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35
2023.10.18참여 콘텐츠 1
39
청주공예비엔날레 2023년 아트리더 박수은 후기

의미도 있고 볼 거리도 있는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다녀왔어요. 이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아닌 '청주공예비엔날레'임! 1999년부터 이어져온 아주 오래된 비엔날레죠, 꼭 한 번 가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바로 옆 문화제조창 본관에서 열려 '간 김에 둘다 보고 올까...?' 했지만, 나의 튼튼한 두 다리를 지나치게 믿었던 생각이었고요. 비엔날레 및 기타 행사와 시설만 세시간 관람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ㅋㅋ 너무 넓고 방대해 모든 작품을 다 눈여겨 보는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발편한 운동화는 필수고요, 입장 전에 든든하게 먹고 가야 합니다. 저희는 1층 원더아리아 갠지스에서 인도 커리, 보이드맨션에서 부추베이글을 배터지게 먹고 입장했어요 ㅋㅋ 갠지스는 가성비 갑. 보이드맨션은 쏘쏘~ 사실 '공예' 자체가 워낙 방대한 의미인지라... 사람의 손으로 정성들여 만든 오브제 대부분을 끌어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기계가 발전하더라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아울러 전 지구적 환경위기를 다시금 조명한 주제 의식도 시대의 흐름에 맞고 선명합니다. 말해 뭐하겠어요- 살아가며 잊을 수 없는, 잊지 말아야 하는 주제이죠... 공예가 지닌 일상성과 예술성의 조화로운 균형을 나타내고자 하지만, 사실 일상성까지 추구하기에 그들은 지나치게 '작품'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바로 옆 동부창고에서 ...

2023.10.10
2021.02.05참여 콘텐츠 1
27
진짜 호랑이가 전시되어 있다! 백두산 호랑이, 한라산에 오다?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전시회

제주도 한가운데에서 호랑이를 외치다 - 어흥 - 아트리더 박수은 호랑이를 만나볼 수 없는 제주라, 오히려 호랑이 전시가 필요하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백두산 호랑이, 한라산에 오다> 전시를 지난 주말에 관람했어요. 입구에서부터 호랑이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것도 디테일하고, 중간에 호랑이 눈매 시스루 가림막도 재치있고, (비록 똘래미는 무섭다고 아빠착붙이었지만). 관람객 참여 코너는 물론 포토존을 깨알같이 마련해 두어 요즘 뮤지엄의 화두인 Audience Study (관람객 연구)가 철저히 진행된 전시라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백두산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시베리아호랑이'의 박제본이 전시되었다는 사실. 북함 낭림산맥에서 포획되어 '낭림'이란 이름이 붙은 이 호랑이는 2014년 서울대공원에서 자연사했죠. 가만히 뜯어보니 정말 무서운 미남(또는 미녀)입니다. 길에서 안마주치는 게 천만다행이네요. (현대에 태어나길 잘했음 ㅎㅎ) 그럼 저와 함께 제주도에 있어 보기 힘든 귀한 전시, 만나보러 가실래요? 출발! 이 날은 칼바람이 사정없이 뺨을 때렸어요. 그래서 아마 제 손은 만나볼 수 없을 거에요. 코트 속에 꽁꽁 감춰뒀거든요. 장갑이나 반지 등으로 손이 갑갑한 거 무지 싫어하는 1인, 저 같은 사람 또 있지요? 손! 전시장 입구입니다. 신경 좀 쓴 느낌이 팍팍 들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입구에서부터 ...

2021.02.05
2023.09.02참여 콘텐츠 4
5
아라리오 제주 김지완 대표님과의 토크, 그리고 얻은 인사이트!

아라리오 제주 김지완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토크에 함께했어요. 제주 간 김에- 일석이조 꿩먹고알먹고 ! 서담채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저는 (나만의 공간을 장기적으로 준비하며) 여러 질문으로 답을 구했습니다. 그 중 두 가지를 소개해요- 1. 바야흐로 대大인스타그램의 시대, 고객들이 직접 찾아오는데에도 입지가 중요할까요? 2. 아트 굿즈가 너무 많이 남을 때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우문현답을 통해 얻은 저의 인사이트는.............. 괜찮은 가게들이 자꾸 생겨나는 곳을 눈여겨봐야겠어요. 아직은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보다는, 미술의 힘이 조금은 약하니까요. 먹고사니즘과 직접적으로 결부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아울러 시각예술이 자생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소통의 창구이자 인식의 계기'가 되어주는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인지도 높고 흥미로운 브랜드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필요하겠습니다. 서담채에서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는 머스트씨 칼럼을 통해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과 '야외조각광장'도 소개했답니다. 아트리더 박수은이 소개하는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이 궁금하다면? ▼ [9월전시추천] 아라리오 갤러리 조각광장 : 아트살롱 파트너의 MUST-SEE전시 서담채는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아트리더 박수은님의 전시 칼럼을 매달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어 내려... blog.naver.com 아라리오 제주 대표 김지완 대표님과의 만남은 ...

2023.09.01
12
권오상 작가- 아라리오갤러리 <낭만적 아이러니>

조각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무겁고, 딱딱하고, 그런 느낌들이겠지요- #권오상작가 는 스티로폼과 철사로 형태를 잡고 그 위에 사진을 붙여 입체 형상을 만드는 '사진 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작가입니다. 📄 그런데 이는 본질이 사진인, 단순히 입체적인 사진일까요, 형상을 갖춘 엄연한 조각일까요? #권오상 작가는 '작은 종잇장이라도 공간을 차지하며 혼자 설 수 있다면 조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은? 그 미묘한 차이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알쏭달쏭하게 합니다. ⁉️ 권오상 은 아라리오 갤러리의 대표적인 전속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갤러리 에 따르면, 이번 #낭만적아이러니 전시에서는 최근 집중적으로 시도해온 다양한 형태적 실험들을 소개합니다. 과거 구상 조각에 가까웠던 형태들이 최근 작품에서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서 있지요. #헨리무어 #Henrymoore 조각을 오마주하고 독특한 인체 조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빛깔과 형상으로 원시적인 느낌까지 풍기는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 역시 내 마음 속에 저장📸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85 아라리오갤러리

2023.02.16
17
아라리오갤러리 이동욱 작가 - 이전 후 재개관 전시!

