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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리코칭을 진행하며 가장 많이 만나는 고객들은 완벽주의가 있는 분들이다. 나도 한 완벽주의 하는 사람으로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비난이 정말 강했다. 완벽주의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비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잘 내려놓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자기비난을 통해 동기부여를 해왔기 때문에 자기비난을 하지 않으면 무기력해지거나, 원치 않는 모습의 사람이 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나를 대상으로 실험을 해봤다. 박사학위논문을 쓰는 동안 의식적으로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자기비난을 하지 않고, 나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하려고 했다. 그 결과 (논문 결과가 더 나아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논문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멘붕을 덜했고 더 빠르게 반성하고 해결책을 찾게 된 거 같다. 그리고 그 과정이 괴롭기만 하지는 않았다. 박사과정 이후에도 내 앞에는 불확실한 진로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실패하면 안 된다고 나 자신을 닥달하는 대신 설렘을 갖고 앞으로의 길을 가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런 용기가 필요했다. 자기비난을 내려놓을 용기가.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시작한지 2년이 됐다 (주제선정부터 시작해서, 프로그램 돌리고, 결과 분석하고 논문 쓰기까지..) 박사학위 논문 쓰는 게 힘들 거라고 각오는 하고 있었다. 아니 근데 이렇게 힘들 줄 몰랐죠.. 그런데 신기한건 분명 엄청 힘든데 불행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내가 감수하기로 선택한 고통을 통해 나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사랑하는지 더 선명하게 확인하게 된다. 나는 코칭심리학자로 성장하는 것이 기쁘고 보람차다. 완벽주의와 자기자비라는 분야를 연구할 수 있어서 매일매일이 의미있다고 느껴진다. 고통은, 어렵다. 그래도 고통을 피하는 게 내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고통과 행복을 동시에 끌어안고 성장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가시난 꽃길을 사랑한다.
11월 7일 목요일 서울 안국역 포레스트구구에서 실패와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북콘서트를 진행합니다 :) ❤️내용❤️ 1부: 작가에게 배우는 회복탄력성 2부: 작가와의 토크시간 & 사인회 제가 혼자 떠드는 강연이 아니라, 질의응답이 주가 되는 시간이 될 예정이에요. 실패, 회복탄력성, 자기자비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자신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종로구 청년들을 우선적으로 모시고 있지만, 종로구민이 아니어도 참여 가능합니다 :) (가격 무료!) 신청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1abfhA9iuxNFUZ9meUWA8isF-DwMKbNbKtxNr6Ys0sgw/edit 2024 청년마음건강 북콘서트 안녕하세요.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입니다.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2024 청년마음건강 북콘서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 '서늘한여름밤' 초청 청년마음건강 북콘서트> *주제: 청년 시기의 실패와 회복, 더 나아가기 위한 진솔한 대화 *내용 -1부: 작가에게 배우는 회복탄력성 -2부: 작가와의 토크 시간 & 사인회 *일시: 2024.11.07(목) 저녁 7시~9시 (6시 30분부터 접수 가능합니다.) *장소: 포레스트 구구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65 2층) *대상: 종로에 거주하거나 종로구 소재 학교나 직... doc...
발단은 인터넷에서 본 타투에 대한 글이었다. 타투를 하면 인생이 하드모드가 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음.. 타투한 사람들의 인생을 하드모드로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아마도 타투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럼 바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아니, 근데 타투는 선택할 수라도 있다. 심지어 지울 수도 있다. 근데 어떤 인생의 특성들은 선택할 수도 바꿀 수도 없다. "우리 아이들이 동성애를 배우면 어떡합니까?" 라는 말로 혐오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아이들이 걱정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동성애를 배우거나, 그 어떤 누구를 좋아하더라도(혹은 좋아하지 않더라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차별과 편견, 혐오는 누군가의 인생 난이도를 불필요하게 올리게 된다. 어릴 때는 이 지점에 분노했다. (물론 여전히 이런 부분은 나를 분노하게 만든다.) 다만,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다면.. 어릴 때는 이미 만들어진 세상에 대해 비판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나도 세상을 만들어가는 한 사람의 어른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더 도덕적이지도 양심적이지도 않은, 편견과 혐오를 가진. 그래서 이제는 세상을 향하던 손가락 끝에.. 결국 나도 서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된다. 나의 말이나 행동에 차별이나 편견이 묻어있지 않은가? 그걸 발견했을 때 나는 기꺼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