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27
2022.06.14참여 콘텐츠 51
26
[제주살이_외로움] 일년 넘는 제주살이 내내 함께한 그 녀석에 대한 이야기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1년 5개월 동안의 제주살이 (3) 육지 사람이 혼자 제주에서 산다는 것 부제 : 타지 생활의 꽃, '외로움'에 대하여 세 번째 키워드 : 외로움 오늘 포스팅에서 다루어 볼 '외로움'이라는 키워드는 비단 '제주살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 그게 어디일지라도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인 타지에서 살아가는, 살았던 모든 이들에게 공감 가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제주살이가 두려운 이유 하나, '외로움' 일년 반 가까이 제주살이를 하는 동안 TOP 3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바로 이것. "제주도에서 혼자 살면 외롭지 않아?" 이 질문을 들었을 때마다 내가 했던 대답은? "응.. 외롭지.. 엄~~~~청..! 근데 난 여기서 느끼는 이 외로움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이전 포스팅을 보셨다면 더욱 잘 아시리라. 나는 제주에서 회사를 다니지 않고 일했던 프리랜서였다. 원고 관련한 의뢰와 상담, 결제 등 모두 온라인으로 했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물론 애초에 제주에 알고 지내던 가족, 먼 친척, 지인 등도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제주살이 초반 1~3개월 즈음에는 친오빠도 가까운 곳에서 제주살이를 짧게 했었고, 서귀포에 내려오고 보니 이전 세계여행 때 알게 된 친구가 나보다 1년 먼저 제주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환경과 장소가 모두 변하고 나서 초...

2022.06.05
17
[제주살이_일자리] 일년 넘게 제주살이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제주도 직업)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1년 5개월 동안의 제주살이 이야기 (2) 부제 : 초보 프리랜서 작가의 고군분투 제주 생존기 +) 이 포스팅은 프리랜서인 저의 경험담 위주입니다. 제주도 직장, 직업에 대해 도움이 되실만한 정보는 포스팅 하단에 따로 정리해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 두 번째 키워드 : 직업 (하는 일) 제주도에 1년 넘게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SNS를 통해 자주 들었던 질문이 하나 있다. "제주도에서 어떤 일을 하는 거야?" 그렇다. 바로 제주도 직장, 직업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보 프리랜서 작가가 1년 5개월 동안 제주도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고군분투했던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히 나의 경력을 말해보자면, -4년제 대학교 역사학과 졸업 -고등학생 영어, 사회탐구, 논술 과외 경력 多 -옷 가게, 신발가게, 레스토랑, 카페, 마트 판촉 행사 등등 각종 서비스업 알바 경력 多多 -바리스타 경력 4년 -프랜차이즈 카페 사업부_마케팅 및 매장관리 경력 2년 다른 일도 짧게 했었지만 지금까지 돈을 벌어본 굵직굵직한 내 경력은 이 정도가 되겠다. 마지막 회사를 퇴사한 시기가 2017년 2월, 그 이후에 나는 1년 7개월 동안 세계여행과 호주 워홀을 다녀왔다. 한국에 돌아와서 2019년부터 2020년 11월, 제주도 한달살이를 떠나기 전 2년 동안 나는 누구보다 성실...

2022.05.26
17
[제주살이_집구하기] 1년 넘게 제주살이 했던 사람이 경험한 숙소 구하는 과정과 꿀팁 (feat. 호텔살이, 오피스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1년 5개월 동안의 제주살이 이야기 부제 : 여자 혼자 떠난 제주 한달살이가 제주 1년 5개월 살이가 되는 과정에 대하여 ▶제주도 거주 기간 : 2020년 11월 22일~2022년 4월 23일 ◆ 첫 번째 키워드 : 집 (호텔 한달살이, 오피스텔 단기 임대, 오피스텔 1년 살이 월세 계약) -나의 제주살이 컨셉 정하기 처음에 제주도를 떠날 때 계획했던 기간은 한 달, 길어야 두 달이었다. 그래서 '준비'라고 할 것도 딱히 없었다. 단 하나, 한 달 단위로 지낼 예정이었기 때문에 집은 미리 알아보고 있었다. 10년 차 블로거답게 처음에는 블로그 위주로 정보를 찾아봤다. 한달살이를 다녀온 분들의 과정을 쭉 둘러보니 일단은 내 한 달 살이의 컨셉을 잡는 게 중요했다. 일단 제주 숙소의 종류를 크게 두 갈래로 나누면 시내와 멀고 바다와 산과 가까이에 있는 숙소와 바다나 산이랑은 조금 멀어도 제주시, 서귀포시 시내와 가까운 숙소가 있었다. 만약에 3박 4일 정도 지내는 여행이라면 나는 서쪽이나 동쪽에 바닷가와 가까운 작은 마을에 있는 숙소를 구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성향상 일주일 넘는 기간 동안 버스가 2시간마다 하나 오는 동네에는 살기 힘들다. (특히 제주도는 살아보니 시내권을 제외한 동네의 대중교통은 빈약하다.) 물론 자차가 있거나 장기 렌트를 한다면 작은 동네에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지금도 해...

2022.05.18
47
[제주살이_마지막 편] 이제는 정말로 제주와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와버렸다.

떠나 온, 떠나 간 어딘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하여 오랜 시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했을 때에도, 집과 먼 어느 한곳에 정착해서 길게 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그 기간이 얼마가 됐든지 간에 집으로 돌아오면 낯선 곳에서 마주했던 모든 장면들이 꼭 꿈처럼 느껴진다. 분명 그곳을 떠나기 하루 전만 해도 집보다 익숙하고 편안하다고 온몸의 세포들이 느꼈다. 그렇지만 일단 떠나고 나면 그때 그곳에서의 나는 생각보다 선명하지 않다. 당장 내 눈에 보이고, 내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내 피부가 느끼는 그 모든 것들이 가장 선명하고 생생하니까. 지금 내가 그렇다. 제주살이가 끝남과 동시에 잠시 남해, 부산에 들러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보고 싶은 사람들과 짧은 여행을 하고 본가로 돌아왔다. 생전 처음 가보는 남해라는 도시, 그리고 가 본 경험은 있더라도 아직은 내겐 낯선 부산이라는 도시에 머물 때는 가끔 '다행이다'싶기도 했다. 서귀포에서 바로 본가로 갔다면 왠지 나는 서귀포의 기억을 한껏 미화시켜서 너무도 강렬하게 그곳을 그리워할 것 같았기 때문에. 하지만 남해의 바다를 볼 때, 부산의 바다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제주도 바다를 떠올리며 다른 점을 찾아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내가 생각보다 제주도를 너무 많이 그리워하지 않을 것 않아서 그때 굳이 굳이 찾은 다른 점들을 좋아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생경한 풍경들을 만난...

2022.05.08
43
[제주살이] 1년 5개월 동안 살았던 제주에서의 일상이 끝나간다.

낯선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의 마음 일주일 전,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아니 너무 당연해진 내 일상의 배경과 일부분이 되어버린 제주도 오피스텔에서 나왔다. 처음 방에 들어간 날짜가 2021년 4월 9일이니까 정확하게 딱 1년의 시간을 그 방에서 보냈다. 1년 전 그 방으로 이사할 때만 해도 정해진 계획은 없었다. 오히려 상상에 의한 다양한 계획은 더욱 많았다. '여기에서 살다가 하는 일 때문에 서울로 가야 할 일이 생기면 1년을 다 채우지 말고 바로 떠나자' '여기에서 살다가 여기가 너무 싫어지면, 살아보고 싶은 다른 곳이 생긴다면 미련 없이 바로 떠나자' '여기에서 살다가 제주도가 너무 좋아지면 더 살아보자' '여기에서 살다가 제주도에서 새롭게 좋아하는 일이나 혹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살아보자' 등등.. 그 집에서 사는 내내 여기에 적은 것들 이상으로 더욱 다양한 생각과 선택지를 혼자 만들었다. 1년이라는 계약 기간과 계약서에 적힌 그 장소에 나를 묶어두기 싫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결국 나는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1년을 더 살아보자고 결심하지도 않았다. 어쩌다 보니 부동산 계약으로 정해놓은 1년이라는 시간과 제주라는 장소에서 성실히 반복되는 일상을 보냈고 만들었다. 그리고 계약이 끝나 그 방을 나감과 동시에 나는 제주도에서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전에 다른 포스팅에도 썼지만 제주도에서 이렇게 긴 일...

