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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소박한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술 빚기(이화주, 석탄주, 동동주, 막걸리), 조청 등 전통주와 옛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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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요리
4인 가족
푸드 레시피
담백한 입맛
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마늘을 심는데도 해마다 씨하고 나면 늘 먹을 마늘이 부족해서 올해는 조금 더 심었다. 가을감자 캔 곳을 정리해서 엄마가 심고 남은 마늘에 우리꺼 17통을 더 쪼개서 심었다. 김장 때 쓸 마늘은 사야할 것 같다. 마늘을 심고 흙을 덮다가 잠깐 딴 생각을 하면 어디까지 심었는지 구분이 안 가는데 아예 구멍마다 마늘을 하나씩 넣어 놓고 심으니 괜찮았다. 울타리콩 검은콩, 팥동부, 어금니콩, 호랑이콩을 다 따고 넝쿨을 걷었다. 울타리쪽으로 한 망 심은 서리태도 수확해서 비를 맞지 않는 곳으로 옮겨놓았다. 늦게 심어서 영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콩 꼬투리가 노랗게 익었다. 월요일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배추도 묶어주고 양배추도 큰 것은 수확을 했다. 속이 꽉 차게 잘 자란 양배추가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너무 예쁘다. 혹시라도 얼까봐서 청갓과 봄동에는 비닐을 씌웠주었다. 초록초록 얼마나 예쁘게 자라는지. 늦게 핀 꽃에도 구기자가 열리더니 빨갛게 익었다. 건조기에 말리려고 땄는데, 미처 따지 못 한 것은 나무에서 말라버렸다. 물들지 않을 것 같았던 단풍나무 잎도 어느새 붉게 물이 들었고 진달래 잎도 붉은 색으로 곱게 물들었다. 고운색으로 물든 조팝나무잎 https://in.naver.com/sunihouse [네이버 인플루언서] 들꽃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소박한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술...
토요일 점촌 엄마 텃밭에 마늘 심어주고, 엄마와 함께 점심 식사 후 다시 문경 읍내 농막으로 오는 길에 대승사 쪽에 잠깐 들렀다 왔다.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사불산 중턱에 자리한 대승사는 조계종으로 찬란한한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사찰인데, 사찰도 좋지만 대승사로 가는 소나무숲길이 사계절 다 아름다워서 늘 생각나는 길이기도 하다. 대승사로 가는 길은 맛있는 사과과수원으로 유명한 사불산농원도 지나간다. 11월 중순이라 밭에 사과는 거의 딴 상태였는데, 사과저장고에는 사과를 사러 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도 매년 이곳의 맛있는 사과를 사기 위해서 몇 번은 들리는 곳이지만 텃밭 일이 바쁘면서부터는 가까운 읍내 직판장에서 사먹게 되었다 사불산농원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189-2 이곳 대승사 가는 길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대승사로 오르는 길은 약간 경사진 길인데, 너무 아름다워서 드라이버 코스로도 좋고, 차에서 내려 오르다 보면 맑고 깨끗한 숲의 공기와 내음에서 위안을 느낀다. 시간이 없어서 대승사 사찰까지는 가지 않고 윤필암 입구에서 돌아나왔는데, 좀 더 오르다보면 사불산 계곡물이 산줄기를 타고 가늘게 흐르고 있어서 곱고 아름다운 단풍도 볼 수가 있다. 숲길에 쌓인 갈잎만큼 이곳에 겹겹이 쌓인 시간들 마당비를 만들거나 곶감 꽂이로 사용했던 싸리나무도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연보라빛 개미취 억새와 찔레 ...
엄마 집 앞 작은 채마밭에 마늘을 심기 위해 문경 농막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몇 가지를 챙겼다. 토종 단호박과 청호박 2개, 호박죽 해 드시라고 늙은 청호박 한 개, 텃밭에서 딴 감 몇 개, 상추와 유채, 무 한 포대, 양배추는 자라고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을 하나 잘랐다. 읍내 가로수인 은행나무 잎도 노랗게 물이 들어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더해 주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무엇을 하기에 참 좋은 가을날이었다. 점촌에 도착하니 엄마는 마당에 앉아서 쪼개고 남은 마늘 중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마늘의 껍질을 까서 비닐봉지에 담고 계셨다. 가지고 간 대봉감 중에 홍시 한 개가 있어서 드셔보시라고 칼로 잘라드렸더니 감이 달고 맛있다면서 '뒀다가 아들도 하나 주고 막내도 하나 주겠다'라고 하셨다. 남편은 작은 텃밭에 완숙퇴비와 필요한 것들을 뿌린 뒤 삽으로 땅을 파서 뒤집어 두둑을 만들고 네기로 평평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문경 농막에서 가지고 간 구멍이 8개인 마늘 비닐멀칭을 했다. 한 줄 덮기에는 모자라고, 두 줄을 덮으면 남는 넓이였지만 구멍을 맞춰가며 두 줄을 겹쳐서 덮고 가운데는 흙으로 덮어 눌러주었다. 엄마가 쪼개놓은 마늘, "팔도 아픈데 우리가 와서 하게 그냥 두시지" 라고 했더니 '와서 마늘을 심어준다고 하는 것만도 고마워서 팔이 아픈데도 쪼갰다고...' 남편이 마늘을 심기 시작했다. 구멍수는 많은데 혼자 일을 하...
문경에 가면 가끔씩 들리게 되는 점촌농협공판장은 월요일~토요일까지만 경매가 진행이 되고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올해는 감이 풍년이라 가격이 싸다고는 하는데, 막상 사려고 마트에 알아보면 작년과 비슷하게 비싸서 공판장을 가보게 되었다. 공판장은 아침 일찍 경매가 이루어지고 경매가 끝나면 소매점으로 대량판매가 이루어지거나 현장에서 개인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늦게 가면 물량이 없거나 비싸게 거래가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슬이 많아서 텃밭 일을 하기가 어려우니 이날(20241109)은 마음 먹고 일찍 점촌농협공판장엘 가보았다. 도착한 시각이 9시 조금 넘었었는데 공판장을 막 들어섰을 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의 소리~ '아! 이것은 경매 때만 들을 수 있는 소리~' 그때 한참 과일의 경매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귀를 아무리 쫑긋 세워도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라고 했더니 남편 왈 '그것은 무슨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뜻도 없는 그냥 추임새란다.' ㅎㅎ 경매가 끝난 상품은 가격이 매겨져 과일 박스 안에 들어있었는데, 아침 일찍 가게 되면 그 매겨진 가격에서 2,000원을 더 얹어서 주고 사면 된다.(매겨진 가격 + 2,000원) 과일 가격은 굵기나 키로수, 빛깔, 상품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매겨지니 소비자가 다니면서 보고 선택해서 살 수가 있어서 좋고, 가격이 다 매겨져 있어서 흥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고,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