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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by shot [ 영화평론 / 넷플릭스 앰버서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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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포함 스포주의 고대 그리스, 플라톤은 진(眞), 선(善), 미(美)의 우선을 정했다. 진리를 추구하는 지성(진), 도덕적 의지(선), 그리고 욕구(미)의 순서로 말이다. 더 나아가 플라톤은 진리에서 두 단계나 떨어진 예술은 쓸데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지성을 우선시 한 그에게 있어, 욕망(미)은 이성에 의해 억눌러야 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에 의해 정해진 이 우선순위를 칸트가 재적립했다. 그는 아예 우선순위를 없앴다. 그렇게 칸트에 의해 진, 선, 미는 나란히 존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참은 선한 것이 아니고, 선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게 되었다. 이처럼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어떠한 ―누군가의 정리에 의한 혹은 시대에 의한― 기준에 의해 정의된다. 인간의 본질이 나누어 진지, 2500년이 지난 현대 인류에 있어 아름다움(미)은 진, 선, 미의 순서 중 으뜸이 되었다.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그것을 추앙하는 팬덤이 형성되어있다. 그와 더불어, 많은 이들은 외형을 가꾸기 위해, 배고픔을 참은 채,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고, 노화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21세기는 다른 이보다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시대가 되었다.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는 이런 사회적 현상을 전면적으로 비판한다. ‘엘리자베스 스파클’은 과거 아카데미상을 받음과 동시에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대단한 배우였다. 하...
결말포함 스포주의 <대가족(About Family)>은 만두를 빚으며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법당 안에서의 설파장면이다. ‘문석’이 묻는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머니에게서 왔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머니에게서 낳음으로써 이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그 아이는 다시 아이를 낳는다. 우리는 부모의 키움으로써 ‘문석’처럼 의사가 되기도, 시봉인 ‘인행스님’처럼 형사가 되기도, 그가 잡은 마약범이 되기도 한다. 아이는 ‘무옥’의 만두처럼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고기만두가 되어, 건물로 크기도 한다. 아니면 마약범의 마약처럼 배설된 똥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 똥이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주는 무한히 쌓인 돌탑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이다. 부모의 책임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이처럼 <대가족>은 아이에 대하여, 그 부모의 존재에 대해 철학적으로 화두를 던진다. 부모라는 존재의 소중함과 책임감은 아이의 입장이다. ‘문석’의 시선을 따라 아이의 입장에서 영화는 출발한다. ‘문석’은 모든 것을 통달한 듯, 윤회, 어머니에 대해 설파하지만, 부모의 마음을 아직 깨닫지 못한 상태이다. 그는 생물학적 자식이 등장하여, 강제적으로 부모가 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딜레마에 마주한다. 부모란 무엇인가? 낳은 존재이냐, 유전자를 전달한 존재이냐. ―물론 대부분 두 조건 모두...
스포주의 나는 배구를 좋아한다. <하이큐!!(ハイキュー!!)>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고, 좋아하는 선수와 응원하는 팀도 있다. 이번 <1승(One Win)>이라는 영화는 배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한유미, 김연경과 같은 유명 선수들이 출연하였거니와, 배구감독 김세진, 신진식도 나온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오늘은 배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감상한 <1승>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보고 싶다. 배구란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이기는 경기이다. 내게 누가 더 공을 안 떨어뜨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느냐를 겨루는 시합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몸싸움 또한 없다. 상대를 다치게 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배구는 오롯이 자신과 팀을 믿고, 중력과 싸움을 할 뿐이다. 이번 <1승>이 좋았던 이유는 상대팀과의 갈등이 없었다는 점이다. 상대를 이기기 위한 수단이 노력뿐이었다. 상대를 분석하며,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한다.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준다. 이것을 연출로서 보여주었다. 배구는 12명의 선수가 공의 위치에 따라 움직임이 정해져 있다. 우선 서브로 경기가 시작된다. 공격하는 팀의 나머지 5명은 정해진 위치에 있어야한다. 그리고 수비하는 팀은 상대 서브를 막기 위해 정해진 위치에서 준비한다. 이를 수비에 성공하면 수비팀은 공격으로 전환된다. 리시브에 성공하면 세터는 정해진 위치로 이동한다. 공을 받아 토스하기 직전 공격...
스포주의 때는 2001년 3월 3일 토요일 아침. 기분 좋게 출근하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권영철. 직업은 서부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이다. 당시 소방관은 2교대로 운영했다. 오전 9시에 출근하여 24시간 근무 후, 다음날 오전 9시에 퇴근했다. 새벽 3시 47분. “화재 출동 화재 출동. 현장 이동 있어요. 서대문구 홍제동 주택에서 하나아홉 발생.”(“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53화 중에서) 당시 소방관들이 출동한 곳은 주택가였다. 화재보다 먼저 그들을 괴롭힌 것은, 차들이 늘어 서있는 좁은 길이었다. 소방차로는 차들 틈으로는 지나 갈 수가 없었다. 소방차가 진입하기에는 너무나 좁았기 때문이다. 간신히 도착한 그곳에는 불에 타고 있는 단독주택 보였다. 가족의 이야기를 믿고, 요구조자를 구출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진입하였다. 그 순간 건물은 무너졌고, 6명의 대원들 모두 매몰되어 버렸다. 이 안타까운 사건의 원인은 방화로 밝혀졌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방화 동기이다. 아들이 어머니와 싸운 뒤,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른 것이었다. 그 후 아들은 집을 나갔고, 집을 나간 사실을 모른 어머니가 집 안에 있는 아들을 구해 달라 말했던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 안을 수색하다 6명의 구조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이야기가 오늘 소개할 <소방관(Fire Fighters)>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다.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은 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