2022.04.16
2022.06.14참여 콘텐츠 41
26
[제주살이_외로움] 일년 넘는 제주살이 내내 함께한 그 녀석에 대한 이야기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1년 5개월 동안의 제주살이 (3) 육지 사람이 혼자 제주에서 산다는 것 부제 : 타지 생활의 꽃, '외로움'에 대하여 세 번째 키워드 : 외로움 오늘 포스팅에서 다루어 볼 '외로움'이라는 키워드는 비단 '제주살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 그게 어디일지라도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인 타지에서 살아가는, 살았던 모든 이들에게 공감 가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제주살이가 두려운 이유 하나, '외로움' 일년 반 가까이 제주살이를 하는 동안 TOP 3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바로 이것. "제주도에서 혼자 살면 외롭지 않아?" 이 질문을 들었을 때마다 내가 했던 대답은? "응.. 외롭지.. 엄~~~~청..! 근데 난 여기서 느끼는 이 외로움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이전 포스팅을 보셨다면 더욱 잘 아시리라. 나는 제주에서 회사를 다니지 않고 일했던 프리랜서였다. 원고 관련한 의뢰와 상담, 결제 등 모두 온라인으로 했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물론 애초에 제주에 알고 지내던 가족, 먼 친척, 지인 등도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제주살이 초반 1~3개월 즈음에는 친오빠도 가까운 곳에서 제주살이를 짧게 했었고, 서귀포에 내려오고 보니 이전 세계여행 때 알게 된 친구가 나보다 1년 먼저 제주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환경과 장소가 모두 변하고 나서 초...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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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_일자리] 일년 넘게 제주살이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제주도 직업)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1년 5개월 동안의 제주살이 이야기 (2) 부제 : 초보 프리랜서 작가의 고군분투 제주 생존기 +) 이 포스팅은 프리랜서인 저의 경험담 위주입니다. 제주도 직장, 직업에 대해 도움이 되실만한 정보는 포스팅 하단에 따로 정리해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 두 번째 키워드 : 직업 (하는 일) 제주도에 1년 넘게 살면서 주변 사람들과 SNS를 통해 자주 들었던 질문이 하나 있다. "제주도에서 어떤 일을 하는 거야?" 그렇다. 바로 제주도 직장, 직업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보 프리랜서 작가가 1년 5개월 동안 제주도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고군분투했던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히 나의 경력을 말해보자면, -4년제 대학교 역사학과 졸업 -고등학생 영어, 사회탐구, 논술 과외 경력 多 -옷 가게, 신발가게, 레스토랑, 카페, 마트 판촉 행사 등등 각종 서비스업 알바 경력 多多 -바리스타 경력 4년 -프랜차이즈 카페 사업부_마케팅 및 매장관리 경력 2년 다른 일도 짧게 했었지만 지금까지 돈을 벌어본 굵직굵직한 내 경력은 이 정도가 되겠다. 마지막 회사를 퇴사한 시기가 2017년 2월, 그 이후에 나는 1년 7개월 동안 세계여행과 호주 워홀을 다녀왔다. 한국에 돌아와서 2019년부터 2020년 11월, 제주도 한달살이를 떠나기 전 2년 동안 나는 누구보다 성실...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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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_집구하기] 1년 넘게 제주살이 했던 사람이 경험한 숙소 구하는 과정과 꿀팁 (feat. 호텔살이, 오피스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1년 5개월 동안의 제주살이 이야기 부제 : 여자 혼자 떠난 제주 한달살이가 제주 1년 5개월 살이가 되는 과정에 대하여 ▶제주도 거주 기간 : 2020년 11월 22일~2022년 4월 23일 ◆ 첫 번째 키워드 : 집 (호텔 한달살이, 오피스텔 단기 임대, 오피스텔 1년 살이 월세 계약) -나의 제주살이 컨셉 정하기 처음에 제주도를 떠날 때 계획했던 기간은 한 달, 길어야 두 달이었다. 그래서 '준비'라고 할 것도 딱히 없었다. 단 하나, 한 달 단위로 지낼 예정이었기 때문에 집은 미리 알아보고 있었다. 10년 차 블로거답게 처음에는 블로그 위주로 정보를 찾아봤다. 한달살이를 다녀온 분들의 과정을 쭉 둘러보니 일단은 내 한 달 살이의 컨셉을 잡는 게 중요했다. 일단 제주 숙소의 종류를 크게 두 갈래로 나누면 시내와 멀고 바다와 산과 가까이에 있는 숙소와 바다나 산이랑은 조금 멀어도 제주시, 서귀포시 시내와 가까운 숙소가 있었다. 만약에 3박 4일 정도 지내는 여행이라면 나는 서쪽이나 동쪽에 바닷가와 가까운 작은 마을에 있는 숙소를 구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성향상 일주일 넘는 기간 동안 버스가 2시간마다 하나 오는 동네에는 살기 힘들다. (특히 제주도는 살아보니 시내권을 제외한 동네의 대중교통은 빈약하다.) 물론 자차가 있거나 장기 렌트를 한다면 작은 동네에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지금도 해...

2022.05.18
47
[제주살이_마지막 편] 이제는 정말로 제주와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와버렸다.

떠나 온, 떠나 간 어딘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하여 오랜 시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했을 때에도, 집과 먼 어느 한곳에 정착해서 길게 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그 기간이 얼마가 됐든지 간에 집으로 돌아오면 낯선 곳에서 마주했던 모든 장면들이 꼭 꿈처럼 느껴진다. 분명 그곳을 떠나기 하루 전만 해도 집보다 익숙하고 편안하다고 온몸의 세포들이 느꼈다. 그렇지만 일단 떠나고 나면 그때 그곳에서의 나는 생각보다 선명하지 않다. 당장 내 눈에 보이고, 내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내 피부가 느끼는 그 모든 것들이 가장 선명하고 생생하니까. 지금 내가 그렇다. 제주살이가 끝남과 동시에 잠시 남해, 부산에 들러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보고 싶은 사람들과 짧은 여행을 하고 본가로 돌아왔다. 생전 처음 가보는 남해라는 도시, 그리고 가 본 경험은 있더라도 아직은 내겐 낯선 부산이라는 도시에 머물 때는 가끔 '다행이다'싶기도 했다. 서귀포에서 바로 본가로 갔다면 왠지 나는 서귀포의 기억을 한껏 미화시켜서 너무도 강렬하게 그곳을 그리워할 것 같았기 때문에. 하지만 남해의 바다를 볼 때, 부산의 바다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제주도 바다를 떠올리며 다른 점을 찾아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내가 생각보다 제주도를 너무 많이 그리워하지 않을 것 않아서 그때 굳이 굳이 찾은 다른 점들을 좋아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생경한 풍경들을 만난...

2022.05.08
43
[제주살이] 1년 5개월 동안 살았던 제주에서의 일상이 끝나간다.

낯선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의 마음 일주일 전,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아니 너무 당연해진 내 일상의 배경과 일부분이 되어버린 제주도 오피스텔에서 나왔다. 처음 방에 들어간 날짜가 2021년 4월 9일이니까 정확하게 딱 1년의 시간을 그 방에서 보냈다. 1년 전 그 방으로 이사할 때만 해도 정해진 계획은 없었다. 오히려 상상에 의한 다양한 계획은 더욱 많았다. '여기에서 살다가 하는 일 때문에 서울로 가야 할 일이 생기면 1년을 다 채우지 말고 바로 떠나자' '여기에서 살다가 여기가 너무 싫어지면, 살아보고 싶은 다른 곳이 생긴다면 미련 없이 바로 떠나자' '여기에서 살다가 제주도가 너무 좋아지면 더 살아보자' '여기에서 살다가 제주도에서 새롭게 좋아하는 일이나 혹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살아보자' 등등.. 그 집에서 사는 내내 여기에 적은 것들 이상으로 더욱 다양한 생각과 선택지를 혼자 만들었다. 1년이라는 계약 기간과 계약서에 적힌 그 장소에 나를 묶어두기 싫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결국 나는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1년을 더 살아보자고 결심하지도 않았다. 어쩌다 보니 부동산 계약으로 정해놓은 1년이라는 시간과 제주라는 장소에서 성실히 반복되는 일상을 보냈고 만들었다. 그리고 계약이 끝나 그 방을 나감과 동시에 나는 제주도에서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전에 다른 포스팅에도 썼지만 제주도에서 이렇게 긴 일...

2022.04.16
2024.02.20참여 콘텐츠 2
15
[남해 카페 추천] 남해 상주해수욕장 디저트 맛집 카페 '잔잔'

남해 카페 추천 남해 여행 코스, 외국 감성 맛집 디저트 카페를 찾는다면 '카페 잔잔'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오늘은 나만 알고 있기에 너무 아까운 남해 디저트 카페를 추천하려고 한다. 사실 이 카페는 2022년 봄, 제주살이를 정리하고 경기도 본가로 오기 전 나의 최측근 친구들을 보기 위해 남해 여행을 했을 때 왔던 곳이다. 그때도 치앙마이, 발리에 어느 아기자기한 동네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너무도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남해 카페 잔잔은 새로운 사장님을 만나 새롭게 리뉴얼 됐는데,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았다. 일단 구) 바리스타, 카페 사업부 출신이라 커피 입맛 까다로운 내가 이렇게 포스팅을 쓴다는 건 분위기만 예쁜게 아니라 맛도 훌륭하다는 거니까. 특히 잔잔은 라떼에 어울리는 고소하고 묵직한 원두라서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 구움과자 맛집이다! 남해 디저트 카페 답게 구움 과자를 매일매일 사장님께서 직접 구우시는데 , 맛이 고급스럽달까. 아무튼 정말 맛있었다. 다른 것보다도 에그타르트는 내가 어디에서 먹은 것보다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 구움과자 킬러들, 빵순이들 남해 여행 가신다면 여기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카페잔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남해대로678번길 4-1 1층 카페잔잔 ☕ 남해 카페 잔잔 영업시간 ✅ 휴무 : 수...

2024.02.20
24
[남해 여행 D+2] 취저 제대로 당한 남해 여행코스 (ft.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카페)

남해에서 2일 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조금 신기한 (?) 약속이 잡혔다. 서귀포에서 유일한 동네 친구이던 우리 보라랑 홍천 오빠랑 남해에서 만나기로 한 것! 그것도 다해네 커플까지 다 같이! 내가 제주를 떠나서 남해 여행하는 날이랑 보라, 홍천 오빠 커플이 진주-남해 여행하는 날이랑 어쩜 딱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무려 4년 반 만에 2017년 네팔 포카라 멤버들이자 경기도 도자기 엑스포 출신들(여주, 이천, 광주)인 우리 세 명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게다가 각자 남편, 남친을 데리고! (물론 나는 1인 2역이다.) 보라 만나러 가는 길, 다행히 어제보다 훨씬 날씨가 좋았다! 남해 바다는 눈을 떼기 힘들다. 섬과 산에 의해 시시각각 바다 풍광이 계속해서 바뀐다. 역시 믿고 먹는 다해로드.. 내 인생 물회로 등극,,!! "남해전복물회" 남해전복물회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2436 남해 물회 맛집이 아니라 그냥 남해 맛집! 남해전복물회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보라가 먼저 줄을 서 있었는데도 약속 시간이 딱 점심시간이었어서 그런지 가게에 들어가기까지도 꽤 기다렸다. 그리고 우리가 가게에 들어가고 나서도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서 우리를 포함한 많은 손님들이 많이 오래 기다려야 했다. 문제는 보라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우리가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은 시간이 살...

