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인생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
여름만 되면 바다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우리는 바다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바다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지도 모르겠다. 바다는 자신의 모든 걸 내어주고 포용할 것처럼 보이지만 비밀이 가득하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탐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또 내가 매번 바다의 잔잔한 물결과 윤슬을 사랑했다면 혹자는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의 다른 면모와 변화무쌍한 모습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기에 정말로 바다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무언가를 아는 것과 제대로 아는 것은 천지 차이가 아니던가.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익숙한 바다에 대해 그동안 놓쳐버린 이야기들과 바다가 들려주는 가르침이 무엇인지 친근하게 전해준다. 솔직히 처음에 바다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서 '고작 바다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다 보면 '고작 바다'가 아니라 '대단한 바다'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