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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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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또 내가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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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참여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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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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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 정명훈 &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 콘서트 오페라 예술의전당 공연후기

라 페니체의 라 트라비아타를 놓칠 수는 없지 오페라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콘서트 오페라는 콘서트홀에서.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안 가려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초연했던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가 와서 공연을 해준다는데, 아니 갈 수가 없다. 그렇게 고민하는 동안 C석은 다 나갔다. C석은 3만원, B석은 9만원. 아니, 가려니 표가 없어서 못 가는 건가. C석은 취소표도 안 나오다가, 사흘 전에 겨우 하나 건졌다. 그래도 이런 건 가서 봐줘야지. 다행. 오페라는 더 좋은 정명훈 지휘자 클래식 애호가는 다들 정명훈 지휘자를 좋아한다. 다 좋아한다고 말할 수야 없지만, 아마 대개 그렇지 않을까. 지휘자로서 한국 사람 가운데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맡던 시절에 정말 좋은 공연들을 선물했다. 오페라에 강점이 있기도 해서, 정명훈의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오페라는 다 좋았다. 피트에 내려가 있건 콘서트 오페라로 무대에 올라와 있건, 그때 서울시향이 반주하는 오페라는 못 들으면 두고두고 아쉬울 정도였다. 오페라가 처음이라면, 라 트라비아타가 최고지 정명훈과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와 라 트라비아타의 조합은, 놓치면 역시 두고두고 아쉬울 거였다. 나는, 라 트라비아타를 정말 좋아한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리처드 기어가, 오페라는 처음이 중요하다면서, 줄리아 로버츠의 첫 오페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라 트라비아타였다. 낯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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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로랑 에마르 피아노 리사이틀 - 베토벤과 드뷔시와 쇼팽을 사이에 두고, 리게티와 만나다

뭘 듣고 온 거지? 했던 옛 만남을 떠올리며 피에르-로랑 에마르 공연은 2016년에 한 번 다녀왔다. 역삼동에 있던 LG아트센터. 그때도 1부는 쿠르탁과 슈만이 교차하고, 2부는 메시앙 새의 카탈로그 몇 곡을 들려주면서 다캥과 쇼팽을 교차시킨 프로그램이었다. 그때도 난 이렇게 쓸 수밖에 없었다. 뭘 듣고 온 건지 모르겠다고. 쿠르탁도 메시앙도 어려웠다고. 내 취향이 아닐 때, 간다? 만다? 이번에는, 리게티 무지카 리체르카타와 베토벤 바가텔을 번갈아 연주했다가, 리게티 연습곡 사이에 드뷔시와 쇼팽의 연습곡을 연주하는 공연이다. 역시 쉽지 않다. 그래도 이런 건 가야 한다. 이럴 때 아니면 들을 수 없고, 친해질 수 없다. 이런 연주회일수록 한번 다녀오면 음악 감상이 넓어지고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한다. 이런 프로그램으로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연주를 들려줄 사람이 누굴까? 피에르-로랑 에마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한번 가보지 아니할 수 없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고, 간다. 미리 듣고 갈 만한 좋은 음반들이 있긴 했지만 예습은 제대로 하지 않고 갔다. 이런 건 미리 들어도 쓸모없고, 오히려 잘 모르고 가서 들으면 더 좋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에마르 음반은 한번 듣고 갔다. 드뷔시까진 못 듣고, 리게티 연습곡과 무지카 리체르카타가 담겨 이날 연주될 곡이 많이 포함된 음반은, 들어나 보고 가자 싶었다.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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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심포니 정기연주회: 영혼의 노래 - 주연선, 브루흐 콜 니드라이, 말러 교향곡 5번

아니, 예술의전당 가는 데 두 시간이 걸린다고 첼리스트 주연선 협연 듣겠다고 예매한 공연이었다. 집에서 두 시간 남기고 출발을 했는데. 버스 기다리고, 지하철역에서 십 분쯤 기다리고, 중간에 몇몇 역에서 조금씩 서 있다 가고. 남부터미널역에 지하철 문 열린 게 4시 50분. 계산을 해본다. 역사 빠져 나가는데 2~3분, 예술의전당 앞에서 길 건너고 음악당 가서 표 받고 2층 올라가서 자리 잡는 것도 3분 정도는 걸릴 것 같고. 5분 동안 거기까지 뛰어가야 들어갈 수 있을 듯. 이게 거의 오르막길인데. 음. 십 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데 5시 1분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다. 앉자마자 연주자들 들어오기 시작. 앉아서 숨을 고르니 이제 땀이 난다. 말러 5번도 좋지만, 주연선 협연의 콜 니드라이를 듣겠다는 생각이 컸기에, 늦어서 못 들었으면 무척 속이 상할 뻔했다. 또 더 아찔하게도, 연주가 좋다. 곡도 좋다. 이 곡은 히브리 전통 성가를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곡으로 만든 거라서, 경건한 분위기에서 그윽하게 울려 퍼지는 첼로 음색이 큰 매혹을 지녔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연주였다고 기도 같은 곡이고, 기도 같은 연주였다. 직접 대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페이스북 친구로 되어 있는 주연선 첼리스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좋은 연주, 고맙습니다. 바흐 무반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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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 슈만 교향곡 4번, 드미트로 우도비첸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예술의전당 공연후기

국립심포니는 1만 8천원, 빈필은 53만원 국립심포니가 요새 잘하길래, 좋아하는 슈만 교향곡 4번을 해준다니, 가봐야겠다, 했다. 올해만 벌써 여덟 번째 만남인데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하는 공연은 처음이다. 40% 할인 해주길래 A석을 끊었더니, 무려 1층이다. A블록도 아니고, B블록. C블록에 가장 가깝게 맨 오른쪽 자리다. 이 정도면 내 마음엔 S석도 아니고, R석이다. 견줄 건 아니지만, 빈필 공연은 R석이 53만원이고, 이날 내가 앉은 자리는 당연히 R석이다. 나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국내 악단이 더 힘을 내줄 일이다. 슈만, 만프레드 서곡 첫 곡은 편한 마음으로 들었다. 만프레드 서곡은 좋긴 한데, 어쩔 땐 귀에 잘 들어오고, 어쩔 땐 그냥 흘러 나간다. 말하자면. 어떤 곡들은 대충 들어도 좋은데, 어떤 곡들은 꼭 좋은 연주로 들어야 좋다. 음반으로 들을 땐 음질도 좋아야 한다. 푸르트뱅글러 정도 해주면, 음질은 크게 상관 없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슈만 교향곡을 들으러 간 공연이었고, 1부 순서는 크게 신경을 안 쓰긴 했는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협연자도 누군지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았는데,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드미트로 우도비첸코였다. 오, 좋은데. 좋겠는데. 했는데. 그 정도가 아니었다. 이 이름을 기억해둬야 한다. 이날 연주회는, 슈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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