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서로이웃전용글입니다* 날이 많이 흐리더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 같은 토요일 아침 9시에 강화에서 겨울맞이 김장을 하는 날이에요 고추밭에는 날이 추워지니 더이상 크지 못하고 시든 고추들이 말라가고 있고 한가을 볕에 무럭무럭 자란 배추는 참 볼때마다 신기하더라고요 올해 가을은 유난히 가물어서 고추, 깨 농사는 대풍이여서 기분이 좋은 부모님~ (작년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생각보다 깨며, 고추 수확량이 그다지 좋지 못했거든요) 부모님이 이렇게 재배하지 않을땐 절임 배추를 사서 김장했거든요. 김장철이여서 그런지 가족들이 탄 차들이 속속이 들어와서 평일엔 한가한 마을에 활기가 느껴지네요 싱싱한 무를 골라서 뽑은 뒤, 무청을 잘라 그늘진 곳에서 한 두달 말리면 겨울철 시래기가 되는데요 아파트에서는 이걸 만들어 보려고 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 오늘의 김장 목표는 배추 50포기 겉에 있는 이파리는 떼어내고 작고 통통한 땅콩 배추여서 그렇게 무게가 많이 나가진 않더라고요 미리 친정엄마가 소금에 절여놔서 형제들은 양념에 묻혀서 간단하게 김치통에 담아가는 정도만 하면 되지요~ 배추김치에 이어 동치미도 담을 거라 미리 재료를 준비해 두셨어요 김치 양념으로 들어갈 황석어 젓갈, 새우젓, 생강, 마늘 양파, 쪽파, 갓, 찹쌀풀,무채 고추가루, 멸치액젓, 생새우 들어가는 재료가 참 많기도 하다 강화도 사람들은 장준감이 익으면 으깨서 김치에 넣는다...

준비물 손질생강 3kg 아카시아꿀 3kg 올리고당 반 컵 열탕소독 유리병 3병 믹서 마트에서 햇생강이 1kg에 5000원해서 3kg정도 사왔어요 보통 9월초~12월까지 햇생강이 나오는데요 울긋불긋한 것이 특징입니다 껍질이 얇고 향이 진한데 특유의 톡 쏘는 향은 진게론과 쇼가올 성분때문이에요 생강은 고기,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고 엿과 차로도 쓰여요 위를 튼튼하게 하고 식욕증진, 소화불량, 구토를 멈추고 소화를 증진시켜줘서 환절기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요 생강청 만들기 1. 껍질제거하기 큰 볼에 생강을 담아 고무장갑을 끼고 바락바락 여러 번 씻어서 연한 껍질을 제거한 후 칼로 구석구석 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해 줍니다 제철 햇생강이여서 그런지 껍질제거도 손쉬워요 이때, 주의할 점은 채반에 받쳐서 겉에 묻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줘야 나중에 청으로 만들때 수분으로 변질 위험이 적어요 그리고 맨손으로 껍질을 제거하면 손이 아리기 때문에 얇은 니트릴 장갑 같은걸 끼는 것이 좋습니다 청 만들때 이 손질과정이 끝나면 반은 성공한 거에요 2. 잘게 썰기 믹서에 손쉽게 갈기 위해서 잘게 썰어 줍니다 3. 올리고당 약간 넣기 단단한 식감이기 때문에 물을 넣는 것보다는 올리고당을 조금 넣어서 갈아줍니다 (꿀을 넣으면 걸쭉해져서 갈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물을 넣으면 열을 넣고 끓이는 과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저는 그냥 올리고당을 넣었어요 4. 믹서에 갈...