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과학책의 많은 부분이 2500년 전 선지자들이 사유한 통찰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내용이다. 저자도 서문에서 이와 같은 뜻을 밝혀 기대가 컸지만, 생각했던 부분과는 조금 달라 이 책에서 와닿는 부분은 좀 미약했다. 닐스 비르바우머는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 최고의 뇌과학 전문가다. 외르크 치틀라우는 철학, 생물학, 스포츠의학을 전공하고 많은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저널리스트다. 내가 느끼고 있는 건 과학과 종교, 반대 지점이라고 생각했던 두 영역이 전제와 증명 관계가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 개인적으로 무지하던 두 세상과 새로운 접점을 찾은 것에 대한 즐거움이었고. 저자는 뇌에 오는 질병들에 대한 고정 관념을 뇌의 가소성이라는 특성과 과학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가 남긴 "만물은 유전한다." 뇌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 철학과 연계된 내용이 중간중간 나온다. 조현병, 감금증후군, 뇌전증, 뇌졸증, 사이코패스나 알츠하이머, ADHD 등 뇌에서 일어나는 질병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깨며 더 근본적인 치료 기회가 있음을 알려준다. 1장 이기적인 뇌 기대와 보상으로 똑똑한 뇌 만들기 2장 인간 전화의 예기치 않은 행운 끝없는 뇌가소성 3장 뇌의 가장 극적인 고백 감금증후군 환자가 커밍아웃을 하다 4장 병원 침대에서 스키와 축구를 즐기는 방법 뇌-컴퓨터 인...

분위기 좋은 카페 아니고 도서관. 1층에 #더마실카페 가 있긴 하다. 근처 주민이 부러워지는 #다산성곽도서관 이다. 도서관 자체도 넘 예쁘지만 바로 맞은편 성곽마을마당의 단풍도 곱다. 큰길에서 꽤나 오르긴 하지만 가을은 걸어도 좋을 것 같다. 주차는 #도서관공용주차장 에 가능. 아기자기한 건물 구성과 서가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바람이 차서 야외에서 읽긴 다소 추워졌지만 봄가을 야외 독서하기 좋은 공간도 많다. 경사진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1, 2층이 다 오픈 공간이다. 이용자가 있어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 너른 공간 맞은편, 작은 피크닉 공간이 있더라니 #북크닉 서비스가 있어 야외독서 감성 피크닉 꾸러미 대여가 가능하다. 구성 : 캠핑의자, 캠핑 박스, 매트, 원목미니테이블, 원목 거울(마카펜), 조화 꽃, 삼각대, 조명. 중구구립도서관 회원만 이용 가능하다. 기온이 내려가 다소 한기가 느껴지던데 어린 청춘들이 유유히 즐기고 있었다. 야외공연장 및 공유 서재. 빈백이 놓여 있다. 맞은편 야외 공연장. 저 위로 올라가면 시야가 탁 트여 너른 서울 풍경이 들어온다. 다산성곽도서관 소식지를 보니 참여하고픈 프로그램이 참 많다. 공간이 다양해서 실내외 공간을 활용하여 퀄리티가 다름. 거리 때문에 참여가 어렵다 보니 마냥 커 보이는 '남의 떡'. 도서관 이용 시간 평일 09:00 ~ 22:00 주말 09:00 ~ 2...

#소년이온다 를 읽고 다른 소설을 읽으니 전혀 다른 느낌이다. #채식주의자 에서 느낀 당혹감이 채 사그라들기 전, 연이어 읽은 소설집 #노랑무늬영원 도 선뜻 이해하기는 좀 어려운 소설들이었다.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였구나... 새롭다. 자꾸 애써 무언가를 찾으려는 나를 본다. 누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다른 작품에서 받은 영향인 듯) 그래도 쉽사리 느낌을 표현하기가 어렵다. 단편이 오히려 어려운 거였... 작가의 문체나 구성은 역시나 감동이다. 따라가는 듯하다 생소하다. 읽을 때마다 새로울 듯하다. 누군가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고통들을 바라보며 어디선가 본 구절이 떠올랐다. 다가오는 모두를 친절히 대하라. 저마다 각자의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으므로.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괜찮아. 진짜 금방 낫는대. 시간만 지나면 낫는대. 누구나 다 낫는대. #회복하는인간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살갑던 기억이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는데, 관계가 뒤틀어진 채 그녀(언니)가 떠났다. 당신(동생)은 집에서 아웃사이드 같은 존재다. 그럼에도 주인공 같은 언니가 오히려 질투를 했다. 각자의 삶을 사는 동안 언니는 병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전거 질주를 하며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언니가 죽은 후 죄책감이 몰려온다. 화상 입은 발의 고통 뒤에 숨고 싶었을 것 같기도 하다. ...

평창동길을 오가며 지나치기만 했던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애초 계획은 #의정부미술도서관 이었지만 조금 늦게 나선 바람에 가는 길 정체가 심해 가까이 있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찾았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이다. 미술아카이브는 여러 개인과 단체가 남긴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좇아 수많은 기록과 자료를 선별해 수집, 보존, 연구한다. 또한 아카이브를 매개로 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들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예술의 틀을 마련하고 있다. 모음동, 배움동, 나눔동 3개의 건물로 나눠져 있다. 모음동에는 전시와 함께 미술 도서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통창 유리로 만들어진 건물이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화창하면 화창한 대로 궂을 때는 궂을 때로 날씨 따라 계절 따라 감성 자극하기 좋은 곳인듯하다. 동네분들이신 듯 편한 복장으로 노트북 작업하는 분이 계셨는데 부러웠다. 아쉬운 건 의자가 불편해서 오래 있지는 못할 듯하다. 좋은 시설을 많은 이용자가 누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쉬운 공간이다. 1층에는 서가와 2개의 전시실이 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을 위해 수집한 창·제작자 컬렉션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임동식 컬렉션이다. 아는 바가 없어서 충분한 이해까지는 어려웠다. 그래도 오랜만의 전시 구경이라 그 자체로 느긋하게 힐링 되는 기분이 좋았다. 작업 과정을 담은 작가의 기록을 볼 수 있다.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