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수도권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근교 드라이브'계의 정석이 아닐까 싶은 경기도 양평군의 두물머리입니다. 7-8월이면 어마어마한 연꽃 군락으로 유명한 '세미원'과 닿아 있어 여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데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며 휘감는 양평의 목가적인 풍경은 담백한 수묵화를 보는 듯 합니다. 여기선 잠시 시간을 잊어도 좋아요. 그저 느긋하게 거닐다가 부드럽고 꽉 찬 맛으로 인기가 있는 '연핫도그'도 꼭 맛보세요!
바다가 아닌, 육지에 생기는 내만 갯골을 품은 '시흥갯골생태공원'은 한마디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열린 놀이터입니다. 가벼운 산책부터 피크닉, 캠핑은 물론, 해수 체험, 염전 체험, 전기차, 자전거, 수상 자전거 등 즐길 거리가 다채로워요. 이곳의 규모는 축구장 200여 개와 맞먹는 45만 평. 도시의 실루엣이 아스라하게 보일 정도로 드넓은 공간인데요.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립니다. 갯벌에 서식하는 귀한 생명도 만날 수 있고, 2채 밖에 남지 않은 근대문화유산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창고'도 볼 수 있어요. 특별한 추억 만들러 고고!
주말엔 경마로 북적이지만, 굳이 경마가 아니라도 그저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입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만큼 아름드리 가로수가 한껏 푸르름을 과시하며 짙은 그늘을 내어주고, 나무 데크 산책로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정비가 잘되어 있어요. 특히, 13년 역사의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열린다는 것! 생산자 실명제로 거래하기 때문에 신선한 식재료를 믿고 구입할 수 있어요. 그러니- 렛츠런파크로 렛츠 고!
경기도 오산시에 고인돌이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그곳에서 드라마 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운 '고인돌공원'입니다. 의외의(?) 풍경으로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오산의 반전 힐링 명소인데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언제 가도 좋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특히, 드라마를 촬영한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평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평화가 찾아오는데요. 햇살 반짝이는 날, 고인돌 피크닉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