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탕에 검은 글자를 채우는 새벽

초록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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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판 밥을 좋아한다. 메뉴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인생도 그랬다. 틀에 맞춰 살며 명문대에 가고 대기업에 들어갔다. 결혼 역시 사회의 적령기를 지켰다. '남의 시선’ 속에 갇혀 지내다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았을 때, 모든 것을 잠시 멈추었다. '나의 오늘'을 자유롭게 고민하며 담아두기 벅찬 생각을 매일 글로 옮긴다. 스스로 결정하며 넓은 기대 속에 지금을 산다. 하루라도 쓰지 않으면 허전하고 답답하다. 하얀 바탕에 검은 글자를 채우는 새벽을 좋아한다. 고요하지만 굳센 글의 힘을 믿는다. (*글과 책으로 생긴 수익 전액 기부)

대표 저서 |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23), 『퇴사라는 고민』 (22), 『아빠 육아 업데이트』 (21)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활동 공간 | https://linktr.ee/tometoyou
제안 | sukjoonhong96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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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두 도시 이야기-찰스 디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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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행복의 기원-서은국

소설-남아있는 나날-가즈오 이시구로

경제/경영-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

본인참여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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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Joon

Email
sukjoonhong9670@gmail.com
경력사항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출간(23)
『퇴사라는 고민』 출간(22)
『아빠 육아 업데이트』 출간(21)
수상내역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빠 육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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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OG

근거 없는 까만 믿음

졸업식이 다가온다. 그간의 고생을 뒤로하고 환하게 웃는 주인공으로 서는 자리면 참 좋으련만, 난 대상이 아니다. 일 년 먼저 들어온 선배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여름방학 마무리 행사다. 축하하는 마음 반, 부러워하는 마음 반으로 앞선 자가 거둔 유종의 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별생각 없이 졸업자 명단을 살펴보다가 문득 공허를 느끼곤 한 발짝 물러선다. 인원이 적다. 예상보다 더 많이. 제때 마치지 못한 각각의 여러 사정이 있을 테다. 불현듯 시간을 휘감아 내년 이맘때로 돌려 본다. 그곳에 난 서 있을 수 있을까. 이번 방학을 돌아보면 가늠할 수 있으려나. 세 번째 학기의 모든 과제를 제출하고 후련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끝냈다는 기분은 상쾌하다. 이어서 찾아온 세 번째 방학의 달콤함은, 그리 길지 못했다. 끝나고도 끝나지 않은 듯 다음 학기와 이어졌기 때문에. 네 번째 학기에는 한국어교육 현장 실습이 예정되어 있다. 그 어떤 강의보다도 중요한 실전을 배우는 시간이다. 단순히 앉아서 머리를 싸매는 배움이 아니기에 일찍부터 미리 안내가 전달되었다. 무엇보다 실제 수업이 이루어지는 현장에 방문해서 참관해야 한다. 외국에 있는 학생이라면 스스로 현지의 적합한 교육 기관을 찾아서 섭외해야만 했다. 해당 분야의 무경험자인 내겐 막막했다. 학교의 친절한 배려로 후보 연락처 목록을 받았어도 속은 편치 않았다. 어느새 후련과 상쾌와 달콤은 불안과 막막과 ...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면 [전업 아빠 육아생존기] 마지막 화

