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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두 딸과 함께 날마다 책을 읽으며 성장합니다.
온 마음을 다해,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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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책상 의자를 밟고 올라가 책장 구석구석 살펴보길 좋아하는 둘째가 어디선가 이 반가운 책을 찾아냈더라구요. 언제 읽어도 뭉클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베라 윌리엄스 작가님의 희망 스토리 <엄마의 의자> 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 가족의 이야기가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면서 더 깊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렸어요. 공부방에서도 조만간 함께 읽고 싶어서 독후활동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우리 엄마는 식당에서 일해요. 나도 가끔 식당에 가서 소일거리를 하지요. 할머니도 장 보러 가면 아끼고 또 아껴요. 우리 모녀 삼대는 이렇게 열심히 돈을 모아 커다란 유리병에 동전을 채우고 있어요. 간절한 소망이 하나 있거든요. 이 유리병을 다 채우고 나면 몽땅 꺼내서 의자를 하나 사고 싶다는 소망이요. 멋있고 아름답고 푹신하고 아늑한 안락의자. 지난해 우리 집이 화재로 다 타버렸을 때, 그래서 모든 세간살이를 잃어버린 이후로, 우리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일궈야 했어요. 주변에서 많은 이웃들이 도와주었지만 여전히 우리 집에는 없는 게 많아요. 엄마가 고된 식당 일을 끝내고 돌아와 몸은 편안히 누일 안락의자도 없지요. 열심히 쉬지 않고 일했지만 여태껏 소파도, 의자도 마련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시작되었습니다. 온 가족의 동전 모으기 대작전. 이 커다란 유리병을 꽉 채우는 날에 우리는 멋진 의자를 사러 ...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새해 시작에 잘 어울리는 옛이야기 한 편을 며칠 전에 소개해드렸어요. <저승에 있는 곳간> 이라는 책이었지요. 그냥 읽고만 지나가기엔 아까운 이야기라서 좀 더 생각하고 표현해볼 수 있도록 독후활동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저승에 있는 곳간>은 스토리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로워요. 삶과 죽음을 너무 무겁지 않게 아이들 눈높이로 표현하고 있고 그 안에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어요. '올바른 삶'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저승에 있는 곳간'이라는 상징을 통해 눈으로 본듯 이해할 수 있게 돕습니다. 또 '덕진다리'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서 더욱 더 실체를 만난 것만 같을 거예요. 하지만 덕진다리 이야기 속에는 이 외에도 관심을 끄는 요소가 많은데요. 바로, 옛 이야기 자체가 주는 재미이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옛 생활상을 엿보면서 조상들의 삶의 방식과 지혜를 발견하고, 이를 표현하는 어휘를 만날 수 있답니다. 이 책에도 저승, 곳간, 고을, 사또, 주막 등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어휘들이 연이어 나와요. 우리가 평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옛 물건, 옛 문화와 관련된 옛말이 가득합니다.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때는 할머니 댁에서 보고 듣고 했던 것들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박물관 이야기처럼 아주 멀고 낯설기만 할 거예요. 나중에 교과 수업에서도 배우겠지만 이야기로 먼저 만난 어휘는 더 쉽...
안녕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 육아는 몸과 마음이 탈탈 털리는 거침 없고 진솔한 삶의 현장이지만, 신비하고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문득 문득 깨닫곤 하거든요. 아직 덜 컸던 저를 좀 더 키우고 있다는 걸. 마음적으로 정신적으로 영혼적으로는 물론, 생활의 기술이나 상식 같은 것들까지 크면서 미처 못 익히고 지나온 것들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수련합니다. 책 읽는 시간도 그렇더라고요. 아이들 키우며 아이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들, 정보와 지식들을 꽤 많이 놓치고 지나왔을 거예요. '책 읽어주는 엄마 올리거입니다' 라고 포스팅의 첫 줄을 시작할 때마다 깊이 감사를 느끼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걸 느꼈음에. 새로운 걸 발견하고 배우고 익혔음에. 그걸 이렇게 표현하고 나눌 수 있음에. 서론이 조금 길었지요. 오늘 엄마인 제게도 배움을 준 책 <남사당놀이>를 이웃님들께 소개합니다.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된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시리즈인데요. 첫째 때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던 시리즈라서 둘째랑 함께 읽으며 더 많이 소개할게요. 시리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 유산을 소개하는데 오늘 책은 <남사당놀이> 편입니다. 남사당패는 놀이패입니다. 4~50명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여섯 가지 놀이 종류를 나눠서 펼칩니다. 어느 한 곳에 머물러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 봄부터 늦은...
안녕하세요. 함께 공부하는 올리거입니다 :) 오늘은 우리 첫째가 만들어준 쉽고 재미난 말놀이 하나를 소개하려고 해요. 딸들과의 산책길에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말놀이를 즐깁니다. 아이들 유아기에는 스무고개, 끝말잇기, 거꾸로 끝말잇기, 반의어, 유의어 말하기 등을 주로 했는데요. 둘 다 초등생이 되고부터는 좀 더 본격적으로 즐기는 중이에요. 세 글자, 훈민정음, 초성 게임, 삼행시, 속담 관용구 사자성어 완성하기, 몸짓이나 영어로 우리 속담 설명하기 등 다이소 상품 1개를 걸고 치열하게 맞붙어요. 엄마라고 아이들 봐주고 그런 거 없습니다. 1등을 해야 지갑을 지켜낼 수 있으니까요. 엄마는 특히 초성 게임 달인으로 우리 자매뿐만 아니라 자매의 친구들, 조카들, 공부방 학생들에게도 소문나있어요. 초성 게임은 어른의 어휘를 전수하는 가장 유쾌한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왁자지껄 말놀이를 즐기다 보면 몇 시간 걷는 외출도 그리 힘들지 않아요. 구간별로 나눠서 돌아가며 몰입하다 보면 오히려 집에 빨리 도착한 게 아쉽기도 하지요. 최근에 우리 첫째가 새로운 말놀이를 하나 제안했어요. 우리끼린 '럭키비키잖아 게임'으로 통해요. 우리말 표현력과 함께 상황판단력, 문제해결력까지 키워주는 긍정의 말놀이라서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공부방에서도 짬시간에 한 바퀴 돌아봤는데, 집에 늦게 가도 되니 더하자고 조르더라고요. 그만큼 친구들 눈높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