2022.06.18
2024.02.20참여 콘텐츠 4
15
[남해 카페 추천] 남해 상주해수욕장 디저트 맛집 카페 '잔잔'

남해 카페 추천 남해 여행 코스, 외국 감성 맛집 디저트 카페를 찾는다면 '카페 잔잔'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오늘은 나만 알고 있기에 너무 아까운 남해 디저트 카페를 추천하려고 한다. 사실 이 카페는 2022년 봄, 제주살이를 정리하고 경기도 본가로 오기 전 나의 최측근 친구들을 보기 위해 남해 여행을 했을 때 왔던 곳이다. 그때도 치앙마이, 발리에 어느 아기자기한 동네카페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너무도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남해 카페 잔잔은 새로운 사장님을 만나 새롭게 리뉴얼 됐는데,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았다. 일단 구) 바리스타, 카페 사업부 출신이라 커피 입맛 까다로운 내가 이렇게 포스팅을 쓴다는 건 분위기만 예쁜게 아니라 맛도 훌륭하다는 거니까. 특히 잔잔은 라떼에 어울리는 고소하고 묵직한 원두라서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 구움과자 맛집이다! 남해 디저트 카페 답게 구움 과자를 매일매일 사장님께서 직접 구우시는데 , 맛이 고급스럽달까. 아무튼 정말 맛있었다. 다른 것보다도 에그타르트는 내가 어디에서 먹은 것보다 여기가 제일 맛있었다! 구움과자 킬러들, 빵순이들 남해 여행 가신다면 여기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카페잔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남해대로678번길 4-1 1층 카페잔잔 ☕ 남해 카페 잔잔 영업시간 ✅ 휴무 : 수...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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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 D+3~4] 뚜벅이들이 남해의 맛과 멋, 낭만을 즐기는 방법 (ft. 남해 핫플 헐스밴드, 남해 서면 카페 웰커밍커피쿠키)

남해 여행 3일 차, 오늘은 다해네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해가 챙겨주는 유산균과 커피를 마시고, 둘이 소파에 앉아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보냈는데... 보냈어서는 안 됐다. 오늘 다해는 오후 1시쯤 스케줄이 있었고, 그 시간에 맞춰서 나를 수지네 할머니 댁으로 데려다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우리는 떠나기 직전에 알게 됐다. 편도로 30분 걸릴 줄 알았던 수지네 집이 자세히 보니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였다는 것을..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 다해와 나는 후다닥 짐을 싸고, 마지막으로 사랑해 펜션 앞에서 필카를 남기자는 계획을 지키지 못한 채 다해 차에 올라탔다. 그~래도 이 와중에 다행인 건 내비게이션이 시간 계산을 엄청 천천히 했었어서 그런지, 막상 출발하니 예상시간이 훅훅 줄어들었다. 그리고 사실.. 임다해 운전 완전 잘한다... 원래 모하비 끌 때 운전도, 주차도 잘하는 거 알고 있었지만 꼬불꼬불한 남해 길을 스르륵~ 스르륵~ 운전하는데.. 어우~ 음.. 좀.. 많이. 멋있었다. ㅎㅎㅎㅎㅎ 아무튼 베스트 드라이버 다해는 나를 수지네로 잘 데려다주고, 스케줄에 늦지 않게 무사히 잘 돌아갔다고 한다. 그렇게 다해와의 1년 만의 상봉은 마무리가 되었다. 자자, 이제 그럼 여기는 어디냐면~ 좀 믿기 어렵겠지만.. 여긴 남해 가정집의 바다뷰.. 바로바로 수지 블로그 사진으로만 봤던 수지네 할머니 댁이다! 몇 년 전부터 수지...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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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 D+2] 취저 제대로 당한 남해 여행코스 (ft.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카페)

남해에서 2일 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조금 신기한 (?) 약속이 잡혔다. 서귀포에서 유일한 동네 친구이던 우리 보라랑 홍천 오빠랑 남해에서 만나기로 한 것! 그것도 다해네 커플까지 다 같이! 내가 제주를 떠나서 남해 여행하는 날이랑 보라, 홍천 오빠 커플이 진주-남해 여행하는 날이랑 어쩜 딱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무려 4년 반 만에 2017년 네팔 포카라 멤버들이자 경기도 도자기 엑스포 출신들(여주, 이천, 광주)인 우리 세 명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게다가 각자 남편, 남친을 데리고! (물론 나는 1인 2역이다.) 보라 만나러 가는 길, 다행히 어제보다 훨씬 날씨가 좋았다! 남해 바다는 눈을 떼기 힘들다. 섬과 산에 의해 시시각각 바다 풍광이 계속해서 바뀐다. 역시 믿고 먹는 다해로드.. 내 인생 물회로 등극,,!! "남해전복물회" 남해전복물회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2436 남해 물회 맛집이 아니라 그냥 남해 맛집! 남해전복물회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보라가 먼저 줄을 서 있었는데도 약속 시간이 딱 점심시간이었어서 그런지 가게에 들어가기까지도 꽤 기다렸다. 그리고 우리가 가게에 들어가고 나서도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서 우리를 포함한 많은 손님들이 많이 오래 기다려야 했다. 문제는 보라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우리가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은 시간이 살...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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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남해 여행] 남해 찐친과 함께 하는 꿀 같은 시간 (feat. 현지인 맛집 여행)

1년 5개월간의 걸친 제주살이를 끝내고 내가 바로 향한 곳은 경기도의 본가가 아니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하지만 내 최측근들에게는 의미 있는 곳이기에 이미 체감 상으로는 한달살이를 한 것 같은 곳. 바로 경상남도 남해다. 일단 이번에 남해를 찾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친한 친구 다해의 신혼집에 놀러 가기 위해서였다. 친구가 작년 3월에 결혼을 하고 신혼집은 물론이고, 친구 얼굴도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원래 서로의 본가가 지하철 타면 15분 거리에 사는 경강선 동네 친구였는데 이제는 각자 지내는 곳이 '제주-남해'... 이렇게 바다를 건너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그래서 이번에는 꼭 꼭 친구를 보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친구와 스케줄을 맞춰서 제주에서 사천 (진주)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권을 예매했다. 이어서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동생인 수지와 '남해에서' 만나는 약속을 잡았다. 포스팅에 쭉쭉~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수지의 할머니 댁에 남해에 있어서 수지가 언젠가 꼭!!! 언니가 남해에 왔으면 좋겠다고, 좋아할 것 같다고 말해줬었다. 20대 중후반 이후로 지금까지 이슬기 인생의 최측근 양쪽 기둥을 맡고 있는 다해와 수지를 만나기 위해 남해로 향했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이 둘한테 너무 고마운 게 있다. 이 둘이 내가 남해로 간다고 했을 때 이렇게 흔쾌히, 기분 좋게 적극적으로 맞이를...

2022.06.12
2022.06.18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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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 D+2] 취저 제대로 당한 남해 여행코스 (ft.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카페)

남해에서 2일 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조금 신기한 (?) 약속이 잡혔다. 서귀포에서 유일한 동네 친구이던 우리 보라랑 홍천 오빠랑 남해에서 만나기로 한 것! 그것도 다해네 커플까지 다 같이! 내가 제주를 떠나서 남해 여행하는 날이랑 보라, 홍천 오빠 커플이 진주-남해 여행하는 날이랑 어쩜 딱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무려 4년 반 만에 2017년 네팔 포카라 멤버들이자 경기도 도자기 엑스포 출신들(여주, 이천, 광주)인 우리 세 명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게다가 각자 남편, 남친을 데리고! (물론 나는 1인 2역이다.) 보라 만나러 가는 길, 다행히 어제보다 훨씬 날씨가 좋았다! 남해 바다는 눈을 떼기 힘들다. 섬과 산에 의해 시시각각 바다 풍광이 계속해서 바뀐다. 역시 믿고 먹는 다해로드.. 내 인생 물회로 등극,,!! "남해전복물회" 남해전복물회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2436 남해 물회 맛집이 아니라 그냥 남해 맛집! 남해전복물회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보라가 먼저 줄을 서 있었는데도 약속 시간이 딱 점심시간이었어서 그런지 가게에 들어가기까지도 꽤 기다렸다. 그리고 우리가 가게에 들어가고 나서도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현저히 줄어서 우리를 포함한 많은 손님들이 많이 오래 기다려야 했다. 문제는 보라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우리가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은 시간이 살...

2022.06.18
2023.09.03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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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의 외침] 너무 목말라서 써보는 나의 갈증에 대하여

예전에 여행길 위에서 만난 누군가가 이별을 앞두고 내게 말했다. "슬기 너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또, 웃음도 눈물도 많은 사람이야. 앞으로도 더 많은 꿈을 꾸고, 더 많이 웃었으면 좋겠어." 처음 들어봤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말도.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는 말도. (사실 긴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한국에서 '잘 웃는다'라는 말은 들어왔지만, 여기에서의 웃음은 사회화가 아주 잘 된 한 사람의 능숙한 표현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특히 내 귓가에 뾰족하게 꽂혔던 건 '슬기 너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말.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10대, 20대 내내 방황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시키는 대로 백지 위에 '내가 잘 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몇 번이나 적어봤는지 모른다. 다시 혼자가 된 길 위에 그 친구와 나눈 대화들을 펼쳐보았다. 그 대화 속으로 유유히 걸어들어가 한참 동안을 머물러 있었다. '참 많은 명사와 동사, 형용사들이 오갔구나. 지금까지는 애써 숨겨왔던 나의 아픔들을 네 앞에서는 스스럼없이 꺼냈었구나. 너무 터무니없어서 누구에게도 말하기 부끄러웠던 내 꿈들을 아무런 경계 없이 너에게는 모두 다 말했었구나.' 맞다. 이건 그 누군가이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이건 낯선 길 위에서 만난 그 누군가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늘 ...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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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에 대하여] 한때 세계여행자였던 한 사람의 고백

한때 세계여행자였던, 방랑이 꿈이자 일상이었던, ‘겁쟁이 방랑자’의 이야기 코로나 19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방랑'은 내 삶에서 당연한 꿈이자 목표, 그리고 일상이었다. 한국에서 수년 동안 일을 하고 돈을 모으는 목적도,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서였다. 2019년에 크게 아프지 않았다면 나는 분명 다시 호주로 갔을 것이고 (워킹홀리데이 세컨드 비자를 이미 받아 놓은 상태였다.) 호주에서 운명적인 사건이나 사람을 만나지 않은 이상 그로부터 1년 후에 세계여행 시즌 2를 떠났을 것이다. (그 후 이야기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아마 이 블로그는 꾸준히 하면서 여행 유튜브를 하고 있지 않을까. 호주 워홀 때도 유튜브를 했으니까.) 이제와서 말하지만, 20대 중후반 즈음 떠난 세계여행과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에는 ‘세계여행이 하고 싶어!’라는 한 줄과 더불어 휘황찬란한 부귀영화의 꿈이 가득 차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으로 나도 유명인이 되고 싶어. 세계여행을 하면서 계속 사진과 글을 올리면 나도 sns 팔로워가 많아지겠지? 그러면 내 이름 세 글자가 적힌, 여행 에세이를 쉽게 낼 수 있겠지? 그렇게 여행 작가가 되면 다른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수익도 생기겠지? 나는 여행을 하면서 돈도 벌고, 또 다시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쓸 수 있겠지?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업(業)으로 삼으며, 끊임없이 자유롭게 ...

