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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라투>(Nosferatu, 2024) 동명의 클래식 호러를 다시 스크린에 옮긴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신작 영화 <노스페라투>를 개봉 전 시사회로 미리 보았습니다. 그간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더 위치>, <라이트하우스>, <노스맨> 등 호러를 동반한 고유의 색깔을 지닌 영화로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해 왔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극장 개봉이 온전히 이루어진 적이 (극소규모로 개봉한 <노스맨>을 제외하면) 없었기에 이번 <노스페라투>의 빠른 정식 개봉이 내심 반가웠더랬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흔히 '드라큘라'라고 일컫는 뱀파이어 이야기의 원형을 따르고 있기 떄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실제로 영화는 그렇습니다. 원작의 오랜 팬이었다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각본과 연출을 겸한 이번 영화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뱀파이어 이야기의 원형을 비교적 충실하게 따르는 한편, 뇌리에서 쉬이 잊히지 않는 특유의 시청각적 연출로 고전에 스산하면서도 매혹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19세기 독일, 헌신적인 남자 토마스(니콜라스 홀트)와 갓 결혼해 한참 행복해야 할 엘렌(릴리 로즈 뎁)은 그러나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5년 전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자신의 욕망을 이기지 못해 불러낸 어둠의 존재에 의해서 말입니다. 토마스는 갓 취직한 부동산 회사로부터 거액의 부동산 계약 건을 의뢰받는데, 계약 상대자의 상태가 몹시 쇠약하여 그의 계약서 도장을 ...
<리얼 페인>(A Real Pain, 2024) 할리우드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의 두번째 장편 연출작인 영화 <리얼 페인>을 개봉 전 미리 보았습니다. 작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어 평단의 호평을 받음과 더불어 출연 배우인 키에란 컬킨이 최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죠. '진짜 고통'이라는 사뭇 엄중해 보이는 제목과 달리 영화는 무척 아담한 규모의 로드 무비입니다. 겨우 90분에 이르는, 어떤 격렬한 갈등이나 파국 같은 것 없이 이어지는 이 짧은 패키지 여행에 관한 영화는 그러나 인생에 대한 남다른 시선으로 그 가뿐함으로부터 기대치 못했던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경쾌하게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를 경쾌하게 다루면서 동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그로부터 인생과 역사를 아우르는 결코 가볍지 않은 시선을 견지하는 이 영화는 올해 처음 극장에서 만나는 영화로 더없이 만족스런 작품이었습니다.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에란 컬킨)는 폴란드 역사 투어를 함께 가고자 오랜만에 재회합니다. 최근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리는 의미로 할머니의 조국인 폴란드의 역사적 흔적들을 둘러보기로 한 것입니다. 데이비드와 벤지는 한때 형제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지만, 각자의 사정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소원해진 상태였으나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둘은...
지난 한국영화 베스트 10에 이어서 이번에는 2024년 외국영화 베스트 10을 꼽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꼽아 보니 한 해동안 좋은 외국영화들이 국적과 장르를 불문하고 특히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베스트 10을 정하고, 그 안에서 나름의 순위를 매기는 데에도 꽤 고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고민 끝에 정리해 본 2024년 외국영화 베스트 10입니다. (한국영화와 마찬가지로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정식 개봉작 중 제가 본 영화들을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10위 <서브스턴스> 출연 :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감독 : 코랄리 파르자 보통 마케팅은 과장되기 쉬운 것이라 '개미친 영화'라는 이 영화의 홍보 문구도 과장이라 여겼으나,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더도 덜도 아닌 팩트임을 깨달았습니다. 1주일 단위로 나의 현재 몸과 새로운 몸을 교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특수약품이 그 사용자의 욕심으로 대파국을 불러오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정통으로 '바디 호러' 장르를 띠고 있으나 그 표현 방식과 주제 의식 면에서는 전에 없던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두려워 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파괴적 시퀀스가 결말을 향해 치달을수록 그 수위를 높여가며 통제 불능의 이미지들을 보여주는데, 그러한 대환장의 모습의 맞은 편에는 그렇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듯 여성에게 젊음과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남성 중심의 미디어 자본이 있음을 ...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나라에게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죠. 특히 연말에 접어들며 우리들을 힘겹게 하는 소식들에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되었고, 이는 극장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천만 관객 영화가 두 편이나 탄생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울상을 짓는 영화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극장가를 침울하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 극장가가 직면해야만 하는 현실이기도 할 겁니다. 그럼에도 좋은 영화는 늘 등장하게 마련이고, 이를 흥행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꼽을 수 있다는 것은 영화 팬으로서 기쁜 일입니다. 그 기쁜 마음을 담아 2024년의 개인적인 영화 베스트 10을 꼽아 보았습니다. 제가 본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완성도와 상관없이 보지 않은 영화들은 제외되었습니다. 먼저 한국영화 베스트 10입니다.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정식 개봉된 한국영화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아래는 그 리스트이며, 간단평도 함께 싣습니다. 10위 <전,란> 출연 :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차승원 감독 : 김상만 할리우드에서 넷플릭스 영화는 대개 '딱 안방에서 볼 만한 완성도만큼의 영화'와 '아카데미 시즌을 겨냥한 웰메이드 수작'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 넷플릭스 영화는 대개 전자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전,란>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