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한국사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학창시절 그 누구보다 국사 과목이 싫었고, 국사 시험 보기 싫어 이과를 선택한 나로서는 뒤늦은 역사 공부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무턱대고 두껍고 어려운 책을 선택하기보다는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에 눈길이 간다.
재밌게 읽은 책 중에 이 땅에 태어나서 알아야 할 최소한의 한국사와 문화유산을 다룬 2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태성 역사강사가 쓴 『최소한의 한국사』는 이땅에 태어나서 알아야 할 최소한의 내용이지만 최대한의 역사 교양을 담은 책이다. 책에서는 고조선이 건국된 기원전 2333년부터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2000년까지 다룬다. 반만년 역사를 최태성 강사 특유의 명쾌한 해설로 설명한다.
『최소한의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위한 책은 아니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수험서가 아니므로 시험을 위해 암기하면서 읽어야 하는 부담은 없다. 복잡한 개념은 이미지로 표현하고, 곳곳에 사진도 많아 이해가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교양 역사서다.
한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문화제다. 특정 공간에는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홍준 교수님께서는 30년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 12권과 국외편 8권을 출간하셨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주년 기념판인 『아는 만큼 보인다(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한국미의 정수가 담긴 14곳을 추린 축소판이다.
문화유산에 대해 잘 몰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역사와 문화재 이야기만 담긴 것이 아니라 지역 음식, 여행 추천코스, 테마공원과 박물관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을 보면 멋스러운 우리 문화유산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