2023.04.26
1일 전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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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여행 D+2] 사파 여행 시작! 사파 숙소 추천 (2박 후기 / 사파 가성비 숙소)

[D+2 :: 사파 여행의 시작] 날씨 왕비와 함께 하는 사파 여행 첫날, 사파 뷰 좋은 숙소 체크인! 12시가 지나서야 하노이에서 출발한 사파행 슬리핑 버스. 워낙 잠자리에 예민한 편인데다가 버스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는 바람에 1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중간중간 사람들이 슬슬 내리는 걸 보니 사파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버스 직원분은 미리 "사파~ 사파~" 큰 소리로 잠에 취한 승객들을 깨웠다. 구글 지도를 켜보니, SAPA라는 글자 속에 파란 점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하노이에서 출발한 슬리핑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서 6시간 만에 사파에 도착했다. 아침 6시 즈음 도착한 사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멀리 보이는 초록의 산이 반가웠다. 날씨도 선선했고, 특히 공기가 하노이보다 훨씬 맑았다. 사파 여행에 있어서는 날씨가 무척 중요하다고 들었다. 내가 다른 운은 몰라도 여행에서 날씨 운은 참 좋다. 그래서 자칭, 타칭 날씨 요정 아니고 날씨 왕비라고 한다. 사파에 6시 즈음 도착했기에 바로 숙소 체크인은 어려울 것 같아서 먼저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저기 보이는 빨간색 1층 카페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조명을 다 켜놓아서 카페 내부는 은근히 화려했다. 날씨도 좋고, 바깥공기도 쐴 겸 야외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아침을 먹었다. 주인아주머니와 영어로 소통이 거의 되지...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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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여행 D+1] 하노이에서 사파로 바로 출발 (+ 슬리핑 버스 타고 사파 / 사오비엣 버스)

얼마 만에 올려보는 여행 포스팅인지 모르겠다. '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이고, 블로그 주제도 '세계여행'인데 여행을 갈 일이 없으니 여행 글을 올리지 못했었다. (짧게 짧게 떠났던 국내 여행 포스팅은 늘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못 썼다..) 과거 세계여행자였던 사람이자, 틈만 나면 배낭을 메고 낯선 땅 위를 방랑했던 한 사람으로서 베트남 여행기는 조금 늦었지만 올려본다. 베트남 여행 포스팅은 주제 별로 세분화해서 길지 않게 올려보려고 한다. 특히 이 블로그는 여행기, 워홀 일기, 제주살이로 유입된 이웃분들이 많은데.. 제 여행기가 그리우셨던 분들! 역마살 덕지덕지 붙은 사람이 5년 만에 떠난 해외여행 이야기 재밌게 읽어주세요~ ✈ 베트남 북부 여행 (사파, 하노이 여행) [2024. 5. 3 ~ 2024. 5. 7 / 4박 5일] [D+1 :: 대이동의 날] 인천에서 하노이, 하노이에서 바로 사파로 이동 누군가 내게 "마지막 출국이 언제였어요?"라고 묻는다면 일단 "음..." 소리를 내며 시간을 벌며 생각해야 한다. 정말로 언제였는지 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생각을 해야 기억이 나는 내 마지막 출국은 코로나가 이 세상에 나오기 전, 2019년 11월에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베트남 여행이다. 그러니까 이번 베트남 여행은 약 5년 만에 나가는 외국인 것이다. (어쩌다 보니 슬또베가 되었다.) 세계 여행 때는 공항이란 공간이 참 무의미했고...

4일 전
2022.02.01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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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2월 직전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 따끈따끈 후기 (버스타고 한라산, 겨울 한라산 복장)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로 2월 되기 직전, 1월 말에 등산한 찐후기 (+버스 타고 한라산 가는 방법, 겨울 등산 복장, 준비물, 등산 코스 꿀팁) '버킷리스트'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겨울 한라산 등반'을 넣어본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눈 쌓인 겨울 한라산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내 영원한 여행 메이트 수지와 몇 년 전부터 "우리 같이 눈으로 뒤덮인 겨울 한라산 꼭 가보자!"라고 약속했었다. 1년 넘게 내가 제주살이를 하고 있어서 그 약속은 생각보다 빨리 지켜진 것 같다. 우리는 2월이 되기 전, 2022년 1월 26일에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로 겨울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나도 한라산 가기 전에 다른 블로거분들의 꿀 정보 덕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알고 가면 좋을 꿀팁들과 정보들, 그리고 생생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겨울 한라산 영실 코스 준비물 및 복장 *등산용품 렌탈 : 그린게스트 하우스 (한라렌탈) 나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등산용품이 없다. 이번에는 제주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라산을 가는 거라서 시내권에서 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내가 빌린 곳은 '그린 게스트 하우스'였다. (네이버에 '한라렌탈'이라고 검색하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어서 편하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등산용품만 따로 빌릴 수 있었다. (당연히 내돈내산) *빌린 등산 용품 : 등산화,...

2022.01.31
2022.05.11참여 콘텐츠 14
47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2월 직전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 따끈따끈 후기 (버스타고 한라산, 겨울 한라산 복장)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로 2월 되기 직전, 1월 말에 등산한 찐후기 (+버스 타고 한라산 가는 방법, 겨울 등산 복장, 준비물, 등산 코스 꿀팁) '버킷리스트'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겨울 한라산 등반'을 넣어본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눈 쌓인 겨울 한라산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내 영원한 여행 메이트 수지와 몇 년 전부터 "우리 같이 눈으로 뒤덮인 겨울 한라산 꼭 가보자!"라고 약속했었다. 1년 넘게 내가 제주살이를 하고 있어서 그 약속은 생각보다 빨리 지켜진 것 같다. 우리는 2월이 되기 전, 2022년 1월 26일에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로 겨울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나도 한라산 가기 전에 다른 블로거분들의 꿀 정보 덕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알고 가면 좋을 꿀팁들과 정보들, 그리고 생생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겨울 한라산 영실 코스 준비물 및 복장 *등산용품 렌탈 : 그린게스트 하우스 (한라렌탈) 나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등산용품이 없다. 이번에는 제주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라산을 가는 거라서 시내권에서 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내가 빌린 곳은 '그린 게스트 하우스'였다. (네이버에 '한라렌탈'이라고 검색하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어서 편하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등산용품만 따로 빌릴 수 있었다. (당연히 내돈내산) *빌린 등산 용품 : 등산화,...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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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쇠소깍 카페] 서귀포 조용한 마을에 있는 감성 카페, 페이보리오리

제주 효돈 쇠소깍 카페 서귀포 디저트 맛집, 감성 카페를 찾는다면 페이보리오리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이제는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친구 커플이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카페가 있다면서 서귀포 효돈에 있는 한 카페를 데려가 줬다. 생각해 보니 효돈은 내가 좋아하는 곳인 쇠소깍이 가깝게 있는 동네이기도 하고, 남원이나 위미 쪽으로 갈 때 자주 지나갔던 동네이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효돈에 있는 카페는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카페로 향하는 길, 내가 들어가 본 적 없는 효돈의 조용한 마을이 나타나자 낯설기도 하고 또 반갑기도 했다. 그날 찾아갔던 페이보리오리의 첫인상부터 머물다가 나와서까지, 나에게는 여운 남는 곳이라 이렇게 후기를 남긴다. 페이보리오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252 *카페 바로 옆에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카페 전용 주차장이 있었다. *매주 목요일 휴무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주문 받는 곳과 바(bar). 그런데.. 바 위에 디저트들이 텅텅 비었다.. 우리가 갔던 시간은 오후 4시쯤. 이 카페의 단골인 오빠가 페이보리오리의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인 오리 마들렌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늦게 가서 그런지 그날 오리 마들렌이 모두 팔렸다고 하셨다.. 결국 나는 오리는 먹지 못했다ㅠㅠ (그래서 다시 가야한다!) 쇠소깍 주변 카페 페이보리오리 메뉴와 가격...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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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백꽃] 동백꽃 시기에 딱 맞춰 다녀온 '제주 동백포레스트'

제주도 동백꽃 명소 겨울 제주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곳, '제주 동백포레스트'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제주에서 산 지 어느덧 1년이 넘은 제주도민이지만, 동백꽃 시기에 맞춰서 제대로 동백꽃을 구경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연도에는 꼭 동백꽃 시기에 맞춰서 동백꽃 명소들을 가보고 싶었다. (사진은 12월 중순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주말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던 중, 우연히 남원 쪽을 지나다가 친구가 건넨 "동백꽃 보러 갈까?" 한 마디에 우리는 바로 동백 포레스트로 향했다. 동백포레스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생기악로 53-38 <제주 동백포레스트> *영업시간* 매일 09:00-17:00 *입장료* 일반 : 4,000원 초등학생, 제주도민, 만 65세 이상 : 3,000원 동백 포레스트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일요일 오후 2시가 살짝 넘은 시간에 입장을 했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지만, 주차장 입구부터 곳곳에 주차를 도와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셔서 주차는 어렵지 않게 했다. 이렇게 동백꽃이 예쁘게 핀 건 처음 봤다. 주차장에 워낙 차가 많아서 사실 속으로 큰 기대는 안 했다. 예쁜 사진을 찍으면 좋지만 사람이 너무 많으면 조금만 구경하고 나올 생각이었다. 물론 입구 바로 옆에 있던 동백 포레스트 카페에는 줄이 너무 길었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걸어가면서 슥~ 보고 말았다.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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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와인샵] 제주시 핫플 힙한 와인샵, 슈퍼보틀

