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욱의

일상을 책 - 우다

Read, write, think

Read, write, think

맹욱
도서 전문블로거소설 전문
블로그 이웃 3,400+

팬을 맺고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세요!

:: 책은 우리 내부에 있는 얼어붙은 마음을 깰 수 있는 도끼여야 한다. - 프란츠 카프카
:: 愛書家 맹욱의 일상을 책 - 우다
:: 도서 협찬 문의 : stone2640@naver.com

새로운 토픽 콘텐츠를 확인해보세요.

인플루언서 정보

리뷰한 작품 수

100권 이상

독서 스타일

다독하는 타입

창작 분야

도서 리뷰

선호하는 도서 분야

소설

시/에세이

독서 방법

종이책

도서 취향

고전적인

생각이 많아지는

손꼽는 책 작품

소설-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

소설-시선으로부터-정세랑

소설-바깥은 여름-김애란

소설-행성어 서점-김초엽

과학-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본인참여 2023.08.11
인플루언서 정보는 창작자 본인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공됩니다. 네이버는 입력된 정보를 매개 서비스하는 정보 제공자로서, 해당 정보의 정확성, 신뢰성,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정보

대표사이트
https://blog.naver.com/stone2640
Email
stone2640@naver.com

NBLOG

3
「떠나거나 버려지거나 망가뜨리거나 망가지거나. 더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더 나빠졌다. 이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최선의 삶 - 임솔아

#최선의삶 #임솔아 #문학동네 최근에 친한 형인 H와 사주를 보러 갔다. 2평 남짓 되어 보이는 가게에 들어서니 이미 두 명의 여자들이 타로를 보고 있었다. "지금 그 남자는 아니야. 클럽에서 만났다며? 아주 완전 자기 멋대로겠네." 사주를 보고 있던 여자들은 용하다는 듯이 서로를 쳐다보며 무언가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H와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작은 소리로 큭큭 대며 웃었다. 어쩌면 용하다는 말을 들을 거 같기도 했지만, 어쩌면 당연한 말처럼 들리기도 했으니까. 그렇게 두 명의 여자가 가게를 나가고 우리의 순서가 되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태어난 날짜와 시간을 말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프린트기에서는 우리의 사주가 적힌 용지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녀는 컴퓨터 화면과 책, 그리고 종이를 번갈아가며 보았다. 그러고는 속사포처럼 나에 관한 것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나는 4월 생. 전반적으로 꽃이 피기 좋은 기운을 타고났고, 나무와 흙이 많은 사주라고 했다. 하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불이 필요하지만, 내 사주에는 물이 많은 터라 이걸 현생에 대입하게 되면 좋게 말하면 신중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열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무언가를 시작해도 끝까지 한 적이 드물 거고,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는 것도 다 이런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H와 나는 좀 전에 나간 여자들처럼 서로를 바라본 후에 입모양으로 말했다. "용하다. 여기." 그녀는 ...

3
「"나는 이제 열여섯 살인가요?" "이제부터 당신은 열여섯 살이에요 기분이 어때요." 놀랍게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모든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우리는 농담이(아니)야 - 이은용

#우리는농담이아니야 #이은용 #제철소 S를 처음 만난 건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였다. 크고 동그란 눈에 하얀 피부. 아담한 키에 기다란 손가락까지. 처음 봤을 때, 여자 아냐?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그는 너무도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였다. 묘한 분위기를 펼치고 있다는 생각도 잠시, 자리를 정하는 시간이 되었고, 묘하게도 나는 그와 짝지가 되었다. 하지만 그 외에 별다른 관심은 가지지 않았다. 그는 꽤 조용한 사람이었고, 쉬는 시간이 되어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책을 읽거나, 도서실을 갈 뿐이었으니까. 자연스레 나 역시 그에게서 관심이 사라졌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런 내가 그에게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던 건 음악 시간이었다. 나는 평소보다 음악실에 조금 일찍 도착했었는데, 안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그렇게 피아노 쪽을 바라보자 피아노를 치고 있던 S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나를 슬쩍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곧바로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너 피아노 잘 치네. 피아니스트가 꿈이야?" 그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아니." 나는 다시 물었다. "오, 그렇구나. 근데 엄청 잘 치던데. 나 좀 가르쳐 주면 안 돼?"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내가 왜?" 나는 웃으면서 다시 말했다. "아니, 너 나랑 짝지잖아. 이 정도는 가르쳐 줄 수 있는 거...

