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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s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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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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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행복한 이기주의자>-<그대를 듣는다>
소설-<아몬드>-<꽃을 사는 여자들>
과학-<사피엔스>-<2050 거주불능 지구>
인문-<다산의 마지막 습관>-<책은 도끼다>
역사/문화-<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산책자>
요즘은 마흔에 읽어야 하는 책들이 유행이다. 얼마 전에 읽은 마흔에 읽은 니체, 쇼펜하우어를 이어서 오늘은 <마흔에 읽는 우화>를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나도 이 책들을 조금 더 일찍 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삶은 처음 살아가기에, 먼저 지나간 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읽는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삶의 안내서를 선물받는 것이다. 길을 잃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힘들 때나 괴로울 때,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자신감을 잃었을 때, 미래가 불안할 때, 처럼 삶의 중심이 흔들릴 때, 오늘의 우화들이 맞춤의 답을 건네줄 것이다. 인생의 이정표가 되는 우화 《 마흔에 읽는 우화 》 도다 도모히로 지음 지은이 도다 도모히로 (户田智弘) 1960년생. 저서로 <일하는 이유> <속(續). 일하는 이유> <신(新)! 일하는 이유> <계속 배우는 이유> <사물에 대한 시각이 바뀌는 좌우의 우화> <해외 은퇴 생활술> <취업 준비 수첩> <나를 바꾸는 독서> <읽을수록 지혜가 몸에 배는 마법의 우화> 등이 있다. 일본 아마존 15만 부 베스트셀러 77가지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인데, 재미있을 것 (오락성), 교훈이나 진리, 지혜가 담겼을 것(유용성), 간결할 것(대중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골랐다. 한마디로 재미있고 교훈적이며 짧은 이야기들이다. 여기에 협의의 우화뿐만 아니라, 은유, 일화, 우스갯소리,...
< 나는 반딧불 > 황가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 한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나는 내가 벌레라는 것을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이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기척이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 어서 말해요. 젊지도, 특별히 아름답지도 않은 여자다. 총명한 눈빛을 가졌지만, 자꾸만 눈꺼풀이 경련하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보기 어렵다. 마치 세상으로부터 검은 옷 속으로 피신하려는 듯 어깨와 등은 비스듬히 굽었고, 손톱들은 지독할 만큼 바싹 깎여 있다. 왼쪽 손목에는 머리칼을 묶는 흑자주색 벨벳 밴드가 둘러져 있는데, 여자의 몸에 걸쳐진 것들 중 유일하게 색채를 가진 것이다. 남자는 더 이상 여자의 대답을 기다리지 못한다. 강단에 선 남자는 삼십 대 중후반으로 보인다. 체구는 약간 작은 편이고 눈썹과 인중의 선이 뚜렷하다. 감정을 자제하는 엷은 미소가 입가에 어려 있다. (중략) 그의 왼쪽 눈시울께에서 입술 가장 자리까지 가늘고 희끗한 곡선으로 그어진 흉터를 여자는 묵묵히 올려다본다. 엷은 녹색을 넣은 두꺼운 안경알 뒤로, 남자의 눈이 여자의 꾹 다문 입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입가에서 미소가 가신다. 그는 굳은 얼굴을 돌린다. 짧은 희랍어 문장을 빠르게 흑판에 쓴다. 악센트들을 채 찍기 전에 백묵이 두 동강 나며 떨어진다. '숲', 그녀가 가장 아꼈던 단어였다. 옛날의 탑을 닮은 조형적인 글자였다. 발음을 할 때 먼저 입술이 오므라든, 그다음으로 바람...
인간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 _ 제인 구달 2110년, 세상을 뒤흔든 어느 수의사의 고백!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인간과 동물, 그 무너진 경계에서 드러난 진실 《 센트리움 》 복일경 지음 지은이 복일경 2017년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해 에세이집 <안녕, 샌디에이고> <브런치 하실래요>와 장편소설<은유법>을 출간했다. '매원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출판 문화산업진흥원, 세종문화재단, 문화체육관광부 제작 지원 사업 등에 선정되었다. " 소설 <센트리움>은 예전에 읽었던 어느 소설 속 '동물의 자살'이라는 한 구절에서 시작되었다. 보는 순간 나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그 단어는, 나의 머릿속에서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완벽한 몸체를 이루었다. 내가 한 일이라곤 이미 완성된 그것을 풀어내는 일뿐이었다. " 눈부신 상상력으로 직조된 미래,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질문 비밀의 시작 뉴스를 들은 나는 왠지 불길한 예감에 들었다. 언제부턴가 비슷한 소실들이 반복되고 있었다. 제일 먼저 죽은 건 참고래들이었고, 다음엔 수달들이 그 뒤를 이었다. 소식에 의하면 좁은 수족관에서 갇혀 지내던 어미 수달들은 평생을 그곳에서 보내야 하는 어린 새끼들을 물어 죽인 뒤 물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로 인해 수달은 한국에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203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