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휘어져 보이고 시력 저하됐다면 황반변성 의심해보세요 황반변성의 정의와 유형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해 물체를 정확히 볼 수 있게 하는 기관이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이하 황반변성)은 황반의 변성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진행성 안구 질환이다. 50세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황반변성의 유형은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8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망막 아래에 노폐물이 축적되고, 그로 인한 세포의 노화가 황반에 점진적인 변성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망막 아래의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으로 인해 망막 내부로 체액이 누출되거나 출혈이 발생해 황반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 습성 황반변성은 건성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며 심각한 시력 손실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 황반변성의 주요 증상 황반변성은 시력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황반에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중심 시력뿐만 아니라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초기 단계에는 별다른 징후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잘 모를 수 있지만 병이 진행되면 운전은 물론 얼굴 식별, 작은 글씨 읽기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황반변성의 유형에 따라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건성 황반변성인 경우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

원형탈모증, '헤어' 나올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문익준입니다. 오늘은 원형 탈모의 증상과 치료 그리고 예방법까지 폭넓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원형탈모는 왜 생기나요? 탈모를 유발하는 질환 중에 가장 흔한 것은 안드로겐 탈모증입니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유전, 환경 그리고 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어린 나이에는 잘 생기지 않는 반면에 원형 탈모는 모든 나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원인이 전혀 다릅니다. 백혈구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균이나 바이러스 그리고 암세포와 싸워서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러한 백혈구에 문제가 생겨서 백혈구들 중 일부가 우리의 몸의 털, 즉 모낭을 공격하게 되면 털이 빠지게 되고 탈모가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모낭 주변으로 자가 면역 반응이라고 하는 일이 일어나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대표적인 질환이 원형탈모증입니다. 나의 머리카락을 공격하는 백혈구가 왜 만들어지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모든 것을 100% 유전으로 해석하긴 어렵고 많은 환자분들이 원형탈모가 발생할 즈음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받았다고 하시는데 이러한 정서적인 스트레스도 질환의 발생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탈모증과 구분되는 원형탈모증의 특징이 있나요? 원형탈모증이라는 병명에서 알 수 있듯...

십자인대파열, 치료부터 빠른 회복을 위한 재활방법까지 안녕하십니까?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에서 무릎 진료를 보고있는 송주호입니다. 오늘은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우선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원인과 증상, 수술은 언제 필요한지 그리고 재활과 재발 방지까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십자인대란 무엇인가요? 먼저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 위치한 두 개의 주요 인대,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인대들은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중에서 전방십자인대가 훨씬 흔하게 손상됩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데 꼭 교통사고나 추락사고같은 큰 외상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환자분들의 표현을 빌리면 다소 허망하게 파열되고 납니다. 가장 흔한 손상 기전은 외반, 즉 무릎이 바깥으로 꺾이면서 회전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기전에 의해 복합적으로 순식간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었을 때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무릎이 심하게 붓는 것이고 이는 관절 내부에 피가 고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통증을 걱정하면서 내원하시는데 이러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 완화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통증만으로 성급히 수술을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급성기의 불편감이...

환자 곁에서 가장 멀리 바라보는 주치의 - 내분비내과 조윤경 교수 - 당뇨병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고 다양한 합병증을 관리하는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조윤경 교수는 장기적인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로서 환자들의 일상과 신체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며 긴 여정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초기 관리와 동기부여가 중요한 당뇨병 조윤경 교수는 가능한 많은 사람을 돕고자 하는 열망에 따라 의대 졸업 후 내과를 선택했다. 주 치료 분야인 당뇨병과 비만은 20대부터 9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분포되어 다양한 예후를 보인다. 90대임에도 수십 년째 같은 약으로 잘 관리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20대에 급성 합병증을 앓는 환자도 있다. 초기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뇨병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나 통증이 없어서 환자들이 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묻곤 해요. 그러나 이때 잘 관리하지 않으면 10년, 20년 후에 각종 합병증이 발생해 투석이 필요한 신장 질환이나 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 등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요. 환자가 느끼는 당장의 불편함과 먼 미래의 예후가 많이 달라 의사로서 안타깝고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진단을 받았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지만 당장 불편한 점이 없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질병이에요.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당뇨병의 예후를 최대한 설명하고 꾸준한 관리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게 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