익숙한 크기보다 너무 커지거나 작아지는 건 우리에게 쾅!⚡️시각적 충격을 주죠. 사실 이미 참 클래식한 방법인데요.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이동욱작가 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아라리오갤러리 #개관전 중 일부로, 전시는 무료입니다. 💓5명의 작가 중에서도 전시장 연출이 통일감 있게 인상적이었던, 극도로 예민하고 촉각적인 이동욱 작가의 전시를 보여 드려요- 전시 소개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이동욱 작가는 총 8점의 신작을 선보입니다. 이동욱 작가의 작품들은 그 당시 그가 눈여겨보는 여러 이미지나 사적 관심사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작가를 나타내는 15cm 내외의 작고 벌거벗은 인물의 전신 또는 신체의 일부와 더불어, 그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상황이나 구조적 조건이 제시되지요. 사적 관심사에서 시작되었지만, 그의 작품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일반적인 우리들에 대한 통찰이나 이해가 가득합니다. 이번 신작들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공간이나 건축, 기하학적 구성물과의 공존에 대한 사유가 엿보입니다. 작품 간에 형성된 묘한 긴장감으로 인해 전시장 전체가 마치 하나의 작품인 듯한 인상을 전달하네요. 🤍 💧<낭만적 아이러니>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의 딱 알맞은 전시에요. 한 층이라는 온전한 공간을 한 명의 작가에게 오롯이 내어준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은 층고가 꽤 높고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의 문법을 따릅니다. ...

2023.02.08
대세는 온라인 독서모임! 서담채 <아트살롱> 방구석미술관

책과 미술에 진심인 사람들이 서담채 <아트살롱>에서 대동단결했습니다. 매달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독서모임 <아트살롱>은 이번에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제주를 비롯한 전역에서 참여할 수 있어, 지역의 장벽을 뛰어 넘었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서담채 클럽입니다. 프리즈와 키아프와 같은 아트페어(미술시장)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역시 미술 작품의 가치를 정립하고 제시하는 미술관의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에요. 모든 전시의 기본은 미술관이고, 뮤지엄 전시는 현재 가장 핵심인 동시대 미술을 선별하여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학예사와 함께 직접 전시 투어를 떠나는 짜릿한 모임, 서담채의 인기 클럽 <아트살롱 & 아트투어>입니다. 9월 제주 포도뮤지엄과 10월 아라리오 뮤지엄에서 진행되는 미술 여행 티켓을 지금 끊어 볼까요?! (개별 참여가 가능합니다.) ▼ 지금 신청하러 가기 ▼ [제주클럽] 아트투어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 제주독서모임 서담채 [제주독서모임 서담채] 지식이 있는 소확행, 서담채 seodamchae.com 8월 31일 진행되었던 아트살롱 온라인 독서모임의 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게요. 이번 모임은 한 마디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미술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얹어진 아트리더 박수은의 미술사 설명이 대화의 감칠맛을 더해 주었는...

2022.10.24
2022.06.21참여 콘텐츠 1
52
서울전시회 빅토리아 티렉스 전시 리뷰

아트리더 박수은 서울전시회 빅토리아 티렉스 전시 리뷰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전시 리뷰를 올립니다. :) 전시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아트리더 박수은의 아이도 어느새 7살이 된 지금,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1층에서 진짜 공룡뼈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다녀왔답니다. 티켓 박스에서 미리 예매한 티켓을 찾고 있어요.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친구와 함께 다녀왔거든요. 친구네 아이는 남아에요. 공룡을 얼마나 좋아했을지 짐작이 가시죠? ㅎㅎ 실제 티렉스, 빅토리아를 보러가는 타임머신이라고 써있네요. 최대 규모의 초대형 티렉스 화석을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고 합니다. 티켓을 찾으면 3시간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해줘요. 덕분에 전시보고 난 뒤 점심식사까지 여유있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저희는 총 5명이나 함께 봤답니다. 그래도 주말 오전에 일찍 가서 그런지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막 들어가려는 순간이 어찌나 기대되던지요...! 티켓을 받은 뒤 왼쪽으로 쭈~욱 걸어오시면 되어요. 롯데몰 특유의 쾌적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며 전시장으로 향할 수 있었어요. 빅토리아는 어느 티렉스(티라노 사우르스 렉스)의 이름인데요. 실제로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완벽한 티렉스의 표본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왔을 때 꼭 한번쯤 봐줘야죠. 특히 아이가 있다면요? 이 쪽에서 줄을 서서 입장합니다...

2022.06.15
2021.03.15참여 콘텐츠 1
3
모나리자 같은, 카리브의 흑인 노예 여성을 그리다 - 여성 화가들 '여성'을 그리다 - 미술책 추천

최근 저는 소책자를 다시 쓰고 있어요. 주제는 여성과 엄마입니다. 책 속에 파묻혀서 참고할 내용을 정신없이 뒤적이고 있다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학술서'로 분류되는 만큼 단어나 문장 구성이 쉽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관련 내용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날카로운 현실 감각과 문제 제기, 그리고 사실 확인을 위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랍니다. 지나치게 페미니즘적으로 편향되어 있지도 않고요. 그럼 책의 일부 내용을 소개할게요 - 아트리더 박수은 :: 오늘의 미술책 문장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미술과 친해지고픈 우리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미술책을 맛있게 요리해 떠먹여 드립니다. 비빔밥 같은 인생에 맛깔나는 양념 한 스푼이 되어줄거에요. © Ultra_Nancy, 출처 Pixabay 여성 초상화,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여기, 흑인 여성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초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 칭송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만큼 여성의 초상화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 여성 초상화는 <모나리자>처럼 백인도 아닐 뿐더러, 이름을 추측할 수 있는 사회적 신분도 갖지 못한 흑인 여성의 초상화죠. 더욱이 18,19세기 유럽의 미술작품들에서 흑인 여성을 모델로 한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는 노예제도에 의해 백인들이 지닌 흑인에 대한 편협한 인식이 극대...

