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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합니다. 어른의 책읽기, 청소년의 책읽기, 아이의 책읽기에 대한 글을 쓰고 있어요. <질문의 힘을 키우는 초등 그림책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수상작 읽기 가이드북 <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 을 썼습니다. 이메일 animus98@naver.com 카톡아이디: wen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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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인 <왜 맛있을까>를 작년에 읽은 적이 있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소개한 걸 들었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 읽어보았다. 이 책에 그 유명한(?) 씹을 때 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 과자가 더 맛있다고 믿게 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논문으로 이그노벨상을 받았다고 한다. <일상감각 연구소>도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인데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과 관련한 인간의 감각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이 한 가득이다.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면 냄새는 나이는 구분할 수 있지만 젠더는 구분할 수 없다는 말 등이다.뇌를 속이는 센스 해킹을 통해 아주 조금만 바꾸어도, 일상은 더 나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것들로는 운동할 때 템포가 빠른 음악을 들으면 더 잘할 수 있고 식탁위에 식탁보가 깔려있으면 식욕이 더 증가한다. 내용 중에 시끄러운 칵테일 파티장에서 안경을 쓰면 더 잘 들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나는 극장에서 안경을 쓰면 더 잘 들리는 느낌이 든다. 나는 잘 때 귀에 이어폰을 오른 쪽에 꼽고 자는데(왼쪽이 망가져서 할 수 없이)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다. 낯선 곳에서 소음 때문에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데 귀마개가 하나뿐이라면 오른쪽에 꼽는 게 효과적이라...
2000권 이상
다독하는 타입
도서 리뷰
소설
인문
종이책
대중적인
실용적인
소설-<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역사/문화-<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역사/문화-<총균쇠> -재래드 다이아몬드
과학-<코스모스>-칼 세이건
「우리말 나들이」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무려 약 30년 동안 전 국민의 올바른 언어생활 길잡이 역할을 해온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서 해왔던 우리말 맞춤법 중 최근 10년간의 방송을 토대로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이 출간되었다. 최근 문해력의 저하가 화두가 되었고, '사흘' 논란이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 후로도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하는 단어지만 한자어로 된 단어들을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뜻을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금일' 이나 '혼숙'도 마찬가지다. “금일 제출이라고 해서 금요일에 냈는데 잘못됐나요?” “혼자 가고 싶었는데 혼숙 불가라고 해서 못 갔어.” 최근에 SNS상에서 어휘력 부족 현상과 관련해 화제가 되었던 일화들이다. 정확한 우리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말 맞춤법을 이십여 년 이상 가르친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모르거나 헷갈리는 단어들이 많다.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 에는 틀리기 쉬운 맞춤법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가까이 두고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장의 마지막에는 맞춤법 문제들이 15개 문항씩 나와있다. 내용을 읽기 전에 먼저 풀어보았다가 충격 받았다. 이렇게 맞춤법을 모르는구나 싶었다. 1장에서 유용했던 단어들을 몇개 적어보았다. 어쭙잖다와 어줍잖다 벌써 자음들이 많아서 그냥 봐도 어려울 것 같이 보인다. 어쭙잖다와 어줍잖...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가 세계 3대 SF문학상인 필립 K. 딕상의 후보에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어로 쓰인 SF소설로 세계 필립 K 딕상의 후보로 오른 경우는 이 작품이 처음으로 수상작은 4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타임》지 선정 2024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되기도 하였다. ⠀⠀⠀⠀⠀⠀⠀ ⠀⠀⠀⠀⠀⠀⠀ <너의 유토피아>는 <저주토끼> 작품집을 읽었을 때의 전율을 느끼게 하였다. 총 8편이 실려있는데 8편 모두 흥미있는 이야기로 가득 차있다. 그러면서도 희망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 앞으로 나아질거라 아무 것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나아질거라 믿는다. 슬프면서도 희망적인 모습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스마트 카(자동차)나 엘리베이터가 주인공이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작품들은 신선하였다. 첫번째 작품 <영생불사 연구소>는 1912년 “일제가 망해도 우리만은 영생불사”라는 유치찬란한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설립된 연구소의 98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유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이 작품의 결말은 <저주토끼>처럼 반전도 있다. 이야기 자체가 무겁지 않아서 반전 역시 굉장히 심각한 것은 아니고 나름 귀여운 느낌이 있다. 결말의 서술 방식 자체가 <저주토끼>를 연상시켰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소...
매년 속초에 가면 항상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설악산책이다. 근처의 순자네 곰치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설악산책에 간다. 지난 주의 추위와 달리 이번 주는 날이 따뜻하다. 파랗게 쨍한 하늘에 설악산도, 울산바위도 한 눈에 들어온다. 설악산 뷰를 바라보며 책 읽기 좋은 설악산책이다. 2층 카페 소리에서 음료를 마시면 주차지원도 받을 수 있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땅콩 크림라떼를 팔길래 먹어보았는데 그럭저럭 맛있었다. 어제 설악 케이블카를 탔는데 케이블카 안에는 설악산책 광고를 하고 있었고, 설악산책 1층에는 설악케이블카 광고를 하고 있다. 설악산책은 설악케이블카(주)의 법인 <설악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산책이 있고, 2층은 북카페 산책의 일부와 클래식을 들으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소리가 있다. 설악산 뷰가 일품인 곳인데 창문 앞의 좌석에 나란히 앉아 설악산을 구경하였다. 날씨가 워낙 좋아 어디서도 산의 경치가 좋다. 1층에 내려가서 산책에 들어가보았다. 베스트셀러를 판매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전에는 신간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신간도 많고, 베스트셀러 코너에도 책들이 분야별로 놓여있었다. 토요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책을 구경하거나 읽는 사람들이 여러 명 눈에 띄었다. 베스트셀러 코너의 책들은 판매중이라고 쓰여져 있었고, 열람 후 다시 제자리...
소설 모임에서 김기태 작가의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로 독서모임을 했다. 신인작가의 소설집으로서는 드믈게 24년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먼저 총평을 나누었다. 평범하게 열심히 사는 젊은 회사원들이 많이 등장해 장류진 작가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결은 달랐다는 의견을 들려주었다. 아이돌의 팬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있는데 작가 역시 덕후이거나 팬질을 해본 경험이 반영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분도 있었다. 의외로 내용이 어렵고 뭘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는 평도 있었다. 그 이유로 이 소설집에 실려있는 전 작품들을 꿰는 하나의 일관적인 공통점을 못 느꼈기라고 밝혔다. 앞 쪽에 실려있는 작품들이 어렵게 느껴진 반면 뒤로 갈수록 더 무난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다만 작품마다 이야기들이 기승전결이 강하지 않아 킬링 포인트가 없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맨 처음 실려있는 <세상의 모든 바다>를 읽으며 이태원 참사가 떠올랐는데 이 소설은 이태원 참사 이전에 쓴 소설이라고 하였다. 표제작인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같은 경우는 이기호 작가의 <눈감지마라>와 비슷하게 청년들의 실업, 계약직, 고용불안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드러내는 방식은 달랐다고 한다. 마치 데이터로 접한 내용을 실제 인물의 상황을 통해 드러내면서도 가볍고 힙한 느낌도 났다고. 경쾌한 노래인데 가사를 들어보면 슬픈 내용인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