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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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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또 내가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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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참여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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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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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라 -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야하고 웃기고 감동을 주는 영화 (션 베이커)

쉼 있는 주말엔, 찜한 영화 놓치지 않고 보기 영화를 한 편 보고 나니, 또 보고 싶다. 룸 넥스트 도어하고 아노라가 특히 보고 싶은데.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룸 넥스트 도어를 10시에, 아노라를 12시 10분에 해준다. 이어서 보면 딱 좋은데. 전 같으면 그래 가서 보자 했을 텐데, 이젠 좀 부담스럽다. 집중력에도 자신 없고, 소화도 잘 안 되고, 뭐가 자꾸 뒤섞이기도 하고, 안 그래도 기억력도 안 좋은데. 하나만 보자. 선택은 늘 왜 하나만 해야 하는 거냐고 선택은 언제나 어렵다. 롬 넥스트 도어는 지금 안 보면 다음주엔 안 해줄 수도 있고. 그래도 아노라를 보자. 더 보고 싶은 걸 먼저 보는 거다. 항상 그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게 맞다. 이러다 늘 두 개 다 보게 되는 건데, 큰 맘 먹고 아노라만 보기로 한다. 나이 들어 현명해지는 건 이렇게 토끼 한 마리 정도는 포기할 줄도 알게 된다는 것. 욕심을 버릴 줄도 알아야지. (영화 하나 보러 가면서 별 게 다 나온다.) 칸 황금종려상인데 이렇게 재밌게 봐도 되나? 그렇게, 아노라를 봤다. 어라, 너무 재밌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받은 작품인데, 이래도 되나? 재미만 있고, 뭐가 너무 어려운 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겉만 봤나 싶게, 즐겁게 본 영화였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받은 영화 가운데 이보다 재밌는 게 뭐가 있었으려나? 기생충? 어렵게 보지 않아도 될 영화가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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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유어 아이즈 - 여전히 변하지 않고 살아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위한 영화 (빅토르 에리세)

찍으면 걸작, 아니면 아예 안 찍는 감독? 빅토르 에리세 감독은 이 영화를 찍기 전에 장편 영화를 딱 세 편 만들었던 사람이다. (30년 동안 세 편 찍고 나서 또 30년이 지났다.) 벌집의 정령(El espíritu de la colmena, 1973), 남쪽(El sur, 1983), 햇빛 속의 모과나무(El sol del membrillo, 1992). 첫 작품부터 스페인 영화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 받았다고 한다. 남쪽은 완성도 하지 못한 작품이라는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도 올랐고, 스페인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폭넓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십 년에 영화 한 편 찍고, 걸작이 아니면 찍지 않는 감독. 뭐, 그런 사람이었다. 31년 만에 돌아옴, 눈 감으라는 영화를 들고 햇빛 속의 모과나무는, 해마다 모과나무를 그리는 한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인데, 안토니오 로페즈 가르시아라는 이름난 스페인 화가에 대한 것이라고. 어느 것이나 너무 보고 싶어 못 견딜 영화 같지는 않은데, 오래된 영화들이지만 보면 다 좋을 것 같다. 그리고, 31년이 지나서 다시 장편 영화를 들고 나타났다.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나이는 이제 84세. 노장은 죽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새로운 걸작을 들고. 봐야겠다 마음먹고 또 그냥 넘길 뻔했는데 멋지다. 이걸 한번 봐야지, 했는데. 요즘 영화를 잘 보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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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팀 랑글로아 드 스와르테 & 쥐스탱 테일러 듀오 콘서트 - 오늘 울리는 젊은 바로크 음악

나는 바로크 취향 아니었는데 이름도 길고 어렵고.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당연히 나도 몰랐다. 두 사람 다. 그러다, 어쩌다. 음반을 하나 듣게 되었는데, 정말 좋다. 바로크 음악 즐겨 듣지도 않았고. 특히나 이 음반에 들어 있는 곡은 아는 게 거의 없다. 작곡가도 낯설고. 그런데 어찌 이리 다 좋은지. 신기했다. 연주도 좋고. 소리도 좋고. 타이달이나 코부즈 덕에 음반을 사지 않고도 마음껏 들을 수 있게 된 다음부터, 바로크나 이렇게 낯선 음악들을 종종 듣고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프시코드 좋은 줄도 몰랐고 아, 그 음반은 테오팀 랑글루아 드 스와르트가 토마스 던포드와 함께 한, The Mad Lover였다. 테오팀 랑글루아 드 스와르트와 쥐스탱 테일러가 함께 한 프랑쾨르 음반이 나왔을 때 이것도 같이 알게 되어 듣기 시작한 것 같다. 역시 마찬가지, 이 음반에 들어 있는 곡은 하나도 아는 곡도 없고 들어본 작곡가도 없다. 이런 음반에 이렇게 빠져들 수도 있구나. 더구나 나는 하프시코드 소리는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이 음반들은 좋아서 이들이 온다 하니 예매를 해두고, 무척 기대했다. 잘 아는 곡보다 이런 곡들을 실제로 들으면 더 좋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바로크 음악은 특히 더, 가서 들어보면 좋게 들렸다. IBK챔버홀이라 공연장도 좋다. 값도 비싸지 않고. 이런 공연은 놓치면 안 된다. 배가 한참 아픈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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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전 - 믿고 보는 국립창극단의 볼거리 풍성한 새 작품, 초연 첫날 공연후기 (아, 줄타기!)

국립창극단은 믿고 본다. 그냥 다 가서 보기로 했다. 재미 없던 적이 없다. 뮤지컬보다, 오페라보다 재밌게 볼 것도 많은데 값은 훨씬 싸다. 안그래도 점점 창극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표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데, 연속극 정년이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빈 자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행히 일찌감치 예매를 하고, 초연 첫날 볼 수 있었다. 이날치는, 조선 후기 명창 이경숙의 별명이라 한다. 날쌔게 줄을 잘 타서 붙은 별명으로, 줄타기 광대로 시작해서 최고의 소리꾼이 된 사람이다. 소리꾼의 이야기다 보니, 판소리의 여러 주요 대목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줄타기 광대 출신이라서, 줄타기 공연도 펼쳐진다. 초반 분위기는 이 줄타기 공연이 확실히 띄웠다. 대단한 공연이었다. 그냥 걷는 것만도 아슬아슬해 보였는데, 여러 재주넘기와 묘기를 보여줬다. 이것만으로도 꼭 보러갈 만한 공연이었다. 줄타기 명인 남창동이 많은 박수를 받으며 묘기를 펼친 다음, 김수인에게 부채를 넘겨준다. 배역이 넘어가면서 줄광대에서 소리꾼으로 새출발을 하게 되는 셈. 소리는 잘하지만 인간성은 별로인 박만순에게 소리를 배우고, 마침내 그를 넘어서고 최고의 소리꾼이 된다는 얘기. 그런데, 박만순이 조금 약하지 않나 싶었다. 조선판스타에 나와서 인기를 끈 사람이라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계속되는 소리 대결에서 감탄이 절로 나오진 않았다. 하긴, 그 전에 소리 대결에서 박유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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