3
「그렇다. 이것이 바로 신비한 세계로 끌려들어 온 일곱 명의 아이들이 앞으로 겪게 될, 길고도 매우 짧은 여름방학의 시작이었다.」|아무튼, 디지몬 - 천선란

#아무튼디지몬 #천선란 #위고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수많은 만화영화 중에서 오늘은 <디지몬 어드벤처>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사실 디지몬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포켓몬스터>를 같이 꺼낼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이 두 개의 애니메이션이 영혼의 라이벌로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포켓몬이라는 몬스터를 데리고 다니는 지우 일행과 인터넷 속의 데이터인 디지몬을 데리고 다니는 태일이 일행. 지우는 로켓단을, 태일이는 묘티스몬 일행을 무찌르며 다닌다는 방향은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 두 가지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 방향성 중에서 가장 큰 차이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 이 두 가지 만화의 분위기일 것이다. 포켓몬스터는 대부분 희망적이고 전반적으로 밝은(로켓단 조차도 착한 녀석들이다)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디지몬 어드벤처는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현실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삶과 죽음. 그러니까 주인공급의 캐릭터나 조연들이 죽어서 사라지는 경우가 포켓몬스터에는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디지몬에서는 너무도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묘티스몬과의 대결에서 파닥몬이 힘을 다 써서 사라지는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그것 말고도 블랙 워그레이몬이라든지 레오몬의 죽음 역시 잊지 못...

3
「그래서, 나는 문학적인 게임을 만들고 있다.」|키코 게임즈 호모사피엔스의 취미와 광기 - 심민아

#키코게임즈호모사피엔스의취미와광기 #심민아 #민음사 나는 어릴 적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에는 디지몬 알피지부터 시작해서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 파이터 같은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했다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에는 롤이나 사이퍼즈 같은 대전 액션 게임을 했었다. 성인이 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부터는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 같은 콘솔 게임을 즐겨 했었다. 중간중간 휴대폰 게임 역시 엄청나게 많이 즐겼기에 아마 대부분의 장르를 모두 다 플레이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했던 게임을 뽑아보라고 말한다면 나는 단연코 "철권"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대학교 삼 학년이 됐을 무렵, 군대를 끝마치고 복학한 선배들과 같이 다니게 되었는데, 그중에 한 명이 철권을 잘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었다. 어릴 적부터 오락실 다니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호기롭게 형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대 참패. 게임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농락당하며 패배하게 된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저 사람 손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상실감이 내 몸을 감싸기 시작했고, 내 마음속에서는 분노와 함께 열정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형에게 철권을 배우기 시작했다. 내가 입문했던 철권 7에서 초보자용으로 출시되었던 <클라우디오>라는 캐릭터를 배우기 시작했고, 콤보부터 시작해서...

토픽

  • 책/매거진 소개

지나가는 일상과 시간을 기록한다는 것|문학론 시리즈 '매일과 영원'

콘텐츠 4
"나는 가끔 생각한다. 아직 시라고 부르지 않는 것을 시라고 호명할 때 그것은 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일기시대 - 문보영
토픽 목록 더보기

맹욱의 추천 책장

「모든 사랑은 오해다.」|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상세 페이지로 이동
「소마, 나는 우리가 이끼였으면 좋겠어. 고귀할 필요 없이, 특별하고 우아할 필요 없이 겨우 제 몸만한 영역만을 쓰면서 지상 어디에서든 살기만 했으면 좋겠어.」|이끼숲 - 천선란
상세 페이지로 이동
「내가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쓰레기라고 말하는 사람 앞에서, 소중한 것에 대해 계속해서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 - 김남숙
상세 페이지로 이동
「나는 무(無)다. 바람이다, 허공이다.」|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상세 페이지로 이동
"봄꽃이 피는 것을 보고 벌써 작별을 염려할 때, 다정한 것들이 더이상 오지 않을 날을 떠올릴 때, 내가 기계가 아니라 필멸의 존재임을 자각한다."|작별인사 - 김영하
상세 페이지로 이동

연동채널

1개 채널에서3,431에게 영향력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