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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감독 김대우 출연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유해진, 박혁권, 전혜진, 배성우, 엄태구, 예수정 개봉 2014.05.14. 두 세번을 보려고 시도했던 영화였다. 처음엔 불륜 소재가 싫어서 실패. 두 번째에는 베트남 배경이 이해가 안 되어서 포기. 사실 가장 결정적인 건, 여자 배우와 캐릭터에 동화가 안 되어서 안 봤다. 임지연 배우는 당시에는 신인이었는데 너무도 어설펐다. 김태평의 아내 조여정은 그 역이 답답했다. 아무리 성격이 무던해도, 남편이 바람난 걸 모르는 아내가 있을까? 송승헌의 연기 정도만 기대되는 포인트였다.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안 본 부분부터 보기 시작했다. 오, 생각보다는 볼 만 해서 계속 감상. 종가흔과 사랑에 빠진 김태평. 그는 장군으로 진급이 되었고 가정을 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가흔과도 계속 만나려 했던 그. 종가흔은 이쯤에서 관계를 끝내자고 하는데, 태평은 그녀 앞에서 울고 불며 자기를 버리냐고 한다. 문제는 이 울부짖음이,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였던 것. 두 사람은 군인 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태평은 이혼을 당한다. 베트남으로 도망치는 김태평은 가흔에게 같이 가자고 하는데, 가흔은 거부했고 그러자 그녀 앞에서 권총을 꺼내 자신의 가슴을 쏜다. 헉. 이런 결말인지 몰랐어서 놀랐다. 불륜을 미화하는 전개가 필자에겐 불호였는데 후반부는 꽤 애절했다. 송승헌의 연기가, 순애보라면 순...
질투라는 감옥 저자 야마모토 케이 출판 북모먼트 발매 2024.10.16. 와우. 참으로 대단한 책이다. 학자인 저자가 철학, 심리학, 사상사를 총동원하여서 이 주제를 풀어낸 인문서. 그 테마는 바로 ‘질투’ 이다. 온리 질투가 주제인 책을 처음 읽었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는데 역시 만만치는 않아서 여러 번 쉬면서 읽었다. 우선은 위안이 되는 것은, 질투는 누구나 한번 이상은 겪는 감정이라는 것. 시대를 초월하는 것이 6세기에 교황이 발표한 7대 죄악에도 떡하니 있다는 거였다. 그러나 결국은 질투는 나쁜 감정이라는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하니 ‘해결’해야 할 것이 바로 질투라는 것이다. 정당한 성취를 이룬 상대가 파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질투이다. -책에서 질투에 대해서 그 동안에는 가벼운 심리상담서에서 주로 접했는데, 이 책은 사회적, 정치적인 의미까지 광범위하게 질투를 고찰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출발하는 질투. 그러나 그것을 방치하고, 심지어 자신의 무기로 삼는다면 그 끝은 파괴적일 것임을 깨닫게 한다. 평소에 궁금했던 게 ‘선망’ ‘동경’하고 질투는 어떻게 다를까 였는데 그것도 확실히 깨달았다. 선망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동경은 순수하고 낭만적인 것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질투는 인간을 사악하게 하고, 자신을 제어할 수 없게 한다는 것. 플라톤, 토마스 아퀴나스에서 시작하여 프란시스 베이컨, 임마누엘 칸트, 니...
2024년 11월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작가선언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를 채울 자격이 없다” 1974년 11월 15일, 우리 선배 작가들은 유신 치하에서 구속된 문인들과 민주인사들의 석방,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새로운 헌법 마련 등을 요구하는 문학인 선언문을 낭독하는 시위를 결의했다. 이틀 만에 101명의 문인들이 참여했고 11월 18일 광화문에서 연명한 선언문을 낭독하자 박정희 정권은 주모자급 7명을 급히 검거하고 나머지 문인들은 연행당한 문인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농성을 이어갔다. 선언에 연명한 문인들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의 초기구성원이 되었다. 폭압의 시절, 지사적 결기로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그분들의 결단과 헌신은 한국작가회의는 물론 우리나라 작가들의 명예를 대의하는 단단한 초석이 되었다. 그 시작과 여정은 영광의 길이 아닌 고난의 행군이었으나 후배 작가들도 그 길에 동참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50년이 지난 오늘, 작가적 양심으로 목숨을 걸고 암흑에 맞섰던 선배 작가들은 오늘 하루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견딜까를 생각한다. 우리는 부채감과 동시에 통절한 시대적 소명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이 촛불혁명으로 바꾼 나라는 고스란히 그때의 집권세력들보다 악질적인 검찰카르텔과 사익세력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사람됨과 적격성을 분별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실기한 지난 정권의 나태함과 무기력함에 대해서도 엄중히 비판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