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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왜 갈수록 미국은 부자가 되어가고 유럽은 가난해지는가?라는 질문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최근에는 미국이 나홀로 번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 때는 미국의 대안, 아니 삶의 질 측면에서는 오히려 미국보다 우월하다고 평가받던 유럽에대해 최근에는 불안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책은 이런 시선에서 출발해서 유용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상황을 지금과는 반대로 보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미국식 승자독식 자본주의가 비판받으면서, 유럽의 포용적인 복지를 정답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즈음 제가 읽은 책 중에 #제러미리프킨 의 #유러피안드림 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에서는 미국의 개인주의적·물질주의적 가치관에 대비하여 유럽의 공동체적·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이상적으로 그렸었습니다. 즉, 이 책과는 거의 반대의 시각이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상황이 뒤바뀌는 것 같습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정신을 못차리고 있고, 그나마 잘나가던 독일은 러-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유럽의 환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저자의 다양하고 논리적인 접근에 반론을 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신자유주의적이고 우파적 시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도 인정해야겠습니다. 물론, 마...
3.8/5.0 삼프로TV에서 #성상현 작가를 처음 만났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미국의 금융 전망에 대한 의견이 범상치 않게 느껴져서 이 분이 쓴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책은 출간 직전인 23년 12월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국 거시경제전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이쪽에 공부를 많이 안하신 분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이지만, 제목 그대로 인사이트가 넘치는 책으로 인정합니다. 읽고나니, 과거 빌 클린턴의 선거구호가 생각납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였었죠. 이 책은 모든 답을 유동성에서 찾습니다. It's the liquidity. Stupid! 클린턴은 경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었지만, 성상현 작가는 미국 증시 전망에서 중요한 것은 유동성 (Liquidity)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투자의사결정의 핵심변수는 금리가 아니라 유동성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미국 증시는 어떻게 될까요. 미정부의 전략적인 재정부양으로 중기적으로 주식시장 반등이 기대되지만 재정부양에 뒤따르는 적자국채가 시장에 변동성을 부여할 것이다. 이것이 책의 핵심 내용이기도 합니다. 인정할 만한 것은 적어도 2024이 거의 다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저자의 전망이 그리 틀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저자는 중기적으로 미국 증시를 좋게 봅니다. 그 이유는 미국의 재정부양이 단지 경기의 경착륙을 ...
3.0/5.0 지금은 절판된 #법정스님 #대표산문집 입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법정의 글이 이어지네요. 전반부가 특히 좋았습니다. 이 책은 법정의 산중 생활에서 비롯된 명상과 사색을 담고 있으며, 삶의 본질과 내면의 성찰을 주제로 다룹니다. 진리는 단순한 삶에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알지못하고 안다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합니다. 현대 사회의 복잡함 속에서 단순하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겨울 산이 적막한 것은 추위 때문이 아니라 거기 새소리가 없어서일 것이다. (중고)맑고향기롭게 법정 절판/일반소설/ 저자 미등록 출판 미등록 발매 미등록 아래는 책 읽으며 적은 내용입니다. 잎을 떨쳐 버리고 빈 가지로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자신도 떨쳐 버릴 것이 없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나무들에 견주어 볼 때 우리 인간들은 단순하지 못하고 순수하지 못하며, 건강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한 것 같다. 그저 많은 것을 차지하려고만 하고, 걸핏하면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면서 폭력을 휘두르려 하며, 때로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콕 막혀 어리석기 짝이 없다. 무엇이든지 차지하고 채우려고만 하면 사람은 거칠어지고 무디어진다. 맑은 바람이 지나갈 여백이 없기 때문이다.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그러므로 차지하고 채...
3.5/5.0 3.7/5.0 #히가시노게이고 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추리소설가입니다. 이번 작품도 일단 믿고 봅니다. 그런데, 초반부를 한참 읽다가 헷갈려서 다시 처음으로 갔습니다. 여러 인물들이 나오는데, 익숙치않은 일본 이름이라 누가 누구인지 너무 헷갈렸습니다. 되돌아가서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며 읽으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소설의 개략적인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호화로운 별장지에서 부유한 다섯 가족이 여름 휴가를 보냅니다. 저녁때는 함께모여 바비큐 파티를 갖습니다. 그런데, 파티가 끝난 그날 밤에 다섯 명이 살해되고 한 명이 부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범인은 자수를 하지만, 범행 과정에 대해서 범인은 절대 함구합니다. 답답해진 유족들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증회를 열고 이를 통해 놀라운 사실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저는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을 과거에 여러권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아래 작품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용의자X의헌신 #방황하는칼날 #비밀 #나미야잡화점의기적 이중에서도 앞의 두 작품이 이 책과 비슷한 분위기의 순수 추리소설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방금 제가 말씀드린 두 작품보다는 조금 못합니다. 그래도 기본은 합니다. 왜냐하면, 작가가 히가시노게이고 이니까요. 단언컨데, 소설을 읽는 도중에 나는 범인을 짐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셔야합니다. 역시 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