2021.03.15
2022.07.03참여 콘텐츠 2
45
문토 소셜링으로 함께 전시봤어요 :) 호안 미로 - 마이아트뮤지엄

안녕하세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여러 도로가 침수되고 끊기는 날, 문토 소셜링을 강남 마이아트뮤지엄으로 다녀왔어요. 함께 호안 미로 전시를 보았는데요. 우산 사이로 살포시 찍은 전시월을 보여드리면서, 후기를 전해 드릴게요-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전시일정: 22.4.29.-9.12. 이 날 한참 장마 중이라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사실 문토 소셜링 멤버 분들이 아무도 안오실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ㅠㅠ 그렇지만 폭우를 뚫고 전원 100% 출석해주셨다는 사실! 역시 문토 멤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은 대단합니다 ㅎㅎ 서울엔 정말 열정부자들이 많아요. 제주에도 많지만... 이 날 가장 먼저 만난 멤버 분이 찍어주신 사진이에요. 아무래도 혼자 전시를 보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건 좋지만, 내 인증샷을 건지기에는 힘들죠. 그런 의미에서 사진으로 남기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문토 소셜링이 최적화인것 같아요 ㅎㅎ 저도 이 날 사진 덩달아 정말 많이 찍혔답니다. 조금 후에 보여드릴게요? 문토 소셜링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문토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는 취향 기반 커뮤니티에요. ▼ 문토 홈페이지 바로가기 ▼ 문토, 취향으로 만나는 우리 좋아하는 취향에서부터 좋아하게 될 사람들까지 www.munto.kr 주로 어플을 통해 운영이 되는데요. 어플을 다운로드받고 간단...

2022.07.03
42
마이클크레이그마틴 전시 예술의 전당 4월 미술 전시회

4월전시추천 마이클크레이그마틴 전시 예술의 전당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스리슬쩍 돌아온 아트리더 박수은입니다. 그동안 큐레이터로서 경력을 쌓느라 블로그에 살짝 소홀했었는데요. 이제 다시 전시와 미술 기록을 블로그라는 서랍에 차곡차곡 쌓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4월전시추천은 마이클크레이그마틴전 으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설레는 봄- 냉큼 달려가 봄- #마이클크레이그마틴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의 규모가 커질 때 우리에게 주는 자극이 극대화된다는 크레이그마틴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파격적인 구도와 색감으로 관람객들에게 '비주얼 칵테일 효과'를 선사합니다. 초기작 <참나무(An Oak Tree>로 1973년도에 개념미술을 주창하던 그가 이후 오브제에 집중해 즉물적인 작품을 제작한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요.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다소 어려워보일 수 있는 개념미술 작업, 그리고 사물이 스스로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며 공작새처럼 몸집을 부풀리는 회화 작품까지 여러 매체를 아우르는 그의 세계를 일부나마 엿본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여기는 일상의 오브제들이 실제로는 가장 특별한 것이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조각 작품들을 함께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페인팅, 드로잉, 설치, 조각, 디지털 작업 등 그의 다양한 매체 중 뒤의 미디어 작품 3점을 제외하고는 회화에 국한된 느낌이라 아쉽긴...

2022.04.10
2021.03.05참여 콘텐츠 9
49
김영갑갤러리두모악 제주 미술관 : 작가님의 뼈가 뿌려진 이 곳

주말에 김영갑갤러리에 다녀왔어요. 꼭 가야지 다짐한지 2년째입니다. 저희 집과 아주 멀거든요. 동쪽 끝에 있는데 결심하고 다녀왔습니다. 작은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의외로 많아서 '역시는 역시'라고 생각했답니다.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제주도를 사랑해 제주에 정착한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님이 설립한 미술관입니다. 그는 병을 진단받은 뒤 버려진 초등학교를 구했고, 희귀병이자 불치병인 루게릭병을 앓으면서도 2002년 여름 문을 열게 되었지요. 3년 뒤에는 같은 공간에서 잠들었고, 그의 뼈는 이 곳 갤러리 앞마당에 뿌려졌습니다. 앗, 아직 김영갑 작가님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뒷쪽에 사진이 나올 때 차근히 알려드릴게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 덕분인지, 제주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앞마당에는 아리따운 꽃이 피어 있었어요 - 참 신기하죠? 근처에 동백꽃이 없었는데 꼭 하나가 땅에 떨어져 있더라고요. 블로그 글 쓰면서 다른 분들 글도 찾아봤는데 다른 사진에도 돌하르방과 동백꽃이 함께 담겨 있었어요. 미술관 측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가져다 두신걸까요? ㅎㅎ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앞마당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어서, 근처를 한참 노니며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제주도의 상징인 바람과 돌과 사람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되어 있지요. 책에 따르면 김영갑 작가님은 거의 이 정원을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 냈는데요. 루게릭병으로 인해 점점 퇴화하는...

2021.03.05
29
김인지전 제주도립미술관 : 제주 최초의 서양화가를 제주도 대표 미술관에서 만나다~!

김인지,<천지연폭포>,1953,캔버스에 유채,142x80cm,제주도립미술관 공공예술수장고 소장 우주 빅뱅 이후 어떤 것이든 처음이 존재합니다. 첫 울음, 첫 발걸음, 첫 입학...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로 피어나는 봄이란 계절이야말로 '처음'을 느끼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지요. 2021년. 되돌아온 봄에는 제주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김인지 작가의 작고작가 조명전이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2월 9일에 오픈했으니 소개가 늦었네요. 이번 전시는 제주도에서 이제껏 활동해온 작고 작가의 자료와 작품을 정리하고 세상에 그 중요성을 알리는 아카이브 전시로, 연구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미 세월이 흘러가 버려,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다사다난했던 준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어엿한 전시로 태어나 세상에 첫 울음소리를 낸 모습을 보니 좀 감동이면서도 마치 사람인 양 기특한 마음마저 듭니다. 김인지 작가(1907-1967)는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여러 학교에서 교사와 교장으로 재직했지요. 그의 작가 인생에서 무엇보다 유의미한 사실은 조선미술전람회 출품작 중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입선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제14회(1935), 15회(1936), 17회(1938) 3번에 걸쳐 말이죠. 이를 통해 제주 미술을 중앙 무대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새롭게 만들어지는 제주 미술...