제주 와인샵 추천 제주에서 분위기 맛집인 와인샵을 찾는다면 "슈퍼보틀" 지난주, 친한 친구가 잠시 제주에 왔다가 다시 육지로 돌아갔다. 제주 공항에 친구를 배웅해 주고 연동에 내려서 홀로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있는데, 못 보던 힙한 와인샵이 눈에 딱 들어왔다. 보라보라한 색감에 귀여우면서도 힙한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슈퍼보틀"이라는 와인샵이였다. 애주가인 내가, 보라덕후인 내가 그냥 이곳을 지나칠 수는 없었다. (참새가 방앗간은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않나요..?) 슈퍼보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은남1길 46 1층 *주차는 매장 바로 옆에 신제주 공영주차장에서 무료 30분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시 와인샵 슈퍼보틀 다른 곳은 몰라도 제주시 연동은 가끔 왔었는데 이렇게 힙하고 귀여운 와인샵이 생긴 줄은 몰랐었다. 나란 사람 커피와 술에 진심인 사람이라서, 원두향이 솔솔 풍기는 예쁜 카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만, 겉에서 봐도 수많은 와인들이(+알콜들이) 빽빽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매장 입구에 들어가자 인테리어가 너무도 취저였다.. 보라색, 핑크색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매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나도 모르게 "우와..."를 육성으로 내뱉어버렸다. 서귀포 한 동네에서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가.. 이렇게 보라보라하면서 힙한 제주 와인바는 처음이었다. 슈퍼보틀에서 나를 환영해 준 영원한 내 친구들..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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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감성 카페] 서귀포 핫플 일 수 밖에 없는 분위기 맛집, 제주 귤꽃다락

서귀포 예쁜 카페 제주만의 로컬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서귀포 핫플 카페 "제주 귤꽃다락"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사실은 정말 몰랐다. 제주 귤꽃다락이라는 카페가 이렇게나 핫플레이스인줄은.. 제주에 살다 보니 차를 타고 오며 가며 예뻐 보이는 카페들을 도로 위에서도 자주 마주한다. 나는 그때마다 지도로 찾아놓고 '나중에 가야지!'하고 캡쳐해둔다. 나한테 귤꽃다락은 그저 그 수많은 카페 중에 하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날 때마다 예쁜 카페를 함께 가는 친한 언니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카페가 있다면서 나를 데리고 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지만 나중에 손님들이 빠지고 나서 보니까 여기 카페.. 찐,, 찐 분위기, 감성 맛집이었다..! 카페 귤꽃다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1027번길 34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셨을 제주 귤꽃다락 전면 사진! 주차는 카페 주변에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금요일 3~4시 즈음에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실외에 나갔다가 조금 있다가 실내로 들어올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야외 곳곳에도 포토존과 앉아서 커피 마실 수 있는 자리가 은근히 많다. 귤꽃다락은 귤을 보관했던 돌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 그런지 카페 주변이 온통 귤밭이다! 나같은 법적 제주도민말고 찐 제주도민들은 정말 귤밭에 아무런 감흥 없던데.. 나는 아직도 귤나무들만 보면 신기하고 ...

2021.10.22
2022.09.24참여 콘텐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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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읍 카페] 제주 서쪽 커피와 노을 맛집 카페 비양놀

제주 한림읍 카페 제주 서쪽에서 커피 맛집, 노을 명소를 찾는다면 '비양놀'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제주살이를 하며 가장 많이 갔던 카페는 제주 남쪽 부근의 카페였다. 집이 서귀포에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남원, 위미, 중문 쪽에 위치한 카페에 자주 갔었다. 그래서일까. 가끔씩 마음먹고 1시간 남짓 운전을 해서 찾아가는 제주서쪽카페는 그 여운이 더욱 오래갔다. 특히 그 장소를 함께 갔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그 공간과 시간에 대한 기억의 유효성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한다.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비양놀을 찾아갔던 건 제주살이 끝 무렵이다. 만난 지는 무척이나 오래됐지만 나와 똑닮은 취향을 갖고 있는 오래된 고향 친구와 함께했다. 나의 취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짤막한 단어들이 있다. '커피, 노을, 물 (바다, 강 모두 포함)' 특히 커피 중에는 따뜻하고 '진한 라떼'를 좋아하고, 노을과 바다, 강을 동시에 좋아하기에 '여기 너무 좋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때면 그곳은 항상 '서쪽'이었다. 이러한 나의 취향과 닮으신 분이라면 이 공간을 꽤나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비양놀 후기를 남겨본다. 비양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311 비양놀 <제주 한림읍 카페 비양놀 위치> *제주 비양놀 주차* 주차 공간이 카페 건물 앞에 자체적으로 마련되어 있었지만 여유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카페 바로 앞 도...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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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쇠소깍 카페] 서귀포 조용한 마을에 있는 감성 카페, 페이보리오리

제주 효돈 쇠소깍 카페 서귀포 디저트 맛집, 감성 카페를 찾는다면 페이보리오리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이제는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친구 커플이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카페가 있다면서 서귀포 효돈에 있는 한 카페를 데려가 줬다. 생각해 보니 효돈은 내가 좋아하는 곳인 쇠소깍이 가깝게 있는 동네이기도 하고, 남원이나 위미 쪽으로 갈 때 자주 지나갔던 동네이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효돈에 있는 카페는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카페로 향하는 길, 내가 들어가 본 적 없는 효돈의 조용한 마을이 나타나자 낯설기도 하고 또 반갑기도 했다. 그날 찾아갔던 페이보리오리의 첫인상부터 머물다가 나와서까지, 나에게는 여운 남는 곳이라 이렇게 후기를 남긴다. 페이보리오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252 *카페 바로 옆에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카페 전용 주차장이 있었다. *매주 목요일 휴무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주문 받는 곳과 바(bar). 그런데.. 바 위에 디저트들이 텅텅 비었다.. 우리가 갔던 시간은 오후 4시쯤. 이 카페의 단골인 오빠가 페이보리오리의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인 오리 마들렌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늦게 가서 그런지 그날 오리 마들렌이 모두 팔렸다고 하셨다.. 결국 나는 오리는 먹지 못했다ㅠㅠ (그래서 다시 가야한다!) 쇠소깍 주변 카페 페이보리오리 메뉴와 가격...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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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감성 카페] 서귀포 핫플 일 수 밖에 없는 분위기 맛집, 제주 귤꽃다락

서귀포 예쁜 카페 제주만의 로컬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서귀포 핫플 카페 "제주 귤꽃다락"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사실은 정말 몰랐다. 제주 귤꽃다락이라는 카페가 이렇게나 핫플레이스인줄은.. 제주에 살다 보니 차를 타고 오며 가며 예뻐 보이는 카페들을 도로 위에서도 자주 마주한다. 나는 그때마다 지도로 찾아놓고 '나중에 가야지!'하고 캡쳐해둔다. 나한테 귤꽃다락은 그저 그 수많은 카페 중에 하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날 때마다 예쁜 카페를 함께 가는 친한 언니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카페가 있다면서 나를 데리고 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지만 나중에 손님들이 빠지고 나서 보니까 여기 카페.. 찐,, 찐 분위기, 감성 맛집이었다..! 카페 귤꽃다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1027번길 34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셨을 제주 귤꽃다락 전면 사진! 주차는 카페 주변에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금요일 3~4시 즈음에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실외에 나갔다가 조금 있다가 실내로 들어올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야외 곳곳에도 포토존과 앉아서 커피 마실 수 있는 자리가 은근히 많다. 귤꽃다락은 귤을 보관했던 돌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 그런지 카페 주변이 온통 귤밭이다! 나같은 법적 제주도민말고 찐 제주도민들은 정말 귤밭에 아무런 감흥 없던데.. 나는 아직도 귤나무들만 보면 신기하고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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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신시가지 카페] 서귀포 서호동 커피가 맛있는 감성 카페, 시간당킬로미터

서귀포 신시가지 카페 추천 도심 속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는 커피 맛집 '시간당킬로미터'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신서귀포 안에는 이렇다 할 유명한 관광지는 없다. 이름 그대로 새롭게 계획을 가지고 만든 시가지라서 서귀포 시청 제2청사와 각종 공단 등의 큰 건물들이 몰려있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장과 꽤 큰 규모의 호텔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이 주변에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와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전부터 서귀포 서호동에 예쁘고 특색 있는 카페가 은근히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카페 몇 군데를 찜해뒀었다.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신서귀포 맛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시간당킬로미터라는 카페는 한 번쯤 꼭 가고 싶었다. 평범한 거리,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는데 뭔가 겉부터 아기자기하면서 깔끔한 감성이 느껴졌다. 말이 길었지만 그냥 내 스타일이었다는 말. 이번에 친오빠와 함께 드디어 서귀포 신시가지 카페 중에 꼭 가고 싶었던 시간당킬로미터를 다녀왔다! 시간당킬로미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동로67번길 11 시간당킬로미터는 서귀포 시청 제2청사와 가깝다. 카페 바로 앞은 도로라서 주차를 못하고 카페 뒤쪽에 공영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신서귀포 카페 시간당킬로미터 메뉴와 가격 이 카페에 꼭 와보고 싶었던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직접 원두를 로스팅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료에 들어가는 시럽과 소스를 모두 직접 만든다는 점도 나한...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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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원 카페] 커피 디저트, 분위기까지 맛집인 신상 카페, 위미 오리프

제주 남원 카페 사랑스러운 빈티지함이 묻어나는 감성 카페 위미 오리프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제주에 살고 있지만, 차가 없는 나는 차 타고 멀리 나갈 기회가 얼마 없는 편이라서 그런 기회가 올 때면 정말 심사숙고해서 카페를 골라가곤 한다. 그래서 대부분 한 번 가봤던 카페보다는 새로운 카페를 찾아가는데, 그중에 소수로 재방문 하는 카페도 있기도 하다. 그 말은 즉, 카페 분위기와 커피 맛이 다 내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다. 오늘은 카페 투어를 좋아하는 친한 언니가 추천해 줘서 우연히 알게 된 남원 위미에 있는 오리프라는 카페를 리뷰해 보려고 한다. 오리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255 카페 주차장은 따로 있지 않았지만 오리프 카페 길을 따라 살짝 더 올라가면 이미 다른 사람들이 주차를 한 살짝 널찍한 공간이 나온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카페 가기 전 주변에 다른 차들이 주차해놓은 곳의 차를 댔었다. 제주 남원 신상 카페로 유명한 위미 오리프 카페! 서귀포 위미리에는 은근히 예쁜 카페들이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데, 오리프 카페도 그렇다. 대로변에서 살짝 꺾어서 들어가야 보이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카페다. 작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대문부터 제주 카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노리끼리한 대문 속으로 들어가면 야외 테이블 1개와 제주도 구옥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케이크와 쿠키 종류가 많지는...

