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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꼭두각시 저자 윌리엄 트레버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3.10.20. #운명의꼭두각시 #윌리엄트레버 #한겨레출판 학교의 역사 시간에 배웠던 세계 역사를 모두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다. 역사가 이루어진 연도를 외우느라 정작 세부적인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역사는 아릿하다. 작가의 기억과 조국의 역사를 작품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조금씩 알리는 작업이 계속되는 이유와 같다. 우리나라의 저항의 역사도 작가들의 고군분투가 있었기에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윌리엄 트레버가 전하는 굴곡의 역사는 아일랜드의 독립 전쟁과 그에 맞서는 군인들, 한 가문의 고통스러운 기억 속으로 안내한다. 소설의 시작은 1983년의 잉글랜드의 우드컴 파크 저택과 아일랜드의 킬네이 주택을 배경으로 하여 먼 과거로 흘러간다. 아일랜드의 독립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파견된 영국군 '블랙 앤드 탠즈'의 스파이가 목이 매달려 죽은 후 퀸턴 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건물에 불을 지르고 아버지와 여동생들, 가족이 죽었다. 엄마는 술에 의지해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며 슬픔과 고통에 빠져있다. 어쩌면 거부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윌리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작가는 자세한 내용을 삼가고, 독자는 윌리가 생각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선생님이 윌리에게 대하는 말과 몸짓에서...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 저자 한지수 출판 앤드 발매 2024.07.31. #나는자정에결혼했다 #한지수 #넥서스 한지수 작가의 책을 받아들고 처음 만나는 작가라 설렘을 안고 책장을 폈다. 책을 다 읽고 혹시나 하고 내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몇 년 전에 읽었던 흔적을 발견했다. 『40일의 발칙한 아내』라는 작품으로 가상의 공간과 현실이 교묘히 섞인 다분히 영화적인 스토리였다는 것이다. 어쩐지 익숙한 문체라고 여겼던 듯하다. 새로운 한국 작가의 작품 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소위 문학 마니아라고 우기면서 한국 작가를 몰라서 되겠느냐는 나름의 방어적 기제랄까. 7편의 작품이 실려있는 소설집으로 작가가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경험,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었다. 마감 날짜를 지키지 못한 작가가 편집자에게서 5일간의 시간을 얻은 후 모텔방에 틀어박혀 3박 4일 동안 썼던 작품 「이불 개는 남자」가 있다.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낮에만 방에 틀어박혀 지냈던 여자가 밤에만 사용하는 남자에게 남기는 쪽지 한 장이 이 소설의 제목이다. 시간이 다르지만 같은 공간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도 하나의 만남이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 사용한 공간에서 나의 공간으로 전이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법, 상대방과 내가 모두 좋을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상황이 인상적이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이런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 같다. 「천사들의 도시」는...
흐르는 강물처럼 저자 셸리 리드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4.01.08. #흐르는강물처럼 #셸리리드 #다산책방 삶은 알 수 없다.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하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수많은 가정을 질문으로 건네보지만, 가지 않은 길은 알 수 없다. 그저 상상에 맡길 뿐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다. 빅토리아는 왜 집에 머물지 않았느냐다. 물론 1948년의 여성의 지위는 바닥을 치고 있었지만, 빅토리아의 엄마도 죽기 전에는 집안을 이끄는 사람이 아니었나. 사실을 말하고 아이를 낳고 키웠다면 삶은 달라졌을 것이다. 아이를 잃고 고통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 모든 게 작가의 계획이었음을 모르지 않는다. 십 대 소녀 빅토리아는 수줍어하고 말이 없다. 지금은 호수가 된 아이올라의 내시 복숭아 농장의 딸인 빅토리아는 어머니와 오빠, 이모를 사고로 잃었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폭력적인 남동생 세스, 이모부는 전쟁에 나갔다가 다쳐 휠체어에 앉아 시간을 축낼 뿐이다. 남자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새벽이면 복숭아를 따는 게 빅토리아의 일상이었다. 어느 날 세스를 찾으러 갔다가 이방인 윌 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윌은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구릿빛 피부에 왜소한 몸매를 가졌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인전이라고 하며 차별하며 경시한다. 역사는 이긴 자의 거라고 하던가. 아메리카를 지키던 인디언들의 삶의 터전을...
아무튼, 라디오 저자 이애월 출판 제철소 발매 2024.10.07. #아무튼라디오 #이애월 #제철소 하루를 마치는 퇴근 시간, 6시가 되면 알람이 울린다. 습관처럼 듣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다. 익숙한 아저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흥얼거리며 메모한다. 기분이 좋아지는 건 기본이다. 하루를 마감하는 기분으로 라디오를 들으며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는 좀 더 볼륨을 높인다. 오래전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디제이가 읽어 주는 내 사연에 뭉클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라디오는 마치 친구처럼 친숙한 매체다. 모르는 사람들의 사연에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며 친구처럼 여겨지는 게 어디 나 하나뿐일까. 라디오 작가인 이애월은 과거 ‘라디오 키즈’였던 시절부터 라디오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라디오 작가로서 느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말했다. 특히 이문세를 좋아했던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는 폭소를 터트릴 만했다. 그 시절 나였다면 그럴 만한 배짱이 없었을 텐데. 작가는 라디오 작가가 되려고 그랬었나 보다. 가수 이문세와 전화 데이트가 있었던 때 라디오 앞에서 좋아하는 가수와 통화하려고 새로운 이름을 짓는 어린 소녀를 상상해보라. 너무 귀엽잖은가. <밤의 디스크쇼> 공개방송을 녹음해두고,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집에서 몰래 트랜지스터라디오를 숨겨와 재래식 화장실에서 몰래 듣는 중학생 소녀는 또 얼마나 귀여운가. 냄새나는 재래식 화장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