2021.02.26
44
제주 스누피가든 : 미술 전시회는 아니지만 전시기획 아이디어가 넘쳤던 제주도 실내관광지

제주에서 요즘 핫한 포토존 중 하나로 구좌에 위치한 스누피가든을 꼽을 수 있을텐데요. 스누피는 찰스 슐츠의 '피너츠'라는 미국 만화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이 만화는 1950년 10월 2일 신문에 처음 게재된 이후 7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코믹 스트립입니다. 그리고 제주 스누피가든에서는 이 만화의 세계관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달려라 달려- 요즘 늘 달리기시합을 제안하는 6살 똘래미! 6살 똘래미를 둔 아이 엄마로서 아트리더 박수은도 놓치지 않고 이 곳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쳤던 스누피가든 방문기를 소개할게요- 거의 맨 처음 부분으로, 입구 쪽에 선보이고 있던 제주 스누피가든의 4컷만화. 단순해 보이는 네 컷의 에피소드에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피너츠에 등장하는 스누피의 대사를 차용한 위의 메시지가 정말 강렬했어요. 역시 무민랜드의 무민 만화같이 다소 긴 호흡보다, 스쳐 지나가며 읽기 쉬운 전시에는 4컷 만화의 짧고 굵은 호흡이 딱이죠? 이 메시지는 저와 같이 쉬는 것 자체를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와닿는 말일 듯 해요- Learn from yesterday Live for today Look to tomorrow . . . Lest This Afternoon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제주 스누피가든 4컷 만화와 1컷 만화는 그 이후로도 ...

2021.02.14
52
제주도 전시회 신화월드 <그대,나의 뮤즈> 미디어아트 전시 추천

제주도 NEW 전시 소개 <그대,나의 뮤즈: 클림트 to 마티스> 제주 신화월드 서머셋 클럽하우스 최근 제주에서는 #아르떼뮤지엄 #빛의벙커 등의 대규모 미디어아트 전시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30분씩 줄을 서서 입장하는 관람객들을 보면서 '이분들은 과연 어디서 온걸까?’ ‘미술에 대한 숨은 니즈와 수요를 어떻게 미술관, 갤러리에서 끌어낼 수 있을까?' 멘붕에 빠졌던 적도 있는데요. 미디어아트에 대한 최근의 폭발적인 애정을 직접 느끼고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제주신화월드 서머셋클럽하우스에서 최근 오픈한 미디어아트전을 찾았습니다. 반고흐, 클림트, 마티스, 드가 등 서양미술계의 수퍼스타들이 총출동한 <그대,나의 뮤즈: 클림트 to 마티스> 전시입니다. 신화월드 클럽하우스 1층으로 들어서면 안내판이 있어요, 찾기 매우 쉽습니다. 예술의 전당과 갤러리아 포레에서 30만명이 이미 휘황찬란한 화면을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동시대인이라면 스쳐 지나가면서라도 한번은 봤을 법한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팸플릿이나 월텍스트 설명도 읽기 쉬운 언어로 쓰여 있어 볼 것이 그득해 글씨까지 깊이 이해하며 관람하기 힘든 미디어아트 전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전국민이 다 아는 반고흐의 스트로크(필치)가 커다랗게 인쇄되어 있어요. 나 '미술전시다'라고 광고하는 느낌 :) 이쪽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올라가면 역시 전국민이 다아는 (반고흐만큼은 아니지만) 마티스...

2021.02.13
46
김택화 드로잉 전시 - 김택화미술관 : 검정색과 살구색의 마법사 화가 -

제주에서 주목할 만한 사립미술관, '김택화미술관'을 소개해 드렸었지요. 그런데 그 사이 새로운 전시가! 2021년 첫 기획전시로 1월 22일(금)부터 2월 17일(수)까지 제주 풍경(드로잉) 50점과 자화상(유화) 1점을 선보인다고 해서 미술관 아키비스트 쌤이랑 냉큼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는 김택화미술관이 소장한 6.000여 점의 스케치 작품 중 일부를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전시이기도 한데요. 전시 관람 중 이승연 관장님을 직접 뵙고 상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관람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김택화 드로잉>展을 관람하기 전에 여전히 멋진 굿즈들. 제주도 조천이라는 작은 마을 한 켠에 이토록 세련미가 줄줄 흘러 넘치는 제품들이 정물처럼 놓여 있다니..! 미술작품이 생활의 옷을 입은 순간입니다. 어차피 컬렉팅(소유)하더라도 집에만 있잖아요. 어쩌면 입고 다니는 방법이 미술을 피부처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여름이 오면 남편 한 벌 사주어야겠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생사를 오가며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을 맞으면서도 붓을 놓지 않으셨다는 김택화 작가님. 모르핀은 정말 독하기로 유명한 진통제인데요. 폐암으로 돌아가신 저희 엄마도 최후에야 맞으셨던 터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의식이 희미하고 정신없는 순간에도 그림을 그린다는 것. 그림을 단순한 직업이나 노동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다면 절...

2021.02.12
2024.10.19참여 콘텐츠 2
13
유영국 보이는 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이토록 감각적인 ‘산’이라니‼️ 정녕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 우리 나라에서 나온 작업이 맞단 말이에요? 위 다섯 작품에 대한 캡션입니다. 각 자리에 이름을 대입해 찾아 보세요. :) 동시대미술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적 감각. 파격적인 색의 선택과 배합!! 보고만 있어도 캔디바 하나 입에 문 것처럼 속이 시원합니다. <보이는 수장고: 유영국> ✔️2024.7.12.-9.29.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집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워서 너무 좋아요. 전시 빠지지 말고 챙겨봐야지요. 상황상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지는 못해도, 최대한 많이 보며 흡수할 부분을 흡수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주는 의무입니다. #죽지않아 유영국(1916-2002)는 한국 제1세대 서양화가이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다. 특히 산, 바다 등 한국의 자연을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추상 형태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략) 유영국은 격동하는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한국의 추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추상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이는 수장고: 유영국> 월텍스트 중 발췌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현 경복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935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자유로운 학풍으로 유명했던 도쿄 문화학원에서 본격적인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김환기, 장욱진, 이중섭 등과 교류하며 당시 ...

