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타정보한국 공포 영화의 부활을 꿈꾸며
2022.01.22콘텐츠 4

아무리 미워도 곧 죽어도 사랑하고 응원하는 한국 공포 영화의 부활을 꿈꾸며 한국 공포 영화 시장에 대한 끄적임

한국 공포 영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믿고 보는 이미지 보다는 일단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이미지가 형성되어있다고 생각을한다. 만약 내가 한국 공포 영화를 응원하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나 또한 '직접 보고 판단하자'가 아닌 '일단 반응부터 살펴보자' 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말이다. 한국 공포 영화의 침체기는 상당히 오랜 기간 진행되어 오고 있다. 1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메인 대형 배급사들이 1년에 1편 이상의 공포 영화를 반드시 제작·배급 하였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보기 힘들뿐더러, 실제 한국 공포 영화 흥행 순위를 보면 1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 몇 없을 정도인데다가 한국 공포 영화 1위 관객수의 자리는 2003년 개봉 약 314만 관객을 동원한 '장화, 홍련' 에서 긴 시간동안 멈추었다. 물론 이를 넘어설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였겠지만 한국 공포 영화 스스로가 만들어낸 '공포 영화인데 무섭지 않은 영화' 이미지를 언젠가는 스스로 깨트려주기를 늘 바래볼뿐이다.
공포 영화는 어떤 장르보다 입소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취향의 차이라는것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공포' 에 있어서는 비인기 장르이기에 더욱 평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것 같기에 내 생각에도 저평가를 받은것은 아닌가 하는 영화들도 다양하게 존재를 한다. 또 대부분의 영화들이 입소문을 중요하게 하다보니, 혹은 매여름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10대들의 방학기간을 노리다보니 여름 시장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이에서 장기 상영이 아닌 단기 상영을 목표로 개봉을 해왔었다라는 점에서도 흥행이 불리했을수도 있다. 최근 몇년에서나마 공포 영화는 여름에 개봉한다라는 규칙이 깨지긴 했지만 이러한 시기가 작용 했을때는 이미 한국 공포 영화의 전망 자체가 상당히 암울했던 상황이었다.
물론 한국공포영화의 이미지가 망가진 부분을 백번 이해한다. 매년 개봉하는 한국 공포 영화들중 항상 최악의 평을 달리는 영화가 1편 이상은 탄생을 했고, 그러한 영화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현재 메인 배급사들이 크게 신경도 안쓰는 시장이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가장 재밌게 볼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이 안서는 장르인데다가, 매년 인상 되는 극장 가격이 안아깝게 느껴질지도 보장을 할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기회는 매번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중소배급사들은 꾸준히 공포 영화를 배급하려고 하였고, 최근 들어서는 메인 배급사들 또한 한국공포영화 제작 소식을 꽤 많이 들려주는 편이라는 점에서 언젠가 다시 주목을 받는 날이 올것이라는 큰 기대를 품게 된다.
모든 영화가 중요하지만 '입소문'을 가장 잘 타는 영화인만큼 '마케팅'의 중요성도 상당한 영화이다. 저예산뽕뽑기 전략으로 10대들만의 입소문을 바라보며 혜성처럼 등장하며 한국공포영화계의 판도를 바꿔두었던 '고사' 시리즈 뿐만 아니라, 2018년 개봉하여 실제 한국의 '곤지암 정신병원' 괴담을 활용하여 267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둔 '곤지암'을 예를 들 수 있을것 같다. 온전히 한국 영화라고 할수는 없지만 합작 영화인 '랑종'의 경우에는 첫 시사평이 화제가 되면서 정말 큰 기대속에서 개봉을 하였고 코로나 극장가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라는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약 83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방하였다. 기발한 마케팅을 억지로 만들어내는것이 아닌 '운'도 분명이 작용을 하겠지만 그동안 성공한 한국 공포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마케팅의 성공 혹은 조용히 입소문을 탔다라는 점은 분명한듯 싶다.
그러던 한국공포영화 시장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온전한 '공포'가 아닌 미스터리,오컬트 장르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연있는 귀신' 이 주는 교훈식 공포가 아닌 말 그대로 '악령'과의 사투를 다루는 영화가 많이 등장하고, 저예산이 아닌 대작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어느 순간부터인가 신인 배우들로 이루어지는 영화에서 대형 배우들도 다시 출연하기 시작했으나 냉정하게 말하면 대다수의 장르가 '공포'가 아닌 미스터리, 판타지, 스릴러 로 분류가 된다라는 점은 확실해야된다고 생각을 한다. 예를들어 한국공포영화로 불리기도 하는 '숨바꼭질'과 '곡성' 또한 정확히는 공포장르는 아니다. 그래도 일단 이러한 부분들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편이다. 뭐가 되었던 일단 공포 장르의 영화가 발전을 하고는 있는것이니. 다만, 해외에서 단물 빠진 클리셰를 그대로 가져오는것 같다라는 평들도 있기에 한국공포영화만의 독창적인 호러를 찾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시장 자체가 다르고, 제작환경도 다르고, 여건도 많이 다르기에 예를 들수는 없겠지만 해외의 공포영화만 보면 확실히 대부분이 저예산 영화이고 아무리 혹평을 받더라도 제작비는 넘기는 영화들이 많다. 일단 그 자체가 공포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층 자체가 확정되어 있다라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공포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유니버스' 또한 존재한다라는 점에서 한국공포영화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을 종종 해보고는 하는데, 난 그럼에도 한국공포영화만의 스타일이 언제나 좋다. 앞서 말한것 처럼 실망을 하고 또 하더라도 한국공포영화만을 응원할것이고, 언젠가는 반드시 한국공포영화의 붐이 올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현재 촬영중인, 제작준비 중인 모든 한국공포영화의 제작 현황을 응원해보며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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