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좋아하시나요? 일본 소설은 그 특이한 색채가 있어요. 정말 읽다보면 일본소설 답다고나 할까요? 서정적인 면에서 고즈넉하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한 그런 맛이 있어요. 제가 읽은 일본 소설들 중에서 자꾸만 보고 또 보고 싶은 소설들을 골라봤어요. 오늘 추천드리는 세 가지 소설은 각기 다른 색을 띄지만 정말 다시봐도 질리지 않고 책장을 덮고 나도 생각나는 책들이랍니다.
<츠바키 문구점>은 일본의 힐링 소설로, 리틀 포레스트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소설이에요.
이 소설은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와 음식 등도 알 수 있을 만큼 소재가 다양하게 등장한답니다.
작가 오가와 이토는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달팽이 식당> 등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래서인지 이 소설에도 요리소설같은 감성이 들어있어요.
주인공 포포는 선대의 대필업을 이어받아 문구점을 운영하는데요 포포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배워나가는 이야기랍니다.
이 소설의 시리즈로는 <반짝반짝 공화국>이 있어요. 포포의 결혼생활이 이어지는 시리즈입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는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공동으로 집필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설렘을 주지요. 정말 오래된 책인데 가을 겨울만 되면 생각나곤 해요.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여자 주인공 아오이와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시선으로 쓰여졌어요. 두 작가가 따로 썼다는 게 매우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주인공 둘은 대학에서 만나 사랑하지만 오해로 인해 헤어져요.아오이는 마빈이라는 남자친구가 있고, 쥰세이는 메미라는 연인이 있죠.
아오이와 쥰세이는 서로를 잊지 못하지만, 각각의 연인과 함께 살고 있다가 결국, 헤어진 지 8년 만에 둘은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풍경과 미술품, 건축물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해요. 영화도 있지만 저는 원작소설을 더 추천드립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인 판타지소설입니다.워낙 유명한 소설이지요.
30여 년 동안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도둑들이 들어와 고민 상담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도둑들은 편지를 읽고 상담자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도와주기로 결정한다는 설정이 재미있어요.
잡화점에서 일어난 일들은기적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게 됩니다.
이 책은 일본 영화와 중국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요, 아직도 읽으면서 삶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두루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