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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겡끼데스까?"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눈물을 쏙 뺀 주말의 끝자락.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올해 개봉한 대만과 일본 합작 영화를 보았다. 한국에도 [상견니]로 얼굴이 많이 알려진 배우인 허광한 주연의 영화인데, 영화를 다 보고선 감독이 누군지 찾아보니 [남은 인생 10년]의 감독이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슬픈 영화였음에도 보고 난 뒤에 뭔가 마음이 개운했는데, 이 영화는 어째서 이렇게 묵직하고 지끈하게 마음이 아파오는가를 생각해 보니, 회한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이기 때문인 것 같다. 특정 감정에 오래 머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로 인해 몇몇 기억들이 소환되어 조금은 괴로운 마음이 되어버렸다. "오겡끼데스까?" 이 영화 속 두 주인공이 함께 봤던 영화 [러브레터]의 명대사. 잘 지내냐고 누군가에게 묻고 싶지만 물을 수 없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어긋났던 시간들이었다. 어긋나지 않기 위하여 먼 길을 달려가고 찬 바람을 견뎌내기도 했었다. 만나서 반가웠지만, 돌아서는 길에 마음이 아리기도 했었다. 그 모든 시간들은 이제 희미한 기억뿐이지만 괜히 이 영화 한 편으로 인해, 감정이 휘몰아친다. 하지만 어릴 땐 몰랐던걸, 지금은 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의 영역에 더 가깝다는 것을. 그리하여 나는 답할 수 있다. "저는 잘 지내요." 私は元気です。 나는 의지적으로 아주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과거'가 아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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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사랑이 이끌어온

가을의 정취로 가득했던 어제, 아주 오랜만에 시청 쪽에서 일정이 있어 그 일정을 마치고 소격동으로 넘어갔다. 어떤 전시든, 그저 전시를 보고 싶었다. 누군가의 창작물과 공명하는 경험을 아주 오랜만에 갖고 싶었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 문득, 살아있어서 좋다는 감각을 가졌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전시 관람 후 소격동으로 찾아와준 친구와도 계속 그런 이야길 했다. "우리가 살아 있는 건 정말이지 기적이야"라고.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하다. 사실 감사하단 마음보다 소중하다는 마음이 더욱 지배적인 것 같다. 마흔 가까이 된 인간으로서 삶의 여러 면면을 겪어야만 했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면면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내 앞에 주어진 생을 지금처럼 감사하게, 소중하게 여기며 받아들이고 싶다. 살아 있음을 온전히 감각하면서. 욕망이라는 그물에 걸리지 않으면서, 신의 뜻에 합당하게 그렇게. 어젠 DMBF 2024 (Digital Marketing & Branding Forum)에 갔었는데, 특정 세션을 듣던 중 서기석 님의 워딩에 그만 울어버리고야 말았다. 왜 고객들이 처음에 우리(브랜드)와 사랑에 빠졌을까요? 그걸 잊지 말아야 해요. 이 문장에 마케팅이나 브랜딩의 본질이 건드려질 뿐만 아니라, '나'라는 브랜드의 본질 또한 꿰뚫어진 기분이었기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요즘도 아주 간혹 나는 누구여야 할까,...

한강,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얼마 전 해방촌의 독립서점 '고요서사'에서 『소년이 온다』릴레이 낭독회가 있었다. 낭독회의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저녁 한강 작가님께서 찾아오셨다. 예기치 못한 방문에 자리한 사람들은 꿈을 꾸는 듯했다. 돌아가며 읽던 중 작가님 차례가 되었는데 몇 소절 읽지 못하셨다. 읽던 중 목이 멘 까닭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낭독회 내내 자주 목이 메곤 했었다. 작가님은 이 소설을 쓰면서도 몇 문장 못 쓰고 울 때가 많았다고 한다. 소설 전문을 낭독했던 일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중간중간 낭독을 중단해야 할 만큼 울컥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그 자리에 함께했던 창비 직원들도 울었다 한다. 그렇게 5월이 가고 짙어진 녹음만큼이나 눈부신 6월이 왔을 때, 나는 어쩐 일인지 너무 오래된 꿈을 꾼 기분이 들었다. 나의 2016년 6월 블로그 포스트 내용 중 오래전인 2016년 5월, 나는 해방촌의 작은 문학서점에서 한강 작가님을 뵌 적이 있다. 예기치 않게 <소년이 온다> 낭독회에 찾아오신 작가님 덕에 그 작은 모임이 더없이 소중해졌던 기억. 그해 늦가을이었나, 나는 갑자기 당시 한강 작가님이 재직 중이시던 서울예대 문창과 수시 입시를 치르게 되었는데, 즉흥적으로 주어지는 키워드를 가지고 짧은 소설을 써서 내야 하는 실기 시험에 때마침 ‘동네서점’(독립서점이었는지도) 이라는 키워드가 나와 나는 작가님을 만났던 그 기억을 되살려 쓴 소설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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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디디의우산-황정은

소설-자기앞의생-에밀아자르

소설-숨그네-헤르타 뮐러

시/에세이-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

본인참여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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