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탈진한 미래는 동일한 것의 무한한 반복이다 불안사회 - 한병철 구름과 구름이 만나면 천둥번개가 친다. 떨어져 지내는 친정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의 첫 마디는 "희야, 우리 집에 이변이 일어났다"였다. 걱정이 훅 하고 밀려들었다. 잠시지만 뭐 또 안 좋은 일인가 하는 걱정이 스쳤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의 공기가, 엄마의 목소리가 어쩐지 가볍게 들린다. 조금 안도하며 무슨 일이 있냐고 되물었다. (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육류를 못 드시는 엄마를 떠올리곤 했다. 엄마는 왜 육류, 낯선 어류, 낯선 식감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됐을까! ) 엄마가 말한 그 '이변'이란 친정 아빠와 오빠가 둘이서 삼겹살 먹으러 나갔다는 단순한 사실을 두고 한 말이었다. 단둘이서만... 단순한데 결코 단순하지 않은 사건. 그래 이건 엄청난 이변이다. 78세 생신을 맞으신 아버지의 생애에서 단 한 번도 없던 일. 오빠가 국민학생일 때 엄마와 함께 여탕에 다니던 오빠가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남탕으로 향한 날. 공중목욕탕에 갔다가 귀싸대기를 맞고 돌아온 오빠는 마음을 닫았다. 그리고 오래도록 오빠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불편했다. 아버지는 말로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시키고 감정을 전달하고 상대와 공감하는 모든 일에 서툰 사람이었다. 아버지와 아들. 어쩌면 둘이 너무 닮아있어서 서로 불편한 사이가 된 게 아닐까. 깊은 대화나 소통을 하지 못한 앙금들이 덧없게 느껴진다....

죽기 전에 열리는 신비한 도서관에서 자신을 찾는 여정을 그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많이 기다리셨을 매트 헤이그의 후속작입니다. 가끔은 마법처럼 보이는 일이 그저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삶의 일부분일 때가 있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저자 매트 헤이그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1.04.28. 라이프 임파서블 저자 매트 헤이그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4.12.10. 매트 헤이그는 2004년 <영국의 마지막 가족>을 출간하며 소설가로 데뷔했고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 위트 있는 글을 써왔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의 에세이도 썼고 동화 작가로도 인정받게 됩니다. 아마도 초심, 동심,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찾는 과정에서 치유와 회복, 창의적인 삶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행복은 상상력의 영역이지 않을까요? 이시바 섬 바다 아래의 태초 지구의 모습을 펼쳐주셔서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심연으로 들어가 자신을 치유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것들을 잃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에 공감해요. 섬의 생태를 보호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과 함께 공명하고 싶어지는 소설입니다. 2020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로 전 세계 1000만 부를 돌파했지만 번아웃과 우울증이 왔던 작가의 4년의 절필 과정에서 잉태된 글. 그게 바로 이번 소설 <라이프...

2024년은 어제가 보내준 선물을 많이 받은 날들입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합해 내일의 내가 만들어진다는 단순하고 명료한 진리로 2025년도 충실히 살고 싶습니다.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