2021.10.03
2022.09.24참여 콘텐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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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읍 카페] 제주 서쪽 커피와 노을 맛집 카페 비양놀

제주 한림읍 카페 제주 서쪽에서 커피 맛집, 노을 명소를 찾는다면 '비양놀'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제주살이를 하며 가장 많이 갔던 카페는 제주 남쪽 부근의 카페였다. 집이 서귀포에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남원, 위미, 중문 쪽에 위치한 카페에 자주 갔었다. 그래서일까. 가끔씩 마음먹고 1시간 남짓 운전을 해서 찾아가는 제주서쪽카페는 그 여운이 더욱 오래갔다. 특히 그 장소를 함께 갔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그 공간과 시간에 대한 기억의 유효성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한다.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비양놀을 찾아갔던 건 제주살이 끝 무렵이다. 만난 지는 무척이나 오래됐지만 나와 똑닮은 취향을 갖고 있는 오래된 고향 친구와 함께했다. 나의 취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짤막한 단어들이 있다. '커피, 노을, 물 (바다, 강 모두 포함)' 특히 커피 중에는 따뜻하고 '진한 라떼'를 좋아하고, 노을과 바다, 강을 동시에 좋아하기에 '여기 너무 좋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때면 그곳은 항상 '서쪽'이었다. 이러한 나의 취향과 닮으신 분이라면 이 공간을 꽤나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비양놀 후기를 남겨본다. 비양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311 비양놀 <제주 한림읍 카페 비양놀 위치> *제주 비양놀 주차* 주차 공간이 카페 건물 앞에 자체적으로 마련되어 있었지만 여유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카페 바로 앞 도...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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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2월 직전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 따끈따끈 후기 (버스타고 한라산, 겨울 한라산 복장)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로 2월 되기 직전, 1월 말에 등산한 찐후기 (+버스 타고 한라산 가는 방법, 겨울 등산 복장, 준비물, 등산 코스 꿀팁) '버킷리스트'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겨울 한라산 등반'을 넣어본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눈 쌓인 겨울 한라산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내 영원한 여행 메이트 수지와 몇 년 전부터 "우리 같이 눈으로 뒤덮인 겨울 한라산 꼭 가보자!"라고 약속했었다. 1년 넘게 내가 제주살이를 하고 있어서 그 약속은 생각보다 빨리 지켜진 것 같다. 우리는 2월이 되기 전, 2022년 1월 26일에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로 겨울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나도 한라산 가기 전에 다른 블로거분들의 꿀 정보 덕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알고 가면 좋을 꿀팁들과 정보들, 그리고 생생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겨울 한라산 영실 코스 준비물 및 복장 *등산용품 렌탈 : 그린게스트 하우스 (한라렌탈) 나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등산용품이 없다. 이번에는 제주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라산을 가는 거라서 시내권에서 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내가 빌린 곳은 '그린 게스트 하우스'였다. (네이버에 '한라렌탈'이라고 검색하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어서 편하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등산용품만 따로 빌릴 수 있었다. (당연히 내돈내산) *빌린 등산 용품 : 등산화,...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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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쇠소깍 카페] 서귀포 조용한 마을에 있는 감성 카페, 페이보리오리

제주 효돈 쇠소깍 카페 서귀포 디저트 맛집, 감성 카페를 찾는다면 페이보리오리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이제는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 친구 커플이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카페가 있다면서 서귀포 효돈에 있는 한 카페를 데려가 줬다. 생각해 보니 효돈은 내가 좋아하는 곳인 쇠소깍이 가깝게 있는 동네이기도 하고, 남원이나 위미 쪽으로 갈 때 자주 지나갔던 동네이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효돈에 있는 카페는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카페로 향하는 길, 내가 들어가 본 적 없는 효돈의 조용한 마을이 나타나자 낯설기도 하고 또 반갑기도 했다. 그날 찾아갔던 페이보리오리의 첫인상부터 머물다가 나와서까지, 나에게는 여운 남는 곳이라 이렇게 후기를 남긴다. 페이보리오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252 *카페 바로 옆에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카페 전용 주차장이 있었다. *매주 목요일 휴무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주문 받는 곳과 바(bar). 그런데.. 바 위에 디저트들이 텅텅 비었다.. 우리가 갔던 시간은 오후 4시쯤. 이 카페의 단골인 오빠가 페이보리오리의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인 오리 마들렌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늦게 가서 그런지 그날 오리 마들렌이 모두 팔렸다고 하셨다.. 결국 나는 오리는 먹지 못했다ㅠㅠ (그래서 다시 가야한다!) 쇠소깍 주변 카페 페이보리오리 메뉴와 가격...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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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백꽃] 동백꽃 시기에 딱 맞춰 다녀온 '제주 동백포레스트'

제주도 동백꽃 명소 겨울 제주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곳, '제주 동백포레스트'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제주에서 산 지 어느덧 1년이 넘은 제주도민이지만, 동백꽃 시기에 맞춰서 제대로 동백꽃을 구경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연도에는 꼭 동백꽃 시기에 맞춰서 동백꽃 명소들을 가보고 싶었다. (사진은 12월 중순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주말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던 중, 우연히 남원 쪽을 지나다가 친구가 건넨 "동백꽃 보러 갈까?" 한 마디에 우리는 바로 동백 포레스트로 향했다. 동백포레스트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생기악로 53-38 <제주 동백포레스트> *영업시간* 매일 09:00-17:00 *입장료* 일반 : 4,000원 초등학생, 제주도민, 만 65세 이상 : 3,000원 동백 포레스트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일요일 오후 2시가 살짝 넘은 시간에 입장을 했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지만, 주차장 입구부터 곳곳에 주차를 도와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셔서 주차는 어렵지 않게 했다. 이렇게 동백꽃이 예쁘게 핀 건 처음 봤다. 주차장에 워낙 차가 많아서 사실 속으로 큰 기대는 안 했다. 예쁜 사진을 찍으면 좋지만 사람이 너무 많으면 조금만 구경하고 나올 생각이었다. 물론 입구 바로 옆에 있던 동백 포레스트 카페에는 줄이 너무 길었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걸어가면서 슥~ 보고 말았다.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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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주살이 근황] 제주도랑 일 주년 되는 날, 올리는 찐 제주일기

20대부터 제주에 살고 있는 지금까지, 10년 넘는 시간 동안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너는 항상 바빠" 아니지, 이제는 그냥 기본적으로 나는 '항상 바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저런 말도 안 한다. 실제로도 요즘 나는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지냈다. 예전에 블로그에 남긴 일기를 보거나, 내 다이어리에 남긴 일기를 다시 볼 때면 과거의 나 또한 역시나 늘 바쁘다. 돌아보면 정말 일 때문에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바빴거나 일이 없을 때는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바빴거나 어느 때는 정신, 신체, 감정 모두가 바쁠 때도 있었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맞다. 나는 멀티플레이가 잘 안된다. 타고난 성향과 지금까지 학습해 온 내 성향상 맡은 일은 적어도 내 기준에는 만족스러워야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게 일이든, 사람 관계에서든, 뭐든 어떤 역할을 맡으면 책임을 다하고 싶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그것도 빠르게 쳐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 가지 일을 맡으면 책임을 지고 어떻게든 해내긴 한다. 사람마다 성향, 성격마다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나는 이렇다. 그래서 가끔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어서 한껏 예민해지기도 한다. 내 사정 때문에 타인한테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무례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대부분 꾹꾹 참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

2021.11.22
2022.06.1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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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남해 여행] 남해 찐친과 함께 하는 꿀 같은 시간 (feat. 현지인 맛집 여행)

1년 5개월간의 걸친 제주살이를 끝내고 내가 바로 향한 곳은 경기도의 본가가 아니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하지만 내 최측근들에게는 의미 있는 곳이기에 이미 체감 상으로는 한달살이를 한 것 같은 곳. 바로 경상남도 남해다. 일단 이번에 남해를 찾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친한 친구 다해의 신혼집에 놀러 가기 위해서였다. 친구가 작년 3월에 결혼을 하고 신혼집은 물론이고, 친구 얼굴도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원래 서로의 본가가 지하철 타면 15분 거리에 사는 경강선 동네 친구였는데 이제는 각자 지내는 곳이 '제주-남해'... 이렇게 바다를 건너야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그래서 이번에는 꼭 꼭 친구를 보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친구와 스케줄을 맞춰서 제주에서 사천 (진주)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권을 예매했다. 이어서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동생인 수지와 '남해에서' 만나는 약속을 잡았다. 포스팅에 쭉쭉~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수지의 할머니 댁에 남해에 있어서 수지가 언젠가 꼭!!! 언니가 남해에 왔으면 좋겠다고, 좋아할 것 같다고 말해줬었다. 20대 중후반 이후로 지금까지 이슬기 인생의 최측근 양쪽 기둥을 맡고 있는 다해와 수지를 만나기 위해 남해로 향했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이 둘한테 너무 고마운 게 있다. 이 둘이 내가 남해로 간다고 했을 때 이렇게 흔쾌히, 기분 좋게 적극적으로 맞이를...

