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강문항이 있는 강문해변은 머무는 삶과 오가는 여행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유독 바닷속이 아름답고 어종이 풍부해 스쿠버 다이빙의 성지로도 손꼽히죠. 그래서 묘하게 소곤소곤한 분위기가 짙게 스민 강문해변. 아마도 여기서 가장 규모가 큰 카페 '346커피스토리'에서는 시원한 파노라마 오션 뷰를 만끽할 수 있을 거에요.
커피계의 에르메스가 되고 싶다는 바람대로 그 명성과 가치를 잇고 있는 '테라로사 커피공장'은 자타공인 강릉 커피의 자존심입니다.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 '블루보틀'처럼 그 자체로 문화요, 아이콘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이거든요. 지금의 '테라로사'가 태어난 커피공장 탐방, 어떠세요?
최근 강릉은 지역 특산물인 옥수수와 감자 등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가 기발한 맛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그중 커피의 변신은 그야말로 무죄! 달콤 구수한 옥수수와 쌉싸래한 커피의 풍미를 제대로 살린 '초당옥수수커피' 하나로 핫플에 등극한 '갤러리 밥스'. 재미있는 건 이곳은 원래 곰탕과 돈가스를 팔던 밥집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랜 문화를 품은 유럽의 카페는 그저 커피 한잔 마시는 공간이 아닙니다. 사색하고 힐링하고 교류하고, 또 그 자체를 향유하는 공간이죠. 넓은 의미로 살롱에 가깝다고 할까요. 강릉에서 이런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적어도 제 느낌엔 그랬어요.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카페 '엔드 투 앤드'. 무엇보다 사람이 빛나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