2024.10.15
31
11월 딸엄마의 일상 : 국립현대미술관 굿즈와 서귀포 여행, 현대미술 작가 원성원의 <언론인의 바다>까지 - 이번 달도 바쁘다 바빠 ㅡ

원데이 아트트립 중인 아트리더 박수은 인사드려요- 저는 개인적인 용무로 잠깐 서울에 와있답니다. 오랜만에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아이스크림 콜드브루도 마시고, 보고싶은 전시도 마음껏 보고 있긴 한데... 차가 없어 오래 걸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프네요! 여러분은 일하는 중이신가요? ㅎㅎ 지난 주에는 서귀포 천지연폭포에 다녀왔어요. 이건 비밀인데 아트리더 박수은은 운동을 참으로 싫어해서... ㅋㅋ (몸뚱이 움직이는 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 타입) 짝꿍이랑 똘래미랑 천지연폭포 구경 실컷 하라 보내고, 저는 유동커피에서 망중한을 즐겼답니다. 서귀포 천지연폭포에 가면 잉어? 물고기?한테 먹이주는 체험이 있대요... 그런데 먹이를 너무 많이 줘서;; 제지를 받았다나요 뭐라나요;;; 여러분은 물꼬기들이 배터져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조금씩만 주시길 바래요 ㅎㅎ 쨘- 제주도 여행 오셨을때 유동커피 갈일 한번쯤 있으시겠죠, 대로변에 있는 유동커피는 너무 붐비니, 근처 골목에 있는 로스팅팩토리를 추천드려요- 훨씬 한적함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커피맛을 누리실 수 있답니다 ㅎㅎ 크... 즈이집은 네스프레쏘 캡슐 커피를 먹거든요. 그래서 이런 원두 보면 탐나지만 무쓸모라서 조심스레 내려놓고 눈물을 콕 찍는답니다... 제주도 유동커피에서는 드립백도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 드립백 사가시면 잘 드시나요? 저는 늘 물 양과 온도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에.... ;;; 언제...

2020.11.05
2023.03.29참여 콘텐츠 1
19
[홍콩 전시 추천] 스트릿아트 전시가 'K11 MUSEA'에서 열려요!

<스튜디오로서의 도시> 현재 열리고 있는 핫한 #홍콩전시추천 입니다 :) 안녕하세요, 아트바젤로 한참 뜨겁게 달아오른 홍콩인데요. 아트리더 박수은도 8살 아이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싶습니다. ㅠㅠ 조금 더 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겠죠... 그래도 이렇게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또 다른 전시를 소개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스튜디오로서의 도시>는 #스트리트아트 전시입니다. 스트리트 아트는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거리 등에서 자유롭게, 거침없이,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와일드한 성향의 아티스트들을 말합니다. 그만큼 작업이 자유분방하지요! 예술을 거리에 흩날리며 자유롭게 표현하는 #스트리트아티스트 들만큼 예술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이 또 있을까요? 대표적인 작가로 #장미셸바스키아 가 있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K11 MUSEA, 즉 K11 뮤제아 라는 공간에서 개최된다고 해요. 한국에 있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현지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주목받고 있다고 하니 이참에 한 번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K11 MUSEA(뮤제아)는 문화와 커머스를 합친 새로운 공간으로, 홍콩 상해 등 중화권의 여러 도시에서 전시공간과 상업 공간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홍콩 여행 때에는 저 아트리더 박수은도 꼭 들러보고 싶어요- 장소 저장 해놓습니다! 미술씬에서는 이미 유명한 ...

2023.03.29
2021.02.05참여 콘텐츠 1
38
팀 아이텔 대구미술관 전시 : 찰나를 영원히 기억하는 방법, 그림...... 독일 현대미술 작가 추천

#팀아이텔 #팀아이텔대구미술관 #학고재갤러리 안녕하세요, 아트리더 박수은입니다. 요새 제주도는 대부분의 전시가 (국공립) 휴관이에요. 안 보니까 더 보고 싶은거 있죠 전시회, 그래서 평일에 연차를 내고 숑 다녀왔어요 - 요새 가장 핫한 전시, 대구미술관의 <팀 아이텔 : 무제>인데요, 여러분은 방구석 미술관처럼 편안히 즐기실 수 있게, 제가 꼼꼼하게 사진 찍어 왔답니다. :) 저와 함께 원데이 아트 트립 떠나보실래요? 아트리더 박수은 대구미술관 처음 가봤는데ㅡ 엄청나게 넓어요. 대중교통으로 가면 조금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왜 미술관은 대부분 외진 곳에 있는 걸까요? 미술이 지금보다 대중화되어서, 붐비는 골목에서 흔하게 미술관을 마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팀 아이텔이라는 화가를 아시나요? 아트리더 박수은도 블로그에서 소개했었는데요. 모던한 요즘 감성에 꼭 어울리는 작가라 책 표지, 갤러리 전시 등에서 자주 마주쳤을 작가입니다. 두근두근, 오늘의 전시는요... 팀 아이텔_무제 (2001~2020) 2020년 9월 현재 전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최정화님의 카발라는 솔직히 기대 안하고 갔는데 너무 좋았고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할게요- 팀 아이텔 개인전으로 들어가는 전시입니다. 이 작가가 했던 개인전 중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해요. 대구미술관은 팀 아이텔 작가의 최근 신작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소장자로부터 ...

2020.09.29
2023.05.13참여 콘텐츠 1
10
[책추천]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기본 미술 개념을 쉽게 알려주네요

로랜만에 신간 미술책 추천 포스팅으로 돌아온 아트리더입니다.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요즘 수도권을 비롯해 대형 전시가 많이 열리면서- 미술관 전시나 아트페어 등 그 매체를 떠나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요. 그만큼 현대미술은 그 모습이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지만요- 작품을 사고 팔기 쉽도록, 회화를 90% 이상 취급하는 아트페어와는 달리, 미술관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비교적 평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평면 이미지와는 다르게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다 보니 이를 목도하는 우리의 눈과 마음은 더욱 핑글핑글 돌아갑니다. 그래서 오늘 신간 책 한 권을 소개해요. 출판사에서 보내주셔서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책이었어요!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바나나를 벽에 붙였는데 예술이라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요즘 미술’의 세계 난해한 현대미술을 술술 풀어내는 12가지 키워드!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저자 정서연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3.04.19.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권을 다 꼼꼼히 읽었어요. 저는 환경 보호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비닐로 된 밑줄 포스트잇을 사용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안에 형광펜으로 싹싹 그어가면서, 오랜만에 머릿속에서 흩어져 있던 기본 미술 ...

2023.04.26
2022.10.13참여 콘텐츠 2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 아트살롱 파트너의 MUST-SEE전시

아트리더 박수은, 저는 제주독서모임 서담채와 함께 유쾌한 미술 수다의 장을 여는 미술책모임 아트살롱을 매달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미술책을 함께 읽고 독후감을 쓴 뒤 대화를 나누고 전시 투어를 떠나는 지식이 있는 소확행입니다. 시간은 조금 흘렀지만, 아카이빙 차원에서 뒤늦게 기록하는 여름 전시입니다. 바로 박수은이 추천하는 MUST-SEE 전시랍니다. 출발해 볼까요? 오늘 소개할 전시는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입니다. 현재 국제 미술씬에서 가장 조명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세계적인 현대미술 아티스트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 내 전시실은 물론 이를 넘어 건물 바깥으로 나가 야외조각공원, 그리고 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덕수궁에서 열립니다. 다양한 공간을 통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는 의미가 있겠지요. 전시는 올해 8월 7일까지 진행됩니다.(끝났네요 ㅠㅠ)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전시기간: 22.6.16.-8.7.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관람시간: 화-금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 22:00까지 연장 운영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로,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을 보존 및 리뉴얼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술관 입구 양쪽에는 오토니엘의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2022.10.13
4
포도뮤지엄 아트살롱 아트투어 후기 - 함께 전시 봤어요!