2022.06.12
2022.02.01참여 콘텐츠 1
47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2월 직전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 따끈따끈 후기 (버스타고 한라산, 겨울 한라산 복장)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로 2월 되기 직전, 1월 말에 등산한 찐후기 (+버스 타고 한라산 가는 방법, 겨울 등산 복장, 준비물, 등산 코스 꿀팁) '버킷리스트'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겨울 한라산 등반'을 넣어본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눈 쌓인 겨울 한라산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내 영원한 여행 메이트 수지와 몇 년 전부터 "우리 같이 눈으로 뒤덮인 겨울 한라산 꼭 가보자!"라고 약속했었다. 1년 넘게 내가 제주살이를 하고 있어서 그 약속은 생각보다 빨리 지켜진 것 같다. 우리는 2월이 되기 전, 2022년 1월 26일에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로 겨울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나도 한라산 가기 전에 다른 블로거분들의 꿀 정보 덕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알고 가면 좋을 꿀팁들과 정보들, 그리고 생생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겨울 한라산 영실 코스 준비물 및 복장 *등산용품 렌탈 : 그린게스트 하우스 (한라렌탈) 나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등산용품이 없다. 이번에는 제주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라산을 가는 거라서 시내권에서 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내가 빌린 곳은 '그린 게스트 하우스'였다. (네이버에 '한라렌탈'이라고 검색하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어서 편하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등산용품만 따로 빌릴 수 있었다. (당연히 내돈내산) *빌린 등산 용품 : 등산화,...

2022.01.31
1일 전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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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여행 D+2] 사파 여행 시작! 사파 숙소 추천 (2박 후기 / 사파 가성비 숙소)

[D+2 :: 사파 여행의 시작] 날씨 왕비와 함께 하는 사파 여행 첫날, 사파 뷰 좋은 숙소 체크인! 12시가 지나서야 하노이에서 출발한 사파행 슬리핑 버스. 워낙 잠자리에 예민한 편인데다가 버스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는 바람에 1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중간중간 사람들이 슬슬 내리는 걸 보니 사파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버스 직원분은 미리 "사파~ 사파~" 큰 소리로 잠에 취한 승객들을 깨웠다. 구글 지도를 켜보니, SAPA라는 글자 속에 파란 점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하노이에서 출발한 슬리핑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서 6시간 만에 사파에 도착했다. 아침 6시 즈음 도착한 사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멀리 보이는 초록의 산이 반가웠다. 날씨도 선선했고, 특히 공기가 하노이보다 훨씬 맑았다. 사파 여행에 있어서는 날씨가 무척 중요하다고 들었다. 내가 다른 운은 몰라도 여행에서 날씨 운은 참 좋다. 그래서 자칭, 타칭 날씨 요정 아니고 날씨 왕비라고 한다. 사파에 6시 즈음 도착했기에 바로 숙소 체크인은 어려울 것 같아서 먼저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저기 보이는 빨간색 1층 카페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조명을 다 켜놓아서 카페 내부는 은근히 화려했다. 날씨도 좋고, 바깥공기도 쐴 겸 야외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아침을 먹었다. 주인아주머니와 영어로 소통이 거의 되지...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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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여행 D+1] 하노이에서 사파로 바로 출발 (+ 슬리핑 버스 타고 사파 / 사오비엣 버스)

얼마 만에 올려보는 여행 포스팅인지 모르겠다. '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이고, 블로그 주제도 '세계여행'인데 여행을 갈 일이 없으니 여행 글을 올리지 못했었다. (짧게 짧게 떠났던 국내 여행 포스팅은 늘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못 썼다..) 과거 세계여행자였던 사람이자, 틈만 나면 배낭을 메고 낯선 땅 위를 방랑했던 한 사람으로서 베트남 여행기는 조금 늦었지만 올려본다. 베트남 여행 포스팅은 주제 별로 세분화해서 길지 않게 올려보려고 한다. 특히 이 블로그는 여행기, 워홀 일기, 제주살이로 유입된 이웃분들이 많은데.. 제 여행기가 그리우셨던 분들! 역마살 덕지덕지 붙은 사람이 5년 만에 떠난 해외여행 이야기 재밌게 읽어주세요~ ✈ 베트남 북부 여행 (사파, 하노이 여행) [2024. 5. 3 ~ 2024. 5. 7 / 4박 5일] [D+1 :: 대이동의 날] 인천에서 하노이, 하노이에서 바로 사파로 이동 누군가 내게 "마지막 출국이 언제였어요?"라고 묻는다면 일단 "음..." 소리를 내며 시간을 벌며 생각해야 한다. 정말로 언제였는지 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생각을 해야 기억이 나는 내 마지막 출국은 코로나가 이 세상에 나오기 전, 2019년 11월에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베트남 여행이다. 그러니까 이번 베트남 여행은 약 5년 만에 나가는 외국인 것이다. (어쩌다 보니 슬또베가 되었다.) 세계 여행 때는 공항이란 공간이 참 무의미했고...

4일 전
2022.09.24참여 콘텐츠 2
18
[제주 한림읍 카페] 제주 서쪽 커피와 노을 맛집 카페 비양놀

제주 한림읍 카페 제주 서쪽에서 커피 맛집, 노을 명소를 찾는다면 '비양놀'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제주살이를 하며 가장 많이 갔던 카페는 제주 남쪽 부근의 카페였다. 집이 서귀포에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남원, 위미, 중문 쪽에 위치한 카페에 자주 갔었다. 그래서일까. 가끔씩 마음먹고 1시간 남짓 운전을 해서 찾아가는 제주서쪽카페는 그 여운이 더욱 오래갔다. 특히 그 장소를 함께 갔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그 공간과 시간에 대한 기억의 유효성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한다.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비양놀을 찾아갔던 건 제주살이 끝 무렵이다. 만난 지는 무척이나 오래됐지만 나와 똑닮은 취향을 갖고 있는 오래된 고향 친구와 함께했다. 나의 취향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짤막한 단어들이 있다. '커피, 노을, 물 (바다, 강 모두 포함)' 특히 커피 중에는 따뜻하고 '진한 라떼'를 좋아하고, 노을과 바다, 강을 동시에 좋아하기에 '여기 너무 좋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때면 그곳은 항상 '서쪽'이었다. 이러한 나의 취향과 닮으신 분이라면 이 공간을 꽤나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비양놀 후기를 남겨본다. 비양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311 비양놀 <제주 한림읍 카페 비양놀 위치> *제주 비양놀 주차* 주차 공간이 카페 건물 앞에 자체적으로 마련되어 있었지만 여유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카페 바로 앞 도...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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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면 카페] 오션뷰와 노을 맛집 카페, 울트라마린

"제주시 한경면 카페 추천" 바다뷰와 노을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 '울트라마린'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제주도에 살면 좋은 점이 많지만 그중에 가장 좋은 점은 카페투어를 틈틈이 다닐 수 있다는 것!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제주 한경면에 있는 울트라마린이라는 카페를 다녀왔다. 지금이야 글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전에는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4년 일했었고, 프랜차이즈 카페 본사에서 2년을 일했던 나름 (구) 바리스타 겸 카페사업 종사자로서 아직도 나는 새로운 카페를 찾아다닐 때 마다 설렌다. (여전히 카페 사업에 미련 철철 흐르는 중) 그래서인지 마음에 들지 않는 카페를 만나면 그 어느 때보다도 실망스럽고, 마음에 드는 카페를 만나면 그 하루는 기분이 내내 좋을 정도다. 이렇게 친절하게 울트라마린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당연히 후자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장 중요한 커피가 맛있었고, 카페 위치가 바로 바닷가 옆이라 그런지 내부 분위기도 좋았고, 또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셨다. 울트라마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일주서로 4611 제주 한경면 카페 울트라마린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던 뷰 운 좋게 날씨도 무척 좋았고, 매일 남쪽 바다만 보다가 오랜만에 서쪽 제주 바다를 보니까 느낌이 확 달랐다. 바닷빛이 조금 더 푸릇푸릇 한 색깔이랄까. 주차공간은 엄청 넓지는 않았지만 카페 주변에 주차구역으로 정해놓은 곳에 할 수 있었다. 울...

2021.09.30
2023.04.28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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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기록] 우리가 쌓은 건 글뿐만이 아니에요. (ft. 글쓰기 클래스 수강생 윤지님과 여주투어)

제목 : 우리가 쌓은 건 글뿐만이 아니에요 부제목 : 어서 오세요. ‘이슬기 작가의 글쓰기 클래스’이자 1박 2일 같이 꽉 찬 당일치기 ‘슬기 투어’입니다. 나는 ‘글’로 알게 되고 맺어진 인연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11년 차 블로거이기도 하고, 또 이제는 글을 업으로 삼고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온 지 4년이 지났다. 이를테면 이웃 블로거로 알게 되어 서로 오랫동안 소통하다가 실제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있다. 이 중에는 자주는 못 봐도 6년 넘게 그 연을 이어오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인연도 있고, 또 하는 일의 분야가 비슷해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며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건강한 인연도 있다. 이 밖에도 크몽을 통해 알게 된 클라이언트 분 중에는 사적으로 연락하고 지내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작업을 해오며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알고 지내는 분도 계시다. 그리고 요즘 나에게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글로 맺어진 인연’ 중 가장 소중하고도 중요한 분들은 ‘글쓰기 클래스 수강생분들’이다. 2021년 제주살이 할 때 글쓰기 클래스를 처음 시작했고, 경기도 본가로 다시 돌아온 2022년부터 지금까지 수강생분들은 꾸준히 늘어났다. 확률로 치자면 80%가 서울 경기 오프라인 클래스 수강생분이고, 20%가 온라인 수강생분이다. 사실 온라인 수강생분들께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이유는 단 하나다. 오프라인 수업을 듣기에 물리적으로 먼 거...

