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눈물> 전상국 작가의 단편소설 <우상의 눈물>은 1970년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2학년 학생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다양한 모습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학교를 작은 사회라고 하죠. 이 작품은 단순히 학교 문제라는 주제를 넘어서 1970년대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문제 의식을 제기하고 있어요. 박정희 유신체제의 억압과 통제 속에서 행해진 위선적 폭력을 떠올리며 읽으면, 더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해요. 전상국 작가는 <우상의 눈물>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악의 폭력보다 선을 가장한 위선적인 폭력이 더 무서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우상의 눈물>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하는데, 이는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형태와 그렇지 않은 형태로 나뉩니다. 최기표는 드러난 폭력의 전형적인 인물로, 자신의 힘를 유지하기 위해 동급생들에게 엽기적인 폭력을 행사해요. 예를 들어, 임시반장인 유대를 꺾기 위해 깨진 시이다 병 조각으로 자신의 팔뚝을 그어 흐르는 피를 유대가 먹게 합니다. 게다가 허벅지를 담뱃불로 지지는 행위는 물리적 폭력의 가장 노골적인 예입니다.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고 캠프를 가서 여학생을 폭행하고 친구에게 누명을 씌우기도 합니다. 그의 악행과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아무도 기표의 잘못에 대해 말하지 못해요. 그에 대한 두려움이 그를 우상으로 여기게 만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죠. 이 이야기에서 ...

달려라, 애니! 자전거 타고 세계 속으로 저자 비비안 커크필드 출판 키위북스 발매 2024.08.01. 오늘은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달려라, 애니! 자전거를 타고 세계 속으로>를 소개할게요. 이 책은 1890년대 미국의 용감한 여성, 애니 런던데리가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한 실화를 담고 있어요. 당시에는 여자가 자전거를 타는 일이 흔치 않았어요. 특히 꽉 조이는 코르셋과 무거운 치마를 입고는 더더욱 어려웠죠. 그런데 애니는 겨우 스물네 살의 나이에 이런 장벽을 과감히 뛰어넘었어요.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탄 첫 여성 중 한 명이었고, "여자도 세상을 누빌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답니다. 그 도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시대와 맞서는 큰 용기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도 이런 멋진 도전 정신을 전해줄 수 있을 거예요! 애니는 지금의 인플루언서처럼 자신의 여행을 홍보하며 광고도 하고, 여행 중에 얻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며 인기를 끌었답니다. 이 책은 애니의 모험을 통해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이야기와 함께, 아이에게 꿈을 키워줄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요. 이 책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세계에 대한 관심을 넓히기에도 좋아요. 애니와 함께 프랑스의 에펠탑도 보고,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구경하며 세계 지도를 훑어 보다보면, 아이가 "나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해 보고 싶어!"라고 말할지도 몰라요. 도전...

팬데믹이 끝나고 국내 여행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국내 여행 활성화 방법에 대해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여행 활성화 방법에 대해 토의하고 각자 구상한 아이디어에 대해 여행 상품의 이름, 기획 의도, 상품 내용, 홍보 문구를 정리했습니다. 주제는 우리나라 여행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이지만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이 부산이라서 부산 인근에 중점을 두고 토의를 했어요. 제목: 우리나라 여행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1. “자연 속 힐링 캠프” 상품 이름: "숲 속 꿈나라로!" 기획 의도: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자연에서 가족들이 힐링하며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어요. 이미 있는 캠핑장이나 펜션, 휴양림 등을 활용할 수 있어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돼요. 상품 내용: 산림욕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숲속 캠핑 프로그램이에요.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별을 보거나 산책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어요. 낮에는 자연 관찰하기, 밤에는 캠프파이어와 이야기 나누기 등 다양한 활동이 있어요. (도래재 자연 휴양림, 운문산 자연 휴양림, 달음산 자연 휴양림 등) 홍보 문구: “푸른 숲 속에서 끔 같은 하루를 보내세요! 숲속의 하루로 떠나는 힐링 여행!” 2. “우리 동네 역사 탐험” 상품 이름: 타임머신 동네 한 바퀴 기획 의도: 우리나라에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4월, 그 비밀들 저자 문부일 출판 마음이음 발매 2022.04.03. <4월, 그 비밀들>은 제주 4.3 사건과 학교 폭력을 다루며, 청소년들이 역사를 통해 폭력의 아픔을 배우고 인권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소설 속에서 고등학생인 마준이와 규완이는 마준이 할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찾기 위해 제주의 비밀을 밝혀가는 여정을 떠납니다. 그 여정 속에서 국가가 가한 폭력과 학교 폭력의 잔혹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고, 이들이 서로 얽히며 현재의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표지의 그림은 드넓은 바다와 제주의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이 비밀을 찾아가는 심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슬픔과 아픔을 느끼며 성장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잘 드러냅니다. 제주 출생 문부일 작가님의 글 속에서 예쁜 제주 방언들을 만나는 경험도 할 수 있어요. 무사(왜), 혼저(빨리), 나야더리(젠장), 돌코롬(달콤하다), 퐁낭(팽나무), 멘도롱(따스하다), 식게(제사) 외에도 제주 방언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자연스럽게 뜻을 알 수 있도록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제주 4.3 사건은 우리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비극적 사건으로, 한국전쟁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습니다. 소설은 이 사건을 중심으로, 폭력의 상처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지,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