작지만 뾰족한 미술의 힘을 발견하는 모임,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독서모임과 전시투어 <서담채 아트살롱>의 이번 시즌 두번째 모임이 9월 24일 오후에 열렸습니다. 생생한 현장을 지금 고스란히 전해 드릴게요. 서담채는 유쾌한 미술 수다의 장을 여는 미술책모임 아트살롱을 매달 진행해 왔습니다.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서담채의 파트너, 저 아트리더 박수은이 모임을 맡아 꾸려나가고 있는데요. 같은 미술책을 함께 읽고 독후감을 쓴 뒤 이야기를 나누고, 전시 투어를 떠나는 즐거운 모임입니다. 포도뮤지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788 포도뮤지엄 이번 시즌 2회차인 6월의 아트살롱 프로그램은 바로 미술관 전시 현장 관람 및 소감을 나누는 모임이었습니다. 제주 포도뮤지엄을 방문해 반나절 함께 관람하고, 설명을 들은 뒤 서담채로 돌아와 정보와 소감을 주고 받았지요. 와인과 샌드위치를 곁들여 조금 더 즐거운 모임이 되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열렸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제껏 서담채 아트살롱에서는 '미술이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지' 책과 전시에서 매달 함께 답을 찾아 왔습니다. 일상이 근사해지는 힘, 미술사와 작품의 숨은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 보고 지식을 쌓았는데요. 특히 이번 시즌 두 번째 아트 투어에서는 제주 지역의 지금 가장 핫한 미술관과 전시에 대한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알게 되어 더욱 중요하고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

2022.10.11
2022.09.19참여 콘텐츠 1
9
이사라 작가 전시 소개 - 갤러리 카르티즘

이사라 소장품展 <WONDERLAND: To Yor Pretty> 2022.9.15.~10.21. 안녕하세요, 아트리더 박수은입니다. 이사라 작가님 전시가 카르티즘 갤러리에서 열렸어요. 평소 친하게 지내는 김효정 디렉터님 초대로 다녀왔답니다. 언뜻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반짝이는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잠시나마 현실의 고단함을 잊습니다. 다람쥐가 도토리 모으듯, 행복함의 정수를 모아 모아 담은 듯한 그림이 주는 힘으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보다 모호해지며 진짜 행복한 삶을 모두 살게 되길 바랍니다.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어릴적 재밌고 호기심 가득했던 꿈의 세계를 잊고 살아간다. Wonderland 작품은 마음 속 깊이 숨겨둔 신비로운 보석 삭자로의 여행을 떠나게 한다. 이 세계 속에는 항상 우리를 지켜주고 꿈을 이뤄주는 요술봉이 등장한다. 익살맞은 표정의 요술봉을 휘두르며, 우리는 행복하고 때론 기괴한 꿈을 실현한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오로지 나만을 위한 일들의 실현이다. 작업은 다채로운 컬러의 향연과 날카로운 칼을 이용한 스크래치, 즉 네거티브 드로잉(Negative Drawing)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된다. 수차례의 물감을 얇게 덧칠해 매끈해진 표면에, 날카로운 칼과 바늘을 이용해 섬세하게 긁어내는 기법을 사용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붓을 이용했을 때보다 더 섬세한 표현이기도 하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단...

2022.09.19
2022.05.19참여 콘텐츠 1
2
아트리더 박수은, 유료독서모임 플랫폼 서담채에서 미술책모임을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트리더 박수은입니다. 지난 4월 제주 서담채에서 진행한 미술책 독서모임, 아트살롱 후기를 전해드려요! 제주에 사는 분이라면 아트리더 박수은과 함께 한 달에 한 권, 책읽고 미술수다 떨어도 더할나위 없이 즐거울 것 같아요- :)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몇백년에 걸쳐 시대의 지성들이 치열하게 토론해온 문제이기도 합니다. 제주에서 예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쳐간다는 서담채 북클럽 아트살롱에서, 그 질문에 답변하고자 같은 책을 읽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날 서담채 북클럽 아트살롱에는 텐트 쳐놓고 캠핑하다가 모임하러 달려온 멤버, 제2의 인생을 잘 즐기고 싶어서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다니고 경험하는 멤버, 최근 멋지게 뽑은 드림카를 타고 동에번쩍 서에번쩍하는 홍길동 멤버님까지 다양한 개성을 지닌 분들이 한 자리에 함께했답니다. 아트살롱에서는 항상 웃음이 넘쳐납니다. 활짝 웃고 있는 아트리더 박수은 북클럽의 파트너인 저는 준학예사 독립 큐레이터이자 아트리더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부족함은 열정과 매력으로 채우고 있지요. 미술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이자,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제너럴리스트로 제주독서모임 멤버들에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끊임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아트살롱의 막이 올랐습니다. 최근에 봤던 예술의 전당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전> 후기를 전하며, 미리 준...

