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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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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위대한 개츠비-스콧피츠 제럴드
시/에세이-진달래꽃 -김소월
소설-에덴의동쪽 -존스타인벡
소설-그리스인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소설-이방인-알베르 카뮈
살면서 이 책은 꼭 모든 것을 소화해 내고 가겠다는 책이 몇 권 있다. 소개하자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와 '오디세이아', 단테의 '신곡',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토마스 만의 '마의 산' 그리고 허먼 멜빈의 '모비 딕'이다. 그저 단순히 글을 읽고 줄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신화적, 신(神) 학적, 철학적, 문학적, 인류학적 등등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위에서 음식물을 영양분으로 몸으로 흡수하듯 내 영혼에 새기고 싶은 책들이다. 물론 이 모든 실물의 책을 이미 집에 다 모셔두긴 했다. 하지만 영혼에 아로새길 용기 또는 자질에 대한 엄두가 나질 않아 10년이 넘게 묵혀왔던 책들이 되겠다. 요즘 그중 첫 번째로 허먼 멜빈의 '모비 딕'읽기를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다. 모르는 내용은 하나하나 위키백과나 나무위키를 찾아가며 읽으면 되고, 다행히 철학 책을 많이 읽고 17세기에서 18세기 그리고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근. 현대 역사도 많이 공부했기에 무리 없이 읽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의 사이트가 등장하고, 유튜브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친절한 강의(무료) 등은 나 같은 비전문가 독서광들에게 한없이 관대한 세상이 도래된 것 같아 마음이 여간 좋은 것이 아니다. 이렇게 진행 중인 '모비 딕' 읽기. 역시나 대중의 열열의 지지는 받지 못했어도 살아생전 '주홍 글씨'의 너새니얼 호손의 극찬과 더불어 사후 위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식에게 가장 주고 싶은 책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주저 없이 사마천의 사기를 그중 첫 번째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사마천의 삶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사마천은 지금으로부터 약 2100여 년 전인 지금의 중국 섬서성 용문 출신으로 대략 한(漢) 나라 무제 때를 살다 갔다. 사마담이라는 태사령의 아들이었는데 쉽게 말해 사관(史官)의 집안 출신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죽기 전에 아들에게 역사서 집필을 유언으로 남겼고 역시 충직한 사관이었던 사마천은 국가의 장서를 모아놓은 석실금궤에서 착실히 자료를 모으고 있었다. 그런 와중 기원전 99년 군대를 이끌고 흉노와 싸우던 무장 이릉이 흉노에게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 이릉을 변호했다 한무제에게 노여움을 사 궁형(宮刑)에 처해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 후 아버지의 유언대로 역사서인 이 사기를 집필하는데 모든 정열을 쏟아붓었고 마침내 이 책을 완성하고서는 그 행방이 묘연했다고 한다. 짐작하건대 궁형이라는 모진 형벌을 받고도 사기(史記)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사관으로서의 의무감이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대의 신화적 이야기부터 당시 한무제까지의 그 수많은 역사적 두루 살피며 치욕적인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회한의 감정으로 각 편에 달린 자기 자신인 태사공 왈은 무언가 가슴 저린 절절함이 있기에 역사...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명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다. 어떤 감동이나 감정 정화를 위하여 읽은 것은 아니고 그저 소설적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집었다.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의 많은 작품 중 하나인 '공허한 십자가'를 꾀나 재미있게 읽은 기억에 다소의 기대감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소설의 설정이 꾀나 독특하고 재미있다. 2012년 장기 경제 불황 속에서 '환광원'이라는 보육 시설에서 자라 사회에 나와서도 마땅히 자리 잡지 못한 세 명의 좀도둑 청년들이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현재는 폐업한 잡화점에 숨어들면서 생기는 희한한 에피소드를 기본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012년과 1980년이 편지로 연결되면서 생기는 이야기 속에 과연 인간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추리소설치고는 꽤나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또 예상치 못했던 답들이 오가며 나를 적잖이 당황시켜다. 고속도로 운전 길에 너무 배가 고파 한적한 시골 휴게소에서 육개장 한 그릇을 주문해 먹는데 그 맛이 여느 맛집보다 좋다는 느낌이랄까? 소설을 읽는 내내 어~ 이것 봐라 이런 감동이 있네라는 생각을 연신하며 읽었다.-그렇다고 내가 무슨 대단한 평론가는 아니지만 그저 머리 식힐 겸 재미로 읽은 소설인데 그간의 작품활동(히가시노 게이고는 소문난 다작 작가이다)에 내공이 쌓였는지 아주 훌륭한 소설이었다.- 영화- 나미야 잡화...
유안진 시인은 1941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중고등학교는 대전에서 다녔고 대학은 서울대학교를 나왔다. 1965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지에 '달'이 추천되어 등단을 하였고 1970년 첫 시집 '달하'를 출판하였다. 1976년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1981년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되었다. 문학을 전공한 전업작가는 아니지만 많은 시집과 두 권의 에세이집 그리고 두 권의 장편소설을 발표하였으며 그 외 아동가정과 교수답게 전공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집필하였다. 오늘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유안진 시인의 대표작 '상처가 더 꽃이다'를 감상해 보겠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익히는 서정시이기에 천천히 음미하며 감상해 보자. 상처가 더 꽃이다 - 유안진 어린 매화나무는 꽃 피느라 한창이고 사백 년 고목은 꽃 지느라 한창인데 구경꾼들 고목에 더 몰려섰다 둥치도 가지도 꺾이고 구부러지고 휘어졌다 갈라지고 뒤틀리고 터지고 또 튀어나왔다 진물은 얼마나 오래 고여 흐르다가 말라붙었는지 주먹만큼 굵다란 혹이며 패인 구멍들이 험상궂다 거무죽죽한 혹도 구멍도 모양 굵기 깊이 빛깔이 다 다르다 새 진물이 번지는가 개미들 바삐 오르내려도 의연하고 의젓하다 사군자 중 으뜸답다 꽃구경이 아니라 상처 구경이다 상처 싶은 이들에게 훈장(勳章)으로 보이는가 상처 도지는 이들에게는 부적(符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