2023.04.09
2022.02.01참여 콘텐츠 1
47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2월 직전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 따끈따끈 후기 (버스타고 한라산, 겨울 한라산 복장)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로 2월 되기 직전, 1월 말에 등산한 찐후기 (+버스 타고 한라산 가는 방법, 겨울 등산 복장, 준비물, 등산 코스 꿀팁) '버킷리스트'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겨울 한라산 등반'을 넣어본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눈 쌓인 겨울 한라산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내 영원한 여행 메이트 수지와 몇 년 전부터 "우리 같이 눈으로 뒤덮인 겨울 한라산 꼭 가보자!"라고 약속했었다. 1년 넘게 내가 제주살이를 하고 있어서 그 약속은 생각보다 빨리 지켜진 것 같다. 우리는 2월이 되기 전, 2022년 1월 26일에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로 겨울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나도 한라산 가기 전에 다른 블로거분들의 꿀 정보 덕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알고 가면 좋을 꿀팁들과 정보들, 그리고 생생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겨울 한라산 영실 코스 준비물 및 복장 *등산용품 렌탈 : 그린게스트 하우스 (한라렌탈) 나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등산용품이 없다. 이번에는 제주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라산을 가는 거라서 시내권에서 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내가 빌린 곳은 '그린 게스트 하우스'였다. (네이버에 '한라렌탈'이라고 검색하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어서 편하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등산용품만 따로 빌릴 수 있었다. (당연히 내돈내산) *빌린 등산 용품 : 등산화,...

2022.01.31
2022.02.01참여 콘텐츠 1
47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2월 직전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 따끈따끈 후기 (버스타고 한라산, 겨울 한라산 복장)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어리목-윗세오름-영실코스로 2월 되기 직전, 1월 말에 등산한 찐후기 (+버스 타고 한라산 가는 방법, 겨울 등산 복장, 준비물, 등산 코스 꿀팁) '버킷리스트'라는 거창한 이름 아래 '겨울 한라산 등반'을 넣어본 적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눈 쌓인 겨울 한라산은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내 영원한 여행 메이트 수지와 몇 년 전부터 "우리 같이 눈으로 뒤덮인 겨울 한라산 꼭 가보자!"라고 약속했었다. 1년 넘게 내가 제주살이를 하고 있어서 그 약속은 생각보다 빨리 지켜진 것 같다. 우리는 2월이 되기 전, 2022년 1월 26일에 한라산 어리목-영실 코스로 겨울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나도 한라산 가기 전에 다른 블로거분들의 꿀 정보 덕분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알고 가면 좋을 꿀팁들과 정보들, 그리고 생생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겨울 한라산 영실 코스 준비물 및 복장 *등산용품 렌탈 : 그린게스트 하우스 (한라렌탈) 나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등산용품이 없다. 이번에는 제주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라산을 가는 거라서 시내권에서 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내가 빌린 곳은 '그린 게스트 하우스'였다. (네이버에 '한라렌탈'이라고 검색하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어서 편하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등산용품만 따로 빌릴 수 있었다. (당연히 내돈내산) *빌린 등산 용품 : 등산화,...

2022.01.31
1일 전참여 콘텐츠 2
14
[베트남 북부 여행 D+2] 사파 여행 시작! 사파 숙소 추천 (2박 후기 / 사파 가성비 숙소)

[D+2 :: 사파 여행의 시작] 날씨 왕비와 함께 하는 사파 여행 첫날, 사파 뷰 좋은 숙소 체크인! 12시가 지나서야 하노이에서 출발한 사파행 슬리핑 버스. 워낙 잠자리에 예민한 편인데다가 버스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는 바람에 1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중간중간 사람들이 슬슬 내리는 걸 보니 사파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버스 직원분은 미리 "사파~ 사파~" 큰 소리로 잠에 취한 승객들을 깨웠다. 구글 지도를 켜보니, SAPA라는 글자 속에 파란 점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하노이에서 출발한 슬리핑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서 6시간 만에 사파에 도착했다. 아침 6시 즈음 도착한 사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멀리 보이는 초록의 산이 반가웠다. 날씨도 선선했고, 특히 공기가 하노이보다 훨씬 맑았다. 사파 여행에 있어서는 날씨가 무척 중요하다고 들었다. 내가 다른 운은 몰라도 여행에서 날씨 운은 참 좋다. 그래서 자칭, 타칭 날씨 요정 아니고 날씨 왕비라고 한다. 사파에 6시 즈음 도착했기에 바로 숙소 체크인은 어려울 것 같아서 먼저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저기 보이는 빨간색 1층 카페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조명을 다 켜놓아서 카페 내부는 은근히 화려했다. 날씨도 좋고, 바깥공기도 쐴 겸 야외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아침을 먹었다. 주인아주머니와 영어로 소통이 거의 되지...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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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여행 D+1] 하노이에서 사파로 바로 출발 (+ 슬리핑 버스 타고 사파 / 사오비엣 버스)

얼마 만에 올려보는 여행 포스팅인지 모르겠다. '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이고, 블로그 주제도 '세계여행'인데 여행을 갈 일이 없으니 여행 글을 올리지 못했었다. (짧게 짧게 떠났던 국내 여행 포스팅은 늘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못 썼다..) 과거 세계여행자였던 사람이자, 틈만 나면 배낭을 메고 낯선 땅 위를 방랑했던 한 사람으로서 베트남 여행기는 조금 늦었지만 올려본다. 베트남 여행 포스팅은 주제 별로 세분화해서 길지 않게 올려보려고 한다. 특히 이 블로그는 여행기, 워홀 일기, 제주살이로 유입된 이웃분들이 많은데.. 제 여행기가 그리우셨던 분들! 역마살 덕지덕지 붙은 사람이 5년 만에 떠난 해외여행 이야기 재밌게 읽어주세요~ ✈ 베트남 북부 여행 (사파, 하노이 여행) [2024. 5. 3 ~ 2024. 5. 7 / 4박 5일] [D+1 :: 대이동의 날] 인천에서 하노이, 하노이에서 바로 사파로 이동 누군가 내게 "마지막 출국이 언제였어요?"라고 묻는다면 일단 "음..." 소리를 내며 시간을 벌며 생각해야 한다. 정말로 언제였는지 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생각을 해야 기억이 나는 내 마지막 출국은 코로나가 이 세상에 나오기 전, 2019년 11월에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베트남 여행이다. 그러니까 이번 베트남 여행은 약 5년 만에 나가는 외국인 것이다. (어쩌다 보니 슬또베가 되었다.) 세계 여행 때는 공항이란 공간이 참 무의미했고...

4일 전
1일 전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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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여행 D+2] 사파 여행 시작! 사파 숙소 추천 (2박 후기 / 사파 가성비 숙소)

[D+2 :: 사파 여행의 시작] 날씨 왕비와 함께 하는 사파 여행 첫날, 사파 뷰 좋은 숙소 체크인! 12시가 지나서야 하노이에서 출발한 사파행 슬리핑 버스. 워낙 잠자리에 예민한 편인데다가 버스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는 바람에 1시간 간격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중간중간 사람들이 슬슬 내리는 걸 보니 사파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버스 직원분은 미리 "사파~ 사파~" 큰 소리로 잠에 취한 승객들을 깨웠다. 구글 지도를 켜보니, SAPA라는 글자 속에 파란 점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하노이에서 출발한 슬리핑 버스는 달리고, 또 달려서 6시간 만에 사파에 도착했다. 아침 6시 즈음 도착한 사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멀리 보이는 초록의 산이 반가웠다. 날씨도 선선했고, 특히 공기가 하노이보다 훨씬 맑았다. 사파 여행에 있어서는 날씨가 무척 중요하다고 들었다. 내가 다른 운은 몰라도 여행에서 날씨 운은 참 좋다. 그래서 자칭, 타칭 날씨 요정 아니고 날씨 왕비라고 한다. 사파에 6시 즈음 도착했기에 바로 숙소 체크인은 어려울 것 같아서 먼저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저기 보이는 빨간색 1층 카페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조명을 다 켜놓아서 카페 내부는 은근히 화려했다. 날씨도 좋고, 바깥공기도 쐴 겸 야외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아침을 먹었다. 주인아주머니와 영어로 소통이 거의 되지...

3일 전
19
[베트남 북부 여행 D+1] 하노이에서 사파로 바로 출발 (+ 슬리핑 버스 타고 사파 / 사오비엣 버스)

얼마 만에 올려보는 여행 포스팅인지 모르겠다. '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이고, 블로그 주제도 '세계여행'인데 여행을 갈 일이 없으니 여행 글을 올리지 못했었다. (짧게 짧게 떠났던 국내 여행 포스팅은 늘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못 썼다..) 과거 세계여행자였던 사람이자, 틈만 나면 배낭을 메고 낯선 땅 위를 방랑했던 한 사람으로서 베트남 여행기는 조금 늦었지만 올려본다. 베트남 여행 포스팅은 주제 별로 세분화해서 길지 않게 올려보려고 한다. 특히 이 블로그는 여행기, 워홀 일기, 제주살이로 유입된 이웃분들이 많은데.. 제 여행기가 그리우셨던 분들! 역마살 덕지덕지 붙은 사람이 5년 만에 떠난 해외여행 이야기 재밌게 읽어주세요~ ✈ 베트남 북부 여행 (사파, 하노이 여행) [2024. 5. 3 ~ 2024. 5. 7 / 4박 5일] [D+1 :: 대이동의 날] 인천에서 하노이, 하노이에서 바로 사파로 이동 누군가 내게 "마지막 출국이 언제였어요?"라고 묻는다면 일단 "음..." 소리를 내며 시간을 벌며 생각해야 한다. 정말로 언제였는지 바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생각을 해야 기억이 나는 내 마지막 출국은 코로나가 이 세상에 나오기 전, 2019년 11월에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베트남 여행이다. 그러니까 이번 베트남 여행은 약 5년 만에 나가는 외국인 것이다. (어쩌다 보니 슬또베가 되었다.) 세계 여행 때는 공항이란 공간이 참 무의미했고...

4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