2022.05.19
2021.04.06참여 콘텐츠 1
3
명화 감상 - 앙리 루소, <인형과 아이> 서툴고 모른다고 당당히 말하기

안녕, 로랜만이에요! 혹시 제가 궁금하셨나요? 요즘 문화예술경영 야간대학원 수업을 (부족한 깜냥에) 3개나 듣고 있어요 ㅋㅋ 대학원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저는 과제 러쉬로 인해 요즘 매운맛을 마구마구 느끼고 있습니다.. ... 흑흑..... 그래도 6월 중순에 종강하면, 미술 콘텐츠를 더 많이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 기간에 걸쳐 단단한 신뢰를 쌓아올린 아트리더 박수은과 블로그 이웃님들 사이에게, 이 정도 간격은 아무것도 아니겠죠? 엣헴. ㅋㅋ 잠시만~ 안녕~~ 그래도 며칠에 한번씩 틈틈이 글 올릴게요! 다시 왕성하게 올리는 것은 6월 이후로 약속 ♥ 아트리더 박수은 :: 오늘의 미술 생각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미술과 친해지고픈 우리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미술에 대한 단상을 살포시 드립니다. 비빔밥 같은 인생에 맛깔나는 양념 한 스푼이 되어줄거에요. Henri Rousseau,<Child with Doll>,1892 서투르면 서투르다고 말하기- 여기, 귀여운(?) 인형과 아이가 있다. 귀엽다 귀여워, 앙리 루소의 그림을 볼 때마다 나오는 말. 어딘가 어색해서 더 시선이 간다. ‘배우지 않음’에서 오는 원시성일지 치밀하게 계획된 것일지 궁금하다. 아무리 실력이 부족해서라지만 소녀의 옷에 거뭇한 수염은 좀 심하지 않은가? 본인의 그림을 독특하게 만들기 위한 나름의 ‘깨트리기’가 아닐까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이...

2021.04.06
2023.08.07참여 콘텐츠 1
10
[모집중] 제주 미술관 현장 아트투어를 진행해요!

아트리더 박수은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3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서담채와 8/26(토) 제주 아트투어를 진행합니다. 몇 달만의 현장 강의라 저도 씬나네요! 🙋🏻‍♀️ 우리가 함께 둘러볼 장소들 🏯 포도뮤지엄 ⛪️ 방주교회 🏨 포도호텔 🏠 유동룡미술관 위 기관을 함께 둘러보고, 기관의 협조 아래 그 안에서 강의와 대화 시간을 갖습니다. 입장료와 식사 비용을 제외하고 모든 비용이 '무료'에요! 🙏🏻 [지난 후기 바로가기] 포도뮤지엄 아트살롱 아트투어 후기 - 함께 전시 봤어요! 작지만 뾰족한 미술의 힘을 발견하는 모임,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독서모임과 전시투어 <서담채 아트살롱... blog.naver.com 일상에 감도를 높이는 방법, 아트투어 제주의 아트로드를 따라, 미술과 건축의 세계로 빠져봐요 우리~ 포도뮤지엄과 포도호텔, 유동룡미술관까지.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서귀포 안덕면 일대를 돌아봅니다. 그 곳의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요?🎨 제주의 <아트로드>를 저와 함께 걸으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 볼까요?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결이 같은 이들과 만나고 싶은 분 💧혼자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분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 생각을 넓히고 싶은 분 신청은 서담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GO GO!👏🏻 신청하러 바로 가기 ▼ ...

2023.08.05
2023.07.10참여 콘텐츠 1
30
<이야기 유랑선> 노티드 캐릭터로 유명한 이슬로 작가 작품

#이야기유랑선 2023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기획전 #이슬로 #애나한 #이정윤 #박경종 2023.03.31.(금) ~ 2023.08.06.(일) 무엇보다 #일러스트레이터 같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접근했었던 #이슬로작가 의 작품을 처음 봤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슬로 작가는 노티드 도넛 등 다양한 상업 콜라보를 진행 중) 미묘한 색감이 제거된 디지털 이미지와 다르게, 깜짝 놀랄정도로 풍부한 색감의 변주가 돋보였다. 약간 흐믈흐믈한 캐릭터도 직접 보니 더 강렬하고 특색있었다. 역시 작품은 직접 봐야... "그림 속 이야기의 현대미술이라는 넓고 큰 바다를 유랑해볼까요?" 전시 제목은 작품 안 이야기를 찾아 유랑하는 선(배)이자 그림의 기본 요소인 '선,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떠오른 영감과 감정들을 모아 유랑선을 만들고, 여정의 끝에 보물을 발견한다는 컨셉. 다만 작품 월텍스트 설명 속에서 '이야기'에 더 포인트를 주고 강조해서, 일반인들도 메시지를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가 특별히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전시가 한 달 가량 남았으니 #무료전시 관람하러 광교로 떠나보세요. 근처에 #책발전소광교 도 있답니다- 2023.7.10. 아트리더 박수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 지하1...

2023.07.10
2023.06.06참여 콘텐츠 1
37
초록이 넘실대는 <서 있는 풍경> 김현수 작가 개인전

프린트 베이커리가 운영하는 갤러리 PBG의 김현수 작가 개인전 <서 있는 풍경>에 다녀왔어요- 5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김현수 작가 개인전 <서 있는 풍경> 기간|2023.05.25. - 06.14. 장소|PBG(압구정로42길 24-6 5F) 시간|11AM-7PM 입구에서 김현수 작가의 귀여운 소품(작은 작품)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 본격적으로 김현수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한 작가의 작업이 변화하는 걸 지켜보는 것은 우리에게 기대감과 놀람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2021년 제주청년작가전에서는 살짝 분홍빛이 출현해 제 마음을 설레게 했었는데, 다시 익숙한 초록이 넘실대고 있네요- 그림을 그려본 사람은 누구나 알 거에요. 하나의 색조를 다양하게 변주해 사용하는 것이 의외로 어렵다는 것을. 가장 잘 하는 것을 자신있게 펼쳐내는 김현수 작가님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의 향연을 전시장에 펼쳐 놓습니다. 제주 느낌을 자아내는 센스있는 현무암과 말린 데이지꽃도, 공간과 작품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참, 전시명처럼 뾰족뾰족 일어서 있는 초목도 인상적이에요. 느슨한 그린Green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듯 합니다. 모든 그림이 그렇듯 직접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늦기전에 다녀오셔요 🙂 [전시소개 글 발췌] 프린트 베이커리가 운영하는 갤러리 PBG는 2023년 5월 25일부터 6월 14일까지 김현수 ...

2023.06.06
2023.03.29참여 콘텐츠 1
10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마이아트뮤지엄 전시 다녀왔어요!

