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이 가을...
가을에는
역시 시죠.^^
그렇게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 하고
빨갛고 노란 옷을 차려 입은 나무들의 인사가 아침을 차지하여
마음을 흔드는 이 계절에는,
역시 시가 제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존재론적 외로움을 노래하는 시, '수선화에게'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시인 정호승의
시집 세 권을 소개합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초판), 2021(개정증보판)),
'수선화에게'(2015),
'슬픔이 택배로 왔다'(2022)...
*아래의 포스팅에 각각 다섯 편씩,
제 마음에 꽂힌 시를 소개하고
저의 짧은 감상을 담아놓았습니다.
이 가을,
정호승 시인의 시와 함께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사랑과 그리움,
슬픔과 외로움,
성찰하는 자의 위로를
만나보세요.^^
이 시집은,
1998년에 출간된 정호승 시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의 개정증보판으로,
처음 출간할 때 함께 썼으나 미처 게재하지 못했던 20여 편의 시를 함께 담아
편찬한 시집입니다. (이 책, 155, 156쪽)
이 시집에는
존재론적 슬픔,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
삶을 긍정하는 믿음, 성스러움의 발견,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길어 올리는 근원적인 사랑(이 책, 131쪽)이 담겨 있는데요.
눈, 바다, 새 등의 자연물과
우리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를 시제로 주로 사용하여
사랑과 그리움,
슬픔과 외로움의 감정들을 시 속에 녹여냅니다.
인간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그 외로움을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는 시적화자의 마음,
역설적이지만 따뜻한 위로를
정호승 시인의 시와 함께
만나 보세요.
이 시집은
정호승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으로,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되었습니다.(이 책, 190쪽, '시인의 말' 중))
모두 115편의 시가 담겨 있는데요.
아홉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인의 미발표 신작(이 책, 191쪽 '작가의 말' 참고)입니다.
이 시집에는
떨어짐(落), 비어 있음, 참회, 기다림, 사랑, 용서, 죽음,
산, 꽃, 눈, 새, 별, 눈, 눈사람,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를 시제로 한
자기성찰의 시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적화자의
세심한 마음을
정호승 시인의 시와 함께
만나 보세요.
당신의 가난한 마음에
이 시집의 시들이 맑은 물결이 되어
영원히 흘러가기를......
그럼 오늘도
파이팅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