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20대에 내집장만 후 8년, 달라진 것들
2022.02.25콘텐츠 5

저는 20대였던 2014년, 서울의 한 신축아파트 청약당첨을 시작으로 내집마련을 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부동산 침체기였던 까닭에 제가 당첨된 아파트 역시 1년 정도를 미분양으로 버텨야 했지요.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그 아파트의 가격은 분양가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그리고 미분양을 견뎌냈던 마음근육으로 다주택자가 되는데에도 성공했지요. 더 귀한 것은 8년의 시간동안 남과 바꿀 수 없는 부동산을 보는 안목이 생겼습니다.

저는 그 무엇보다 내집마련이 가장 중요하고, 먼저 해야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내집마련은 부지런하게 투자하면서 시드머니를 불리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옵니다. 다만 그 기회를 알아보는 눈은 저절로 생기지 않지요. 그럼 제 지난 8년간 얻었던 저의 인사이트를 여러분들께도 공유할게요.

내 입장에서만 좋은 집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좋은 집을 사세요,
즉 전세를 줘도 잘 나갈까? 라는 관점에서
집을 고르셔야 합니다.

저도 이전에는 임차인의 입장이었습니다. 제가 전월세를 살 때에는 철저히 제 상황만 고려해서 집을 골랐습니다. 학교에 가기 편한 곳이나 친구들이 많이 사는 곳, 월세가 싼 곳 말이지요. 하지만 제가 집을 사는 입장이 되니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투자가치가 있는지에 더 큰 방점을 두게 됐습니다.

제가 분양받은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직주근접이었습니다. 광화문에 도보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사실 광화문에는 연봉이 높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집은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분양이 심했지만 "1억이 떨어져도 그냥 들고가지~!"라며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집마련도 투자가치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나만 살고 싶은 집이 아닌 남도 살고싶은 집을 사야 합니다. 어려우면 "이 집 전세 잘 나갈까?"라고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그래야 향후에 더 좋은 곳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아파트 매도할 때에
잘 매도하려면?

첫 집을 분양받고 큰 가격의 상승을 지켜본 후, 저희 부부는 부동산을 한 채 더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많은 매수포지션을 잡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매수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작았던 지방광역시의 부동산을 공매로 한 채 더 매수했습니다.

처음에 이 집은 내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부엌과 화장실을 깔끔하게 고쳐서 전세를 높은 가격에 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임차인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고 집 상태도 좋다 보니 매도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을 매도하고 나서 가격이 더 많이 올라서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주변에 신축아파트 입주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축이었던 이 아파트의 가격이 눌림목에 있었고, 저희가 팔 때에 거래량이 터지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렇듯 처음 공매도 낙찰받아보고, 전세도 놓고 매도도 해보면서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동산 투자자라면
관심 지역의 범위를 넓히고
틈틈히 임장을 다니세요
평생 사용할 무기가 됩니다

보통 자신이 살지 않는 지역의 부동산은 관심이 없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부동산 투자자라면 관심지역을 꾸준히 넓혀가려는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평생 하는 것입니다. 지역도 생각보다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괜찮은 지역을 알아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동산의 입지는 대체불가능합니다. 즉, 서울에 살면서 부산에 출퇴근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각 지역마다 공급량도 다르고 사이클도 다릅니다. 수도권위주로 보도되는 신문기사만 보고 타 지역의 투자를 결심한다면 위험한 이유입니다.

20대에 고생한 보람 있었네!
전세금 돌려주고 내 집에 들어오던 날

사람의 인생에서 한 곳에 쭉 사는 것은 드물겠지요. 대부분 직장이동,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이 때 집을 팔고 이동하는 것보다는 세를 주고 이동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한 번 집을 팔아버리면 다시 사는 것이 참 힘들더군요. 집값이 오르면 올라서 힘들고, 내리면 심리적으로 두려워서이지요. 결국 저희도 처음 분양받은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30년이 다 되어가는 다른 아파트를 사서 전체를 고쳐 살고 있습니다.

저희도 남편의 근무지 변동, 그리고 자녀계획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단 학군이 좋으면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은 곳을 매의 눈으로 찾았습니다. 가족계획을 고려하여 방4개가 있는 집을 우선순위로 뒀습니다. 30년이 되가므로 재건축 호재도 있었죠.

물론 이 집에 처음부터 실거주하기는 예산이 많이 부족하여 전세를 끼고 매수했습니다. 약 3년간 저축과 주식투자 등으로 시드를 불린 후에 내 집에 거주하게 됐습니다.

자산의 상승흐름에 내 돈을 묻으면
자연스럽게 부의 흐름이 내게 옵니다

지난 8년간 느낀 것은, 일단 상승흐름을 탄 자산에 올라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그 자산이 수도권 부동산이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반드시 부동산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이 미국주식, 한국주식, 또는 코인, NFT 일수도 있지요.

바쁜 분들일수록 반드시 상승흐름을 탄 자산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솔직히 저도 바쁜 맞벌이를 10년 가까이 했는데 내 건강과 시간을 돈과 맞바꾸는 거잖아요. 그렇게 모은 귀한 돈도 당신의 직원이 되어 열심히 일하게 해야 합니다.

만약 너무 바쁘다면 가계부도 쓰지 말고 그냥 수입과 지출 총액 정도만 관리하세요. 적금이나 파킹통장 금리도 무시해도 됩니다. 물론 모두 챙기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좋은 자산의 상승세에 올라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부동산#부동산투자#내집마련#재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