'현대미술 종합선물세트' 같은 #마이아트뮤지엄 #피카소와20세기거장들 전시를 보고 왔어요. 관계자, 프레스, 서포터즈 외에는 전시장 내 사진촬영이 허락되지 않는 점 참고해 주세요- ㅠㅠ #루드비히미술관 컬렉션이 한국에 왔네요. #피카소 #앤디워홀 #리히텐슈타인 #칸딘스키 #마르크샤갈 등 현대미술의 슈퍼스타가 총출동했습니다. '한 집 건너 두 집',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떠오를만큼 유명 작가의 작품이 즐비했는데요. 그만큼 20세기 모던아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미술사조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었어요. 다만 작가 한 명 한 명의 서사가 충분함에도, 컬렉션 전시의 특성상 가볍게 훏고 지나갈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안타까웠어요. 유독 눈에 띄는 작가가 있다면 전시 관람 후 [나머지 학습]이 필요합니다- :) 다음에 사진 촬영 되는 전시회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3.3.29. 아트리더 박수은 마이아트뮤지엄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층

2023.03.29
2022.07.07참여 콘텐츠 4
이건희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관람 후기

아트리더 박수은이 오늘 소개해드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이건희컬렉션 특별전:한국미술명작>입니다.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들의 기증은 그 미술사적 가치와 규모가 가히 ‘세기의 기증’으로 불릴만 합니다. 30분 이상 줄을 서야 관람이 가능할만큼 인기를 모은 전시였던 관계로, 아쉽게 놓친 분을 위해 이번 글을 통해 특별히 소개해 드립니다. 전시 제목이 단순하지만 전시의 핵심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품을 죽 감상하다 보면 이 작품들이 왜 ‘한국미술명작’이라고 불리는지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번 글을 잘 따라오며 간접적으로나마 제가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접해 보세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기간: 21.7.21.-22.6.6.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전시실 과거에 우리가 무엇 무엇을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느니, 서양보다 몇 백 년이나 앞섰다느니 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바로 오늘 우리 문화의 색깔이 있는가, 세계에 내세울만한 우리의 문화 정체성은 바로 무엇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이상범,<무릉도원>,1922,비단에 채색 전시 도입부 월텍스트에 쓰인 고 이건희님의 철학처럼 그의 컬렉션에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국내작품 1,369점에 국외 작품 119점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변관식,<금강산 구룡폭>,196...

2022.07.07
45
문토 소셜링으로 함께 전시봤어요 :) 호안 미로 - 마이아트뮤지엄

안녕하세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여러 도로가 침수되고 끊기는 날, 문토 소셜링을 강남 마이아트뮤지엄으로 다녀왔어요. 함께 호안 미로 전시를 보았는데요. 우산 사이로 살포시 찍은 전시월을 보여드리면서, 후기를 전해 드릴게요-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전시일정: 22.4.29.-9.12. 이 날 한참 장마 중이라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사실 문토 소셜링 멤버 분들이 아무도 안오실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ㅠㅠ 그렇지만 폭우를 뚫고 전원 100% 출석해주셨다는 사실! 역시 문토 멤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은 대단합니다 ㅎㅎ 서울엔 정말 열정부자들이 많아요. 제주에도 많지만... 이 날 가장 먼저 만난 멤버 분이 찍어주신 사진이에요. 아무래도 혼자 전시를 보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건 좋지만, 내 인증샷을 건지기에는 힘들죠. 그런 의미에서 사진으로 남기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문토 소셜링이 최적화인것 같아요 ㅎㅎ 저도 이 날 사진 덩달아 정말 많이 찍혔답니다. 조금 후에 보여드릴게요? 문토 소셜링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문토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는 취향 기반 커뮤니티에요. ▼ 문토 홈페이지 바로가기 ▼ 문토, 취향으로 만나는 우리 좋아하는 취향에서부터 좋아하게 될 사람들까지 www.munto.kr 주로 어플을 통해 운영이 되는데요. 어플을 다운로드받고 간단...

2022.07.03
52
서울전시회 빅토리아 티렉스 전시 리뷰

아트리더 박수은 서울전시회 빅토리아 티렉스 전시 리뷰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전시 리뷰를 올립니다. :) 전시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아트리더 박수은의 아이도 어느새 7살이 된 지금,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1층에서 진짜 공룡뼈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다녀왔답니다. 티켓 박스에서 미리 예매한 티켓을 찾고 있어요.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친구와 함께 다녀왔거든요. 친구네 아이는 남아에요. 공룡을 얼마나 좋아했을지 짐작이 가시죠? ㅎㅎ 실제 티렉스, 빅토리아를 보러가는 타임머신이라고 써있네요. 최대 규모의 초대형 티렉스 화석을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고 합니다. 티켓을 찾으면 3시간 무료 주차 혜택을 제공해줘요. 덕분에 전시보고 난 뒤 점심식사까지 여유있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저희는 총 5명이나 함께 봤답니다. 그래도 주말 오전에 일찍 가서 그런지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막 들어가려는 순간이 어찌나 기대되던지요...! 티켓을 받은 뒤 왼쪽으로 쭈~욱 걸어오시면 되어요. 롯데몰 특유의 쾌적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며 전시장으로 향할 수 있었어요. 빅토리아는 어느 티렉스(티라노 사우르스 렉스)의 이름인데요. 실제로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완벽한 티렉스의 표본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왔을 때 꼭 한번쯤 봐줘야죠. 특히 아이가 있다면요? 이 쪽에서 줄을 서서 입장합니다...

2022.06.15
42
마이클크레이그마틴 전시 예술의 전당 4월 미술 전시회

4월전시추천 마이클크레이그마틴 전시 예술의 전당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스리슬쩍 돌아온 아트리더 박수은입니다. 그동안 큐레이터로서 경력을 쌓느라 블로그에 살짝 소홀했었는데요. 이제 다시 전시와 미술 기록을 블로그라는 서랍에 차곡차곡 쌓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4월전시추천은 마이클크레이그마틴전 으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설레는 봄- 냉큼 달려가 봄- #마이클크레이그마틴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의 규모가 커질 때 우리에게 주는 자극이 극대화된다는 크레이그마틴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은 파격적인 구도와 색감으로 관람객들에게 '비주얼 칵테일 효과'를 선사합니다. 초기작 <참나무(An Oak Tree>로 1973년도에 개념미술을 주창하던 그가 이후 오브제에 집중해 즉물적인 작품을 제작한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요.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다소 어려워보일 수 있는 개념미술 작업, 그리고 사물이 스스로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며 공작새처럼 몸집을 부풀리는 회화 작품까지 여러 매체를 아우르는 그의 세계를 일부나마 엿본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여기는 일상의 오브제들이 실제로는 가장 특별한 것이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조각 작품들을 함께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페인팅, 드로잉, 설치, 조각, 디지털 작업 등 그의 다양한 매체 중 뒤의 미디어 작품 3점을 제외하고는 회화에 국한된 느낌이라 아쉽긴...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