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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파사: 라이온 킹>(Mufasa: The Lion King, 2024) 애니메이션의 대성공 이후 라이브 액션으로도 만들어져 성공을 거둔 디즈니의 대표작 <라이온 킹>의 프리퀄인 <무파사: 라이온 킹>을 보았습니다. <라이온 킹>의 주인공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성장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이전엔 만나보지 못했던 이야기로 기대를 모은 데다, 그 감독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라는 점이 더 큰 기대를 자아냈더랬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위대한 캐릭터의 전사가 어떻게 그려질지, 게다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만든 감독의 손에서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는데, <무파사: 라이온 킹>은 그 기대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켜주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온 <라이온 킹> 세계관의 논리를 일정 부분 뒤집으며 개인과 사회의 끊임없는 투쟁 속에 만들어지는 야생 공동체의 모습은, (관객 대다수가 익히 알고 있는) 미래에 다가올 비극을 되짚게 하며 복합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어린 사자 무파사(아론 피에르)는 긴 가뭄 끝에 들이닥친 대홍수로 인해 어머니와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고아가 되고 맙니다. 나무 토막에 매달려 힘겹게 강을 떠내려 오던 그를 발견한 이는 또 다른 어린 사자 타카(켈빈 해리슨 주니어). 타카의 도움으로 무파사는 목숨을 구함은 물론 새롭게 머물 곳을 찾게 되는데, 그곳...
예상 밖의 재미를 주는 영화를 만나는 것은 늘 기쁜 일인데요, 한국영화 <히트맨>이 바로 그런 예였습니다. 2020년 1월에 개봉했던 <히트맨>은 전설의 암살요원이 꿈에 그리던 웹툰작가로 변신한 뒤 술김에 1급 기밀을 그려버리는 바람에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타겟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한 액션과 코미디로 그려냈었습니다. 액션과 코미디에 애니메이션까지 곁들여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 덕분에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죠. 그렇게 '히트맨'(암살요원)'에서 '히트맨'(히트 작가)로 거듭난 국정원 출신 웹툰작가의 이야기는 5년만에 속편 등장을 예고합니다. '암살요원 준'에서 '암살요인 준'으로 돌아온 히트맨의 이야기, 영화 <히트맨 2>입니다. <히트맨 2>(HITMAN 2, 2025) 욱하는 바람에 자신의 과거사를 담아 그린 웹툰 '암살요원 준'의 성공으로 준, 아니 수혁(권상우)은 잠시 히트 작가가 되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시즌2 연재 시작과 동시에 2절, 3절을 넘어 이른바 '뇌절'에 이르는 전개로 수혁은 '뇌절작가'로 전락하고, 망작이 된 시즌2는 도리어 수혁을 노리는 글로벌 악당들의 뜻하지 않은 내한(?) 러시를 불러 일으킵니다. 이런 상황은 꿈에도 모른 채 다시 한번 대히트를 꿈꾸며 수혁은 절치부심 신작 웹툰 연재에 돌입하지만, 그의 웹툰 내용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국정원은 그...
<이처럼 사소한 것들>(Small Things Like These, 2024)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통해 개봉 전 미리 보았습니다. 영화의 원작이 된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동명 소설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으로 불러일으켰고, 킬리언 머피의 주연과 제작으로 빠르게 영화화되어 지난 베를린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저 역시 원작 소설을 무척 인상 깊게 읽은 터라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사실 원작 소설이 장편소설이라기엔 매우 적은 분량인데다 문장들 또한 지극히 간결하면서도 그 안에 깊이 그려져 있는 인물과 이야기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단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영화는 그런 원작의 미덕을 고스란히 옮겨오는 한편, 책을 읽으면서 문장과 문장 사이 여백마다 떠올렸을 시공간과 인물들을 빼어나게 그려냄으로써 소설만큼이나 감동적이고 인상깊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1985년 아일랜드의 자그마한 소도시, 석탄 판매상인 빌 펄롱(킬리언 머피)은 아내 아일린(아일린 월시)과 다섯 딸과 함께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새벽마다 마을 곳곳으로 석탄을 납품하는 그의 주요 납품처에는 마을의 대소사에 관여하는 수녀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느 때처럼 새벽녘 수녀원으로 석탄을 납품하러 간 어느날, 수녀원에 있던 한 ...
<서브스턴스>(The Substance, 2024) 정식 개봉을 앞둔 영화 <서브스턴스>를 지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미리 보았습니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아마도 제가, 그리고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올해 봤거나 보게 될 영화들 중 가장 '도라이' 같은 영화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코랄리 파르자 감독을 비롯해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등 영화의 주축을 이루는 여성 제작진과 배우들이 만들어낸 이 '정신나간' 바디 호러는 상상의 한계 그 이상으로 나아가는 이미지들을 통해 진정 정신나간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말을 얹으려던 관객들을 입다물게 만듭니다. '물질'이자 '실체'를 의미하는 영화의 제목 '서브스턴스(Substance)'처럼, 영화는 존재에서 물질이 되어가는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인간의 실체에 대해 묻는 무시무시한 작품입니다. 한때는 오스카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여배우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은 나이가 든 현재 아침 건강정보(라고 쓰고 에어로빅 눈요기라고 읽는) 쇼의 진행자로 간신히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이제 늙다리는 갈아치워라'는 방송사 수뇌부의 결정에 하루아침에 끝장나고 맙니다. 방송사 수뇌부인 하비(데니스 퀘이드)는 없는 데서는 늙은이 운운하더니 면전에서는 공연한 웃음을 띄우며 상냥하게 엘리자베스에게 해고 통보를 날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