1) 하나님 ‘아버지' 2) 'Man'은 남성 또는 인간 (Woman은 오직 여성을 의미) 3) 자식의 '아버지' 성씨 따르기 4), 5), 6), ......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건 많다. 이게 정말 당연한지 따져 본 일은 적다. 언제부터 당연해 왔고, 누구의 뜻에 따라 당연해진 건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의문을 가지지 않는 게 당연해 보이는 세상에서 우린 살아간다. 여태껏 그래왔고 그러고 있으니까. 당연한 것에 대한 자각은 그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때 찾아온다. 우리 사회의 남성과 여성의 지위와 대우가 완전히 뒤바뀐다고 가정해 보자. 가정, 학교, 직장 모든 곳에서 지금과 반대가 되는 것이다. 집안일과 아이를 기르는 일을 전적으로 남성이 맡는다. 여중, 여고, 여대는 사라지고 남중, 남고, 남대만이 존재한다. 직장의 직원 비율이 여성이 대부분이 되고 남성은 일부분이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자동으로 아빠가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며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고 경단남(경력단절 남성)이 된다. 늙어 죽을 때까지 밥은 남자가 한다. 달라진 세상을 바라보면 어떤 기분이 찾아오는가. 불편하고 이상하고 말도 안 된다고 외치고 싶은 건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단순히 뒤집어 본 변화일 뿐인데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거부하는 태도는 어떻게 가지게 된 걸까. 아마도 틀린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서일 테다. 현재 주위에 깔려있는 당연한 것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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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오래 다니는 기분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를 데려다주던 서늘한 아침, 느닷없이 작은 입에서 오묘한 말이 툭 나왔다. "그러고 보니 나 말이야, 학교를 정말 오래 다니네?" 곧 손을 놓고 헤어질 시간을 아쉬워하면서도 반가워하려던 찰나에 의외의 감상을 듣곤 순간 멍해졌다. 학교를 가야 한다고 알려 주기만 했지, 언제까지 다녀야 한다는 건 생각지 못했다. 들여다 보내는 것까지가 내 몫이라고 여겨서일 테다. 실제로 안에서 살아가는 건 아이의 몫이니. 깨달음에 도달한 자초지종을 물으니 그냥 문득 오래된 기분이 들었다고.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챙겨 나갔다가 돌아오는 일과의 반복이 끝없이 이어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지겹거나 싫증이 난 말투는 아니었다. 묵묵히 걸어오던 길을 돌아보고는 잠시 움찔하는 정도랄까. 그간 내디뎌온 발걸음을 따져보면 그럴 만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간 아이는 자신의 첫 노트북이 생겼다. 몇십 년 전의 우리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교육 환경의 변화에 새삼 놀란다. 학교 가기 전날 밤에 꼬박꼬박 충전하고, 안전히 보호해 줄 별도의 가방에 넣어 소중히 가지고 등교한다. 똑똑한 기계로 수업도 참여하고, 코딩도 배운다. 자신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도 혼자서 척척 만들어 해낸다. 컴퓨터에 푹 빠진 덕에 로봇을 조작하는 로보틱스 팀에 스스로 들어갔다. 학교 밖에서 열리는 대회를 위해 소중한 쉬는 시간도 반납하며 클럽 활동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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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영어 190~192] 잔소리 그만해 / 날 자극할 수 없을 걸 / 제 얼굴에 침 뱉기

세상이 맑고 밝기만 하다면 온갖 걱정이 사라질 테다. 고민도 없고 불안도 없는 평온한 상태. 주변을 채우고 살아가는 사람 모두 착하기만 해서 불편한 점을 찾아보기 힘든. 웃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웃지 않을 일이 없어 멈출 수 없는 미소가 가득한 일상. 공감과 배려가 넘쳐 갈등이라곤 누구도 겪어본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과 괴리가 큰 저편의 이상은 잡히지 않는 천국과 같다. 바라는 대로 살기 어려운 실제의 삶은 어두운 반대가 즐비하다. 그나마 혼자 머무는 시간과 공간에서는 평정을 유지하기 쉽다. 가장 다루기 힘든 게 자신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어쩔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심호흡 크게 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면 너무도 달라 파악할 수 없는 수많은 각각의 자아와 마주친다. 내 방식으로 남을 이해하는 노력은 헛되다. 그는 내가 아니라는 전제조건 앞에 어떤 확신도 불가하다. 하나 제 팔은 제가 흔들자며 모른 척 등 돌리고 살기엔 또 우리 사이가 꽤 가깝다. 선의로 무장하든, 꼴 보기 싫어 외치든, 내 생각으로 남에게 뭐라 하는 건 통하기 어렵다. 한쪽은 내뱉고 다른 쪽은 받아내며 버티는 상황. 스크린 속에서만 나올법하다고 착각하는 장면이 어제도 오늘도 반복된다. <190. 잔소리 그만해> 시작은 선한 마음이다. 귀찮게 하거나 괴롭힐 의도는 전혀 없다. 그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한마디 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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