과 불안감을 치유받으려는 무의식적 반응이 아닐까 합니다.
2025년 힐링과 감동을 선사할 고양이 책 3권을 추천합니다. 즐거운 책읽기와 함께 하는 힘찬 새해를 응원합니다.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2/ 이시다 쇼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추정경
📘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일본 작가 이시다 쇼가 쓴 고양이 판타지 시리즈 2탄, 일본을 비롯 유럽과 남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힐링 소설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인데요.
판매량 24만 부를 돌파하고 전 세계 25개 국에 출간 예정인 이 작품은 고양이를 통해 상처받고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별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당신에게, 그리고 아픈 고양이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잔잔한 위로와 응원.
전작에 이은 이시다 쇼의 고양이 힐링 소설 시리즈 2탄,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2≫에서 만나보세요.
추정경 작가의 특유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와 독특한 발상이 더해진 작품으로, 추리와 스릴러적 요소를 모두 갖춘 판타지 소설입니다.
작가는 '천 년 집사'를 찾는 과정에서 싹트는 인간과 고양이의 우정을 통해 생명의 존엄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천 년 집사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목숨 아홉 개와 그 목숨이 지닌 특별한 능력을 모두 흡수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설정이 읽는 재미를 더하는데요.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서사는 생명 경시 풍조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명 존중의 가치에 관한 깊은 성찰과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 독자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 선사합니다.
이 책을 쓴 시메노 나기는 카페를 운영하며 그래픽디자이너이자 건축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본 힐링 소설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시메노 나기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데요.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위로를 전합니다.
"떠난 이들은 사실 그리 멀지 있지 않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
하늘과 바다의 색에서 따왔다고 하는 이 책에 존재하는 파란 세계와 초록 세계. 삶과 죽음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확실히 대조되는 색상이 아닌 경계가 모호한 초록과 파란색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카페 퐁처럼, 사실은 생과 사의 세계가 출입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다면 고양이 후타를 통해 그리운 존재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봄날처럼 따뜻한 기적을 지금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