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봄바람 불면 떠나요, 용인 가볼 만한 곳 5
2022.03.02콘텐츠 5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슬금슬금, 고양이처럼 다가오고 있어요. 따스한 바람 머금고 초록이 돋으면 알록달록 꽃 덤불에서 웃고 떠들 생각에 마음이 몽글몽글, 설렘이 가득하죠.

귓불이 간질이는 연두의 계절은 찰나. 그 순간의 상큼 달달한 봄바람에 괜히 웃음이 나면, 길을 나서라는 신호! 자, 떠나 볼까요?

스몰 피크닉을 즐겨요,
삼성화재교통박물관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야외 정원이 너무나 매혹적인 삼성화재교통박물관.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자동차를 전시하는 공간이지만, 그 이상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놀이터입니다. 특히, 야외 정원은 아는 사람은 아는 피크닉의 성지인데요.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어요. 바로 옆 매점에 웬만한 먹거리를 팔고 있으니, 그저 가서 즐기면 끝! 참고로 에버랜드에서 차로 1-2분 거리에 있으니, 함께 즐겨도 좋을 거에요.

빛을 보아요,
한국등잔박물관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한국등잔박물관은 개인의 노력으로 일군 사립박물관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까지 3대에 걸쳐 내린 등잔 사랑이 만든 공간이지요. 어둠을 밝히는 빛이 예술이 되기 전, 한 뼘 빛은 세상의 전부였고, 그 옛날의 깊은 어둠 속에서 빛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감히 우리가 상상할 수 있을까요? 우리 조상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등잔, 제등, 촛대 등 전통 조명기구를 만날 수 있고, 손수 가꾼 야외 정원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쉬어 갈 수도 있는데요. 소박하지만 의외의 멋이 있는 박물관 나들이, 어떠세요?

명당의 조건,
포은 정몽주 선생 묘

처음 마주하는 순간, 완전히 반한 포은 정몽주 선생 묘. 묫자리를 보며 이렇게 심장이 두근두근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풍수지리를 모르는 내가 봐도 그냥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명당입니다. 영화 에서 우리 조상들은 왜 그토록 명당에 집착했는지 이해가 될 정도지요. 자그마한 동산에 묘가 있어 묘역 전체가 꽤 넓고, 느긋하게 거닐기 좋습니다. 한국등잔박물관에서 차로 1분, 도보로도 이동 가능하니, 함께 들러도 좋아요.

참 고운 성당,
은이성지

은이성지는 천주교 박해를 피해 골짜기로 숨어든 이들이 꾸린 공간입니다. 원래는 은이공소였고, 은이성지로 조성하면서 중국 상하이의 김가항 성당을 그대로 복원했어요. 김가항 성당은 1845년에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은 곳이고요. 사계절 언제 가도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는 듯한 은이성지는 성당과 한옥의 멋스러운 조화로도 유명합니다. 굳이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볼 만한, 봄날의 정원입니다.

원두막 피크닉,
용인농촌테마파크

자연을 한껏 경험할 수 있는 놀이터를 찾는다면 용인농촌테마파크가 정답! 휠체어나 유모차가 움직이기도 좋고, 다양하고 풍성한 꽃과 나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누구나 기분 좋게 거닐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원두막 피크닉은 용인농촌테마파크의 하이라이트인데요. 그저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쉬며 놀며 꽃구경하는 봄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여긴 어떠세요?
그해 우리는, 언제나 따스한 봄날을 만끽했습니다. 계절은 변함없이 돌아오고, 아름다웠던 우리의 추억도 다시 새겨질 거에요. 그러니 함께 떠나요. 향기로운 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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